소설리스트

〈 241화 〉[중국 최후의 날] (238/507)



〈 241화 〉[중국 최후의 날]

일단 잠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정보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알리언 박사가 알려준 호주의 정체불명의 정보 제공자는 델타 캐슬 출신의 레이즈였다. 서로간의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약간의 의심은 풀지 않기로 했다.

"저, 저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널 델타 캐슬로 보내주는건 쉬워. 차원 중계기 없어도 이쪽에서 연락하는건 간단하니까"

"호라이즌이 개쩔어줘서 그런겁니다"

차원의 틈새는 수많은 차원들이 부대끼고 있는 곳이다.

차원간의 거리에 따라 거기서 발생하는 압력이 초월자가 아니면 장난 아닌 곳도 있고 평범한 인간이라도 버틸 수 있는 곳도 있고 각양각색의 파장이 흐르고 있는 마경이다.

그런 곳에서 안전하고 확실하게 차원간 통신이 성립하려면 따로 중계기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 중계기가 없으면 외진 차원에서는 통신하기 어렵다.

근데 그 어려운걸 잘 하는게 우리 호라이즌이다. 괜히  마누라가 만든 차원항행함이 아니지!

"그런데 여기서도 1400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델타 캐슬은 오죽하겠어? 드래고노이드 수리에 시간도 걸릴거고 어차피 여기서 더 있어봐야 기껏해도 몇년인데 기왕 있는거 여기서  좀 하다 가지?"

"무슨 일이요? 설마......."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아니야. 우리가 일이  있어서 화성으로 이주하려고 하는데, 머리가 좀 있는 사람이 필요하거든"

레이즈는 델타 캐슬 소속이라도 동면한 시간이 길어서 거의 무슨 중세시대 사람이나 다름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괜히 차원간 교류의 선두주자인 문명에서 온게 아니다.

그가 가진 습득력은 빠르고 또한 기반 지식도 있기 때문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글을 읽고 쓰기만 해도 충분한 인력으로 인정 받았는데 하물며 지금은 어떨까?

드래고노이드의 파일럿이라면  당시에도 엘리트였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델타 캐슬 2기 멤버라는 소리는 태어날 시점부터 재능을 타고났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유전자 레벨로 조작하는데 당연하지. 안그러면 그러는 보람이 없잖아.

"테라포밍 장비 다룰 사람이랑, 이주민 관리할 사람 같이 머리 쓸 놈이 필요해. 호라이즌에도 인공지능은 있지만 그것보다 사람이 관리하는 편이 낫지"

확실히 인공지능은 편리하다. 하지만 예상외의 상황에서 판단하는건 사람 머리가 낫다.

"그리고 델타 캐슬에 돌아가도 돈은 있어야지. 물론 거기가 못받은 연금 안줄리 없으니 분명 주겠지만 네 남은 수명동안 연금만 받아서 어떻게 사냐? 돌아가도 군인 할건 아니지?"

"그렇긴 하죠......."

만약 인간이라면 기껏해야 100년 살걸 걱정해야 하지만 얘는 앞으로 천년은 살껄? 동면한 시간이 1400년 정도이기는 하지만  수명도 만만치 않다고.

"전역하고  하려고 하든 돈 필요한 법이야. 나름 후한 조건으로 고용할테니까 어때?"

"음.......델타 캐슬 쪽에 연락이 가능할까요? 제가 직접 몇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요. 지인들한테도 살아 있다는것 정도는 알려주고 싶고"

"수명  애들이 있나봐? 알았어,  정도야 뭐"

슬쩍 레이즈는 델타 캐슬과 통화하게 두고 나는 시온과 따로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레이즈에 대한 의심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걸 풀기 위해서는 마지막 과정이 필요했다.

"그 드래고노이드의 블랙 박스는 어때?"

"델타 캐슬의 드래고노이드는 기밀 자료에 속하기는 해도 기껏해야 3세대 장비입니다 제 기술로 해킹 못할리 없습니다. 수리 명목으로 방화벽도 해제한 상태이니 쉽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통신 로그좀 빼줘봐. 정말 프로메테우스가 아닌지 봐야겠어"

"일단 제가 보기에는 아닌것 같습니다만, 한번 보시겠습니까?"

시온은 허공에서 홀로그램 화면 하나를 나에게 건냈다. 나는 익숙하게 받아서 확대하고 드래고노이드에 있던 블랙 박스의 데이터를 읽어내렸다.

이런건 내가 아니라 시온 전공이지만 원하는 정보 찾아서 읽는것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봐도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없네......아무래도 쟤는 진짜 범인이 아닌것 같아"

"삭제했으면  흔적이라도 있었을텐데 정말로 없습니다"

"게다가 진짜로 뭔가 하려고 했으면 고작 3세대 드래고노이드를 들고오진 않았겠지. 현 지구 문명으로는 오버밸런스이긴 해도 저쪽에서는 증기기관 수준의 구닥다리 골동품이잖아"

"아무래도 프로메테우스는 따로 있는 느낌입니다. 흠, 저번에 중국에서 보내준 자료도 뒤져봤는데 대부분이 연구 자료였습니다. 메인 서버로 자료를 송신한 흔적은 있지만 중간에 꼬리를 잘라서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당한게 있는데 걸리면 좆되는거 아니까 꼬리를 댕겅댕겅 자르는거 아니야. 하지만 그 짓도 오래는 못하겠지"

아무리 도마뱀 꼬리 자르듯 도망치더라도 결국은  꼬리가 다시 자라날 시간이 있어야 그 방법도 다시 쓸 수 있는 법이다.

계속 그러다가는 꼬리가 아니라 몸통이 잘려 나갈테니까.

"씁, 일이 귀찮게 됐는데. 먼저 화성  있는 편이 낫지 않아? 그런데 예진이랑 댕댕이는 어디있어?"

"함내 시설에서 놀고 있을겁니다. 잠깐 연락 해보시겠습니까?"

시온이 근처에 있던 홀로그램 영상 하나를 그대로 가져와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예진이가 시온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관람하고 있는게 보였다.

대표적으로 고흐를 비롯해서 유명한 작가 작품들 몇점, 그리고 고대의 벽화 같은 것이나 다른 차원의 문명에서도 가져온 미술품들이 많다. 거의 루브르 박물관급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통신 쪽 설정을 킨 후에 예진이에게 물었다.

"구경은 잘 하고 있어, 예진아?"

[아! 아저씨! 언제 오셨어요?]

"방금. 근데 댕댕이는 어디가고 혼자 구경하고 있어?"

[댕댕이는 요 앞에서 티라노사우르스 골격 물어뜯고 있던데요? 뼈라서 좋아하더라고요]

"티노오오오오오오오!!!!!"

마치 뭉크의 절규처럼 시온이 비명을 질렀다. 예전에 시온이 기르던 티라노사우르스의 뼈를 특수 처리해서 보관중이였는데 하필이면 그걸?!

얼마 지나자 레이즈도 델타 캐슬 쪽과 이야기가 끝났는지 다시금 이쪽으로 다가왔다.

"꽤 평판이 좋으시네요, 워스트씨. 대마왕이라고 하면 다 유토피아 같은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야기 들은게 있는지 한결 편한 얼굴로 저쪽에서 쓰는 이름을 불러온다. 최악이라는 이름도 쓰지만 워스트란 이름도 자주 쓰거든.

"거 유토피아 그 새끼가 대마왕 이미지 죄다 말아먹긴 했지만 그래도 그놈이랑 같은거 취급하면 나라도 기분 상하지"

"우리 남편이 어딜 봐서 사이코패스 파괴마라고 생각하시는겁니까? 우리 남편은 인성파탄 살인귀입니다"

"........그건 거기서 거기라고 보는데요"

"솔직히 대마왕 중에서 제정신인 놈은 없지"

팬텀은 욱하면 눈에 보이는거 없는 팔불출에 유토피아는 사이코패스 파괴마, 나는 아까 말했듯이 인성파탄 살인귀, 시엔느는 이중인격에 누리는 정신나간 양성애자다.

그런 사람에게 문명을 심판하는 직위를 맡겨도 되나 싶지만, 반대로 그런 성격이니 나름의 이념을 가지고 있어서 대마왕을 맡게 된것이다.

우리들은 사상이나 이념에 절대적인 선이 있다. 이미 다른 선을 넘었지만 그 선 만큼은 넘지 않으려고 신경쓰기에 대마왕으로서의 판결은 거의 공정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대마왕도 벌써 5명씩이나 된데다 마스터 그레이의 형제분들도 죄다 결혼까지 하시고"

"그 집 고명딸은 아직 노쳐녀잖아"

"그 소리 류씨네 집안 사람이 들었으면 행성까지 통째로 밟으러 올겁니다"

"거 말도 못하겠네"

그  첫째는 예전에 나도 죽인 놈인데다가 둘째는 나랑 같은 대마왕이면서 최강의 대마왕이란 칭호를 대놓고 받은 놈인데 셋째랑 넷째까지 몰려오면 어쩌냐.

내가 아무리 확률 조작을 할  있어도 0.1퍼센트를 조작하는거랑 영점 하고도 소수점 수억자리를 조작하는건 힘의 차이가 크다고. 못하는건 못하는거야.

"당분간 도와드릴께요. 저도 나름 몫돈은 마련해둬야 하니까......."

"델타 캐슬 물가 많이 올랐지?"

".......월급은 많이 주세요"

"오냐"

델타 캐슬 쪽에는 내가 아니라 시온이 연고가 있다. 기술 몇개 만들어서 특허 내고 특허료를 받는데  금액이 상당하다. 덕분에 그쪽에서도 사용되는 돈도 충분히 월급으로  수 있다.

이걸로 마음껏 굴려먹을 인력 하나 획득했다. 이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니까 녀석도 불평 못하겠지.

"계약서는 따로 만들면 되겠고.......그런데  나중에 내가 사람 죽이는거 가지고 뭐라 그러면 안된다?"

"왜요?  안타깝기는 해도 대마왕은 그게 일이잖아요?"

"그치? 이야, 이래서 이야기 통하는 놈이 제일 좋다니까. 아는 동생놈은 나 말리겠다고 빌빌거려서 요즘 좀 귀엽거든"

"뭐더라......벼룩은 용기를 모른다? 대충 그런 비유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바로 죠죠 1부에서 나온 체펠리 남작님의 명대사 중 하나로서 정확한 대사를 말하려면 길어지니까 가장 중요한 명대사만 말하겠습니다. 인간의 찬가는 용기의 찬가! 인간의 훌륭함은 용기의 훌륭함!!!"

"아내분이 개성 넘치시네요"

"뭐, 그렇지"

태풍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태풍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태풍은 대기와 에너지를 순환시켜주거나 수질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간간히, 혹은 작은 규모로 일어나더라도 결국은 있어야 하는 재난이다. 지구의 환경이 유지되는데 꼭 필요한 현상 같은거다.

대마왕도 그런거다. 신과 대마왕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문명과 인류를 위한다는 점이고, 차이점이 있다면 신은 긍정적인 방법으로, 대마왕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행한다는 점이다.

요컨데 당근 주는 놈과 채찍을 휘두르는 놈이 따로 있는데 그중 채찍 휘두르는 놈이 바로 우리라고.

"예전부터 있던 시스템을 박살내려는 녀석은  중 하나지. 멋모르고 날뛰는 천둥벌거숭이나, 아니면 전부 알고도 뛰어넘으려고 하는 최고의 대영웅이나"

전자가 백리 쪽, 후자가 내 사촌인 길현이 쪽이다.

개인적으로 백리는 귀엽고 길현이는 흥미진진하다. 새끼 고양이가 손가락을 물면 그냥 애교로 보이지만 호랑이가 덤벼들면 목숨 걸고 싸워야 할테니까.

"휴,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싸웠다면 큰일 날  했었어요"

"털리는건 그쪽이였겠지만......만약 자폭이라도 하려고 했으면 상당히 귀찮아졌을거야. 드래고노이드에 자폭 기능 있지?"

"있긴 있죠. 원래는 블러디어에게 사용하는 용도지만요"

한기로 지구를 쓸어버릴 수 있는 기체가 자폭하면 그 여파가 얼마나 될까.

물론 노심인 파편 충돌 에너지 생성장치를 터트리면 최소 행성 단위에서 성계 단위로 위험해지지만 그냥 순전히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자폭이라도 대륙 한두개쯤 가볍게 날려먹을  있다.

그러면 그냥 노심을 터트리면 되는거 아니냐고? 지구에서는 위력이 좋다고 핵폭탄을 생각없이 날리나보지?

위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뒤의 뒷수습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차원 찢어지면 봉합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그건 힘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문제라서 나 같은 문과는 거의 몇십배의 힘을 들여야 한다고.

"만약 저희 둘다 조금만 엇나갔으면 대판 싸웠을거예요.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떨어지겠어요"

"그렇지. 솔직히  넓은 차원에서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는게 얼마나 어렵.......어?"

한순간 만약의 가정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델타 캐슬 쪽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면? 하다못해 레이즈가 그냥 다른 차원에서   다른 표류자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분명히 싸웠을 것이다.

서로 한쪽이 죽을 때 까지는 싸웠을지도 모르겠지. 죽는건 주로 내가 아니라 상대 쪽이였고 최악의 경우라도 드래고노이드의 자폭으로 호주 대륙 정도는 날려먹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백리 수준의 어중간한 초월자였다면 그걸로도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 그런 위력이라면 설령 용하연도 무사하진 않을거고.

내가 죽거나 상대가 죽거나, 결국은 어느쪽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일이다.

정말 우연히도 차원 너머 쪽에 대해 알고 있는 내가 거기서 온 녀석이랑 만나서 트러블 없이 끝난거지 보통은 싸운다.

"뭔가 이상한데? 찜찜한 기분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어. 누가 날 이용해먹었을  드는 기분이야"

"묘하게 구체적이네요. 혹시 그  계열의 능력 가지고 계세요?"

"응, '감각'이야"

"아! 팬텀님이랑 같은 능력이네요?"

강한 힘을 가진 자는 남에게 있어서 경외와 공포를 받는다. 하지만 개중에는 그것에 속하지 않고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찜찜한 기분은 누군가 나를 이용해서 개수작 부리려고 했을 때의 기분이다.

 힘은 오롯히 내가 휘둘러야 하는 법이다. 나 정도의 초월자가 남에게 휘둘린다면 그것만큼의 민폐와 재앙도 없다.

야망이 있는 사람에게 내가 이용당하면, 행성 통일 정부를 세우는 것도 꿈은 아니다. 하지만 공포 정치로 이루어진 문명은 얼마 못가지, 나도 1,2백년이면 죽으니 그 뒤는 불보듯 뻔하고.

그러니 내 힘을 휘두르는건 내 의지로 해야한다. 남에게 이용당하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타인의 의도로 행한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 뭐같은 상황이 이루어진다.

요컨데 보증 선 느낌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기분탓이라고 넘기겠는데 '감각'능력 보유자가 말한다면 신빙성이 높은 이야기죠. 의심 가는 사람은 따로 없나요?"

"날 이용해 먹었다면  주변 사람이겠지. 지금부터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거든?"

제일 미심쩍은게 누구일까?

나는 인간관계가 좁다. 내 지인들을 찾으면 기껏해야 발가락까지 동원해서 세면 셀  있을 정도다. 애초에 직업도 자영업이였고 친구도 많지 않았으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

빠르게 인명 목록을 나열해서 생각해보았다. 가장 수상쩍고, 가장 이득을 보는 놈. 누구, 누구지.......

그리고 나는 예상외의 인물에게 생각이 도달했다.

"설마......."

그렇게 대놓고 활동할 줄은 몰랐다. 애초에 내 관상 보는 특기를 빠져 나간다는것 자체가 몇 안되는 특수한 경우일 뿐이다.

하지만 완전히 없지는 않다. 이 세상에 절대란 없고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대충 보고 넘긴 내 잘못이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러니까 내가 확실하게 조져야겠지.......!!!"

날 속인 대가는 치루게 해줄 것이다. 시발, 누가 그 새끼인지 의심 한번 해봤겠냐.

나는 차원을 갈라서 한번 가본적 있던 곳으로 좌표를 맞췄다. 한번 가봤던 곳이지만 애초에 지구 내라면  기감도 닿기에 이동하는데는 별 문제없다.

"잠깐, 기다려. 그 새끼 조지고 온다"

"누구 죽인다는 소리에 뭐라 할 말은 없네요"

"잘 다녀오십시오"

"배웅해주는건 우리 마누라 밖에 없구만"

"사람 죽인다고  때 가볍게 배웅해주는 사람이 이상한거거든요?!"

레이즈의 태클을 무시하고 나는 그대로 차원의 틈새를 넘어갔다. 거기에는 얼빠진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연구원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으르렁거리면서 그놈의 행방을 물었다.

"알리언 박사 그 새끼 어디로 갔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