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6화 〉[라쿤맨 비기닝]
어두컴컴하지만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안으로 들어갔다. 시원하다 못해 추운 바람이 불고 옆에는 졸졸졸 시냇물 같은 물이 도랑에 흐르고 있었다.
이야, 여기 분위기 있네. 따라서 오길 잘했다.
"음,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동굴 들어왔는데 왠 건강? 차라리 햇빛 쐬는게 낫지 않아?"
"라돈이랑 카드뮴 수치가 생각보다 높아서....."
"아니, 거기서 중금속이?!"
"그렇다고 당장 건강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거 신경쓰면 차라리 멸균한 캡슐 속에서 살지 왜 바깥에서 싸돌아다닙니까?"
"하긴"
"한번 정도는 성인에게 영향은 없습니다. 어린애면 몰라도.....흠"
시온은 방사능도 비타민 수준으로 여기는 외계인이다. 중금속 정도야 영양제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평범한 다른 사람이랑 왔다면 모를까. 예진이도 포스 유저니까 잠깐 구경하러 들어온건 크게 지장이 있는건 아니다.
근데 어린애들은 모르겠네. 물론 한두시간 본걸로 당장 병원에 실려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야, 여기 조명 어둬서 좋다. 눈앞에 있는 사람 얼굴도 제대로 못볼거 아니야?"
"시온 아주머니 예쁜 것도 안보여요"
"수작부리는 사람은 없을것 같아서 생각보다 좋습니다. 전 맘에 듭니다"
"중금속 때문에 맘에 든거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나는 와인이나 젓갈 때문에 맘에 들겠지.
애초에 여기 오는 사람들도 가족이나 커플이 많고 조명도 어두워서 얼굴 보기 어려우니 시온에게 수작부릴 가능성은 적다. 이야, 데이트 코스 잘 정했네.
아무튼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옆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분위기 있게 들린다.
"오, 여기가 메인 홀인가?"
"관람 코스는 이쪽이래요"
밝은 빛이 우리는 반겨준다. 별건 아니고 크리스마스 장식에나 쓸법한 조명 장식을 벽에 붙여둬서 반짝이는 통로가 우리를 맞이했다.
특별한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걷는데는 운치 있었다. 여기에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가?
"여기는 미술 작품 같은거 전시해둔 것 같네요"
"나름 볼만합니다"
"호라이즌에 고흐 작품이 몇개나 있더라......"
"아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닥터 후를 재미있게 봐서 그렇습니다"
"여자 닥터는?"
"닥터는 여태까지 단 한번도 여자인 적이 없었습니다"
현실을 부정할 생각인가. 아니, 이 세계에서는 시온이 손을 쓴건지 이번대 닥터가 여자가 아니지만 말이다. 아무튼 제로니모!!!!
"여기 물고기도 있네요. 어......동굴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기부한 물고기인데. 금용이라고 한데요"
"구워먹으면 맛있겠습니다"
"야, 저런건 비린내가 많이 나서 일단 간부터 제대로 하고 구워야 해. 안그러면 잡내가 많이 나서 맛 없어"
"두분 너무 로맨스가 없는거 아니예요?!"
"원래 저희는 이럽니다"
"우리의 욕망 3개를 꼽으라면 야한거, 덕질, 그리고 먹을거다. 이 세가지 가지고 여태까지 잘 살아왔는데 무슨"
"저번에 피라냐도 맛있겠다고 했습니다"
"전에 구웠는데 안먹은건 너잖아"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큰 광장 같은 공간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미 시작하고 있었는지 레이져 포인터 같은 영사기에서 나오는 빛이 동굴 벽에 영상을 비치고 있었다.
중간부터 봤지만 몽환적인 느낌이라서 크게 걸리진 않았다. 연관성이 없어서 중간에 운석 나왔을 때는 뭔가 싶었지만.
상영 시간은 10분 정도였지만 체감 시간은 그보다 긴것 같았다. 시온도 재미있게 봤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VR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동굴이라는 환경이랑 여러가지가 섞여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됐고"
그리고 다음 코스로 향했다. 이번에는 시온이 좋아하는 동물......아니, 물고기 코너였다.
이상한건 아니다. 그냥 수족관 같이 여러 물고기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서 저번에 갔던 잠실 수족관에 비하면 한참 작았지만 그래도 시온은 만족한듯 보였다.
"여기 피라냐가 있습니다"
"맛있어"
"아니?! 아까 했던 대화에서 한참 줄어든거 아니예요?!"
"진짜 맛있어. 원래 육식 동물은 누린내 난다는데 피라냐는 의외로 맛있더라"
".......정말요?"
"진짜루. 먹어본 내가 보증할께"
예전에 베어그릴스가 피라냐 먹고 그저 그렇다고 했는데......그 아저씨는 영국 사람인걸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저번에 영국 가서 봤던 윌 그 새끼는 민트초코 먹는 놈이라고! 영국 놈들 입맛을 믿겠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국인 입맛에 그저 그렇다고 했다는건 제대로 조리한다면 맛있다는 소리가 된다. 아마존 지역에서는 피라냐를 먹을 정도로 꽤 맛있는 어류다.
그 외에도 작은 열대어들이나 그런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나왔다. 동물, 아니 어류기는 해도 아무튼 인간은 아닌 것을 봤으니 시온도 만족한 눈치였다.
다음에는 소망의 벽이라는 코스였다. 벽에는 작은 금색 판에 새겨놓은 소원들이 가득해 보인다.
철조망에 자물쇠 걸어놓는거 비슷한가? 표가 아니라 따로 하나에 5000원 정도 내서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조금 고민했다.
"돈이 아까운건 아닌데 이런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지......"
"이런거에 의존할 바에야 차라리 아는 신에게 소원 들어달라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치? 적당한거라면 초월자의 신앙도 있으니까 들어둘거고. 나 정도 된다면 로또 복권 1등 당첨 정도는 될테니까"
"진짜요?!"
"응, 진짜. 원래 초월자의 신앙은 인간 수억명분 보다 훨씬 많거든"
신은 인간의 신앙을 받는 존재지만 반대로 인간 한명이 수만, 수억을 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신앙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지간한 신도 다른 신도 필요 없이 초월자 한명만 신도로 받아들이면 존재 유지가 가능하다 못해 힘을 휘두르고 다닐 정도다.
저번에 만난 갓-루리루리는 애초에 차원 단위의 신앙을 받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스사노오씨 같은 경우에는 친구인 나이트로드의 신앙을 받기 때문에 존재 유지는 몰론 한단계 진화한 파괴신으로서의 신성도 가능하다. 어지간한 신이라면 문명 단위보다 초월자 한명 신도 만드는데 불을 킬거다.
"게다가 이거 순금도 아닙니다"
"아, 하긴. 이정도 크기의 판을 순금으로 만드려면 5000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죠"
"그래도 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나름의 기분도 있으니. 하나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내가 아니라 시온이 지갑에서 돈을 꺼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5000원을 건내고 황금판을 건내 받았다.
우리들은 예진이에게 그 판을 건내주었다. 우리들은 딱히 쓸 소원이 없기 때문이다.
"제, 제가 적어도 되요?"
"예진 학생 원하는대로 적으십시오"
"......그럼 진짜 적을께요?"
예진이는 고민하다가 황금판에 '행복해지게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지극히 간단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행복이란건 상대적인 문제니까.
"음, 꽤나 어려운걸 골랐습니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습니까?"
"아! 그러면 앞으로도, 라거나 그런 단어를 덧붙일껄 그랬네요. 어쩌지, 지울 수도 없는데"
"그냥 거는게 낫겠습니다. 어차피 나쁜 소원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두사람은 가장 높은 벽에 판을 걸었다. 끈이 달려 있어서 거는데는 힘들지 않았지만 걸어진 판을 보고 두사람은 기분 좋은듯 미소를 지었다.
소원 같은건 의미가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비는데에서 생기는 신이 있는 법이다. 현대 사회에 신이 생길지는 의문이라도 말이다.
아이같은 순수함의 두사람은 잠깐 내버려 두고 잠깐 기다렸다. 여자들의 수다는 생각보다 긴 법이니까.
다음은 황금 궁전이라는 코스였다. 입구부터 금색으로 칠한 동상이 보이는게 노골적이다.
"진짜 금도 아닙니다"
"야, 이런 크기의 동상을 금으로 칠하려면 그걸로도 수천만원이겠다 야"
"제 동심을 파괴하지 말아주세요 두분!"
"현실에 눈을 뜨십시오. 금이 필요하다면 제가 사오겠습니다. 막 하나에 수억원이나 하는 금괴로......!"
"좋기는 한데요! 좋기는 한데요! 그래도 제 동심은 돈으로 살 수 없거든요?!"
"그럴 때는 돈이 부족한게 아닌게 생각해봅시다"
더 안쪽에는 황금 폭포라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굴 내부에서 흐르는 물로 인해 생기는 폭포인듯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 떨어져서는 물 떨어지는게 보인다.
아무래도 입구에서 보았던 물들은 이런 곳에서 흐르는 물로 모인다.
"여기서부터는 계단인데. 하이힐 신고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여태까지 통로가 일직선이고 기껏해야 경사에 불과했지만 지금부터는 계단이다. 하이힐은 신은 시온이 걱정되서 물어봤더니 괜찮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생각보다 잘 내려온다. 으으으, 나는 여자일 때도 하이힐은 별로라서 운동화나 구두만 신고 다녔는데 어떻게 그걸 신지. 솔직히 여성의 패션에 대한 의욕은 놀라울 따름이다.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해도 내 영혼의 비중을 생각하면 남성 쪽이 높다. 여성도 만만치 않게 차지하지만 그래도 내 환생 1회차는 남성인 만큼 딩연하다.
.....응? 근데 내려오다 보이는건데 저건 뭐지? 존나 큰 사람 같이 생겼는데 무슨 크로마뇨인 모형 같은건가?
"여기는......?"
"공포 코너네요"
"갸아아아악! 구와아아아아악!!!"
"안들어갈테니까 진정해"
".....정말입니까?"
"저는 들어가보고 싶은데요"
"캬아아아아악?!"
한쪽에 꾸며놓은 곳은 따로 돈 내고 들어가야 하는 코스였다. 들어갈까 했지만 시온이 격렬하게 거부해서 들어가지는 못했다.
나는 몰라도 예진이 너는 나중에 남친이랑 놀러와서 들어가보렴. 정당하게 포옹할 수 있단다.
"가짜인걸 알면서 뭘 그래"
"가끔 저런데에 진짜가 섞여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고건 몰랐네"
나도 등골이 은근 싸해지는 느낌이다.
나도 영안 안뜨면 귀신을 인지하는건 능력 밖에 없어서 몰라. 그나마도 한기가 스물스물 올라온다는 느낌 정도고.
여기는 모르겠지만 일본이 존나 쩌는 전율미궁 같은 곳이라면 귀신 나왔을 때 시온이 초신성 폭발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흐음.....우리 마누라는 되도록이면 공포 체험 같은데 데려가지 말자. 담력시험도 마찬가지로.
다음에는 판타지 전시관이였다. 공포관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 보이는 곳에 처음으로 반겨주는건 거대한 용의 모습이였다.
"드래곤도 아니라 용이라니. 판타지적인 느낌이 떨어집니다"
"용도 환상종이잖아. 그리고 드래곤 같은건 아는 팬텀이 처잡아서 가끔 몸보신 하라고 드래곤 하트 보내주던데 뭐 어때. 여의주랑 비교하면 그쪽아 낫잖아"
"여의주도 본적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두분 다 무슨 이야기 하시는거예요?!"
"근데 아래에 골룸도 있네"
"스마우그도 아니고 그냥 용인데 골룸이 있는건 이상합니다. 아무리 고증을 무시해도 그렇지 설령 스마우그라고 했더라도 왜 뜬금없이 골룸이 있는겁니까. 만약 저 용을 스마우그라고 했다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이 놈들 고증을 도대체 뭘로 해먹는건지 태클 걸고 싶을 정도입니다"
"으음, 톨키니스트들은 안건드리는게 상책이지"
거대한 용의 조형물은 상당히 잘 만들어서 나름 볼만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따로 판타지 전시관의 전시물품들이 가득했다.
그림 외에도 광선총 같은 물건도 있고. 간달프의 지팡이 같은 것도 있어서 거기서는 시온조차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녀석들 영화판 설정이라도 이건 고증 잘 했습니다"
"그렇게 고증 따질거면 역사물도 안보는게 나은거 아니예요?"
"그거랑 이거랑 다릅니다"
"흠터레스팅"
그리고 그 옆에는 헐크가 있었다.
아니, 왜 헐크?! 어째서?! 헐크?!
어두운 조명 탓에 잘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녹색의 피부나 거대한 덩치는 헐크가 맞았다. 그러고 보니 아까 계단을 내려오다가 본게 바로 이 피규어인 모양이다.
집에 있던 시온의 헐크버스터 피규어보다 훨씬 큰 1:1 비율의 진짜 크기의 헐크였다. 아마 여기까지 들고 오는데도 한 고생 했을걸로 보인다. 택배 기사 아저씨에게 묵념을 보내도록 하자.
"아, 이거 헐크였구나"
"그러면 뭔줄 알았습니까?"
"난 또 동굴이라고 무슨 크로마뇽인 같은 건줄 알았지"
"크로마뇽인?!"
"크로마뇽인ㅋㅋㅋㅋㅋ"
"아니. 시온 너 그렇게 웃으면 좀 기분이 나쁜데. 초성체 집어넣어"
어느정도 자기 의지를 쓸 수 있는 초월자라면 초성체 쓰는 것도 이상한건 아니다. 어차피 인지하는 것에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이모티콘도 쓰는걸 뭐.
나름 판타지 전시관이라고 이런 것도 해놓나. 그래도 나름 볼만하다. 우리집에 피규어 같은거는 2층에 전시해둬도 자리가 무한정 있는건 아니니까 거의 대부분 작은거나 넨드로이드 같은것만 사니까. 오히려 부피가 있는게 더 적다.
내려왔던 만큼 계단을 다시금 올라갔다. 중간에 식수대가 있어서 물을 마셔서 수분을 보충했다. 따로 수도를 끌어오는게 아니라 한창 금 캐고 하던 시절에도 마실 수 있던 식수다. 약간 물맛이 특이한거 빼고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음, 이 풍부한 중금속 풍미"
"진짜?! 아니, 진짜로?!"
"농담입니다. 마실만한 수준의 물입니다"
"간 떨어질뻔 했잖아요?!"
네가 그런말 하면 솔직히 좀 불안해. 아니, 무서워. 나야 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예진이가 문제다.
아무튼 통로를 따라 가다가 이번에는 이 동굴의 역사에 대해서 적혀 있는 코스가 나왔다. 대충 금 같은거 캐다가 일제 시대 때 수탈 당하고 폐광한 뒤에 젓갈 같은거나 보관하다가 광명시에서 동굴을 사들여서 지금과 같이 꾸며놓았다고 한다.
"아, 바비인형관! 여기 있었네요!"
"천천히 구경해. 우리 마누라도 꽤 관심 있어 보이는데"
"피규어도 어떻게 보면 인형이지 않습니까?"
"그건 좀 이상한데"
바비 인형은 관상용이 아니잖아.
여기에는 따로 바비 인형의 역사라던가 전시 물품들이 늘어서 있었다. 근데 솔직히 난 바비 인형 같은건 어쩐지 좀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솔직히 섬뜩해보여. 인형 이름을 애나벨이나 처키라고 지어주면 큰일날것 같은 눈이다.
저 눈을 봐! 저건 살인자의 눈이라고!!!
하지만 여자들 시야에는 별로 꺼려지지 않는건지 시온이랑 예진이가 유리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인형을 보면서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 음, 여자애들 수다는 정말 기네.
"전시관이 생각보다 작아서 볼게 별로 없습니다"
"여기서 30분이나 있던 주제에 할 말은 아닌데"
"이 다음은......아! 와인이랑 젓갈 저장소네요"
"아즈아아아아아!!!"
이런데서 만든거면 퀼리티가 조금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먹는게 어디냐! 시음! 시식! 특히 젓갈 같은거는 문명이 달라도 나름 제각각의 형태로 만들어진다고! 된장이나 간장은 모르지만 젓갈 만큼은 꼭 하나쯤 있더라!
"어? 근데 젓갈 저장소 쪽은 문 닫았는데요"
"내 동심!!!"
"당신한테 남은 동심 같은게 어디있습니까"
"내 기대를 박살내다니. 그렇다면 나도 이 동굴을 박살내주겠다!!!"
"그만둬요?!"
아니, 농담이야. 농담.
뭘 그렇게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