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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화 〉[라쿤맨 비기닝] ※19씬 포함 (156/507)



〈 159화 〉[라쿤맨 비기닝] ※19씬 포함

새삼 하는 말이지만 우리 마누라는 성적으로 약해 보여도 폼으로 초월종이 아니다.

인간이 쾌락에 약하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인간의 정신력일 때의 이야기고. 만약 상대가 초월자라면 쾌락을 수용할 수 있는 양이 차원이 다르다.

나도 여성으로 환생해서 여성으로서의 쾌락을 느껴본적 있으니 하는 말인데. 여자의 쾌락은 남자의 쾌락과 다르다.


남자는 한번 싸면 그 여운이 남아도 그리 오래가지 않고 강하지도 않은데 비해서 여자는 달아오르는데 시간이 걸려도 한번 절정하면 그 쾌락도 오래가고 강하다. 괜히 성인용 만화에서 보통 여자가 약하게 나오는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두번이면 몰라도  그게 수십번씩 연속으로 그러면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껄.

 나쁜 녀석들에게 돌려가면서 강간단한 여성이 폐인이 되는 것도  충격이 있지만 억지로 쾌락을 밀어붙여서 그런 것도 있다. 이해하기 힘들면 마약을 과하게 쓴거나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근데 그런게 초월자에게 그런 한계치가 지극히 높다. 평범한 일반인이 초월자를 만족시켜주고 싶다면 일단 체력 짱짱한 사람들도 백명 단위로 와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부부 생활도 있기 때문에 초월자의 배우자는 같은 초월자일 수 밖에 없다. 안그러면 여자 쪽이던 남자 쪽이던 힘들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나와 시온은 찰떡궁합이다. 마치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이 아닌가 싶을 정.....아니, 솔직히 맞잖아. 운명을 그렇게 만든 년이 있긴 해도 아무튼 맞음.

"하앗, 앗.....♥"


침실로 가서 침대에 누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는 우선 현관에서 시원하게 한방 터트려서 질내에 진득하게 들어가 있는 내 정액부터 긁어냈다.


솔직히 이대로 해도 좋은데 그러면 하다가 너무 질척여질것 같아서 정리부터 하는거다.


하지만 질구까지 열려서 자궁에 직접 사정한데다 양도 장난 아니여서 손가락으로 긁어내도 계속해서 꿀럭이며 흘러내렸다. 정리하려고 한게 오히려 애무가  판이다.


시온은 꿈틀거리면서 이불을 구겼다. 슬슬 재미에 들려서 시온의 약점을 집요하게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가볍게 두어번 가면서 조여오는게 느껴졌다.

"후우, 후우우......."


잠깐 숨 좀 돌릴겸 대충 정리가 끝나니 시온은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늘어진 모습으로 엉덩이만 들어서 이쪽을 향하고 있으니까 꼴리네. 디폴트 폼일 때는 안그랬는데 왜 그러지?


.......골반 때문인가? 하긴 아무리 가슴 없는 여성이라도 골반이 발달해서 엉덩이가 크면 나름 매력적으로 보이지. 괜히 가슴이랑 엉덩이 작은 사람을 절구통 몸매라고 하는거 아니야.

나는 슬쩍 시온의 엉덩이를 매만졌다. 부드러우면서 말랑말랑하다. 마치 찰떡처럼 쫀득쫀득한 느낌이 손에  달라붙었다.

"........"

짜악!


"읏♥?!"

문득 나도 모르게 가볍게 시온의 엉덩이를 소리가 나게 때려보았다. 물론 소리만 요란하지 힘조절을 해서 그렇게 아픈건 아니다. 살짝 따가운 정도?

하지만 시온은 그것도 꽤나 기분 좋았는지 귀여운 신음소리를 냈다.

나와 시온이 천생연분인 이유는 성격도 있지만 나는 약간 새디스트 성향이 있고 시온은 약간 매저키스트 성향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약간. 막 채찍 휘두르고 촛농 떨어트리고 그런식이 아니라 가끔 가다가 이렇게 엉덩이를 때리는 수준 정도다.

......저번에 거의 강간 느낌으로 나만 만족하게 섹스가 아니라 따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했지만 일단은 넘어가자.


슬쩍 보니까 시온은 이불을 끌어모아 얼굴을 반쯤 가리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붉어진 얼굴로 시선은 나를 보고 있는걸 보면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짝! 짜악! 짜악!!

"앗, 웃, 으읏......♥"

연속해서 가볍게 엉덩이를 때리자 억지로 참는 듯한 귀여운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우리 마누라  귀여워.


나는 그대로 붉어진 엉덩이를 움켜쥐고 아직도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지를 내밀었다.


".......흠"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슬쩍 벌려보니 계곡 사이에 숨겨져 있던 항문이 드러난다.

잠깐 짖굳은 생각이 나서 나는 슬쩍 시온의 보지에 문지르면서 귀두 끝부분에 애액을 발라 삽입하는 척 하다가 항문에, 그러니까 애널에 삽입했다.

"으긱?!"


"앗, 이상한 신음 소리가 나오네"

"그야 갑자기 난데없이 애널로 하면......앗, 으읏♥"

생각도 못하고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힘을 빼지 않아서 생각보다 뻑뻑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뒤에서 짐승처럼 박아대니까 꿈틀거리면서 반응하는 모습이 귀엽다.

찌걱! 쩌걱! 쯔걱♥ 쩌걱♥

음란한 소리가 침실에 울린다. 아까 자지에 발랐던 애액이 있어서 쑥쑥 잘 들어간다.

"뒤로 할 때는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

"그야 외계인은 화장실 같은거 안갑니......응기잇?!"


"잠깐, 그 신음소리는 그만둬. 분위기 팍 죽거든?!"

한창  나가다가 갑자기 식었다.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건 좀.

그래서 펠라치오도 막 인중이 늘어나는 진공펠라는 별로다. 아니, 시온은 엄청 예쁜데 그러면 별로 안예쁘잖아.


.....이미 시온의 엉덩이를 시뻘개질 정도로 때린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화장실 같은거 안간다면서 항문은 왜 만든거야? 오로지 애널 섹스 용도야?"


"그야 당연한거 아닙니까? 앗, 거기. 좀 더......!"

꾸욱, 하고 항문 안쪽의 장내의 한 부분을 누르듯 삽입하자 시온이 교성을 터트렸다.

신체 특성상 소변은 보더라도 대변을 보지 않아서 딱히 관장을 하거나 준비할 필요가 없다. 튼튼해서 괄약근 걱정할 필요도 없고.

픽션에서 막 다짜고짜 애널 섹스하는건 죄다 구라다. 애초에 내보내기 위한 기관에 쑤셔넣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그렇게 간단히 하겠어? 만약 여자 몸 생각 안한다면 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마누라의 항문은 오로지 애널 섹스 전용인데. 그걸 떠올리니까 엄청 음란한 느낌이 들어서 허리놀림을 멈추지 못했다.


쯔걱♥ 쯔걱♥ 쩌걱♥

"앗, 앗......하아......♥"

애널 섹스는 조임 자체는 보지보다 좋았다. 별다른 테크닉 없이 마음가는대로 박아대니 어느새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이 올라오고 나는 그디로 시온의 엉덩이에 허리를 바짝 붙이고 제일 안쪽에다가 전부 사정했다.

끈적이는 액체가 안쪽에 주입되는게 느껴졌다. 엉덩이 쪽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들어가다가 중간에서 역류하는지 조금씩 스며 나왔다.

슬슬 자지를 빼자 벌려져서 닫히지 않는 항문에서 꿀럭이면서 정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박아대면 체력이 부족해지지 않습니까......?"


"난 괜찮은데"

"제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살쪄서 그래. 이번 기회에 여태까지 먹어서 살찐 열량을 전부 태워보자"

"섹스 다이어트?! 앗♥"


아무리 우리 마누라라도 질량 보존의 법칙은 어기지 않는다. 신진대사를 높혀서 소모시키는 열량을 늘릴수는 있어도 그 이상 살을 빼고 싶다면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다.

외출 별로 안좋아하고, 거기에 운동도 마찬가지인 우리 마누라가 기분 좋게 움직일  있는건 역시 섹스 정도지.

"걱정마, 어차피 주로 움직이는건 내 쪽인데 뭐"


과연 섹스할  가장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여자냐 남자냐고 물으면, 일단 남자라고 대답해주자.

물론 체위에 따라서 개별차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는 허리를 움직여야 한다. 여자는 가만히 있어도 남자가 알아서  수 있지만 남자가 가만히 있고 여자가 움직이는 체위는 기승위 정도 밖에 생각 안난다.


"어차피 격렬하게 움직이면  다  차이 없어"

"생각해보니 키스를 열정적으로 하면 한시간 정도 달린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

나는 시온의 몸을 돌려서 몸을 바로 눕혔다. 그리고 현관에서보다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부었다.


우리 마누라는 언제 어느때의 몸이라도 다 좋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도 있고......도대체 뭐지. 이벤트 3탄의 징조인가.

뭔가 페로몬이라도 뿌리는건가 싶었는데. 어지간한 페로몬으로는 나에게 효과가 없다. 만약 나한테도 통하는 페로몬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통할 가능성이 농후해서......가뜩이나 예뻐서 사방에서 대쉬를 받는데 그날로 경국지색이 되어버린다. 아니, 경성지색(傾星之色)인가.

"그건 아직 불완전해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어쩔 수 없고"

내가 고개를 내려보니 나름 살집이 있어서 만져볼만한 가슴이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마른 체형이라서 나름 커도 키 때문에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데 지금은 살찐것 때문인지 호빵 같은 느낌으로 봉긋 솟아 있었다.


근데 가슴은 둘째치자. 그 아래에 살짝 접히는 느낌의 뱃살이 있다.

시바! 토실토실한 뱃살이 있는데 가슴이 대수냐! 솔직히 나는 뱃살 쪽이  좋아!


매만지니 포동포동하다고 생각될만한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남자에게 뱃살은 애물단지지만 여자에게 뱃살은 애교살이나 마찬가지다. 아, 물론 막 여자가 100킬로 넘어가면 나도 그건 좀.....

"뭡니까?  가슴이라 아니라 뱃살을?"

"이렇게 포동포동하게 살찐 너는 간만인것 같아서"


"평소에는 마른 편이여서 그런겁니까......이게  좋다면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많이 먹지 말고"


나는 시온의 양 다리를 접어 올렸다. 거의 폴더폰처럼 반으로 접듯이 올리자 그녀의 엉덩이가 위로 향했다.

굴곡위.....솔직히 체위 이름으로 말하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다. 이쪽 분야에 공부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알고 있는 체위는 몇개 안될테니까. 그럴 경우에는 카마수트라라도 공부하자.

섹스를 히토미로 배웠다면 가장 잘 이해 될만한 단어가 있다. 교배 프레스, 혹은 임신 프레스다.


남성 상위의 자세로 위에서 체중으로 눌러서 보다 깊은 삽입이 가능한 체위다. 그래서 그런지 임신이 목적인 사람들은 자주 하는 자세이기도 하고.


"앗♥ 임신 못하는데.....♥"

정작 당하는 당사자는 개드립이나 치고 있지만.

나는 그대로 체중을 실어서 자지를 박아넣었다. 찌걱! 하고 물기 가득한 마찰음이 들린다.


한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쿵! 쿵! 하고 침대가 울린다. 그러고 보니 하도 하다보니 매트릭스가 망가져서 새로 하나 산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식이면 얼마 가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미안하다, 다음생에는 보통 신혼부부 침대 매트릭스로 태어나렴!


철퍽♥ 처벅! 쯔벅♥ 척♥

체중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가서 그런지 소리와 충격이 굉장하다. 시온이 아니라 다른 여성이였다면 허리가 진작에 나갔을 정도로. 나도 힘 조절을 할 수 있지만 마음 놓고 받아주는 상대도 시온 정도 밖에 없다.

"조금만  하면 자궁까지 들어갈것 같은데.....!"


"앗♥  더 안쪽에, 더, 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하는건지 시온의 어투가 변했다. 좀 더 조르는 듯한 투에 나는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그녀의 손은 내 목을 감싸고 있고 다리는 어느새  허리를 걸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안에 싸주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좀 더 힘을 주어서 깊게 자지를 박았다. 그러다가 질구를 찌르던 귀두 끝 부분이 슬슬 자궁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앗, 하앙♥"

힘이 들어간 허리놀림으로 속도가 줄거나 걸리적거리지는 않았지만 질구가 귀두를 자극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다시금 한발 더 시온의 자궁 안에 깊게 4번째 사정을 했다.


긁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던 정액과 새로 주입되는 정액이 안쪽에서 뒤섞여서 흘러넘친다. 시온은 자궁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감촉에 내 목과 허리를 꾸욱 잡고 놔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 세상이 멸망해서 놓아주지 않을것만 같았다.

이윽고 여운을 즐기다 겨우 다리를  시온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다.

자지를 빼자 찌걱하고 소리를 내면서 빠진다. 흰 정액 덩어리들이 꾸역꾸역 벌어진 보지 안쪽에서 흘러나왔다.

"한번 더"

"앗, 잠깐만. 좀 쉬고.....!"

"아까 날 빨아먹겠다는 기세는 어디갔어? 침대 위에서 날 이기려면 아직도 먼거 아니야?"

섹스로 승부를 가린다면 단기전으로는 여자가 우세하지만 장기전으로는 남자가 이긴다. 물론 그만큼 장기전으로 갈만한 체력과 정력을 가진 남자가 드물지만 나는 그 드문 사람에 속한다.


애초에 초월자에게 정력은 의미가 없다니까. 팬텀  새끼는 일주일동안 천번 찍어서 기록 세웠다고. 아주 그냥 미친새끼지.


........나도 하려면 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 복상사로 죽을것 같아서 무서워.


죽는건 그리 무섭진 않은데 시온한테 트라우마 남겨줄까봐.....아무튼 지금 일에 집중하자.

지금 앞쪽이나 뒷쪽이나 정액으로 흘러넘치고 있어서 어디에 하는게 좋을까 하다가 문득 숨을 헐떡이는 시온의 겨드랑이가 눈에 들어왔다.


"........."


"왜 그런 눈으로 보고 있는겁니까?"


"겨드랑이 대꼴"


"아핫♥"


나는 시온을 일으켜 세워서 앉히고 그대로 팔 한쪽을 들어올려 그대로 겨드랑이를 내보이게 했다.


음모도 나지 않은 시온이 겨드랑이 털이 날리 없었다. 본인은 제모하기 귀찮다고 일부러 만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조금 아쉽기는 해도 이럴  보면 매력적이다.

가뜩이나 흰 피부에 맨들맨들하고 평소보다 살집도 있으니까 부드러워 보이는 겨드랑이가 성욕을 자극한다. 삽입하지는 못해도 문지르는거면 가능하다.

정액과 애액이 뒤섞인 것이 자지에 그대로 묻어 있어서 따로 윤활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흔히 스마타라고 하지만......보통은 허벅지에 하는거지 겨드랑이에 하는건 아니다. 어, 이거 취향이 좀 이상한건가?

하지만 꼴리는걸 어떻게 해.

직접 삽입하는건 아니지만 바로 옆에서 자신의 겨드랑이에 부비적거리는 자지를 보다보니 흥분이 가시질 않는지 그녀의 얼굴이 붉다.

그 모습에 연쇄적으로 나도 흥분되어서 오히려 삽입 했을 때보다 더 사정감이 끓어올랐다.


그래서 그걸 그대로 겨드랑이에 대고 사정하자 시온이 움찔거리면서 반응했다.

"웃.....♥"


중력에 의해 당연하게도 흘러내리는 정액은 겨드랑이에서 옆구리로, 그리고 골반까지 흘러내렸다. 점도가 상당해서 흘러내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여운을 만끽하느라 지루하지 않았다.

".....끝났습니까?"


말은 이제 만족했냐는 뜻이지만, 나를 올려다보는 시온의 눈에서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내가 이걸로 끝날리 없지!!!

* * *

한바탕 스트레스 해소를 끝내고, 시온은 자신을 살찌게 만들었던 오늘의 열량을 전부 소모한 후에 개운한 표정으로 욕실로 들어갔다.

나는 시온이 나온 뒤에 들어가려서 수분 보충을 위해 냉장고에서 이온음료를 꺼내 마셨다.  페트병을 하나  비우고서야 겨우 갈증이 가신다.


"이제야 끝났어?"

"아, 시발 깜짝이야! 깜빡이는 좀 키고 들어와 썅년아!!!"

느닺없이 부엌의 식탁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고스로리틱한 드레스를 입은 새카만 여자아이가 있었다.

시온이 집에 설치한 경비 시스템을 뚫고 내 기감까지 뚫고 들어올만한 사람 중에 여자아이의 외형을 하고 있다면 한사람 밖에 없다.

"시발,  곱게 오면 어디가 덧나냐. 욕은 처먹어도 커피 정도라면 대접해줄 수 있다고"

"아, 원두는 좋은걸 쓰나보네.  맛있는걸"

"말  들어라"


디폴트 폼의 시온과 박빙의 승부가 가능할 정도의 검은색의 미소녀였다. 취향이 독특한거 아닌가 싶은 고스 로리틱한 드레스는 내버려 두더라도 바깥에 나가면 그대로 소란이 일어날만한 외모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그녀는 수많은 인파가 가득한 도심에 들어가더라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거라는데 걸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가진 존재였다.

"괜찮겠어? 이렇게 영역 바깥으로 나와도? 팬텀이 눈에 불을 키고 쫒아온다고 했는데?"


"그건 괜찮아. 중간중간에 교란시켜서 아마 찾아오는데 시간이 걸릴거야. 대화할 시간 정도라면 충분히 있지"


"팬텀이랑 싸우면 지잖아"

"절대자로서의 출력은 몰라도 경험은 이쪽이 위인걸? 그 아이는 아직 한참 멀었어"


지금 내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소녀는, 외견과는 다르게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한손으로 꼽을만큼의 강자다.

시온이 외견은 어린애라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있는 외계인이라는건 그녀 앞에서 어린애 재롱에 불과하다.


심지어 초월자 중에서 위에서 세는게 빠른 나조차도 그녀에게는 진심으로 상대할 수 없다. 기껏해야 장난으로 놀아주는거에 어울릴 뿐이지.


긴장감을 숨기고 슬쩍 냉장고에 있던 간식용 케이크나 덤으로 꺼내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어쩐일이야? 운명의 절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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