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라쿤맨 비기닝]
블라디미르 대통령은 라쿤맨과 라쿤걸과의 협상을 끝낸 후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두사람도 마찬가지로 휴식을 위해 방으로 안내받고 집무실에 남은건 그와 소피아, 단 둘 뿐이였다.
"두사람은 어땠나, 대령?"
"......죄송합니다, 각하. 저도 알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소피아는 겉으로는 3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훨씬 많다. 20년 전의 대공황 시절에도 포스 유저로 각성하기 전에 군에 소속되어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었을 정도다.
미국의 제이콥과 마찬가지로 그때 당시 군에 소속되어 있었던 유이한 인물이다.
하지만 UN 협약으로 포스 유저는 군에 소속될 수 없다는 국제법 때문에 군에서 나와야 했지만 표면상으로는 현지의 군과 포스 유저들의 명령체계를 위해서 대령의 직위를 가지고 있다.
대령인 그녀보다 위의 장성급 장교가 아니면 그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뜻이다.
소피아도 [눈의 여왕(Снежная королева)]같은 이명보다는 그쪽이 좋다. 슬슬 그런 이명이 부끄러워질 나이가 되기도 했고.
"자네의 능력으로도 말인가?"
"네, 제 특성으로도 상대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쓰고 있는 마스크 자체의 기능이 아니라 본인의 능력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특성중 하나는 '감지'다. 최소한 다른 마스터 유저 중에서 중국의 마스터 유저를 제외한다면 그 특성 하나만큼은 제일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다.
아무리 가면을 썼다 하더라도 그녀의 특성을 사용한다면 자잘한 정보까지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도 많듯이 가장 중요한 라쿤맨과 라쿤걸의 외모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다. 그녀의 특성이 마스크에서 차단된게 아니라 일정 이상 포스가 접근하면 아예 차단해버린다. 그래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한가지 확실한건 압도적인 격차가 있다는 점입니다"
"라쿤맨과?"
"둘 다입니다"
하지만 알 수 있는건 있었다. 그녀와 두사람간에는 절대적인 격차가 있다는 것을.
여태까지 최악, 라쿤맨이 만난 마스터 유저는 대부분 자신의 특징이 뚜렸했지만 그 외의 것은 평균치 이하였다. 만약 그들이 20년 동안 가이아 포스가 아니라 무공이나 마법을 배웠더라면 전체적인 능력이 지금보다 위일 가능성이 높았다.
생긴지 겨우 20년 밖에 안된 이능력과 수천,수만년의 역사를 가진 이능력을 비교하는건 아니라고 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겨우 20년만에 초월자간의 격차가 있다는걸 깨달은 마스터 유저는 그녀가 처음이였다.
"함부로 의견을 드릴 수는 없지만 초월자와 초월종이라는 것 자체는 거짓말이 아닌듯 보입니다. 더군다나.......순수하게 물질적인 파괴력만 따진다 하더라도 저 혼자서 반경 수십킬로미터는 커녕 수 킬로미터도 버겁습니다"
"........"
그리고 가장 큰 증거로서 우랄 관방연구의 폐허가 된 모습이 있었다. 사실상 그게 결정을 내린 이유였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폐허가 된 지역만 반경 수십킬로미터고, 지진이 일어난듯 건물이 무너진 것만 하더라도 그 몇배는 된다.
게다가 현재 관측 중인 검흔, 아니 도흔(刀痕)은 그 길이만 천 킬로미터가 넘어가서 그들이 있는 모스크바의 고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도 보일 정도였다.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길이에 비하면 폭이 얇에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새겨진 도흔은 폭도 넓으니 우주에서 보이지 않을까? 만약 러시아 같이 땅이 큰 나라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면 더욱 큰 대참사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예시로 한반도에서 일어났다면 대한민국을 반도가 아니라 섬나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이번 일로 인해서 피해는 큽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정도 일로 무너지지않습니다. 만약 무너졌다면 20년 전에 무너졌을테니 말입니다"
블라디미르 대통령은 단호하게 말했다. 인명 피해도, 재산 피해도 크지만 견뎌내지 못할 것은 아니다.
대공황 시절에 땅 덩어리가 큰 만큼 비교적 적성종의 침공도 많았던 러시아는 무너지지 않고 견뎌냈다. 하물며 그때에 비하면 적은 피해다. 더군다나 지원도 있으니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다.
"무엇보다 얻은 것이 큽니다"
"그것들을 말씀 하시는겁니까?"
최신형 차원진 감지기, 죽기 일보 직전인 사람도 살려내는 재생 포션, 방사능 처리 장비.
셋중 하나만 하더라도 현 지구 문명에서 동떨어져 있는 물건이다. 애초에 그나마 가장 가까운 물건이 차원진 감지기인데......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도 라쿤걸이라 불리는 시온이 뿌린 것이다.
현 인류에게는 근래에 발생하는 차원진을 감지할 감지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 심지어 알리언 박사라고 해도.
그것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도 눈에 불을 킬게 뻔하다. 미국에서도 양보를 하여 교섭할 여지가 있을 정도다. 더군다나 그게 끝이 아니라 재생 포션과 방사능 처리 장비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대통령이 말하는건 그게 아니였다. 그런 물질적인게 아니다.
"그게 아닙니다. 중요한건 사람이죠"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눈앞의 이득보다 그걸 준 사람을 봐야 한다.
초월자인 라쿤맨,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그 한계가 보이지 않는 라쿤걸.
그 무엇보다도 두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설령 그 세가지가 없더라도 둘중 하나만 손에 넣는다면 오히려 이득일 정도로.
"대령, 두사람에게 은근히 귀화 의사를 물어보십시오. 저희 러시아는 두 사람을 받아들일 의사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 두사람을 손에 넣는 자가 세계의 패권을 짊어질 것이다.
......과연 그 뜻대로 될까 의문이 들지만 말이다.
* * * *
협상은 잘 끝났다. 역시 울 마누라야. 이런 쪽의 일은 제일 잘한다니까.나였으면 한도까지 양보하다가 그거 넘어오니까 개빡쳐서 죄다 때려부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내가 제일 잘 하는게 협박이니까. 협상은 시온이, 협박은 내가. 서로 잘 하는게 있으니까 보완하는게 부부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술이 맛있어서 좋습니다"
"보드카 마시면서 그런 소리 하면 별로 신빙성이 없는데"
"어차피 취하지도 않습니다"
"뭐, 맛은 괜찮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들에게 그냘 알코올이 주 성분인 술은 그렇게 의미가 없다. 취하고자 하면 취할수야 있지만 반대로 취하고 싶지 않으면 보드카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진짜로 꽐라가 되고 싶다면 초월자용 술이 따로 있으니 그거나 마시는 편이 낫다.
"일단 줄건 줬으니까......이대로 줄행랑은 못하겠지?"
"저만 두고 갈 생각입니까?"
"그건 절대 아니지"
나는 돌아갈 수 있다. 어차피 내가 할건 이제 다 했으니까. 내 일은 루루를 쫒아낸 것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시온은 여러가지 일이 남았다.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한다거나 줘야할 것을 줘야 한다거나. 그걸 생각하면 한동안은 러시아에 머물러야 한다.
근데 내가 시온을 두고 갈거라고 생각해? 환생해서 텀 생기는거 외에는 내가 시온이랑 오래 떨어져 있는 일은 없다. 1,2주라면 몰라도 그 이상으로 시간이 걸리면 차라리 안가거나 시온이랑 같이 간다.
"일단 일 끝나면 돌아가도 되겠지만.....아마 그때 쯤이면 순순히 돌려 보내주려고 하겠습니까?"
"귀화 하라고 징징거리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99퍼센트입니다. 1퍼센트는 혹시나 해서 남겨뒀습니다"
"1퍼센트 가챠 씹혜자네"
"블랙말랑카우도 아니고 뭡니까"
"우리한테 확률은 의미 없잖아"
"아, 그렇긴 합니다"
내가 이런 일 한두번 해보나.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끌여들이고 싶은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생각할만한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는데 그게 그나마 막아서 생긴 피해라는걸 안 사람이라면 아무리 사람 죽인 개새끼라도 데리고 있는편이 낫다고 생각하겠지.
아마 내가 전세계를 죽이려고 하지 않으면 어지간해서 스카웃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을껄. 솔직히 내가 어지간히 빡치지 않는 이상 그러진 않지만 말이야.
"러시아는 어때? 귀화 생각 있어?"
"그랬다면 진작에 미국으로 가지 않았겠습니까?"
"미국이랑 러시아랑은 다르지......어디로 갈거냐고 물으면 미국이 낫겠지만"
다른건 다 둘째쳐도 러시아는 교통이 씹창이다. 얼고 녹고 반복한 진흙뻘이 일반 국도 취급인데 어지간하겠냐. 람보르기니를 비행기로 끌고 오는건 둘째 치더라도 외출 한번 하면 세차하거나 기스 잔뜩 나서 수리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한국이 제일 낫다.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지 않은가? 반대로 돈 없으면 살기 힘들지만 말이다.
"그리고 당신은 독재자 별로 안좋아하지 않습니까?"
"글쎄"
과연 독재자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나는 대답을 애매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세상에서 가장 썩어빠진 국가의 형태가 독재지만 반대로 가장 깨끗해질 수 있는 것도 독재다.
진짜로 제정신인 독재자가 다스린다면 그만큼 편한 나라도 없다. 내가 아는 팬텀도 자기 마계에서는 대마왕이라 독재나 다름없지만 그만큼 운영을 잘해서 마계라는 이름치고는 지극히 평화롭다.
현대의 민주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독재란건 없어져야 하지만 과연 정치질 잘하는 독재자를 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애초에 내가 판단하는건 어디까지나 '사회'지. 독재자가 아니다. 서로 관련된거 아니냐고? 거 시발 한국도 예전에는 민주주의 국가였는데 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는지부터 찾아보고 와라. 이럴 때는 꺼라위키를 켜야 하는 법이다.
결국 사회의 구조는 상관없이 독재자는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독재자를 판단하지 않는다.
대마왕 중에서 그걸 판단하는건 어디까지나 '지배의 대마왕'과 '자유의 대마왕'이다. 지배와 자유는 공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죽이 잘 맞는다.
막 그 옛날 아테네처럼 모든 사람들이 논의하고 토론할 수 없으니 대표자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 결국에는 지배 구조가 생겨난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자유 또한 존재하게 된다.
독재자에 대해 논의한다면 '지배의 대마왕'은 아마도 그 독재자의 행보를 살펴볼 것이다. 만약 자신의 이득이 아니라 국가의 이득을 추구했다면 그 독재를 긍정해주겠지.
블라디미르 대통령은......솔직히 해먹은거 많기는 하고 정적을 없에버린 비도덕적인 일이 좀 있겠지만 적어도 경제적으로 러시아를 발전시켰다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다. 저어기 북한처럼 3대 세습하면서 인민들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지는 않았으니까 나름 합격점을 줄거다.
다만 '자유의 대마왕'을 맡고 있는 누리는 고민을 해볼거다. 일단 러시아도 투표로 대통령 뽑는 나라니까 정직하게 뽑혀서 오른거면 터치 안할거다.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지 고를 자유는 그들에게 있는 것이니까. 다만 투표 조작이 들어갔다면.......이승에서 자유로운 집요정이 될거다.
"진짜로 완벽에 가까운 국가는 초월자가 아니라면 만들 수 없어. 그러니까 인간들이 만든 사회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법이지. 발전하고자 한다면 나는 건드릴 생각은 없어"
"역시 당신입니다"
"이런때만 까다로워지지"
만약에, 아주 만약에.
이 지구에 대마왕들이 소집해서 문명을 판단해야 하는 때가 온다면 조금 애매해질 것이다. 아무리 내가 인간을 긍정적으로 봐도 어두운 면을 조금만 들여봤을 때 '아, 시발 이게 현실이냐 사탄아!'라고 따질만한 일들이 상당히 많다.
나는 중립파다. 인간을 긍정하는 것과 사회를 긍정하는건 별개의 문제니까. 최강도 중립, 최악은 부정, 지배는 긍정, 자유는 중립이다.
아마 지구의 현 사회를 판별한다면 꽤 오랫동안 어렵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은 확실하게 유죄라서 그냥 반쯤 멸망시키거나 완전히 박살내거나 둘중 하나인데 지금 시대의 지구는 애매하니까.
정말로 유죄 나는 문명은 사람 죽여도 돈으로 무마 가능하고,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고, 기술 개발에 윤리가 배제되어 있고, 기업이 근로자를 착취하는 등의 세상이다. 그냥 딱 봐도 인간적으로 아니다싶은 세상이라서 멸망시키는거다. 우리라고 유토피아 빼고는 기분 내키는대로 세상 멸망시키진 않아.
몇개는 지구도 마찬가지인데 아직은 두고볼 여지가 있다. 그래서 애매하다고 한거지.
대마왕의 문명 심판은 다수결이다. 성향이 긍정1에 부정1, 그리고 중립이 3이니까 어떤걸 보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그래도 이 문명 멸망시키면 안됩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생각이 있지. 어지간해서 그럴리야 있겠어? 내가 태어난 문명 멸망시킨 적은 몇번 없잖아?"
"제가 기억하기로 3번 있었습니다"
"수십번 환생에 세번이면 적은거지. 그리고 그 중에서 두번은 너 건드려서 빡쳐서 조진거잖아. 대마왕 소집은 한번 밖에 없었어"
다수결로 결정하는 일이기에 되도록이면 대마왕은 홀수로 모인다. 지금이야 1명, 3명, 5명까지 모이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적어서 유토피아 혼자서 지 맘대로 행성 날려먹고 그랬다.
아주 그냥 인상파탄자가 따로 없어요. 나도 사람 죽이는거 따지만 할말이 없지만 최소한 동정심도 없는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알면서도 저지르는 놈이랑 모르는데도 저지르는 놈이랑 같냐. 최소한 자기가 하는게 잘못이란걸 인정하는 놈이 그나마 낫겠지.
"전 당신이 사람죽이는게 싫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잖아. 일단은 냅둬"
서로가 하는 일은 존중하는 우리 사이라도, 시온은 내가 사람 죽이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울 마누라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라니까.
러시아 일이 마무리 된다면 나중에 여행이나 한번 가자. 백리한테 가게도 맡겼으니 꽤 오랜시간 동안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음......중국에서 미식 여행이라도 해볼까? 중국은 미식의 본고장인만큼 맛있는 요리도 많은데.
위생이 신경쓰이긴 하더라도 비싼 곳으로 다니면 그나마 좀 낫겠지. 중국은 애초에 물부터 더러운 나라라서......중국의 혈관이나 다름없는 황하강의 황은 누를 황(黃)자다. 애초부터 흙탕물이라고.
.......응? 그러고보니 중국하면 아틀라스의 지부가 있던 곳인데?
아니, 그건 둘째쳐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있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잖아?
"좀 알아봐줄래? 여기에 온 김에 아틀라스 지부도 조지고 싶어서. 아마 규모가 규모인데다 하는짓이 그런만큼 레드 마피아나 그런쪽에 연관이 있을것 같은데. 사이비 교단이나 카지노 운영하는 갱 녀석들이랑 붙어먹은거 보면 자금 때문에 확실히 그럴거야"
"일단 찾아보겠습니다......음, 일단 규모가 있는 레드 마피아 중에서 거액이 오간 것만 확인 했는데. 래버리지 사의 러시아 지부입니다"
"뭐야, 존나 찾기 쉽네. 거기가 어디에 있는 곳인데?"
"예카테린부르크입니다"
".......내가 싸우느라 박살낸 도시가 어디였지?"
"예카테린부르크입니다"
거 운 안좋은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니 새끼들 운수는 뒤로 넘어지다 심장마비가 걸릴 격이로구나. 근데 이거 존나 웃기넼ㅋㅋ.
아니, 프로메테우스 녀석이 잔뜩 준비해놓고 있다고 했는데 정작 러시아 지부는 루루랑 싸우느라 싹 날아가버렸어! 븅신 새끼들! 그러니까 누가 거기다가 지부 지으래? 꼴 좋다!
"원래 착하게 살면 복 받는 법이고 나쁘게 살면 천벌 받는 법입니다"
"아, 천벌 이야기는 하지마. 옛날에 찔린거 생각나니까"
이 지구에서 가장 먼저 천벌 받아야 할 사람이 난데!
그나마 2위가 프로메테우스 같은데 그 새낀 나한테 쨉도 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