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인생 뭐 있나, 그냥 사는대로 사는거지]
형식이랑 한잔 걸치고, 형식이네 아저씨 병문안을 가기 위해서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아, 백리야. 나 오늘 아는 사람 병문안 가야 해서 좀 일찍 들어가야 하는데 괜찮냐?"
"병문안이요?"
"응, 예전부터 가족처럼 대해준 친구네 아버지가 간암으로 입원 했거든. 어제 소식 들어서 병문안 좀 가려고"
"어이쿠, 그러면 가야죠. 걱정 말고 가세요. 형 신혼 여행 갔을 때도 가게 제가 봤는데 겨우 하루 가게 못보겠어요?"
"새끼, 고맙다. 언제 한번 밥 한번 먹자"
"또 치킨이요?"
"아니 소고기"
"맡겨만 주세요 형님. 충성충성!"
"난 27사단 나와서 경례 구호가 이기자! 였어"
"헐, 부대마다 경례 구호 다른 곳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이기자가 구호일줄은 몰랐네요"
"그냥 하나로 통일하면 좋은데 요상한데서 쓸데없는걸 하고 있어"
"군대 특기잖아요"
"새끼 군필자 다 됐네"
"원래 군필자거든요?! 형이랑 똑같이 예비군 1년차거든요?!"
오전까지만 가게를 보고 오후에는 잠깐 준비하고 병문안 갈 준비를 했다.
선물도 있어야 하니까 과일 부류로. 백화점 가니까 과일 코너에 선물용으로 포장 해놓은 바구니가 10만원이더라.
어차피 돈이 없는것도 아니니까 그걸로 샀다. 거의 성인 남성의 상반신만한 바구니에 가득 들어찬 과일 선물 세트를 들고 형식이네 아저씨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과일 바구니가 커서 이거 들고 버스나 지하철 타기에는 힘들어서 택시를 잡았다. 어차피 많이 먼 곳도 아니라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1인실로 바꾸라고 했으니 어느 병실인지 몰라서 일단 형식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모레 다시 복귀한다니 아직 병원에 있던 집에 있던 할거다.
"어, 야. 나다. 아저씨 병실 바꿨냐?"
[아, 막 바꿨어. 나 지금 병원이야]
"잘 됐네. 나 지금 병문안 왔거든. 병실 호수 좀 불러주라"
[진짜? 병실은 11층에 1106호로 와]
요즘 병원은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게 느껴진다. 병원 지하인데도 불구하고 백화점처럼 식당가가 마련되어 있어서 병문안을 온 사람들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최근에 병원을 간적이 없어서 이렇게 바뀌었는지 몰랐다. 간단한 병이라면 걸리지도 않고 중병이라면 어디 하나 잘려나가거나 칼에 찔리는 걸텐데 그 정도 상처를 입을만한 일은 하지 않아서 그렇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형식이가 말한 병실로 올라갔다. 병원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난다.
1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다른 병실과 달리 조금은 꾸민듯한 모습의 복도가 눈에 들어왔다. 1인실은 나름 대우를 받는 손님을 위한 것 때문인지 깔끔하고 좋았다.
"6호.....6호.....아, 여기네"
복도를 조금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서고. 문 옆에 붙어 있는 명찰에 익숙한 이름이 적혀 있는걸 보고 맞게 찾아온 것을 확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병상 위에 누워 있는 형식이네 아저씨랑 그 옆의 의자에 앉아 있는 형식이가 있었다.
"어이구, 우리 둘째 왔냐!"
"또 그 소리 하신다. 제가 생일이 빠른데 왜 둘째예요?"
"그래도 친아들 냅두고 첫째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않니?"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반겨주는 형식이네 아저씨는 병상 위에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아 보였다. 보는 순간 그의 몸 상태가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지만 형식이가 말한만큼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이였다. 물론 몸 관리는 해야겠지만.
"아저씨, 이거 과일 좀 사왔는데 나중에 드세요"
"아니, 빈손으로 오지 뭘 이런걸 다 사오냐. 비싸보이는데. 괜히 돈 쓰는거 아니냐?"
"저 이제 돈 많아요. 그러니까 수술비라던가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과일 선물 세트는 잠깐 옆의 탁자에 두고 나는 다른 의자를 끌어다 병상 앞에 앉았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보다 조금 야위어 보이는게 병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이한테 이야기는 들었다. 병원비, 네가 다 대줬다면서? 결혼도 하고"
"네"
"예끼, 요녀석. 결혼을 했으면 전화 한통화라도 하지, 말도 안해주니까 아저씨가 섭섭해"
"결혼식도 안올리고. 그냥 서류만 낸거라서 청첩장도 안보냈고. 신혼생활 하고 장사 시작하다 보니까 정신없어서 미처 연락 못했어요"
"잘 지내고 있고?"
"네, 돈도 잘 벌고 다 좋아요"
"그럼 됐다. 형식이보다 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지낸다니 한시름 놓이는구나"
"아, 아빠!"
"너야 나랑 네 엄마가 있다고 하지만 얘는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냐"
나는 과일 선물 세트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서 깍았다. 1인실이라 기본 생활용품은 마련되어 있어서 그릇이나 과도도 있었다. 찬곳에 있던것이 아니라 조금 미지근한 사과지만 꽤 달고 맛있었다.
"나중에 결혼한 사람이랑 같이 좀 올 수 있겠니?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그래"
"당연히 찾아 와야죠. 다음에는 아내랑 같이 올께요"
부모님 같은 분께 안사람을 인사 시키는건 이상한게 없지만 시온은 외견이 초등학생인지라 미리 말 안해두면 내가 변태취급 받는다.
환생자로도, 이 나라 호적상으로도 나보다 연상인데도 말이다.
잠깐 이야기를 하다 간호사가 링거액을 갈아주러 들어오자 잠깐 형식이랑 병실 밖으로 나왔다. 나도 형식이도 담배는 피지 않아서 병원 복도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술 날짜는 언제야?"
"다음달 둘째주 화요일. 그때는 나 말년 휴가 나오니까"
"부대에서는 뭐라고 안해? 이식수술이면 너도 배 갈라야 하잖아"
"원래 우리 부대는 휴가가 최대 15일이야. 한달 나가면 한번은 부대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나만 특례로 안들어와도 된데. 전역신고도 안하고 거의 휴가 나오면 전역한거나 마찬가지지"
"나름 편의는 봐준것 같네"
옛날에 뭐 신종 플루인가 아니면 메르스인가 그 때는 곧 전역하는 말년 휴가 나간 병장은 그대로 전역시키고 부대로 복귀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식 수술 한 사람을 부대 복귀시켰다가 사고 일어나면 그쪽 손해니까 그냥 전역 처리 하는편이 낫다.
"병원비랑 그런거 다 냈어?"
"바로 냈어. 1인실 비용이랑 수술비랑 다 해서 1억 가까히 나왔는데......."
"신경쓰지 마. 저번에 마누라가 10억 넣어줬다는거 잊어먹었냐? 남은 돈으로 생활비 쓰고 아저씨 몸에 좋다는거 다 사와드려. 아, 담배는 끊으시라고 하고"
"알았어. 집에 있는 담배 죄다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끊게 할께"
"술은 조금만 드시라고 그래. 비타민 같은건 잘 챙겨 드시고"
"나보다 네가 우리집 아들인거 아니냐?"
"그래서 아저씨가 둘째라고 부르잖아"
사실 예전에 형식이네 아저씨가 조용히 입양에 대해서 어떻냐고 물어본적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걸 거절했다.
나도 모르는게 한치앞의 인생인데 나 때문에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몰라서 거절했었다. 시온이 없어도 사람이 머리 끝까지 열받으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 법이다. 편의점 알바하다가 진상이 패드립이라도 치면 아작을 내야지.
"동생아 음료수 좀 사와봐라"
"이 새끼가 둘째라고 부른다고 형 행세를 하려고 그러네. 내가 생일 빠른거 알지?"
"겨우 한달차이잖아!"
"쌍둥이도 1분 차이로 위아래가 갈리는데 하물며 한달이면 볼것도 없지"
"새끼, 한마디를 안져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서 한시름 놨다. 물질주의 세상은 돈만 있으면 어지간한건 다 해결되는 법이다. 그래서 편할 때도 있고 좆같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좋았다.
"난 이만 갈께. 다음에는 마누라랑 같이 올께"
"그래, 제수씨 얼굴 한번 비치고 가야지"
"아, 형수님이라고 부르라니까!"
"제수씨!"
"형수님!"
한동안 형식이랑 호칭 문제가지고 싸웠다.
지나가던 간호사한테 조용히 하라는 말을 들었다.
* * * *
가게 정리하는 것만 도와주고 집으로 들어오니 시온이 마중을 나왔다. 형식이네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수술 하면 괜찮아진다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런 분이라면 저도 나중에 같이 병문안 가겠습니다"
"또 변태새끼를 바라보는 눈이 선한데"
"그러면 성장폼으로 갑니까?"
"그건 알리바이 만들 때 외에는 하지마. 나는 몰라도 네가 외계인인건 숨겨야지"
포스 유저가 있는 이 세상에서 내가 존나 쌘거랑 시온이 외계인인거는 밝혀질 경우의 파급 차이가 크다.
강한건 포스 유저란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종족이 다른건 인류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로리 미소녀 외계인을 싫어하는 인류는 없었습니다"
"인간을 죄다 로리콘 변태새끼란 느낌으로 말하지 마"
"당신도 좋아하지 않습니까?"
"난 빈유 취향인거지 로리 취향인게 아니라고"
"변명은 죄라는걸 알고 있겠지 박사!"
"저에게 시간과 예산을 좀 더 주셨다면.....아, 이게 아니지"
솔직하게 말해서 내 여자 취향은 시온이 아니다. 시온이 워낙 다른 모습으로 잘 변해서 그런거지 내 진짜 취향은 금발에 빈유, 안대까지 3속성 겸비한 여자다.
시온한테 말하면 금방 모습을 바꿔서 해주겠지만 내 욕심으로 그러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득 시온이 평소보다도 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왜 뚱한 표정이야?"
"같이 지낸 시간이 몇천년쯤 될텐데 당신 취향이 아직도 제가 아니라는거에 삐졌습니다"
"당근 울 마누라가 최고지"
"금발 빈유 안대 미녀가 유혹하면 어쩔겁니까?"
"당근 우리 마누라빳다죠 쉬바"
"망설임 없이 대답한건 합격점을 주겠습니다"
지금 어떤 미소녀로도 변신할 수 있는 우리 마누라가 있는데 금발 빈유 안대 취향저격 미소녀가 대수냐!
잘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온의 삐짐은 풀리지 않았다. 나만 알 수 있는 그녀의 표정은 아직도 뚱한 표정으로 보였다.
"화났어?"
"화나지 않았습니다"
"화 났구만 뭘"
저녁을 다 먹을 뒤, 상을 정리하고 나는 시온을 뒤에서 끌어안고 들어올렸다. 체구도 작고 몸무게도 별로 나가지 않아서 거의 없는것 같이 느껴진다.
TV 앞 소파에 같이 앉아 그녀를 내 무릎 위에 앉혔다. 그녀의 어께를 가볍게 조물거리며 안마하고 있으니 조금씩 시온의 몸이 풀리는게 느껴졌다.
"오늘은 할거야?"
"안할겁니다"
"뭐야, 아직도 삐졌어?"
"저번에 보낸 돈 다 쓸 때까지 각방 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거 그냥 핑계잖아. 사실 아까걸로 삐진거지?"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외계인이 지구 법률 들먹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호적상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해킹으로 등록한 호적으로?"
등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머리 냄새를 맡아보았다. 우리집에서 같이 쓰는 샴푸 냄새지만 이상하게도 더 향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안할겁니다"
"응?"
시온의 머리카락이 짧아졌다. 원래 어께죽지까지 내려오던 장발인데 겨우 어께에 닿을 정도의 단발로 변했다.
짐작가는게 있어서 시온의 다리 사이에 손을 대어보았다.
여성에게는 있어서는 안되는, 남자치고는 어린애 것처럼 작았지만 불룩하게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물건이 있었다.
"왜 갑자기 쇼타 폼이야?"
"안할거라고 했습니다"
시온은 외계인. 거기에 성별은 의미가 없는 에너지 형태의 종족이다. 여성형을 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여성형으로 정해진 그녀의 편의에 의한 것이고 바꾸고자 한다면 성별 정도는 바꿀 수 있다.
5분전만 하더라도 초등학생 여자애였다면 지금은 초등학교 남자애다.
그러나 외견 변화는 거의 없었다. 애초에 사람도 어릴수록 남녀 구분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2차 성징이 와야 비로소 변하지. 예시로 서양인들은 아역 배우들은 여리여리하고 선이 예쁘다가 2차성징 오면 격변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부드럽던 살집도 조금이지만 근육이 붙었고, 봉긋 솟아올랐던 가슴도 납작하게 바뀌었다.
"확실히 내가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이 상태로 하는건 무리겠지"
"제가 이겼습니다"
"근데 난 바이섹슈얼임"
"아"
내가 환생자로서 잃은게 몇가지 있다면 그중 하나는 성 정체성이다.
설마 내가 평생 남자로만 환생한다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당연히 여자로 환생한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남자로서의 정신을 유지해보려고 했지만 몇번을 환생하다 보니까 성별에 의미가 없었다.
그냥 좋아하면 좋아하는거지, 이성애던 동성애던 별거냐.
"저, 저 지금 남자입니다"
"가능"
"가슴도 없습니다"
"씹가능!"
"엉덩이 구멍밖에 없습니다!"
"개! 씹! 가능!!"
"으아아아아!!!"
시온을 끌어안고 부비부비거리며 이리저리 문질렀지만 어느순간 다시 여자로 돌아왔다. 말랑말랑한 가슴의 감촉이 그걸 증명했다.
"아......"
"왜 아쉬운 표정 짓는겁니까?"
"남자일 때 한번 해봤으면 괜찮았을것 같은데"
"어차피 엉덩이로 하는건 여자일 때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여자일 때 하는것과 남자일 때 하는건 차이가 크다고. 남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행위가 여장인것 처럼 말이야"
"왜 여장이 남자다운 행동입니까?"
"여자는 여장을 못하니까"
"변태새끼.....하지만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온은 TV를 보고,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하던 모바일 게임의 자동사냥을 잠깐 돌렸다. 요즘 게임들은 자꾸 가챠 요소만 너무 넣지만 그래도 할만한 게임이 없다.
"가챠 돌릴 돈은 많지 않습니까. 건물 하나 가챠에 꼬라박아도 됩니다"
"내가 노는데 돈을 써도 가챠에 돈을 쓰진 않는다. 차라리 카지노를 가고 말지 가챠에 건물 하나만큼 돈쓰면 밤에 잠도 안올껄"
어쩔 수 없이 무료로 할 수 있는대로 하는수밖에. 내가 하는 게임은 무료로 해도 시간만 들이면 어느정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서 그나마 낫다. 육성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캐릭터 자체는 원래 유로 캐릭터가 아닌 이상 전부 얻을 수 있다.
"옛날 게임이 좋았는데. 평범하게 모바일 RPG게임 같은걸 하는게 제일 좋았거든. 영웅서기 시리즈 같은거"
"아, 그거 명작입니다"
"전 시리즈를 스마트폰 최적화 시켜서 다시 발매해주면 편당 만원이라도 살 생각 있는데"
"소비자 한명의 마음으로 가능한건 없습니다"
"하기사, 온라인 나와서 시리즈를 관짝에 묻어버렸지. 돈 벌려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만큼 작품에 신경을 쓰면 사람은 더 몰릴텐데 말이야"
네임벨류의 모바일 게임이라면 역시 페그오 같은게 있다. 게임성이나 퀼리티 자체는 그리 좋은게 아니지만 달덕들을 부흥시키는데 큰 일조를 한 게임이다.
그래서 월희 리메이크는 언제나오죠(자포자기)?
"영웅서기 다시 해보고 싶습니까?"
"아......최적화 해줄 수 있어?"
"가능은 합니다만. 다음 시리즈를 하는게 더 낫지 않습니까?"
"응?"
그 옛날에 하고 재미있었던 게임이 얼마나 많은가. 딱히 RPG게임이 아니더라도 퍼즐, 코믹, 공포, 아케이드 류의 게임 중에서 재미있었다는 게임을 꼽으라고 하면 하루 종일 이야기 할 수 있을 지경이다.
그중에서 내 취향인 RPG게임.......환생을 거듭한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명작 게임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유료 아이템은 있었어도 가챠 같은건 없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게임. 사냥하다 레어 아이템이라도 뜨면 그날 기분은 날아갈듯 좋았던 추억이 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준비 해보겠습니다"
"뭐를?"
"모바일 게임 회사 하나 만드는건 쉽습니다"
시온이 기대해도 좋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