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조교담당 데릭
“이제야 좀 깨끗해졌군.”
데릭은 차가운 돌바닥에 널부러져있는 하프엘프 소녀의 엉덩이 구멍을 손가락으로 쓸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하프엘프 소녀, 리비는 수치심에 흐느꼈지만 이곳에 그녀를 다독여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제로 관장당하고 생물로써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지만 이것으로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데릭은 리비의 엉덩이를 쑤시던 손가락을 빼고 그녀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훕! 쿨럭, 쿨럭, 쿨럭!”
피육이 짓뭉개지는 소리와 함께 리비의 고통스러운 기침소리가 들렸지만 데릭은 봐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퍼억! 퍽! 퍼억!
앉은 자세로 무방비하게 결박당해있는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하는 그 모습은 내가 봐도 살짝 질릴 정도였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 데릭은 리비의 복부를 계속해서 때려댔고, 리비의 새하얀 배는 어느새 시퍼런 색으로 물들었다.
“케엑! 컥! 아으…으…”
실컷 두드려 맞은 리비의 꼴은 좋을 수가 없었다.
눈물, 콧물, 피가 잔뜩 버무려진 얼굴에선 이전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고, 맞을 때 마다 바둥거리던 팔다리는 쇠사슬에 쓸려 자잘한 상처가 나 있었다.
배야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
그렇게 리비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면 다시 주사기를 항문에 밀어넣고 관장해서 깨우고, 또다시 폭력을 반복했다.
여섯 번 기절하고 또다시 관장으로 깨어난 리비는 이번엔 태도부터 달리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배가 아픈것도 참고 무조건 저자세로 나온 리비는 어떻게든 데릭의 주먹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지가 묶인 채 누워있어 몸을 움직이지 못했지만, 아마 몸이 자유로웠다면 수도없이 머리를 땅에 찧고 데릭에게 빌빌 기었겠지.
그러나 리비의 이런 비굴한 모습마저 데릭에겐 별 의미를 가지지 못했을까. 치켜올라간 주먹은 그대로 리비의 배에 꽂혔다.
“쿠웩!”
“우왓!”
푸르륵! 푸뷱!
지금 리비는 물관장을 당한 터라 직장에 물이 한가득 들어있는데도 데릭의 주먹은 배로 직행했고, 그 결과는 꽤나 참혹했다.
물론 깨끗해진 장에서 나올 거라곤…물과 피 뿐이지만 그것이 사방으로 튀어 내 몸에 닿는 느낌은 꽤나 불쾌했다.
좀 멀찍이 떨어져 있던 내 발목을 적실 정도인데, 가까이 있던 데릭은 말할 것도 없이 그 오물을 고대로 맞았다.
“아, 아아…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흐윽…!”
리비는 고통도 참고 제 오물을 뒤집어 쓴 데릭에게 사죄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끔찍한 폭력 뿐이었다.
오우 야…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내가 딱히 성인군자도 아니고, 날 죽이려 했던 리비에게 좋은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런 내가 보기에도 이건 좀…심하지 않나 싶었다.
물론 나는 데릭에게 죽이지만 않으면 뭐든 해도 좋다고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개입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뭔가 모든 것을 맡기고 나 혼자 올라가버리기엔 맘이 편치 않아서 끝까지 남아 지켜보기로 했다.
그 뒤로도 폭력은 계속되었고, 리비는 방금처럼 저자세로 나오기도 하고 악바리를 쓰기도 했지만 무슨 짓을 하든 돌아오는 것은 주먹뿐 이었다.
팍! 퍽! 퍽!
움찔! 움찔!
“후우…기절했군요.”
“물 줄까요?”
“부탁합니다.”
나는 아까전 메이가 가져다 준 물을 데릭에게 건넸고, 데릭은 몇 모금 마시고는 주먹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이제 더 안하는 건가요?”
“저도 좀 지쳤거든요. 그리고 이정도면 공포를 새기기 충분했을겁니다.”
데릭이 리비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폭력을 가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공포를 심어주는 것.
리비로 하여금 데릭을 자신보다 강하고 악랄하며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방법이 다소 과격하긴 했지만 몸에 새겨진 공포심은 무슨 방법을 써도 지우기 힘들다는 것이 데릭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노예각인 때문에 반항하진 못할텐데요?”
“반항이야 못하겠지요. 하지만 노예각인이 있다고 성적으로 조교가 되진 않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일단 공포를 새겨놓긴 했으니 앞으로는 잔뜩 조교를 할 생각입니다. 일단은 좀 쉬어두죠.”
뻐근한지 어깨를 스트레칭하며 지하실을 나서는 데릭을 따라가다 죽은 듯 누워있는 리비를 돌아보았다.
…데릭을 불러온 건 내 실수였을까? 그래도 내 사제로써 일을 시켜야 하니 망가져 버리는건 조금 그런데.
내 걱정과는 반대로 리비의 조교는 순조로웠다.
“할짝, 츄읍, 츕, 츕”
“혀로 그냥 핥지만 말고 요도 부분을 꾹꾹 눌러, 그러면서 입술로 귀두를 자극하고.”
“하읍! 네.”
몰라볼 정도로 순해진 리비는 지금 내 교육을 들으며 데릭의 성기를 물고 있었다.
“옳지. 충분히 혀로 여기저기를 누르면서 골고르 침을 묻혀. 다 했으면 한번에 목 끝까지 넣고 침을 삼키듯 목젖을 움직이는거야.”
꼴깍, 꼴깍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한 모양인지 리비의 목울대가 꿀렁거리는게 보였고, 끈적한 자극에 데릭은 리비의 목 안쪽에 거칠게 사정했다.
“쿠흡! 쿡! 크흑!”
“참아, 뱉어내지 말고 천천히 입으로 모아. 넘어간건 그냥 놔두고.”
“쿠흡! 켁 케흑! 으으…”
데릭의 자지가 빠져나간 후에도 고통스러운 듯 기침을 했지만 그래도 입 안에 모인 정액을 뱉어내지는 않았다.
“좋아. 잘했어. 이제 혀로 모은다음 주인님께 보여주고 다시 삼키는거야.”
“우응…아~”
“좋아. 삼켜도 된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꿀꺽”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까지 마친 리비는 정액을 삼켰고, 다 삼킨것까지 확인을 받았다.
그런데 애가 이렇게까지 순둥순둥해질 수가 있나?
전에는 먹을것으로 조교를 했는데도,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더니 역시 폭력이 최고이긴 한가보다.
잠깐 상념에 빠져있는 사이에도 조교는 착실히 진행됐다.
이번엔 데릭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민 리비는 살랑살랑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엉덩잇살을 쫙 벌려 구멍을 보여주었다.
많이 사용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색은 약간 착색되어 갈색빛을 내고 있었다.
데릭은 활짝 벌려진 리비의 구멍에 물건을 가져다 대고는 푹! 꽂아버렸다.
“으흐으…”
리비는 정말 남자와의 관계를 가진적이 별로 없는지 데릭의 물건으로도 꽤나 힘겨워 했다.
물론 그렇다고 데릭이 살살 해 준다거나 봐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데릭은 나와 할때랑은 다르게 그냥 푹푹 쑤시기만 했다.
중간중간 조임이 부족하면 엉덩이를 때려가며 자극을 주었고, 그런 행위는 30분이 넘게 이어졌다.
쯕! 쯔즉! 쯪!
“으흑! 윽…악!”
리비는 내 사제도 아니고 평범한 여성인데다, 성적인 쾌감을 그리 느끼지는 않는 모양이라 물이 적었다.
거의 다 말라버린 보지로 무미건조한 삽입을 버티는건 꽤나 힘겨워 보였다.
“아! 아윽! 그, 그만…!”
리비가 고통을 호소하며 데릭을 밀어내려고 하자 데릭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짜아악!
“아악!”
관계를 맺을 때, 가학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스팽킹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세기의 스매쉬가 리비의 엉덩이에 작렬했고, 리비는 그 자리에서 실금을 하고 말았다.
“헤윽, 하으으…”
쪼르르륵!
부끄러운 소리와 함께 암모니아의 냄새가 지하실 안에 퍼졌고, 난 상념을 털어내고 리비쪽으로 다가갔다.
데릭은 실금을 해도 아랑곳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데릭이 쑤실 때 마다 리비는 윽! 윽!하는 고통에 찬 신음을 내며 소변을 찔끔찔끔 내보냈다.
그나마 리비에게 위안이 될만한 건 그 소변이 윤활액이 되어 조금이나마 음부의 고통이 줄었다는 점일까?
“에흑! 욱! 흐욱!”
그렇다고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닐테지만.
한바탕 격한 정사가 끝나고 리비는 대충 돌바닥에 널부러졌다.
정확히는 힘이 다 빠진 리비를 데릭이 대충 내팽개쳤다는게 맞겠지.
그래도 이번엔 그리 유혈이 낭자하는 폭력적인 상황은 없어서 다행이다.
퍼억!
“일어나 이 년아.”
…다행이었다.
리비는 감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
남성과의 관계가 적은 모양인지 잘 느끼지도 못했었고, 또 물도 적었다.
그리고 이 말이 과거형인 이유는…
“하응! 앙! 하앙! 흐, 으흐응! 주인님! 응! 기분 조아요, 조하요옷!”
…저렇게 촉촉한 엉덩이를 흔들며 절정에 이를 정도로 몸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이게 음문인가?
데릭은 리비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팍팍 허리를 쳐올리다 그 안에 가득 사정하고 물건을 뽑았다.
“하아, 하으, 하아…”
리비는 허벅지에 흐르는 정액을 닦을 생각도 않고 바로 몸을 돌려 데릭의 물건을 청소했다.
“하웁…츄읍, 할짝 할짝”
“그만하면 됐다. 뒤돌아.”
데릭의 말에 뒤돌아 엉덩이를 보인 리비의 표정엔 공포와 열락이 뒤섞여있었다.
그것만 봐도 난 리비의 조교가 잘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데릭은 리비의 새하얀 엉덩이를 잠시 어루만지더니 이내 새빨간 손자국을 잔뜩 새겼다.
엉덩이를 두들겨 맞은 리비는 하앙하앙 야한 신음과 함께 물을 줄줄 흘려댔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으려니 진짜 아픈지도 의문이 들 정도였다.
지금 리비는 오히려 더 때려달라고 엉덩이를 들이 밀 정도였으니까.
데릭은 리비의 엉덩이를 실컷 때린 뒤 골 사이 자그마한 구멍에 검지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흐윽…! 주, 주인님… 거긴…!”
짜악!
“흑! 죄, 죄송합니다. 으응…”
반항하려는 모습을 보인 리비는 엉덩이를 찰지게 얻어맞고는 구멍을 확 벌렸다.
청결이야 지금까지 수도 없이 관장을 해대서 문제는 없었다.
다만 데릭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문제였지.
데릭도 그냥 무식하게 박아넣을 생각은 없는지 천천히 개발을 진행했다.
손가락 하나를 넣고 앞뒤로 천천히 왕복시킨다. 그러면서 다른 손을 음부에 넣고 애액을 충분히 묻힌 뒤 그것을 윤활제 삼아 손가락 두 개째를 삽입한다.
그리고 다시 반복.
이런 식으로 빠르게 빠르게 구멍을 넓히다보면 안에서 장액이 분비되어 충분히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구멍이 된다.
“하으우…후…허으, 헤으…읏!”
리비의 엉덩이 쪽에만 집중해서 잘 몰랐는데, 리비는 엉덩이로도 충분히 잘 느낄 수 있는가보다. 홍조로 새빨개진 얼굴은 쾌락에 푹 빠진 암컷의 것과 같았고, 초점을 잡지 못한 채 위로 치켜뜨인 눈과, 줄줄 새어나오는 침은 그녀가 더 이상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도 저렇게까지는 안 느낀 것 같은데. 리비는 엉덩이를 더 좋아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