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조교담당 데릭 (81/85)



〈 81화 〉조교담당 데릭

찌극찌극 쑤셔지는 음부와, 홧홧한 피부 정말  몸이 성감대가 된 것만 같았다.

양초를 이용한 플레이는 SM물에서나 간혹 보이던건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자극적이었다.

가뜩이나 달아올라 민감해진 피부에 뜨거운 촛농이 닿을 때 마다 바르르 몸을 떨면서도 음탕한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다.

“흐응…흐으! 앗!”

아파, 따가워…그런데 흥분돼…

발가락 끝이 절로 오무려질 정도로 몸에 힘이 들어갔고, 쾌락에 점점 치켜올라가는 눈을 꽉 감은 순간  주변에서 진한 수컷의 냄새가 올라왔다.

“하아, 하아…음 츄읍”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남근을 입에 물고 정성스레 빨았다.

수컷에게 결박당해 그 욕망을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지금 상황마저 너무나 흥분되었다.

아…상상하니 더 꼴리네

굵은 손가락으로 마구 쑤셔지고 있는 보지도 전보다 흘리는 애액의 양이 많아져 시트를 완전히 축축하게 만들었다.

“하아…이거 못 참겠군요 이티아!”

“으응…! 아, 아으으 앙! 하앙!”

입에있던 물건이 뽑혀나가기 무섭게 음부로 들어갔다.

어찌나 격하게 움직여대는지 몸에 달라붙어서 굳어버린 촛농이 충격에 의해 떨어질 정도였다.

굉장히 난폭하게, 그러면서 내가  느끼는 부분만 골라서 자극하는 데릭의 솜씨에 눈앞이 금방 아찔해졌다.

나 혼자만 가버릴 순 없어서 입을 앙 다물고 아랫배에 힘을 줘 질 내를 강하게 수축했다.

더욱 강해진 조임에 데릭도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고, 상체를 내 위에 완전히 겹친 채 귓가에 신음을 불어넣었다.

“이티아, 허억! 훅, 후욱! 이티아…!”

”응, 응! 으읏, 흣, 흐응!”

갈것같아, 갈것같아, 갈것같아, 갈것같아!

절정을 코앞에 두고 한 방을 위해 쾌감을 참고 또 참았다.

데릭도 사정이 다가온 듯 허리를 점점 더 빠르게, 그리고 격하게 움직여댔다.

마침내 쾌락이 임계점을 돌파한 순간 데릭이 마지막 힘을 발휘해 자궁까지 한번에 물건을 밀어넣어 진한 정액을 사정했고, 지궁이 밀어젖혀지는 느낌과 가득 채워지는 감각에 억눌린 쾌감이 한번에 해방되며 절정에 달했다.

“허어, 허억, 후우…”

“하아, 흐으, 헤으…”

털퍽! 내 위로 쏟아진 데릭을 밀어낼 생각도 못한 채 여운에 잠겨 눈을 감고 있으려니 데릭이 가벼운 키스를 해왔다.

소심한 듯 상냥하게 입술만 쪽 빨고 도망가려는 데릭을 내 쪽에서 먼저 진한 딥키스로 잡았다.

혀와 혀가 얽히고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퉁퉁 불어 찌릿할 정도로 진한 애무를 주고받은 뒤 데릭이 고개를 들었다.

“원래는 조금 더 진득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말이죠. 이티아가 너무 야한 게 문제입니다.”

“그래요?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요?”

“원래는 조금 더 애태우고 괴롭힐 생각이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딱 한번만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그럼 지금 한번 더?”

“하하…저는 그냥 이렇게 흐음! 하아~ 품에 안겨있는것도 만족스럽습니다.”

 가슴골에 얼굴을 파묻고 습하습하 숨을 들이키는 데릭의 행동 때문에 간지러워져서 머리를 살짝 밀어냈는데, 오히려 그럴 때 마다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꽉 매달려 떨어지려 하질 않았다.

이래서 남자는 커도 애라는 말이 나오는건가?

“아무튼 이제 비켜요. 답답해.”

“조금만 이러고 있으면 안 됩니까?”

“…더 안할거면 씻고싶은데.”

더 할거면 이대로 있어도 된다는 말을 약간 돌려말하니 데릭은 말없이 가슴에 얼굴을 부볐다.

“아응…”
딱딱한 유두가 이리저리 쓸릴 때 마다 찌릿찌릿 한 느낌이 나서 신음이 조금씩 새어나왔다.

게다가 그냥 얼굴을 비비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아얘 양손으로 옆가슴을 쥐고 이리저리 물떡 주무르듯 주물러댔다.

전부터 느끼는거지만 데릭은 특히나 가슴을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요?”

“…”

대답도 하지 않고 얼굴을 푹 박은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좋다는 거겠지.

다 큰 사내가…아니, 나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 어리광부리는 걸 받아주는 상황인데 썩 싫지 않았다.

이게 모성앤가 하는 그건가?

그래도 하룻밤 내내 가슴에 코박고 누워있진 않았다.

데릭은 준비할 것이 있다며 밖으로 나갔고, 갑자기 시간이 비어버린 나는 지하실로 내려왔다.

리비는 돌바닥에 사지가 묶여 널부러진  얌전히 잠들어 있었다.

나는 잠시 리비를 바라보다 아직도 보지에 박혀있는 딜도를 뽑아냈다.

혹여 리비가 또 아까처럼 난동을 부릴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기운이  빠진 리비는 얌전히 잠만 잤다.

전부터 생각했던거지만 얘는 이빨을  뽑아둘 필요가 있어.

물리적인 말이 아니다. 리비의 사나움은 첫만남때부터 중간중간 조교하면서도 가끔 보였다.

그렇기에 당장 음문의 씌워졌다고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것이다.

약간은 하드하게 조교를 해야할 텐데…데릭이  할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방금 전 데릭이 해준 플레이는 10점만점에 6점 정도다.

플레이의 만족도는 높았으나, 플레이의 하드함에 있어서 나는 그리 고득점을 줄 수가 없었다.

그냥 촛농 몇 방을 떨구고,  가리고밖에  했어?

이든이 떠나고 난 후 거친 플레이가 그리워진 내게 그 정도는 정말로 ‘애게’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막! 응? 손목 발목 부러뜨리고, 때리고!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눈물콧물  뺄 정도로 격렬하고 짜릿한 섹스정도는 해야지 하드하다고   있지!

물론 일반 여성이나 지구 기준애서 SM플레이는 하드함의 대표격이라지만  섹스의 여신인걸? 그 정도는 순애섹스보다 조금 격렬할 뿐이었다.

“하아…생각해 보니 거친 플레이를 별로 해본 기억이 없네. 이든도 그냥 스테미너가 괴물 수준인거지 격하진…않았고.”

적당히 아프게 해도 되는데 말야. 리비에게는 좀 다를려나?

나는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온갖 남자들에게 돌려먹히는 리비를 상상하곤 아랫도리를 살짝 적셨다.

상상속의 리비는 고통스러워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열락에 찬 눈빛으로 수많은 남성들을 힘겹게 받아냈다.

하아…가끔은 저런것도…앗!

엄맴매! 이게 뭐하는 짓이람?

무심코 아랫배로 향하는 손을 간신히 제지하고 철창 밖으로 나왔다.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잔불처럼 남아 욕구불만을 일으켰다.

“하아…이게 다 데릭때문이야. 괜히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선…”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조금 이따가 리비를 조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하는 수 밖에.

잠시 나갔던 데릭은 의외로 금방 돌아왔다. 다만 나갈때와 다르게 손에는 검정색 가죽 가방이 들려 있었다.

“어서와요. 그건 뭐에요?”

그 안에  것이 궁금해 물었지만 데릭은 그냥 한번 씩 웃어보일 뿐 내게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철창 안쪽을 잠시 살피던 데릭은 안으로 들어와서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무언가 준비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무언가 주사기 같은 것이 보이고, 다음으로는 검정색 펌프와 대야가 나왔다.

그 외에도 쇠막대기라던가 갈고리, 펜치 등 비릿한 쇠 냄새를 풍기는 공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공구들 안에는 톱이나 인두 같은 물건도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뭐 알아서 하겠거니 싶어 입을 다물고 데릭이 준비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그렇게 각종 도구들을 늘여놓고 상태를 점검하던 데릭은 철창 안쪽을 슥 훑더니 내게 물었다.

“이티아 저거 써도 됩니까?”

데릭이 가리킨 것은 삼각목마였다.

삼각목마 끝부분에 말라붙어있는 핏자국들은 과거 삼각목마에 올랐던 사람들의 고통의 흔적처럼 느껴져 소름이 끼쳤지만 일단은 허가해 주었다.

“죽이면 안되요. 걘  노예니까.”

“그럴 생각은 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자, 그럼 준비도  끝났으니 깨워 볼까요?”

손을 탁탁 털고 일어난 데릭은 리비를 깨우려 다가갔다.

당연한  이지만 리비를 그리 신사적으로 깨우진 않았다.

아까 꺼내놓은 주사기에 펌프로 물을 가득 채우고는 누워있는 리비를 향해 다가가 리비의 항문에 푹 꽃아버렸다.

“한번에 이걸 다 밀어넣으면 바로 깨울 수 있겠지만 그래서야 물을 뿜어내기만 하겠죠.”

짤막한 설명과 함께 주사기 피스톤을 누르기 시작한 데릭은 주사기의 눈금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천천히 내용물을 삽입했다.

 10분쯤 지났을까? 주사기의 물은 반도 안 들어 갔지만 리비의 아랫배는 살짝 부풀어 꾸르륵 거리고 있었고, 리비도 인상을 찌푸린 것이 이제 곧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으으…읏! 뭐, 뭐야?”
마침내 감겨있던 눈의 띄이고 리비가 일어났다.

리비는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아랫배의 고통을 참으며 몸을 일으키려 했고, 이내 사지가 묶인 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아읏! 나, 나 화장실! 빨리 풀어!”

철컹! 철컹철컹!

데릭은 아랫배의 고통을 호소하며 팔다리를 버둥거리기 시작하는 리비에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흐윽…! 뭐, 뭘 넣는거야? 하지마! 하지 말라고!”

리비가 허리를 비틀며 저항해보지만 글쎄…오히려 그럴수록 리비의 배속에서 나는 꾸르륵 하는 소리만 더욱 커져갔다.

리비도 처음에는 바둥거리다가 이제는 진이 다 빠졌는지 몸을 축 늘어뜨리고 신음만 내뱉고 있었다.

“으흐으…제발 화, 화장실에…보내주세요.”

데릭에게는 아무리 빌고 욕하고 해도 씨알도 먹히지 않자, 이번엔 나로 타깃을 바꾼 리비는 울먹이며 내게 호소했지만 나도 딱히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참아. 설마 배가 터지기야 하겠어?”

“으으…이 나쁜…! 햐윽!”

꾸르르륵!

리비의 뱃고동이 커질수록 주사기의 눈금은 줄어들어갔고, 마침내 주사기 하나 분량의 물이 전부 리비의 직장 속으로 들어갔다.

“하으, 흐으…끝났으니 이제 화장실…”

글쎄…과연 끝났을까?

리비의 바램을 비웃기라도 하듯, 데릭은 주사기에 또다시 물을 채워왔다.

“아, 아아…!”

꾸르르륵! 꾸르륵!

“아아아아!!”

리비는  뒤로 1리터 분량의 물을 세번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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