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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섹스랑 먹는게 제일 좋아 (71/85)



〈 71화 〉섹스랑 먹는게 제일 좋아

일단은 가장 먼저 리비의 볼개그를 풀어주었다.

“흐욱, 후흑…”

혹여 이번에도 이빨로 물어뜯으려 할까 봐 쫄렸지만 다행히 리비는 진이 빠진 상태라 거친 호흡만 내뱉고 있었다.

“이제 심문하실겁니까?”

“응. 혹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껏 질문해도 돼.”

“알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혹시 각인을 바꿀 줄 알아?”

“각인이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공작에게 리비의 배를 짚어서 보여주었다.

“여기 노예각인이 있잖아. 물어보니까 전투노예 각인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걸 성노예 각인으로 바꾸고 싶어서.”

리비의 배꼽 주변을 살살 간질이자 리비는 옅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다.

“가만히 있어!”

귀여운 저항을 약한 폭력으로 저지한 후 심문이 시작되었다.

“자 우리 귀여운 리비~ 이름은?”

“…”

“대답 안해? 어쩔 수 없지.”

원래는 오늘 공작도 있고 하니 적당히 정보를 캐내려 했지만 아무래도 조교가 선행되어야  것 같았다.

“미안해 공작. 아무래도 당분간은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야  것 같아.”

“어쩔 수 없지요. 뭣하면 제가 고문관이라도 불러 드릴까요?”

“아니. 그냥 내가 내 입맛대로  거야. 정 안되면 그냥 권능을 써도 되니까 공작은 여기 각인을 바꿀 방법이나 찾아줘.”

“알겠습니다. 그것을 서둘러야겠군요. 대부분의 노예각인은 노예가 변심을 하면 끔찍한 고통을 주어 죽이거든요.”

“그래? 그럼 조교 하는건 당분간 멈춰야 하나?”

“그냥 꺽이지 않을 정도만 하면 좋을  같습니다. 어차피 조교는 필요 할 테니까요. 권능만 쓰지 않는다면 괜찮을 겁니다.”

나는 공작에게 알았다고 답하며 아까전에 주변에 대충 던져놨던 바이브를 다시 음부에 집어넣었다.

리비는 몸부림을 치며 삽입을 거부했지만 이미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에다 팔다리가 묶여있는지라 의미있는 몸부림이 되지는 못했다.

“이거 이러다가  모양이 바이브로 고정되는 건 아닌가몰라.”

리비의 음부는 안 그래도 애액으로 통통 불어 있었는데, 커다란 바이브가 들어가니 볼록 튀어나와서 질벽이 조금 돌출된 것이 보일 정도였다.

“끄흐윽…으으악!”

“아참! 입마개도  줘야지.”

볼개그도 다시 채워주고 안대도 채워 주었다.

흠…뭔가 부족해 보이는데…

하루동안  상태로 두었음에도 아직 저항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 더 강한 벌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일단 아까전에 기절해 있었지?”

등 붙이고 편하게 쉬도록 둘 수는 없지.

어떻게 하면 계속 몸을 긴장시킬지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두고 보면 알아.”

일단 누워있는 리비의 엉덩이를 조금 위쪽으로 들어서 자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무릎을 구부려 골반을 지탱하게 했다.

브릿지 운동하듯 하체가 상체보다 위에 오도록 자세를 잡게 하고, 엉덩이 아래쪽에 스위치를 두었다.

그리고 스위치가 연결된 로터들을 리비의 항문에  꽂아버렸다.

“이러면 힘들어서 엉덩이를 내린 순간 엉덩이에 들어간 로터들이 배 속에서 난리를 피우겠지”

스위치가 눌리지 않으면 진동이 멈추도록 설계된 물건이라 웬만큼 지치지 않으면 엉덩이를 알아서 들게 될 것이다.

“뭐, 정 힘들고 지칠 때쯤 되면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뻗겠지만 말야. 그때쯤 와서 상황을 보면 되지.”

“그렇군요. 훌륭하십니다.”

“자, 이제 나가자. 여기 오래있으면 기분이 이상해.“

다시금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 리비를 내버려두고 우리는 지하실 밖으로 나왔다.

“아~ 상쾌하다. 공작은 이제 갈거지?”

“예. 여신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다 준비해 놓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종종 찾아오죠.”

“그래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나는 공작을 현관까지 가서 바래다준  다시 저택으로 들어갔다.

이미 아침이 되어 사람들은 활동을 시작했는데, 나는 반대로 할 것이 없어서 이만 자려고 했다.

나폴나폴 나비처럼 감겨오는 눈꺼플에 저항하지 않고 눈을 반쯤 감은 채 홀을 가로질러가는데 왼쪽 방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아아악! 꺄악! 꺅!”

위기에 순간에 나올법한 비명은 아니라서 느긋한 발걸음으로 릴리의 방으로 갔다.

똑똑똑

“릴리~ 들어갈게.”

문을 열기 전부터 릴리가 왜 그런 반을을 보이는지 알 것 같았다.

신력을 얻자마자 사용하고 그 효과에 놀란거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내가 상상한 그대로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릴리~ 그렇게 거울 앞에서 엉덩이 씰룩대고 있으면 안쪽으로 빨려들어간다.”

“꺄아아악! 이티아 님! 이티아 님!! 이것 보세요 여기!”

릴리는 제 얼굴 한쪽을 가리키며 내게 얼굴을 들이댔다.

분명 가리키는 부분이 뭔가 달라졌다고 내게 보여주려는  같은데…솔직히 잘 모르겠다.

“뭐가 바뀐거야?”

“여기! 주근깨가 다 없어졌잖아요!”

“그랬어? 미안  몰랐네. 그럼 신력을 아예 다 쓴거야?”

“아직은 조금 더 남은  같아요. 그나저나 정말로 외모가 바뀔 수 있다니…”

다시금 꺄악꺄악거리며 거울에 달라붙는 릴리를 향해 알아서 퇴근해~ 라고 짧게 던진 후 방을 나왔다.

“이제 뭐하지?”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손님인 공작도 갔고, 지하실에서 조교중인 리비한테도 갔다왔다.

원래  시각쯤이면 꿈나라를 여행중일 텐데 오늘은 일찍 눈이 뜨여서 그런지 잠도 오지 않았다.

내 집이 원래 이렇게 넓었었나?

홀에서 저택 전체를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집 안이 텅텅  것 같았다.

이든이 나가서일까? 아니면 지금까지의 목표였던 창관 오픈이 성공적으로 끝나서일까?
마음 한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공허감이 조금 커진  같았다.

답지않게 뭐 하는건지…

이대로라면 한없이 우울해질 것 같아서 그냥 잠이나 자기로 했다.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는데 위쪽에서 브래드, 피트와 마주쳤다.

추가로 레아까지.

“어? 레아도 있네? 셋이서 어디 나가?”

“아…저희  먹으러 갑니다.”

“밥먹으러? 외식이야?”

“네. 며칠 전부터 같이 밥먹으러 외출했거든요. 메이 양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뭐?! 나만 빼놓고?

“나도 갈래.”

말하면서도 너무 땡깡부렸나 싶기도 했지만 다행히 다들 흔쾌히 같이가자고 말해 주었다.

“그럼 옷 갈아입고 내려오세요.”

“응. 조금만 기다려.”


“그래서, 어디로 먹으러 갈 거야? 원래 이렇게 다 같이 가?”

“네. 이제  일주일쯤 됐나? 일이 없으면 어지간 해선  같이 먹고요, 딱히 정하지 않고 그때그떄 맛있어보이는 집 있으면 그쪽으로 가요.”

“일주일 전이면…내가 늦게까지 자고 있을 때구나.”

“그렇죠. 이티아 님은 매번 늦게 주무시고 늦게 일어나니까요.”

“그치마 – 하암. 어쩔 수 없는걸. 일이 늦게 끝나니까.”

“그렇게 말하시지만 레아는 항상 일찍 일어나는데요.”

“아! 저는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어서…”

갑자기 지목된 레아는 살짝 당황한 듯 얼버무렸다.

“이티아 님도 레아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 아니…그럴 정도는…”

“뭐야? 그럼 내가 레아보다 못한거야?”

나와 메이는 은근슬쩍 레아에게 부감감을 주고 있었다.

“당연하죠! 맨날 그렇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하면 키도 안크고 가슴도 안 큰다구요!”

“…”

그, 그건 좀 심한거 아니야?

레아는 유아틱한 몸과 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데, 하필이면 메이가 그 부분을 건드려버렸다.

메이의 도를 넘은 언행에 나는 슬쩍 몸을 뺐다.

아니나다를까 아픈 부분을 저격당한 레아는 의기소침해져서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리고 그런 레아를 감싸주는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그건 좀 심하신 것 같습니다. 메이 양.”

뒤에 서 있던 피트가 레아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주며 메이를 나무랐다.

“키가 작고 싶어서 작은 것도 아닌데, 사람의 아픈 부분을 굳이 들춰내 수치를 주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레아 양에게 사과하십시오.”

어떻게 들어도 정론인지라 메이는 말문이 막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갑자기 피트가 정색하고 들어오니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 있는게 보였다.

물론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에 내 책임이 없다고 할  없으니 나는 그냥 입을 닫고 상황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아…그, 레아 미안해.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 것 같아…”

“괜찮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이번 사건은 사소한 헤프닝으로 끝나게 되었다.

같이 얼굴 맞대고 살 가족이니 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데, 이렇게 브래드나 피트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괜찮겠다 싶었다.

“그나저나 피트는 레아와 무슨 사이야?”

“무슨 사이긴요  사이 아닙니다.”

“에이~아무사이 아니긴. 이렇게 가장 먼저 레아를 챙겨주기도 했는데?”

“피트 아저씨 말이 맞습니다. 정말로 별 사이 아니에요.”

“그래애? 그럼 저번에 내가 본  뭘까?”

“그, 그건…!”

피트는 얼굴을 굳히며 말문이 막혔고, 레아는 담담하게 도와주셨을뿐이라며 아무렇지 않아했다.

브래드와 메이는 당시 상황을  몰랐는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메이가 그게 무슨 뜻 이냐며 내게 추궁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얼버무리고 발길을 재촉했다.

반응들을 보아하니 아직 메이와 브래드에게는 말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내가 구태여 논란의 불씨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기엔 이미 말을 꺼낸 시점부터 도화선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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