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조교당해버렷
혼자 공작의 침실에 덩그러니 놓여서 공작을 기다리게 되었다.
침대 시트도 그새 갈아놨는지 새하얀 색에 보드랍고 깔끔한 냄새가 났다.
이런 침대는 알몸으로 올라가는게 국룰이지.
안 그래도 엉덩이가 축축해서 기분이 오묘했는데 잘 되었다.
순식간에 옷을 탈의한 뒤, 그대로 침대위로 몸을 던졌다.
우윳빛의 살결과 순백색의 이불이 엉킨 모습마저 성적인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보들보들하고 시원한 이불을 어깨까지 올려 덮고는 살짝살짝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엉덩이 속에는 아직도 애널비즈가 들어가 있어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꾹 눌러 참았다.
“공작은…언제와. 흐읏!”
서서히 하복부로 향하는 손길을 막을 인내심도 서서히 떨어져 갔다.
이미 팬티를 두 장이나 적신 보지는 아직도 물을 쯔룩쯔룩 흘려대고 있었다.
일단 한 번만 하면서 기다릴까?
결국 공작의 침대 위에서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며 자위를 시작해 버렸다.
이불 속에 얼굴만 쏙 빼놓고 방음이 철저한 건 알지만 혹시 모르니 숨죽이며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으흣♥ 기분 좋아
이 쬐끄만 콩알은 무시무시한 쾌감을 전신에 퍼트렸다.
“하아…후으…”
하복부가 떨려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콩알을 만지던 손을 입가에 가져가 중지와 약지에 침을 묻혔다.
사실 침따위는 묻힐 필요도 없을정도로 젖었지만 낼름낼름 음부를 만졌던 손을 핥으며 제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일종의 꼴림 포인트다.
충분히 손가락이 젖었다 싶을 때쯤 삽입했다.
츠푹!
그렇게 깊게 들어가진 않았지만 달라붙어있던 점막들을 꿰뚫고 들어가며 주름들을 훑어대니 절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햐으우으…”
찌리릿 하고 머리가 타는 듯한 격한 쾌감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손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아니, 멈출 수가 없었다.
츠브츠븝츠븝츠븝
중지와 약지를 넣고 위 아래로 흔들듯이 휘저으며 검지로는 음핵을 짓뭉개며 억눌린 신음을 뱉어냈다.
“으흐, 으 으응! 아, 아항!”
간다…간다, 간다, 간다 간다…!
“오호…이거 참 진귀한 장면이군요.”
“우흡!”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공작이 들어왔고,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혀를 깨물어 버렸다.
갈수 있었는데…가기 직전이었는데…
억지로 쾌감이 차단당해 굉장히 불쾌했다.
싸다 만 느낌? 그것보다도 훨씬 더 아쉬운 느낌이다.
“준비는 잘 하셨…왜 그렇게 보십니까?”
“…”
아쉬움을 해소시켜 줄 자지가 여기 있는데 뭘 걱정하고 있어?
“공작. 이리와.”
“허허…그렇게 달콤하게 속상이면 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공작이 다가오자 목덜미까지 덮고 있던 이불을 확! 내던지며 매혹을 걸었다.
“오오오…이미 준비는 다 하셨군요. 그럼…”
“햐긋!”
공작의 커다란 손이 내 가슴을 한쪽 씩 강하게 움켜쥐었다.
동시에 내 입술을 추잡스럽게 빨아대니 확 가라앉았던 쾌감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츄릅…쭈웁 쪽!
한참을 빨고, 빨리던 입술도 통통하게 불어서 바람만 스쳐도 아릿할 정도였다.
“하아…하으…”
“입술도 엄청나게 민감하시군요.”
“빠, 빨리… 빨리 넣어줘.”
“이것 참. 여유가 없는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이티아 님.”
“칭찬은 됐으니…”
정상위로 하기에는 애널에 들어가있는 것 때문에 정자세로 눕기가 힘들어서 뒤돌아 엎드렸다.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남이 내 엉덩이를 빤히 바라본다는 것이 상당히 수치스러웠다.
심지어 항문에는 장난감도 들어가 있고 말이지.
“이건 뭡니까? 장난감?”
“그 쪽도 준비해 놨으니까…일단 빨리 해줘. 어디든 좋으니까 빨리…”
“이것 참 굉장히 야하군요. 첫 발은 움찔거리는 애널을 보며 해야겠습니다.”
이미 충분하게 젖어있는 보지에서 흐르는 끈적한 물을 충분히 묻힌 공작은 한번에, 자궁구에 닿을 정도로 깊숙히 집어넣었다.
푸르븝!
“햐아앙!”
안쪽에도 물이 가득 차 있어서 삽입과 동시에 주르륵 하고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오오…후우. 안쪽 주름 하나하나가 얽혀 오는군요. 역시 여신님의 보지인가봅니다.”
부끄러운 말, 야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며 엉덩이를 잡고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는 공작의 움직임에 다시금 쾌감이 역치값을 뚫어버렸다.
“흐으, 헤으응…”
이전에 못 가버렸던 것 까지 합쳐서 눈앞이 새햐얘 질 정도로 강한 쾌감이 뇌리를 강타했다.
혀를 빼물고 눈을 치뜬 채 입가에선 침을 줄줄 흘리는 칠칠맞은 모습이었지만 후배위라서 공작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공작은 아직 사정하지 않고 푹푹 물건을 찔러대고 있었다.
그러면서 꽉 잡은 엉덩이를 좌우로 쫙 벌려서 애널비즈를 물고 있는 괄약근을 구경했다.
“후욱! 훅! 후욱!”
거친 숨소리를 내며 왕복운동을 하는 공작은 항문에 꽂혀있는 애널비즈를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보더니 이내 서서히 빼내기 시작했다.
푸븍, 포봉!
“꺄학! 으, 아하응! 그거 안돼엣...! 엉덩이…읏!”
구슬 모양의 애널비즈가 괄약근을 훑으며 빠질 때 마다 부끄러운 소리가 났고, 허리가 빠져버릴 것만 같은 쾌감이 척추를 긁었다.
“허억! 헉! 여신 님의 애널이 장난감을 빼낼 때 마다 벌렁벌렁 거립니다.”
“흑, 으흐으, 하악!”
공작이 말하고 나니 항문이 더욱 의식되었다.
구슬이 빠져나가는 감각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고, 마치 알을 배설하는 듯한 쾌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으헉! 이티아 님! 그렇게 조이면…크윽!”
공작은 사정감이 극에 달했는지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스퍼트를 올렸다.
질속에서도 그의 물건이 최대치로 부풀어 오른 것이 느껴졌다.
곧이어 질속에 잔뜩 사정한 공작은 동시에 엉덩이에 꽂혀있던 애널비즈를 한번에 뽑아내 버렸고, 결국 또 가버렸다.
“흐어…후우…”
“하악, 하악, 흐…하아…”
이전에 황도로 오는 길에 이든, 메이와 앞뒤로 했을때도 느꼈던 거지만 양쪽 구멍을 동시에 자극당하면 쾌감이 두배, 세배로 증폭되는 것 같았다.
한편으론 걱정도 좀 되었다.
지금까진 장난감 아니면 손가락으로 괴롭혀 졌는데도 이 정도였는데, 진짜 자지가 들어와버리면…
쯔르륵!
“응하읏!”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혹의 권능이 끝날 때 까지는 해야지요.”
아직도 잔뜩 성이 나 있는 물건을 질속에서 뽑아낸 공작은 다시 삽입할 준비를 했다.
“그럼…오늘의 메인 디쉬를 먹어볼까요?”
드디어 하는 거구나…
애널도 삽입을 기대하는 듯이 발랑거렸다.
내 의지로 조절되는 게 아닌데도 공작은 변태라며 놀려댔다.
“이 쪽도 기대하는 모양이군요. 역시 이티아 님인가?”
“그…몰라.”
“붉게 충혈되서 삽입을 기다리는 것이 꼭 첫날밤을 기다리는 새색시 같습니다 허허.”
세상에 어떤 새색시가 첫날밤에 뒷구멍을 대줘?
그런 핀잔을 주고 싶었지만 음탕한데다 발정까지 나버린 몸은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그럼…우선 맛을 봐야겠지요?”
“무스…햐긋!”
순식간에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애널을 빨아대는 공작의 행위에 놀라서 또 혀를 씹어버렸다.
“츄릅 쯉! 츄븝”
“으흐…흡…!”
예전에 메이에게도 당해본 적 있는 행위지만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아니! 엉덩이에 코박고 핥아지는게 익숙해지면 그게 이상한 거 아냐?
깨끗…하게 닦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곳을…
공작의 은밀한 취향에 이마를 탁! 치게 되었다.
“그만…해 악! 혀 넣지 마!”
“츄프흐…좋으시면서 그러십니까.”
“아무리 그래도 좀…부끄럽잖아.”
“그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는게 가장 좋거든요. 그나저나 이티아 님의 뒷구멍은 엄청난 명기군요. 혀만 넣어봐도 알겠습니다.”
뭐, 뭐라는거야…
“혀만 넣어서 그런 걸 어떻게 알아?”
“원래 성기가 서지 않으면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손가락과 혀로 대리만족을 해 왔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참 자랑이다.”
공작의 은밀하고 변태적인 취향을 또 한 번 알아보게 되었다.
“허허…고맙습니다.”
그거 칭찬 아닌데.
혼자서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공작은 다시 엉덩이에 코를 박았다.
“스읍! 하아~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군요. 여신님의 엉덩이에 코를 박고 죽다니. 이보다 행복한 죽음이 어디 있겠습니까?”
“네가 하면 농담으로 안 들리니까 그만해줄래…그보다, 이제는 넣어줘. 아까부터 간질간질 거려.”
괄약근 뿐만 아니라 애널비즈와 혀로 자극당한 직장이 움찔움찔 거렸다.
이미 충분히 남근을 받을 준비가 되었음에도 공작이 장난을 치느라 기다린 뒷보지는 따끈따끈하고 촉촉했다.
“꿀꺽. 드디어 이쪽으로 해보는 군요.”
나 만큼이나 공작도 기다려 온 모양인지 기대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잔뜩 젖은 구멍에 손가락을 삽입한 공작은 ‘오옷!’ 거리며 부들대는 애널 내부의 감촉을 즐겼다.
엄지로는 괄약근을 바깥으로, 검지로는 괄약근을 안쪽으로 잡고 비비대던 공작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물건을 입구에 맞추었다.
“이제…진짜로 하는거지?”
“물론이죠…혹시 엉덩이를 잡고 벌려주실 수 있습니까?”
공작의 말대로 엉덩이를 좌우로 쫙 벌렸다.
잔뜩 민감해진 점막에 차가운 공기가 달라붙자 조금 아찔했다.
마침내 벌려진 구멍에 귀두가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