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화 〉셋이서 (7/85)



〈 7화 〉셋이서

쭙…쭙…

레피오스와 비셴테는 꽤나 오랬동안 끈덕지게 내 몸을 애무했다.

아기처럼 가슴을 빨고, 입을 탐하고, 목, 겨드랑이, 배, 허벅지, 치골, 발에 이르기까지. 전신이 축축하게 젖었다.

“이제…그만. 넣어줘…”

내 애타는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졌을까? 비셴테가 먼저 내 다리 사이를 벌렸다.

역시 하나도 젖지 않은 비부를 보며 내가 소환한 러브젤을 퍼 바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레피오스는 나와 입을 맞추었다.

위 아래로 느껴지는 자극에 벌써 절정에 달할 것 같았다.

“츱…츄흐… 이제…넣어줘.”

그대로 비셴테의 물건이 질 속으로 들어왔다.

“헤아아앙!....”

내 혀는 이미 레피의 혀와 얽혀서 제대로 된 신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츠븝츠븝츠븝츠븝
쯥 츱 츠읍

하아…하아…

응!...흑…힉!

온갖 외설스러운 소리가 방 안에 가득하다.

벌서 수도없이 가버렸다.

비셴테가 보지에 박는 동안 레피오스가 애무를 하고 레피오스가 다시 박는 동안 비셴테의 자지를 손으로 훑는다.

벌써  번째인지 모를 레피오스의 사정 이후 다시 비셴테가 보지에 양물을 꽂았다.

“아흐…아흐…앙…”

비셴테가 앉은 상태로 내 상체를 들어올려 마주보게 하고 그 상태로 양물을  보지에 넣었다.

그 상태로 비셴테가 뒤로 눕자 내가 기승위로 비셴테에게 올라탄 채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비셴테는  자세로 한손으로는 내 머리를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주무르며 입을 맞췄다.

“흐앗?!”

그때였다.
비셴테가 나를 독차지 해서 붕 떠버린 레피오스가 손가락으로 항문을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애무하듯이 만진다고 생각하기엔 그 의도가 너무나 명확했다.

“으풉 자…잠깐만! 뭐하는거야!”

화들짝 놀라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갑작스런 조임에 놀랐는지 비셴테의 움직임도 잠시 멈췄다.

하지만 내 미약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레피오스는 뒷구멍을 조심스레 쓰다듬더니 이내 얼굴을 가져다 댔다.

“으악! 너…설마 지금…으햑!”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넣었다.

촉촉하고 미끄덩거리는 물체가 엉덩잇골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야!...넌 전생에 의사였다는 놈이  그런 더러운곳에 혀를 넣어!”

“스읍 이티아. 너도 알잖아. 지금 의신체는 배설을 포함해서 어떤 노폐물도 배출하지 않아. 그러니 여기도 깨끗해. 아니  몸 전체가 다 깨끗해.”

“그래도…흐읏! 아…아프지 않을까? 그런곳에 넣으면 안 닫힐거야…”

그는 엉덩이에서 입을 떼고 러브젤을 잔뜩 묻힌 손가락으로 항문 주위를 지분거리며 말했다.

“괜찮아. 괄약근은 그렇게 쉽게 망가지지 않아. 물론 격하게 하지도 않을거고. 오히려 애널섹스를 몇 번 경험한 여성의 항문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건강하다는 연구도 있었어. 그리고 아픈건…음 네가 하기 싫다면 하지 않을게.”

사실 아픈건  문제가 안됐다.

워낙 민감한 몸은 통증도 쾌락으로 바꿔 줄 테니까. 다만 문제는…

그쪽으로 쾌감을 느껴버리면 어떡해…!

꽤 오랫동안 섹스와 자위를 즐겼으나, 그동안 그녀는 오직 보지만 사용해왔다.

당연히 그쪽으로만 해야하는거 아냐? 라는 다소 보수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한번 익숙해져 그쪽으로 쾌감을 느껴버리면… 진짜 어마어마한 변태가 되어버리는 거 아니야???

그 외에도 아직 희미하게 남은 전생의 잔재가 남자일 때에 존재했던 구멍을 사용한다는 것에 느끼는 일종의 거부감 같은 것도 있었다.

“…해줘.”

“뭐?”

“엉덩이…해도 된다고…”

역시 내 욕망 앞에서 이성은 태풍 속 촛불만큼이나 미약했다.

“흐으…으응…”

벌써  개째 손가락이 들어왔다.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형용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에 눈을  버릴것만 같았다.

비셴테도 언제부터인가 보지에 양물을 넣은 채 움직이지 않고있다.

“정말…너무 예뻐 이티아…”

뭐가 예쁘다는 걸까? 엉덩이? 아니면 그 안에 숨겨진 구멍? 평소라면 기분 좋았을 칭찬도 항문을 쑤셔지며 말하니 낯부끄럽기 짝이 없다.

뒷구멍에 들어온 두 개의 손가락이 장벽을 살살 긁는다.

괄약근은 배출구로 들어온 물체가 더 이상 침입하지 못하도록 꼭꼭 조인다.

그러나 이미 깊게 파고든 레피오스의 손가락은 장내에서 살아있는 생물처럼 이리 저리 움직이며 점막을 자극하고 양물이 들어가 있는 질과 장 사이의 육벽을 꾸욱 꾸욱 눌렀다.

“아흐…으으응…레피 이거 이상해…”

똥구멍이 근질근질  느낌.

계속해서 왕복하는 손가락에 배덕감과 배설의 쾌감이 뒤섞여 정신이 혼미해진다.

하지만 확실하게 알겠다.

기분 좋다.

이티아의 항문은 레피오스의 손가락으로 충분히 풀렸다.

레피오스는 손가락을 빼고 자신의 자지에 러브젤을 듬뿍 바른뒤 이티아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렸다.

방금 전까지 레피오스의 손가락에 괴롭힘 당했던 이티아의 항문은 손가락이 빠져나간 뒤 살짝 벌려져 벌름거리고 있었다.

“하아…이티아. 넣을게.”

푸욱…쯔븝

“흐…아! 아긋!”

장내로 파고드는 레피오스의 양물이 내장을 압박한다.

격하게 움직이지도 않았건만 호흡이 가빠지고 앙다문 잇새로 쾌락묻은 숨이 빠져나온다.

쯔걱,츠걱,쯔걱,쯔걱
“으극! 응!...흐윽!....흣!”

“하아…하아…이티아…이티아…! 너무 조여…!”

비셴테는 아래서, 레피오스는 위에서 내 몸을 꾹 누르고 있기에 나는 햄버거 속 패티라도  것처럼 꼼짝도 하지 못한  앞 뒷구멍으로 양물을 받으며 온 몸을 범해지는 쾌감에 숨을 헐떡였다.

“하아…안되겠어 이티아. 싼다!”

“나도…안에다 쌀게!”

“응흣!...흐아…흐으으아!!”

질내와 장내로 뭉근하게 퍼지는 걸쭉한 액체를 느끼며 나도 절정에 올랐다.

“하아…하아…흐에…”

셋  한바탕 하고는 그대로 엎어졌다.

비셴테가  아래 깔리고 그 위가 나, 그리고 레피오스가 몸을 포개며 정말로 샌드위치 같은 자세가 되었지만 다들 숨을 몰아쉬느라 자세를 고칠 여유는 없었다.

나는 아직도 보지와 항문에 자지가 꽃혀있고, 그것이 체중으로 인해 더욱 압박이 되었으나 이미 절정에 올라 잠시 여운을 즐기느라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러고 한 5분쯤 지났을까.

다시금 레피오스가 목덜미를 빨기 시작했다.

“아…하아…기분 좋아…”

비셴테도 내게 입을 맞춰온다.

“츄릅 츕….하앙 습…”

다시금 애무를 받고 있자 내 안에 들어가있던 양물들이 다시금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다.

곧  방은 다시 열기로 가득찼다.


그 후로도 우리 셋은 매일 밤 함께 관계를 가졌다.

실제 육체가 아니니 정신적인 피로를 제외하면 전혀 힘들지 않았고 나도 매일 밤 앞뒤로 박히는 경험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술이 늘었다.

지금은 항문에 비셴테의 양물을 꼽고 레피오스의 자지를 핥아주고 있었다.

“츕…츄븝…쯉…”

어느새 청소펠라까지 하고 남은  안에 있는 정액을 삼킬 정도로 익숙해졌다.

아무래도 정액이 아무 냄새도, 맛도 나지 않기에 진입장벽을 조금 낮춰준 것도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어마어마한 변태이기 때문이겠지.

내가 변태라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내가 변태임을 당당히 밝히고 더 많은 사람과 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아픈 건 싫지만 쾌락은 좋으니까.

“이티아…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날도 오늘까지야.”

절정의 여운도 어느정도 가라앉았을까 레피오스가 고요하게 이별을 선언했다.

나도 내심 아르고니아로 내려갈 때가 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 근래 수업 자체가 없었으니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니 아르고니아로 내려갈 때가 왔지.

하지만 이렇게 셋 다 떨어질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나는 의술의 신이니 대륙 서부로 갈 거야. 엘프와 제국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가서 부상자들을 치료할거야. 비셴테는…”

“난 남부로 내려갈 예정이지. 남부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만큼 위생 상태도 나쁘겠지. 거기서 능력껏 신력을 모을 생각이다.”

“너희들은 계획이 다 있구나?”

“아무생각 없이 사는건  하나뿐 일거야 이티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동안 생각없이 빈둥빈둥 놀기만 했지.

수많은 지성체들과 섹스를 해야 하는 나는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

사실 레피나 비셴테에 비해 나는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무슨 치녀도 아니고 지성체를 만날 때마다 발가벗고 ‘나와 섹스하지 않을래?’ 이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흥분되긴 하지만 그래봐야 어디 노예상인한테 팔려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세계이다보니 치안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여자 혼자 여행하기엔 확실히 위험한 세상이지.

어느새 다들 하던 것을 멈추고 사색에 잠겼다.

침울한 분위기는 덤으로 따라왔다.

앞으로의 험난한 생활을 걱정하는 것일까? 아니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결국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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