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 〉이티아래요!
중고딩 시절 내 친구중에는 야동을 못 보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여성기가 구불구불하고 징그럽다고 말했고 나도 어느정도 그럴 수 있다 생각했다.
확실히 어렸을 때 처음 본 여성기는 아름답다기보단 좀 생리적으로 징그럽게 생기긴 했지. 거기에 남근이 들어가는 것도.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신 할 수 있다.
그 친구도 이걸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뭐야…진짜 너무 예쁘잖아…”
손대기가 무섭다.
고통스럽거나 창피해서가 아니다.
마치 아름다운 예술품을 자칫 잘못 손대서 깨깨뜨릴 것 같은 강박증이 내 손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만질까? 말까? 어쩔까?
고민은 짧았다.
나는 조심스레 손을 비부로 가져다 댔다.
“아…흐읏…!”
마치 깨지기 쉬운 세공품을 다루듯이 조심스레 어루만진다.
부드럽게 대음순을 스치는 손길에 알수없는 충족감이 감돈다.
문득 거울속 여신님의 표정이 너무 궁금해져 고개를 들고 거울을 쳐다보니 아니나다를까 마치 색을 탐하는 서큐버스처럼 몽롱하게 풀린 요사스런 자안이 나를 더욱 꼴리게 했다.
거울로 보이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야해서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내 몸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스스로 내 몸을 만지는 손길에 너무 기분이 좋고 거울을 통해 보는 모습은 마치 내 모습이 아닌 것 같아 그저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러다보니 내 손속은 더욱 대담해져 어느새 한손으론 유두를 괴롭히고 다른 한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벼댄다.
“흐으읏!!!!”
그리고 성대하게 가버렸다.
노폐물을 배출하지 않는 화신체라 그런지 소위 말하는 ‘분수’는 뿜지 않았다.
딱히 질액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는 자위 후 현자타임이 올 동안 휴지로 뒤처리를 해야 하는 남자보다야 더 편리한 몸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눈은 감았지만 역시 잠은 오지 않는다.
…한번만 더…할까?
거울속 청초한 여신님이 다시 음란한 요녀로 바뀌어 야한 한숨을 내뱉는다.
***
“오늘을 신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줄 거다. 그 전에 너희들. 신이 다른 존재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음…죽지 않는다는 것?”
“아니 불사는 신은커녕 초월자들이라 하면 다 가지고 있는 널리고 널린 능력이다.”
“무력일까요?”
“무력도 마찬가지지. 신이라고 다 강한 것은 아니며 일부 초월자들은 무력으로 신을 상회한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 초월자일뿐 신이라고 불리진 못하지. 그 이유는 바로 권능의 차이다. 신들은 다 제각기 권능을 지니며 권능은 절대적인 것이다. 같은 권능을 지닌 자들끼리는 어느정도 상대가 되지만 권능을 지니지 못한 존재들은 권능을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 그리고 그 권능을 다루는데 핵심이 바로 신력이지. 일단 너희들한테 어느정도 신력을 나누어 줄거다.”
그 말과 동시에 이티아(구)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나와 레피오스, 비셴테의 몸 안에 흡수되었다.
[신력이 10 증가되었습니다. 총 신력은 10 입니다.]
‘어? 뭐야 이거?’
난데없이 허공에 떠오른 문구에 당황하여 손을 휘졌지만 허깨비라도 되는 듯 내 손을 통과해버린다.
이러한 현상을 겪은 건 나뿐만이 아닌지 레피오스와 비셴테도 비슷하게 허공에 헛손질을 하고 있다.
“지금 너네들 앞에 보이는 것은 태초의 신들이 뒤따라오는 후배기수들을 위해 만들어주신 일종의 가이드다. 네가 어느정도의 신력을 얻었는지, 그리고 신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게 해주지. 자 이제 신력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
신력을 사용하는 방법은 말도 안되게 쉬웠다.
그냥 내가 보유한 신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머리속으로 떠올린 뒤 발현만 하면 끝이었다.
주로 권능이었고 간단한 육체강화, 소환, 신력 전달 등 여러 사용처가 있었다.
근데 권능만 신력이 좀 적게들고 소환, 육체강화는 신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많이 먹는게 쎄 빠지게 벌어서 쉽게쉽게 탕진하는 꼴 안보려면 당분간 쳐다도 보면 안되겠다.
나는 권능만 한번 사용했다.
'매혹의 권능' 이라는데 딱히 제대로 된 설명도 없다.
그냥 누군갈 매혹시키는 건가? 대상도 정할수 없나? 이런 생각을 하며 "권능 사용"을 읆조리자 내 몸에서 신력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 뭔가 아쉬운 느낌 이게 신력을 사용했을 때의 탈력감이구나.
그런데 딱히 달라진 것은 아닌것 같다.
옆에 레피오스나 비센테도 권능을 사용한 것 같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이러고 끝났다.
이티아(구)가 신력을 나눠줘서 피곤하다는게 이유였다.
하긴 그녀는 지금 신의 잔재라서 신력을 얻을 수 없으니 신력의 소모가 타격이 크겠지.
나만 해도 신력을 1밖에 안 썻는데 전신에 탈력감이 도는데 신력을 30이나 소비한 그녀는 확실히 피곤해 보였다.
‘그나저나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비어버렸네…’
할건 없는데 시간은 남아돈다.
비셴테와 레피오스도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럼 할건 하나뿐이지.
나는 곧바로 방에 들어와서 탈의를 시작했다.
딱히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펑퍼짐한 사제복? 비슷한 것을 입고 있으면 꼴리기보단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곧바로 새하얀 나신이 되자 피부가 홧홧한 느낌이 들고 야한 짓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몸이 민감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하아…하아…”
아직 제대로 만지지도 않았는데 분위기에 달아오른 몸은 가쁘게 숨을 뱉어낸다.
오늘은 질구까지 도전해볼까?
지금 내 몸은 실재 존재하는 육신이 아니라 일종의 의식이 구현된 의신체기에 애액같은 윤활제가 나오지 않는다.
당연히 보지도 뻑뻑할 수밖에 없고 건조한 상태의 보지를 비비면 쓰라릴 것은 당연한 바 나는 자연스레 입으로 손이 올라갔다.
“하움…츕…츱…”
그래도 침은 나온다.
손가락 두 개가 야릇하게 내 입안을 훑는다.
당연히 내 눈은 거울을 향한다.
“…쫍…하으…”
야해. 진짜 야해. 완전야해!!! 하앍 하앍
달뜬 표정으로 두 개의 새하얀 손가락이 내 입을 희롱하고 미끌미끌한 침을 듬뿍 머금는다.
“후으…이 정도면 되겠지?”
침을 묻힌 손을 보지에 가져다 대고 조심스레 문지른다.
기분은 좋지만 역시 조금 뻑뻑하다.
조금 아쉽다.
애액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방금 내 생각이 실재 신체를 만드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나는 다시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뭐야…이거 완전 간접 쿤닐 아니야? 방금까지 보지 만지던 손을 입으로 빨고있어!
머릿속에서 음란 회로가 도는 것 같다.
남자였다면 자기 좆을 훑던 손을 절대로 입으로 가져가진 않았겠지.
하지만 나는 지금 여자!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 심지어 내가 보는 것은 거울속의 여신님이기에 더럽다는 생각 대신 너무 사랑스럽다는 생각으로 손가락을 핥았다.
실재로도 분비물이 배출되지 않는 몸이기에 더러울 것도 없었다.
“하음…하웁…춥 쭙…”
이젠 못참겠다. 아프면 그만 두지 뭐!
손가락만 빠니 감질나서 못 참겠다.
침을 잔뜩 묻힌 손을 다시금 보지에 가져다 대고 조심스레 다물린 음순 사이로 침투한다.
생각했던 것 만큼 아프지 않았고, 생각했던 것 보다 기분 좋았다.
“흐으으으앗!!”
세상에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허리가 확 튀었다.
머리가 찌릿 하고 울린다.
그리고 난 이 느낌을 알고 있다.
가버린거다.
‘말도안되 이렇게 쉽게?’
남자일때는 자위를 해도 꽤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는데 이 몸은 너무 민감했다. 그저 음핵을 조금 만지고 질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 것 뿐인데 쾌감이 밀려왔다.
[신력이 1 증가되었습니다. 총 신력은 10 입니다.]
“어?”
신력이 증가했다. 단순히 자위를 해도 신력이 증가하나? 그럼 어제는? 어제도 자위를 했는데?
그때 또 한번 알림이 떳다.
[신력이 1 증가되었습니다. 총 신력은 11 입니다.]
이거봐! 뭐야? 설마 나 모르는 신도가 있나? 아님 이티아의 신전이 아직 남아 있는건가?
물론 아니다.
전임 이티아가 스스로를 봉인할 당시 온 세상의 이티아의 신전들은 신력이 사라져 무너졌으며 신관들은 모두 신력을 잃었다.
그것이 이 세계 기준으로 100년도 더 된 이야기이므로 나는 내가 직접 발로 뛰지 않는 한 신력을 벌어들일 수 없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알수없는 현상에 당황함도 잠시. 나는 내일 이티아(구)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다시 자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그 시각 이티아의 방 옆 비셴테의 방
“흣…흣…”
탁탁탁탁…. 탁탁탁
벽에 한손을 짚고 거칠게 자신의 물건을 비벼댄다.
“이티아…이티아....!”
거친 한숨과 함께 정액이 흩뿌려진다.
이러면 안된다. 그녀는 오직 둘밖에 없는 동기이자 친구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낯선 세상에 떨어져 유이하게 의지할 수 있는 인연이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부터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으나, 그는 작금의 인연을 잃고 싶지 않았다.
물론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만일 하나라도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거절해 괜히 서먹해질 것을 생각하면 그는 도저히 용기를 낼 수 없다.
그리고 이 상황은 이티아의 또 다른 옆방 레피오스의 방도 상황은 비슷했다.
레피오스도 원래 아름다운 이티아에게 마음이 혹했으나 그의 착한 심성이 괜히 이티아에게 부담을 주지 말것을 종용했고, 그는 그렇게 마음을 접었다.
문제는 오늘 수업 때 그녀가 권능을 사용하면서부터 일어났다.
비셴테는 단순히 그녀의 마음이 깊어져 흥분된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지구에 있을 때에도 의사였던 레피오스는 지금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간단히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이 이렇게 흥분되는 것도 아마 그녀의 능력 때문이겠지.
그는 조금이나마 그녀를 원망했다.
간신히 마음을 접었더니…하지만 착한 그는 결코 이티아에게 부담을 주지 못할 것이다.
그걸 잘 아는 그는 머릿속으로나마 그녀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