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7화 〉58화, 무너진 귀족성. (57/70)



〈 57화 〉58화, 무너진 귀족성.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일을 그리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여성에게 수치심을 줘서 정신적으로 무너트린 뒤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은 에탄과 같은 자들이 잘 쓰는 방법이 아니던가.
그래서 처음에는 이 일을 그냥 무산시키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다.
처음에는 말이다.
내가 생각을 바꿔 쥬린이 말해준 방법을그대로 행한 이유는 우르자인의 말을 듣고 나서였다.

“이루스. 그년 어때?”

“누구?”

“사라엘인가 하는  공국영예 말이야. 아직도   들어?”

“좀 골치가 아픈 년이긴 한데.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봐. 아직은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혼란스러운 거겠지.”

“음…. 조금씩 나아질 거라는 그런 대답은  의외네. 내가 바란 대답도 아니고. 이루스라면  더 확실하게 잡아 줄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기대가 좀 벅찼나?”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아니야. 이루스 네게 힘든 수하라면 없는 게  낫지 않겠어? 어때? 이번에 유흥 방에 인원이  부족한데 그년 나에게 넘겨 주겠어?”

“뭐?”

“싹수가 노란 년들은 단원으로 만들기보다는 그냥 유흥 방에 처넣는 게 더 나아. 내가 지켜야 하는 건 내 아래에 들어온 우리 아이들이지 언제 우리를 배신할지 모르는 그런 귀족 사상이 강한 년들이 아니라고. 그런 년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좀 알려주는 게 좋지. 가령 남자들 성욕 배출 도구로 사용한다던가 말이야.”

“우르자인.”

그녀의 말을 듣고 표정이 조금 굳었던 걸까? 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내 뺨을 어루만졌다.

“인상 쓰지 마. 이 예쁜 얼굴 다 망가지잖아. 우리 자기  말에 기분 나빴어?”

“그런 건 아니지만…. 좀 심한 처사가….”

“그년은 더 심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었어. 물론 도적단의 여 단원의 삶이 팍팍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어딘지 모를 곳에 팔려가서 인생을 죽을 때까지 망치며 살 수도 있는 것을 도중에 구해준 거라고. 비싼 돈을 주고 그렇게 구출해서 어느 정도 인권까지 보장해 주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좀 곤란하지. 그런 배은망덕한 년이라면 내 밑에  필요도 없고 말이야.”

“음….”

우르자인의 주장도 일리는 있었다. 그녀는 멸망한 공국의 전 영예에서 노예가 되었다.
지금 그녀가 어디에 팔려 간다 해도 이 도적단의 생활보다 나을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물론  많은 귀족의 첩으로 팔릴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변태 성향 귀족의 노리갯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 불투명한 미래를 어찌 보면 도적단원이라는 팍팍하지만, 충분히 살만한 곳에서 구제해준 것이었다.
이곳에서 지내본 내가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나으며, 하물며 이곳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적응을 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몇몇 여성을 박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남자들이 위협을 해오긴 하지만,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것도 아니었고 그런대로 살만한 상황이다.
지금 사라엘은 엄청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이 상황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그녀의 인생은 그대로 나락에 덜어지게 된다.
그래서…. 난 선택을 했다. 어찌 보면 그녀의 정신을 때려 부수는 행위가 되겠지만, 남자들의 변기로 전락하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판단했으니까.
나중에  일로 그녀가 날 추궁한다 해도 받아들일 것이다. 어쨌든 난 그녀를 위한 선택을  것이고 나중에 그녀가 날 추궁하는 것도 그녀의 선택이니까.
그리고  선택의 결과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광기의 도가니에서 확인할  있다.

“꺄아아아아!!!”

가슴 가리개가 흩날렸고. 그 안에선 달덩이 같은 가슴이 틔어 나왔다.
남성들의 환호성과 함께 욕망에 휩싸인 추악한 눈길들이 사라엘을 향했다.
난,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가슴을 잡고 마치 남성이 하듯 그것을 마구 쥐어짜며 애무했다.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여기서 사라엘의 귀족성을 완전히 짓밟아 놓아야 했으니까.

“그만해! 내, 내 가슴에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입 다물어. 너도  상황을 즐겨. 남자들의 추악한 욕망의 눈길을 한번 느껴보라고.”

“개소리하지 마라! 당장 그만두고 이걸 풀어!!! 당장!!!”

“아직도 머릿속에 그 오만한 귀족의 명예가 가득하군, 오늘 내가  귀족성을 때려 부숴주지.”

“그, 그만하라고!!!”

그녀가 뭐라고 떠들던 이젠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우직한 불도저처럼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음부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야릇한 속옷 한 장 초크에서 줄로 이어져 내려가 음부 쪽에서 조금 넓어져 음부는 확실히 가려준다.
다시 뒤로 이어지면서 얇아진 줄은 엉덩이골 사이를 통해서 등을 타고 올라가 목에 걸린 초크로 이어진다.
거의  한 장으로 이루어진 이 얇은 음부 가리개는 살짝만 움직여도 음부가 보일 것 같은 천박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유흥 방에 있던 것을 우르자인에게 빌려온 것인데 사라엘에게 딱 맞는 크기라 다행이었다.
그녀의 배에걸쳐진 그 줄을 잡아 살살 위로 들어 올리니 탄력이 좋아서 길게 늘어난다.
사라엘은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가슴 가리개를 찢은 것처럼 이것도 찢을까 봐 겁이 나는 모양이다.

“아악!!! 안돼! 들지 마! 들지 말라고! 사, 살에...”

“뭐? 안 들리는데? 다시 말해봐.”

“파, 파고든다고…. 파고들어!”

“흠 뭐라는 거야. 제대로 설명을 하라고. 귀족  말은  알아듣기 힘들다니까?”

탄력이 좋긴 해도 결국 이 줄을 당기면 어딘가는 팽팽하게 조여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위로 들어 올렸으니 어디에 파고들어 가고 있는지는 말 안 해도 알고 있다.
지금 그녀가 까치발까지 들어 올리면서 다급하게 구는 것만 봐도 안다.
그러나 알아도 모른 척을 하며 계속 줄을 들어 올렸다.
그럴수록 그녀의 다급한 음성은 이어지고 그러다가 절충안까지 들고 교섭을 해오기 시작했다.

“아, 알았다! 알았다고! 이제부터 절대 네 말을 거스르지 않겠다. 하, 하지만 나도 귀족이었단 말이다! 적어도…. 적어도 높은 자리를 요구한다! 네, 네 바로 아래라도 좋으니 높은 자리를 달라!”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모양이네. 어디 끝까지 가보자. 이년아. 이 줄이 끊어지는 것이 먼저인지 네년 뚝심이 끊어지는  먼저인지 한번 해보자.”

우르자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다.
이것보다 좀 더 확실한 대답,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성 어린 대답이 아니라면  일을절대 그만둘  없었다.
그 정도는 되어야 지금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그녀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니까.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려주고 대화를 나누어 적절한 절충안을 찾는 방법?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벽창호 기질이 너무 강하다. 대화도 대화가 통하는 상대와 해야 하는 법이다.
그녀에게는 지금 이 방법이 가장 적절했다. 귀족이란 정말 귀가 먹은 것처럼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았다.

꽈악!

힘을 좀  줘서 줄을 당기니 점점 더 팽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 사라엘은 엄청 다급할 것이다.
줄은 계속 살을 파고들어 와서 아래쪽이 보이기 직전일 것이요. 만약 이러다가 줄이 끊어지면 그대로 모든 것을 세상에 공개하게 된다.
이대로 신간을 끌면서 천천히 공략해 들어가도 충분하지만, 사람이란 결국 적응하기 마련이니 다음으로 넘어가야 했다.

“욱!”

줄을 잡아당기다가 손을 풀고 그녀의 잡았던 두 팔도 자유롭게 풀어 주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 품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양팔로 목을 잡아서 강하게 잡았다.
좀 깨는 취미라 남들에게 밝히지않았는데 난 레슬링 애호가다.
주말에 쉬면서 맥주와 안주를 두고 레슬링을 보는 것인 내 삶의 낙 중 하나였다.
이 기술은 슬리퍼 홀드라고 목을 점차 조여 상대의 의식을 잃게 만드는 기술 중 하나다.
뭐…. 상대가 강하면 걸기도 힘든 서브미션 기술이긴 하지만, 이런 약한 귀족년 정도에는 충분히 걸 수 있는 기술이다.

“켁!!!”

목이 조여오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그래도 죽으면 안 되니 적절하게힘의 안배를 하고는 있다.
이 상황에 그녀의 고통스러워하는 발버둥을 남자들이 보는 앞에 잘 보이도록 몸을 뒤로 넘겨 등을 땅에 대고 누웠다.
그리고는 양다리로 그녀의 다리를 단단히 잡아 굳혔다. 결국, 그녀는 팔만 움직일 수 있게 되어 한쪽 팔로는 내 팔을 그리고 다른 한쪽 팔은  머리카락을 강하게 잡았다.
그러나 레벨 차이의 힘 덕분에 그녀의 머리를 잡은 손은 어린아이의 힘과 다를 것이 없어서 별거 아니었다.

끄덕

끄덕!

그녀의 목을 계속 조르며 지크리스에게 신호를 보내며 고개를 끄덕이니 그녀도 알아 들었다고 마주 고개를 끄덕였다.

“자! 자!  더 가까이서 봐도 좋아. 간부님이 허락했어.”

“어 진짜야?!”

“정말! 진짜로?!”

“그래 다만 손을 대면 죽는다. 나한테 말고 간부님한테 죽어.”

“큭큭큭 간부님 정도의 미모라면 한번 죽어보고 싶긴 하지.”

“농담하지 마. 너 그거 몰라? 모조가 한방에 나가떨어진 거.”

“아….”

기억에 참 더럽게 남아 있는 남자의 이름이 거론되니 남자들의 입이 다 같이 다물어졌다.
어쨌든 그들은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한  명에 따라 경기장의 크기를줄이며 점차 가까워졌다.
손을  수는 없지만, 가까이 다가와서 지금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결박당한 사라엘의 추태를 감상하는 것은 자유였다.
가까워진 수많은 남자의 욕망과 성욕에 가득  시선, 적어도 귀족으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느끼며 살았을 사라엘에게는 견디기 힘든 것일 것이다.
유흥 방에서 단련된 나조차도 지금 저것들의 눈은 참기 힘들 정도로 더러운데 이년이라고 별수 있으랴.
내 얼굴을 향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느껴졌다. 울고 있을 테지.

“그만해! 그만하라고! 우욱! 그, 그만! 주, 죽겠…. 켁!”

점점 조여오는 숨통과 수치스러움을 참지 못했으리라, 그렇게 그녀가 점점 마음을 바꿔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슬며시 그녀의 초크에 연결된 줄을 풀었다.

스륵!

그러자 팽팽하게 당겨진 줄이 힘을 잃고는 그대로 흘러내렸다.
당연히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를가려주던 넓은 천 역시 힘을 잃었다.

우오오오오!!!

만천하에 드러난 것은 내 잔학성과 그녀의 맑고 깨끗한 보지였으니…. 그녀는 자신의 옷이 벗겨진 것을 느낀 건지 그대로 목청껏 소리 질렀다.

“개 같은 년아!!! 죽여버리겠어!!! 널 죽여버릴 거야!!!! 죽 옥! 오옥!!! 옥!!!”

아직 원하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아서 더 들어볼 생각도없었다. 팔에 힘을 주어 그녀의 말을 중간에 차단했다.
점점  숨통이 조여오니 그녀의 발버둥이 거세졌지만, 그래도 어린아이 수준이었다.
부들부들 떠는 것을 보니 조금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그럴 때만 조금 숨통을 열어 주고는 다시 조이고를 반복하니 내 팔을 잡은 그녀의 손이 때어내려는 행동에서 톡톡 두드리는 행동으로 변했다.

“사…. 살려…. 죄, 죄송…….”

“안 들리는데?”

숨통을 열어 주니 그녀가 다급하게 빌었다.

“죄, 죄송합니다!!! 이루스님!!! 제발 살려 주세요!!! 아아! 제발!!!”

“그래? 그렇다면 말해. 모두가 듣도록! 이제부터 도적단 단원이 돼서 모두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그, 그건…. 큭!!! 오옥!!! 옥!!!  알았!!! 오오옥!!!”

망설임에는 다시 먹을 조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강하게 그녀를 죽일 수도 있다는 듯 목을 강하게 조르니 그녀는 하반신을 튕겨 올리면서 강하게 조수를 뿜어냈다.

“이크크!”

“하하하 소변을 지리다니변태 같은 년”

“목을 조르니 방광이 풀리겠지. 끌끌끌 오늘 좋은 구경 많이 하는군.”

다시 숨통을 풀어 주니 그녀는 다급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도적단!!! 도적단 단원이 되겠어요!!! 모두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약속하겠다고요!!! 제발 살려만 주세요 이루스님!!!”

그녀의 약속을 모두가 들었다. 드디어 그녀의 귀족성이 부서졌다.
하지만, 이것도 그녀가 하는 연기일 수도 있기에  믿지 않고 한 가지 주문을 더 했다.

“짖어봐.”

“뭐, 뭐라고요?!”

“개처럼 한번 짖어봐. 그 정도는 돼야 내가 믿을 수 있을 거 같으니까.”

“노, 농담 말아요! 야, 약속했잖아요! 풀어달라고요!”

“나한테 그런 말을 한다는  약속을 이행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걸?”

“그, 그건!”

꽉!!!

“웁! 컥! 옥!!! 오옥!!! 옥!!! 머, 멍!!! 멍!!! 멍멍!!! 멍!!!”

언젠가 들었던 튜테의 소리보다 더 우렁찬 울음소리로 짖어 대는 사라엘 그녀가 짖기 시작하자  팔에 힘을 풀고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머엉! 머엉!!! 머허어어엉!!! 흑흑…. 멍!!!”

더 짖으라고 한 적도 없는데 그녀는 내 다리에 매달려서 계속 짖어대고 있었다.
눈에는 이제 그 고압적이고 오만함이 완전히 빠져나가 있다.
그리고 누가 보아도 이젠 귀족처럼 오만하게 구는 모습을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사라엘은 이렇게 귀족으로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도적단의 일원이 되었다.
그녀 앞에 펼쳐져 있던  지옥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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