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2화 〉33화, 휘말려 3p. (32/70)



〈 32화 〉33화, 휘말려 3p.

본편에 레즈 씬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레즈가 취향이 아니시면 바로 넘기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음 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짝 언급이 있으니 넘어가도 스토리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경고선-------------------------------

지금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화끈하다. 불타오른다.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동성과의 관계에 딱히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몸이 달아오를 정도로  사람은 화끈한 키스를 나누고 있다.
뭐…. 아직 봉합이 덜 된 부분이 남은 듯하나, 서로 몸을 다시 허락하게 되었다는 것은 대부분 앙금을 털어놓았다는 뜻과도 같을 터였다.
정말 의외인 점은, 선배와 후배의 관계이긴 해도 서로 대등하리라 생각되던 두 사람은 실제로 하늘, 그리고 땅과 같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다.

“끄응…. 끙!!! 하…. 하아! 거, 거기는!”

“강아지가 사람 소리를 내네?”

“죄, 죄송합…. 하으응!!!”

지금  레오나가 사람 소리를 낸다고 추궁을 했는데 그에 대답한 튜테
그리고 그 즉시 징계에 들어가는 레오나와  징계를 마치 즐기는 듯 소리를 높이는 그 모습
S와 M이 이렇게 찰떡처럼 만나니 참으로 요망한 장면이 연출 되었다.
발을 뺐어야 했는데 이제는 어디 빼도 박도 못하고 이 자리에서  사람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관객 역할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루스. 심심하지 않아?”

“엑?! 저, 저 말인가요?!”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리로 와봐. 그래. 게임이야 게임. 재미있는 게임.”

“아니…. 그냥 게임은 아닌 듯한데요.”

굿이 표현하자면 19금 요소가잔뜩 들어가 있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을 게임이 아닐까 싶다.
일단…. 레오나의 부름을 받아 그녀에게 다가가 보았다. 그러나 레오나가 언제 묶어 주었는지 튜테의 목에 걸린 목줄의 끝부분을 나에게 넘겨 주었다.

“이 상황을 만든 건 너니까. 책임이 없다고는 못하겠지? 아직 우리 강아지가 나랑 놀기 어색한 모양인데 중간 다리 역할 좀 해주어야겠어.”

“중간 다리…. 역할인  좋은데….  하라는 거죠?”

“음? 강아지 산책? 후후후후-”

웃는 표정이 정말이지 여왕님의 포스가 좔좔 흘러넘친다. 와…. 나 저런 거 야한 동영상에서 가끔  적이 있다. 물론 그때는 상대가 남자였지만.
그녀가 나에게 시킨 것은 간단했다. 목줄을 끌어당겨서 튜테에게 자기 위치를 깨닫게 해주라는 것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들의 앞에서 모두를 호령하며 임무에 임하던 그 늠름한 자태와 기세는 어디에 간 걸까.
 손에 연결된 목줄로 완전히 길든 눈앞의 암캐, 그야말로 암캐라 부르려야 할 듯한 여성은 입으로, 그리고 아래쪽 입으로 침을 흘리는 중이었다.
목줄을 단단히 쥐고 끌 필요도 없었다. 이미 튜테 그녀는 단단히 길이 들어 있었다.

“하…. 하아…. 하아….”

잔뜩 흥분한 신음이 들려오고 그녀의 볼이 붉게 변해간다.
목줄을 쥔 손에 살살 힘을 주고 그녀의 몸을 잡아끌어 보았다.
레오나 덕분에 이상한 취미에 눈을 뜰 것만 같았다. 적당히 하는 척을 해야지 잘못하면 인생 조질 것 같은 분위기다.
 사람이 물고 빨고 지지고 볶는 것은 내가 알 바 아니다. 난  자리에서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다.

“으! 아아!!!”

목줄에 이끌려 반쯤 없어지다가 숨이 막혀서 질질 끌려와  앞에 개처럼 엎드려 신음하는 그녀.
적당한 목줄의 거리를 유지해 알아서 숨이 막히는 것을 조절하는 스킬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적당한 고통을 즐기면서 자기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절까지 하다니…. 이걸 과연 M이라 해야 하는지 고도의 쾌락을 즐기는 여자라 해야 할지 난감하다.

“아니지. 조금  강하게 당겨야지. 그 정도로 우리 강아지는 기뻐하지 않아.”

“아응…. 아…. 으응”

튜테가, 그 언니가  다리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간부로서의 모든 것을 다 내려두고 정말 자기가 강아지라도 된  구는 그녀의 모습에 내 머리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 내 죄지  죄야.’

서로의 몸을 탐하는 두 여성, 분위기와 술, 그리고 대화가 이루어 지면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 작전을 세운  잘못이 컸다.
카밀라의 조언은 다 맞아 들었지만, 조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조언이 너무 잘 맞아 들어서 탈인 경우였다.
내 행동을 관찰하면서 은근히 재촉하는 레오나의 성화에 못 이겨 하는  없이 조금 더 강하게 줄을 끌어 보았다.

“으으항!!!”

달콤한 숨결이라는  난 이해가 가지 않는 단어였는데 지금  그 단어의 뜻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달콤하다 못해 녹아내리는 듯한 목소리로 울어주는 튜테 언니.
이제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지 귀여운 강아지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헷갈릴 지경이다.
얼큰하게 오른 취기에 달콤한 분위기, 그리고 눈앞에는 반라의 암캐가 있다.

“하…. 시팔 진짜….”

새로운 취미에 눈뜨는 시간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뒤에서 도움을 주는 최고의 조련사와 그런 조련사의 보조가 있다면 더욱 안성맞춤이리라.
내 내부에 무언가가 부글거리는 기분이 느껴진다.
이대로도 좋은가? 수십 번을 나에게 질문해 보지만, 답은 들려오지 않고 들려오는 것은 눈앞의 암캐 신음뿐이다.

“소질이 보이는데? 앞으로도 종종 같이할까?”

“웃기는 소리 하시네…. 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튜테의 귀여운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반전 매력이란 말을 여기서 해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파격적인 다른 모습이다.
 가녀리면서도 촉촉해진 턱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 본다.
그러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내 손에 턱을 비비며 헥헥거린다. 정말 강아지가 따로 없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이렇게까지 되는 거예요?”

“그 정도로 나란 튜테의 상성이 좋았다는 거지.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니까. 취미가 딱 맞았어. 난 괴롭히는 걸 좋아하고 튜테는 괴롭힘당하는  좋아했으니까. 그런 성격이 서로 만나서 시너지를 이루어 커지고 커진 결과야.”

“잘나셨어. 정말.”

“아으읏…. 하아…. 하아….”

튜테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있다.
아래쪽에서 흘러내리는 침의 양도 점차 많아졌고 잘 젖은 그 허벅지가 탐스럽게 빛이 났다.
문득…. 난 내 가랑이 사이에 눈길이 갔다.
씨발…. 나도 젖었다.
제발 술기운 때문에 일어난 작은 촌극이라고 해주었으면 한다.
같은 여자를 괴롭히면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다니 이렇게  정체성이 흔들린 적이  있던가….
난, 조금 마음을 진정시키며 기우 선배를 떠올려 보았고 그의 미소, 그리고 상냥한 손길과 언제고 보았던 술에 젖은 와이셔츠 안으로 보이는 그 가슴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자 다행히도  몸이 반응하여 젖꼭지가 단단하게 서는 것을 느꼈다.

‘시발 진짜 식겁했네…. 그래 난 변태가 아니야.’

이 상황은, 그냥 술기운에 취해서 일어난 우발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받아 들이기로 했다.
튜테의 목줄을 끌어 레오나의 손에 다시 쥐여 주고는 이제 볼일은 끝났다는 듯 등을 돌렸다.

“이제 됐죠? 남은 건 둘이서 해. 난 빼줘요.”

“뭐야. 당사자가 빠지는 거야? 그럼 안 되지?”

“당사자라니. 이 일의 당사자는 댁이랑 여기 있는 암캐잖아요. 그러니까 둘이 해결 봐야죠.”

“이젠 너도 당사자에 해당한다고. 우리 두 사람이 다시 얼굴을 마주 보고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줬잖아.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책임을  주었으면 하는데? 이대로 빠지겠다니 너무 무책임하지 않아?”

“하?”

보자 보자 하니까 떠내려가던 놈을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건가?
적반하장이 따로 없었다. 레오나 역시 술에 취한 건가? 술도 마시지 않은 년이?
튜테는 정신 못 차리고 계속 물을 흘리기만 하였고 지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롯이 나와 레오나 뿐이다.

“저기 레오나. 저번에 배 맞은  별로 안 아팠어?”

“으…. 응?”

“이 정도 해줬으면 알아서 처리해야지. 내가 떠먹여 줘야 해? 그리고  사람을 살살 긁어야 속이 시원한가? 혹시 그거야? 마음에 드는 년은 괴롭히고 보는 성격.”

“뭐, 뭐라는 거야. 그보다 너 갑자기 왜 반말이야?!”

“이걸 바라는 거 같아서.”

“지, 지랄하지 마. 하기 싫으면 나가! 꺼지라고.”

“응. 맞는 거 같네. 나한테 마음이 좀 있나 보네.”

“시팔! 미친년인가. 지랄 말고 꺼 읍!!!”

술에 취해서 그런지  물불을 안 가리는 상태가 되었다. 다행히 마지막 이성의 끈을 유지하며 레오나, 그리고 혹시 몰라 튜테까지 레벨 흡수 불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지금 난 레오나의 턱을 잡아당겨서 내 입과 강제로 입맞춤을 하게 만들었다.
신기한 점은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는 듯하더니 얌전히 내 키스를 받는 레오나의 태도였다.
엎질러진 물이니 이대로 혀까지 그녀의 입안으로 침투해 보았다.
제이슨과 하던 키스와 정말 다른 느낌이다. 같은 여자라 기분이 나쁘리라 생각했는데 제법 부드럽고 연한 속살이 느껴지고 이상한 내음이 하나도 느껴지지않는 향긋한 혀가 내 혀와 맞물렸다.
그대로 그 혀를 자극하며 열심히 혀를 놀려 보니 레오나가 다리를 오므리며 잔뜩 얼어서는 움직임이 일순 멈추었다.

“흣! 그마하!!! 아으으으으으-!!!”

푸슈우웃!!!

난, 살면서 저렇게 성대하게 물을 발사하는 여자는 처음 보았다.
절정에 달하면 나도  물이 나오는 몸이긴 한데. 저렇게 압력이 강한 물줄기를 물총처럼 발사하지는 못한다.
레오나는 내가 해준 키스만으로 절정에 달하여 바닥을 적시며 더럽혔다.

“히, 히윽…. 히! 아응….”

“이걸로 갔어? 그동안 많이 참았나 봐?”

“다, 닥쳐…. 시팔. 죽여버릴 거야.”

“입이 험한 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알아들으면 되는 거지?”

“닥치라고!!!”

빽! 하고 소리를 지른 레오나가 이번에는 자기 스스로 나에게 몸을 밀착하며 입을 겹쳐 왔다.
그리고는 숨을 격하게 쉬며 나와 사생 결딴을 내려는 듯한 움직임으로 혀를 얽혀 왔다.
내 등을 꽉 잡아 깍지까지 낀  등 뒤에서 강하게 안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이 완전히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압박되어 서로의 풍만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 이게  일이람. 같은 여자랑 죽자사자 키스를 할 줄이야.’

이미 벌어진 일이었고, 어찌 보면 이건 싸움이라 할  있었다.
걸어온 싸움은 마다하지 않는 주의였고 지금 이 상황에서는 계급도 전혀 상관없는 여자끼리의 또 다른 기세 싸움이다.

착!

“허읍!!!”

양팔을 벌림과 동시에 그대로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치면서  쥐어 비틀었다.
예상대로 그녀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 틈을 타서 내가 리드를 하며 그녀를 침대로 완전히 꼬꾸라트렸다.

“꺄!”

“버릇없는 우리 레오나 선배님을 훈육해 보실까?”

“지랄 마. 오늘 널 내 아래 깔아뭉개서 죽을 때까지 비명을 지르게 만들어  거야.”

“기세는  좋으셔. 그런데 어쩌나? 난  혼자 한다고 한 적 없는데?”

“뭐?”

손에 쥐어져 있어야 할 무언가가 없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모양인지 그녀가 얼이 빠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내 손에 쥐어진 그녀가 들고 있어야 할 것을 잡아 끌었다.

“끄응! 머, 멍!”

그러자 암캐가 끌려왔다. 침대로 올라와 바로 내 옆에서 몸을 살살 비비기 시작하는 암캐, 튜테의 모습에 레오나가 소리를 질렀다.

“뭐, 뭐 하는 거야 이년아! 넌 내 말을 들어야 할  아냐?!”

“줄을 잡은 사람이 주인이지.  암캐.”

“학…. 학…. 으응….”

암캐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레오나가 강아지라고 불러줄 때보다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

“옛 주인님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모양인데 암캐 네가 좀 도와줘야겠는데?”

끄덕! 끄덕!

고개를 세차게 위아래로 흔드는 튜테의 모습에 레오나의 눈빛이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는 듯한 모양으로 변하였다.

“가슴을 마음껏 가지고 놀아. 네거야.”

“헥헥!!!”

튜테가 움직였다. 그녀는 레오나의 가슴에 달라붙어서 개처럼 혀를 놀려 그 위를 핥았고 손으로는 가슴을 꾹꾹 누르며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흐읏! 안돼! 우리 강아지 착하지! 그만둬! 그만둬어엇!!! 하으으으!!!”

“우리 암캐 잘한다.”

암캐의 지원을 받아 한결 손이 편해진 난 그대로 레오나의 아래쪽으로 내려가 잘 여문듯한 보지를 공략할 생각이었다.
이참에,  팀에 있는 동안 이 두 사람을 통해 좀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읏! 크응!!! 흐아아아앙!!!”

소리가 점점 커진다. 위에서는 암캐의 혀가 먹이에 굶주린 듯 마구 날뛰는 중이요. 아래에서는 내 우악스러운 손이 열심히 그녀의 약한 곳을 찾아 점점 공략해 들어간다.

“아, 안돼! 그만! 그만해! 나, 나. 가아아아!!!”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 신음과 함께 레오나가 또 아까처럼 화려하게 물을 뿜어냈다.
어찌나 압력이 강한지 내 손이 다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
마치 호스로 물을 뿌린 것처럼 바닥이 엉망으로 젖어 들었다.
이거 다 치우는 것도 일일 것이다. 걸레질  안 하면 나중에 바닥에 얼룩 생길 것이다.
허리가 솟아올랐다가 다시 아래로 쑥 꺼진 레오나의 허리, 침대에 완전히 허물어진 그녀의 위로 듀테도 같이 허물어 졌다.
레오나를 자극하면서 자신도 절정에 달했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물을 줄줄 흘리는 중이었다.

“후!”

개운한 기분이 느껴지는  정상인 건가? 내가 몸을 움직여 한 누군가를 절정에 달하게 만든 것이 이렇게 개운한 기분을 느끼게 하다니…. 참…. 말도 안 되는 곳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침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활짝 벌렸다.
역시나 나도 젖어 있었다. 레오나를 자극하면서  역시 흥분한 모양이다.

“암캐.”

튜테가 내 말에 반응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난 다시 말을 이었다.

“암캐 2호는  하고 있어?”

그러자 레오나도 내 말에 반응했다. 그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눈이 풀린  암캐가 나란히 기어서  앞으로 다가왔다.
사랑이 사이에 들어와 내 젖은 보지에 눈을 고정한 두 암캐를 향해  기어코 술기운을 빙자한 맨정신으로 명령을 내렸다.

“주인님 보지에 봉사 좀 해.”

결과를 말해 주자면…. 두 암캐의 봉사는 기분이 좋았다.
평생 못 느껴본 색다른 세상의 자극이었다.
이러다 버릇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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