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21화, 유흥방의 깊은 곳.
남성들을 위한 스트레스의 해소 공간인 유흥 방
본디 과거엔 여성 단원들이 남성 단원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한곳에 모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여성 단원들을 지켜준 것이 우르자인과 제이슨의 거래이다.
결과적으로 여성 단원들을 대신할 여성 노예를 사들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도적 단원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노예를 사서 관리하는 것이 훨씬 낮다는 것이 중간 여론이었다.
다만, 그렇게 생기게 된 주점과 유흥 방의 존재로도 혈기왕성한 단원들의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줄수는 없었고 그 때문에 유흥 방에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하나 더 존재한다.
유흥 방의 깊은 곳, 베일에 휩싸여 일부 혈기 왕성하고 활기가 넘치는 단원들의 낙원…. 그곳이 지금 바로 내가 서 있는 곳이다.
반쯤은 낚여서, 또 내가 자진해서 우르자인을 따라온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정말…. 이런 곳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곳은 무희의 일로 돈을 버는 노예들이 추가로 더 돈을 벌기 위해 성행위를 하는 곳이었다.
“설마…. 이런 곳이라고는….”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추천해 줄 일거리는 손과 입을 사용하는 일이니까.”
“시끄러워! 난 돌아갈 거야. 이런 일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아!”
“돌아가는 건 자유지만, 괜찮겠어? 지금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쭉 넌 네 능력을 활용할 수 없을 텐데?”
멈칫.
우르자인의 말에 내 몸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서 멈춰 서버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도 난 내 능력이 껄끄럽고 너무도 추잡하다고 느끼고 있다.
나중에, 나중에는 이 능력이 내 목숨을 구해줄 최후의 보루이니 어쩔 수 없는 순간에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결국 이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과 정신이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했다.
“잘 생각해. 강요하지 않을 거니까. 다만 여기서 돌아서면 나와 내가 한 모든 계약은 무로 돌리고 앞으로 얼굴 볼 일은 없을 거야.”
‘치사하긴….’
강요는 안 하지만, 그렇다고 협박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 이건가?
그녀는 앞으로 내가 레벨을 효과적으로 수급할 방법을 제한하겠다는 협박을 해왔다.
확실히 동성과 입맞춤이 조금 껄끄럽긴 해도 남성과 입맞춤보다 공포감이 덜 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서로의 능력을 보완해 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공생이라는 것으로 넘길 수 있으나 나 혼자 내 능력을 사용해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너무도 큰 시련이 뒤따랐다.
눈 딱 감고 지금 이 순간을 잘 넘기면 앞으로는 나에게 쉬운 레벨 상승이 기다리고 있다.
최악보다는 차악, 그래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이것이 바로 차악이다.
“알았어….”
몸을 돌려 우르자인에게 돌아가니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며 내 볼을 쓰다듬는다.
난 멋쩍은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치웠고 설명을 하라는 듯 눈짓을 보냈다.
“상대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성행위, 글로리 홀에서 일하게 될 거야. 마침 여자아이 무희 일만 하겠다고 그만뒀거든, 자리가 남았으니 그 자리에 들어가서 남자 자지를 다루는 법을 좀 배우게 해줄게. 처음엔 다 껄끄럽고 낯설어. 그래도 최악의 경우 겁탈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 전에 남자들의 욕정을 어느 정도 빼는 방법으로는 손과 입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야. 그러니까 배워둬서 나쁠 게 전혀 없다 이 말이지-”
“그만 떠들고…. 요점은 남자 새끼들 자지를 손으로 잡고 흔들고 입으로 물고 빨라 이거잖아. 그런 뭐 그렇게 거창하게 떠들어. 어차피 뭔 미사여구를 붙여도 창녀 짓이잖아.”
“정확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도적단 여성 단원들이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야. 그러니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해질 거야.”
“…….”
역시나 나보다 오래된 연륜은 이길 수가 없는 건지, 그녀의 말이 너무도 합당해서 반박할 수 없었다.
우르자인의 뒤를 따라 유흥 방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아까 위에서 봤던 무희 중 몇몇이 자리에 앉아서 어딘가를 향해 유혹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들이 향해 있는 곳을 바라보니 투명한 유리 뒤로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들이 보였다.
대충 예상하건대 유리 너머에 있는 여성을 호명해 데리고 가는 시스템인 모양이었다.
“이리와. 엉뚱한 곳에 앉으면 피 볼거야.”
“어…. 응.”
그녀를 따라 이동해 도착한 곳은 무희의 수가 적은 장소였는데 푯말에 글로리홀 대기 무희라고 쓰여 있다.
그곳에 우르자인과 함께 자리했다. 그러자 잠시 후 밖에서 들어온 한 남자가 나와 우르자인에게 다가왔다.
“아까 본 신입이군, 마담과 함께 있다는 건 교육 중인 건가?”
“맞아 헥터. 이 아이는 교육 중이라 내가 함께 방으로 들어갈 거야. 가격도 싸게 해줄게. 어때?”
“나요 좋지! 아까부터 이곳이 묵직해져서 참기 힘들었다고. 혹시 섹스도 괜찮은 년이야?”
“안돼. 이 아이는 아직 교육이 덜 끝났어. 글로리 홀 이후의 모든 행위는 일절 금지야.”
“쳇…. 그건 좀 아쉬운 이야기로군. 그렇지만 사도록 하지. 자”
헥터라 불린 남자, 기억에 있는 얼굴이었다.
아까 춤을 추고 있을 때 내 가슴을 노골적으로 만지며 콧김을 내뱉던 남자다.
도적단 남자들이 대부분 전투로 다져진 근육질인 것은 맞는데 이 남자는 특히나 역삼각형의 울퉁불퉁한 근육을 가진 괜히 키는 작고 몸집만 커 보이는 남자였다.
다른 사람들보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벌크업이 되어 있어서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그 남자는 기프트를 우르자인에게 건냈다. 기프트의 적힌 금액을 확인한 그녀는 천천히 내 팔을 잡아당겨 어딘가로 이끌었다.
“15번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준비하고 갈 테니까.”
“그렇게 하지.”
어딘가로 향하는 우르자인의 뒤를 따라가는 그녀는 물이 든 양동이, 그리고 수건을 비롯한 몇 가지 도구를 챙겨서 어딘가로 향했다.
그녀를 따라 들어간 곳은 약간 좁은 듯한 느낌의 방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그 방 안에는 두 사람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으며 벽 한쪽 중앙에는 큰 직한 구멍이 하나 달랑 뚫려 있을 뿐이었다.
“일단 이 물로 손하고 입을 헹궈, 그리고 저 구멍으로 자지가 들어오면 일단 그 자지부터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서 시작해야 해.”
“우리가 씻겨줘야 하는 거야?”
“이 정도 서비스는 당연한 거야. 그리고 귀찮으면 안 씻기고 해도 되는데 구역질 날걸. 깔끔한 애들도 몇몇 있긴 한데 대부분은 자지에 때가 껴서 하얗게 변해 있거든.”
“우욱!!!”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이었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그런 꼴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보아왔길래 이리 담담하단 말인가.
불쑥!
내가 입을 헹구고 있으니 구멍을 지나 자지가 들어왔다.
땀에 절어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다행히 제법 깔끔하게 관리한 자지였다.
우르자인은 시범을 보인다는 듯 먼저 양동이를 들고 그 앞으로 다가가 자지를 잡고 물을 뿌리며 천천히 그것을 씻기기 시작했다.
우르자인의 손길에 구멍으로 들어온 자지가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피가 점점 쏠리더니 발기하여 단단하게 변하였다.
이편이 흐물거릴 때보다 훨씬 씻기 편하다는 둥 설명을 하던 우르자인이 날 불렀다.
“이리 와서 이젠 네가 해봐. 알려준 대로.”
“아…. 알았어.”
그녀의 말에 따라 구멍 안으로 들어온 그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손에 잡아 보았다.
뜨겁다…. 차가운 물로 씻겼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더 뜨거워진 듯 손이 데일 것만 같았다.
단단하게 발기했고 귀두의 모양도 완벽한 버섯의 모양을 한 건강한 자지였다.
물 묻은 손으로 그것을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며 조심스럽게 다루니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양손을 써봐.”
끄덕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말처럼 양손을 사용했다.
한 손은 아직 씻기지 않은 고환을 그리고 한 손으로는 기둥을 잡고 물을 듬뿍 묻히며 깨끗하게 씻겨냈다.
이윽고 더러운 것이 모두 제거되어 냄새도 나지 않고 반들거리는 자지가 되었다.
그러자 우르자인이 다가와 그것에 물기를 제거, 그리고 위에 아주 연한 농도의 무언가를 발라 더욱 반들거리게 했다.
“수용성 식물 기름이야. 주로 남녀 성관계에 사용하는 물품이지. 하기 전에 꼭 이걸 발라야 해 안 그러면 상처가 날 수도 있거든, 자지는 매우 민감한 부위야. 잘못하면 크게 상할 수도 있으니 쌍방에게 문제가 없게 하려는 배려야. 그러니 잘 기억해 둬.”
“알았어….”
당장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아주 좋은 가르침이었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는지 우르자인은 행동에 들어갔다.
입술을 핥으며 요염하게 자지 앞으로 얼굴을 가져간 그녀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것을 입에 물었다.
덥석!
그리고는 속도를 아주 천천히 빠르게 바꾸어 가며 고개를 뒤로, 앞으로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란하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그녀의 기술은 대단했다.
고개가 뒤로 빠지는 그 순간 혀가 앞으로 나와 기둥을 부드럽게 자극했고 다시 앞으로 나갈 때는 혀가 자지 윗부분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입안으로 들어간다.
이런 행위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지를 입에 물었을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해봐.”
열심히 물고 빨던 자지를 나에게 양보하는 우르자인, 난 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며 이걸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 뒤로 빠지기에는 너무 많이 발을 들였다.
천천히 그녀의 손에서 자지를 넘겨 받고는 입을 달싹거리며 연 뒤에 눈을 감고 앞으로 돌진했다.
“흐웅!!!”
꼴사나운 소리를 내버렸지만, 그냥 생각지 않기로 했다.
천천히 속도를 높여가면서 아까 우르자인이 했던 행동을 뒤집어 보며 따라 했다.
뒤로 빠질 때는 혀로 기둥을 핥고 앞으로 갈 때는 위를 핥으면서 입안으로 들어간다.
“입안에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 귀두 부분을 살살 찔러주거나 핥아서 자극해줘. 그리고 너무 강하게 흡입하면 빨리 사정해 버리니까 주의해야 해. 강도를 천천히 높여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게 글로리홀의 존재 의의야.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잡아서 해야 해. 처음에는 턱이 좀 아파서 고생이 많을걸?”
“으웅….”
확실히 입 안에 공기를 너무 많이 뺀 감이 있었다.
흡입력을 조금 줄이고 혀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자지에서 바로 반응이 온다. 마치 활어처럼 입안에서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절정에 달하는 시간을 조절해, 한 10분쯤 지나니 슬슬 자지에서 신호가 오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잘하는데? 아주 수준급이야. 이젠 강하게 해도 좋아. 단 이빨을 세우면 안 돼 자지에 상처 나면 우리가 물어줘야 한다고.”
“하라허(알았어.)”
발음 빠진 대답과 함께 속도를 높이고 흡입력을 높였다.
그러자 얼마 가지 않아서 자지가 부르르 하고 떨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기세로 내 입안에 사정을 시작했다.
“웁 크헙!!! 콜록! 콜록!!!”
정액이 목젖을 때리는 바람에 일부를 삼켰고 깜짝 놀라서 자지에서 입을 떼니 남은 정액들이 몸에 튀었다.
이상한 냄새…. 밤꽃향이라 했던가? 정말 너무도 진하고 농후하다.
목에 걸리는 기분이 들어 자연스레 기침이 나왔고 그런 나에게 우르자인이 다가와 등을 두드려 주었다.
“레벨 몇 올랐어?”
“어? 아…. 3점.”
“알았어.”
나에게 수건을 주며 정액을 닦으라고 한 우르자인은 다음 순간 자지에 달라붙어 맹렬하게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응! 츄릅! 츄릅! 츄웁! 츄르르르릅!!!”
마치 방금 보여준 것이 초보들의 어설픔 솜씨인 듯 그녀의 입은 가차 없이 자지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자지에서 두 번째 사정이 시작되었는지 고환이 강하게 수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전히 구멍에 달라붙어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받고는 정액을 모조리 받아넘기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대단해 보였다.
“푸하….”
우르자인이 자지에서 입을 때어내자 완전히 힘을 잃어버린 흐물흐물해진 자지가 천천히 구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구멍을 통해 금화가 몇 개 떨어졌다. 만족도에 따른 팁인 듯 했다.
“방금 내가 3레벨 채웠어.”
“아…. 그렇구나. 레벨이 떨어지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
“후훗, 그것도 그렇지만, 여길 너에게 소개해 준 이유는 바로 레벨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함이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흡수하는 레벨은 최대치가 정해져 있잖아. 그런데 여기라면 여러 사람을 상대할 수 있으니 그걸 매개체로 우리 능력의 단점을 메울 수가 있는 거지.”
“아…. 그래서.”
역시 연륜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이 자리를 선택해 나에게 레벨을 전달해 준 것이다.
“다만 이 능력을 위해서는 네가 먼저 상대의 레벨을 뽑아 낸 뒤에 내가 그 레벨을 채우는 식으로 가야해. 넌 빼앗아 오는 레벨을 조정할 수 없지만, 난 양도할 수 있는 레벨을 내가 조절할 수 있거든.”
“아... 내가 뽑은 레벨보다 적은 수를 주면 되지 않으니 당연한 순서네. 알았어…. 다만…. 여길 계속 와야 한다는 게 좀 걸리네.”
“잘만 하던 걸 뭐. 앞으로 입소문을 좀 타면 대단한 펠라무희가 될 거야.”
“그런 추잡한 별명 필요 없거든!”
그렇게 우르자인의 꼬임에 빠져버린 난 루인이라는 가명을 가진 새로운 신분을 만들게 되었다.
유흥 방을 주름잡는 펠라티오의 무희, 언젠가 나에게 붙을 추잡할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