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15화, 고블린 워리어.
좌측에 고블린, 우측의 고블린, 정면에도 고블린, 고블린 천지다.
사방에서 옥죄어 오는 고블린들은 모두 눈이 충혈되어 있고 입가는 침투성이다.
발정기의 고블린은 암컷의 향기에 취하면 모두 이렇게 변한다.
그리고 그것은 고블린 종족이라면 모두 같은 현상이니 워리어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 커다랗게 발기하여 자신의 물건을 자랑하며 이루스의 몸을 옥죄어 왔다.
“크하아아!”
암컷을 나체로 만들고 한껏 승리의 포효를 내지르는 워리어와 고블린들 잡혀 있는 이루스는 몸을 바동거려 보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항거할 수 없다는 하이드레인의 엄청난 단점이 지금 그녀를 나락의 구렁텅이에 처넣었다.
‘젠장….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왜 하필 이따위 능력이….’
한 달의 시간 동안 목숨을 걸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느라 그간 잊어버리고 있던 능력이다.
추잡하고 외설적인 능력이라 생각은 했고 여기에 위험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추가되었다.
그때, 이루스의 몸이 조금씩 움직였다. 워리어가 방심하는 동안 항거불가 상태가 풀렸던 모양이다.
“이 조그마한 것들이! 그 좆 같지도 않은 좆 저리 치워!!!”
이루스가 다리를 움직였다. 레벨 차이가 나는 고블린들은 이루스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조금만 더 하면 이것들의 포박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블린들이 당황을 하며 그녀를 옭아매려 했으나 힘이 부족해 이리저리 처량하게 흔들린다.
그러나….
“크어어!!!”
“윽!!!”
고블린 워리어가 상황을 파악하고 기분 좋게 포효하는 것을 그치고 이루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팔을 뻗어 그녀의 목을 쥐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인지 강하게 조였다.
“컥!”
목이 졸리자 이루스는 더욱 강하게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다행히 몸은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루스의 눈앞에 이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말이다.
(고블린 워리어에게 항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
그녀는 다시금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무력감을 느끼며 당황했다.
고블린들의 힘조차도 이겨낼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움직이지 않는 몸, 희망은 다시 절망에 물든다.
“싫어…. 제발!”
“크흐으”
그녀를 다시 사로잡은 고블린은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눈빛을 하며 단단히 잡았다.
사지가 결박당한 이루스의 앞으로 단단하게 발기한 성기를 들이밀며 워리어가 다가왔다.
워리어는 결박된 이루스의 위로 올라타며 그 단단한 성기를 그녀의 입에 쳐넣었다.
“우웁!!! 큭! 오옥!!!”
목젖을 강하게 찔러오는 크기에 이루스의 눈이 큼직하게 떠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입안에 성기를 넣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인간의 치악력은 그리 약하지 않아. 단단하긴 해도 결국 살점인 성기는 충분히 물어뜯을 수 있다.
그러나 항거할 수 없게 된 이루스의 몸은 너무도 무력했고 입 역시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제, 제길…. 이 좆같은 새끼가!’
이루스는 속으로 이따위 자지 물어뜯어 주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그녀의 몸은 지금 그녀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강하게 물어뜯는다고 행동을 하는데 그저 입을 오므려 강하게 조여줄 뿐이었다.
그 덕분에 고블린 워리어의 표정이 볼만해졌다.
녀석은 기분이 좋아져서 더 과감하게 성기를 들이밀었고 이루스의 목은 더 심하게 찔리기 시작했다.
“응극!!! 크흡!!! 그마.. 흐읍!!! 춥 그마해!! 그훕!!!”
적당히 즐기던 워리어는 그녀의 입에서 성기를 뽑아 주었다.
사정하기 직전에 뽑아낸 것인지 놈의 성기는 불끈불끈 성이 잔뜩 나 있었다.
워리어가 다른 고블린들에게 먼저 하라는 듯 차례를 양보해 주었다.
워리어 같은 강한 존재들은 약한 고블린들에게 씨 심기를 양보한다.
이것은 약한 녀석들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고블린들에게 암컷 애무를 맡기는 것이다.
어차피 이 약한 녀석들은 씨 역시 약하기 때문에 암컷을 수정시킬 확률이 낮았다.
암컷의 몸을 달궈서 준비를 끝내게 하며 적당히 싸지른 것들이 체력 저하로 나가떨어지면 그때 워리어가 나선다.
그리고 그때부터 워리어가 지치거나 암컷이 피로로 기절하거나 둘 중 하나가 이루어질 때까지 끝나지 않는 성교가 시작된다.
약한 고블린들은 이미 나가떨어졌기 때문에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워리어가 즐길 충분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워리어는 성공적으로 씨를 뿌릴 수 있기에 이득이요 다른 고블린들은 약한 자신들이 안전하게 발정기의 성욕을 풀게 되니 이득이었다. 공생이랑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일 터….
“콜록!!! 커헉…. 콜록, 콜록!!!”
실컷 당한 이루스는 그제야 숨통이 틔여 마음껏 숨을 쉴 수 있었다.
입에서 느껴지는 이 기분 나쁜 뒷맛이 너무도 더러워 구역질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구역질하고 있을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차례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던 고블린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성욕을 풀 기회가 오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크아!”
“카아!!!”
팔을 잡고 있던 두 놈은 그녀의 가슴에 달라붙었다.
입을 벌린 녀석들은 벌린 입으로 그녀의 가슴을 하나씩 크게 베어 물더니 능숙한 실력으로 혀를 굴려 그것을 빨았다.
행방이 묘연해진 나머지 두 녀석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한 놈은 항문을 또 한 명은 그녀의 음부를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며 혀를 밀어 넣기 시작한다.
동시에 시작된 강도 높고 실력 좋은 애무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흑!!! 안돼…. 안 된다고!!! 그만해! 제발…. 그만둬!!!”
한동안 성격이 날카롭고 단단히 벼려진 이루스였으나 역시나 그녀도 여자였다.
강도 높은 애무에 그녀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그리고 고음으로 높아지기 시작한다.
점차 달아오르는 몸의 변화에 그녀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은 고블린 따위에 몸을 허락한 천박한 여인이 되고 말 것이다.
인간조차도 아닌 마수에게 따먹히고 마지막에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몸을 지배했다.
워리어 고블린이 그녀를 계속 바라보며 주시하고 있기에 항거 불가 상태가 풀리지 않았다.
발정기 고블린들의 암컷을 적시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이루스조차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엄청난 것이 척추를 타고 그녀의 뇌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이루스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지만, 그렇다고 이 녀석들을 벗어날 수 없었다.
“으! 안돼!! 안돼!!! 안돼애애애!!!!!!”
화아아악!!!
주르륵…. 주르르르륵….
이루스의 음부에서 호쾌한 기세로 물이 뿜어져 흘러내렸다.
경력을 시작하는 그녀의 몸, 그리고 그런 경련하는 몸을 보며 진득하게 웃는 고블린들의 모습
놈들은 경련하는 그녀의 몸에 저마다 애무하던 부분에 성기를 비비기 시작했다.
사타구니를 접한 놈들은 충분히 삽입 가능해 보이지만 결코 삽입을 하진 않았다.
그들을 뒤에서 지켜보는 고블린 워리어의 날카로운 눈빛 때문이었다.
약한 녀석들은 암컷에게 씨를 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고블린들의 규칙이었다.
안 그래도 씨마저 약한 녀석들이 안에 씨를 뿌리지 못하고 밖에만 뿌려야 하니 수정은 더욱 불가능했다.
내부에 씨를 뿌리는 것은 워리어 이상의 강한 존재들에게만 허락된 행위였다.
주륵!
주르륵!
츄욱!
이루스의 몸으로 성기를 비비던 고블린들이 저마다 사정을 시작했다.
약하기 그지없는 발사와 양, 네 명이 모두 지린 정액은 아주 약간 그녀를 더럽힐 뿐이다.
놈들은 그 한 번의 사정으로 나가떨어지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만족한 표정이 떠오른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고 있던 고블린 워리어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워리어가 다가오는 것도 모른 채 이루스는 절정에 여운에 빠져 있었다.
“하…. 으…. 으…….”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루스는 몸의 결박이 풀렸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몸이 너무도 민감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예전에도 설명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덕분에 이 마수의 숲의 살기도 빠르게 느꼈고 고블린의 위치도 빠르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인해 이렇게 성교 중에는 엄청난 민감도가 독이 되었다.
정신을 조금 차린 그녀는 팔을 허우적거리며 땅을 기듯이 그 자리를벗어나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노력은 다리를 잡아당겨 끌어오는 워리어의 행동에 무산된다.
“아…. 아!”
눈앞에 나타난 것은 아까 입에 넣고 마음껏 자신을 괴롭힌 워리어의 성기였다.
그것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듯 그 크기를 더욱 크고 그로테스크하게 부풀리고 있었다.
오히려 입에서 잔뜩 즐긴 후보다 더욱 크고 단단하게 되어 핏줄이 보인 지경이다.
“아, 아니지…. 제발…. 제발!”
마수가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경황이 없었다.
워리어에게 사정하는 이루스, 그러나 그런 이루스의 상태를 오히려 즐기며 워리어가 웃었다.
다음 순간 워리어는 잘 젖은 이루스의 음부를 향해 자신의 몸을 들이밀었다.
능숙한 삽입 실력이었다. 순식간에 끝까지 밀어 넣은 워리어의 행동에 이루스의 등이 활처럼 휘었다.
“아으윽!!!”
크다…. 물론 저번에 상대해 봤던 제이슨의 것보다는 작았지만, 안에 꽉 끼어온다.
충분히 적셔진 두 성기가 서로의 것을 질척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루스의 질은 질대로 워리어의 것을, 워리어의 성기는 성기대로 이루스의 것을 사이좋게 자극한다.
물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리 사이좋은 일이 아니었다.
이루스는 결국 벌어진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걸걸한 입을 열어 고블린 워리어를 매도하였다.
예전의 이루스의 정신이 아니었다. 비록 마수에게 당하는 상황에도 아직 그녀의 정신은 단단하게 무장되어 있었다.
“시발!!! 빼! 빼라고! 당장 빼란 말이야 이 개새끼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
“크히이이!”
그러나 그런 그녀의 행동에도 고블린 워리어는 사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허리 짓을 이어간다.
들썩거리는 격한 움직임 한번이 이루어질때마다 이루스의 허리가 움직임에 맞춰 들썩인다.
항거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이루스는 그저 당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지극히 약해 보이는 패배자의 욕지거리는 이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크흐!!!”
“잠깐 거짓말이지! 야! 빼라고! 빼!!! 안에 싸지마! 제발! 부탁이야!!!”
놈의 움직임이 거칠어지자 이루스는 그것이 사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바로 인지했다.
몸을 빼기 위해 마구 비틀고 흔들어 보지만, 녀석의 팔에잡혀있는 허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비틀고 흔드는 행동이 놈의 사정을 더 유도하는 행동이 될 뿐이었다.
고블린 워리어의 얼굴이 쾌락에 잦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것 같았다.
“그만둬! 부탁이야! 밖에 싸라고! 안에 싸면 진짜 죽일 거야! 내 말 듣고 있어?! 죽여버릴 거라고!!!”
안전 일이고 뭐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저 더러운 것이 내부에 흩뿌려지는 것은 그 어떤 그것보다도 싫었다.
그리고 마수의 정액이기에 안전한 상태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었다.
고블린 워리어의 정자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고블린 워리어는 암컷에게 씨를 뿌리기 위해 그녀의 허리를 놓아주지 않았다.
이윽고 뜨거운 것이 내부를 격하게 때리는 감각에 이루스는 절망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으으으윽!!! 그마아아아안!!!”
뜨거운 것이 흘러들어오는 감각은 너무도 더러웠고, 한편으로는 솔직한 몸이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두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싫다는 감각과 좋다는 감각이 서로 교차하며 배덕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후…. 크하….”
워리어는 사정을 하자마자 무력하게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워리어가 되었지만, 한번 사정하면 무력해지는 것은 다른 고블린과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사정의 기분 좋은 무력감을 만끽하는 워리어, 그러나 그런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촤악!!!
목과 분리되어 아직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고 그 자리에 꼿꼿하게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워리어의 몸이 보였다.
그리고 아직 사정의 쾌감으로 얼룩진 그 워리어의 얼굴이 몸 바로 옆에 툭! 하고 떨어졌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라 하는 표정으로 변해가던 워리어가 죽음에 이르렀다.
갑자기 일어난 이변, 벌어진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작은 새가 놀라서 푸드덕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변은 녀석의 죽음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워리어의 뒤에서 완전히 뻗어 있던 다른 고블린들의 목도 차례차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죽음에 이른 고블린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놈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존재는 허망한 눈으로 죽은 고블린을 보면서 크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