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4화 〉스펙 업(7) (64/218)



〈 64화 〉스펙 업(7)

머리색만 보면 어둡지만, 피부는 새하얀 카야의 나신. 머리색만 보면 밝지만, 피부는 온갖 흉터로 뒤덮여있는 셰이의 나신.

어림잡아 160중반 정도의 카야와 그녀보다 최소 5cm는 더 커 보이는 셰이.

전체적으로 슬렌더한 체형에 가슴과 엉덩이와 허벅지에 살집과 근육이 조금씩 더 붙은 카야의 체형과, 탄탄한 글래머 체형의 셰이.

그리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다른 장르의 미모를 뽐내는 둘은, 양팔을 모은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대장… 셰이부터.”
“아니에요, 대장님. 언니부터.”

아아 애석하도다. 취할 여자는 둘인데, 몸은 어째서 하나란 말인가.

나는 그녀들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누구를 먼저 안을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고민은 짧았다.

‘저번엔 카야를 바람맞쳤으니, 이번엔 카야를 먼저.’

1분 1초가 아까웠던 나는 고민을 끝낸 즉시, 입을 카야의 핑크홀에 가져다댔다. 이미 한 차례 예열을 해놨기에,  행동도 조금 과감해졌다.

“하아악!”

입으로 카야의 꼭지를 살살 깨물며, 오른손으론 그녀의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쓸었다. 그리고 동시에 왼손으론 은근슬쩍 관전모드로 빠지려던 셰이의 보지를 기습했다.

“햐응?!”

“하악! 하아, 하읏!”

내가 들어도 가슴 빠는소리가 굉장히 추잡스러웠다. 그리고 게걸스러웠다. 하지만 이 자리엔 그걸 지적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젖은 당연히 안 나왔지만, 미친 듯이 맛있었다. 향기로웠다. 달콤했다. 이미 격렬하게 빨고 있는데도 더 격렬하게 빨고 싶었다. 카야의 은은한 살냄새와 억누른 듯한 신음소리와 작은 몸부림은 시너지를 일으켰다.

쩌억….

“으긋!”

카야의 사타구니를 쓸던 손을 보지 쪽으로 옮겼다. 맙소사. 그곳엔 이미 끈적한 꿀이 질질 흐르고 있었다.

“흥분했어, 카야?”

“그, 그런 말은… 하으윽!”

가슴 좀 주무르고 조금 빨았을 뿐인데 벌써 이렇게 되다니, 역시 카야는 음-란한 게 아닐까?

손가락으로 스윽 훑어올렸을 뿐인데 검지 전체가 끈적끈적해졌다. 엄지를 갖다대보니 투명한 실이 주욱 늘어졌다. 엄청난 점도였다.

“이거 보여?”

“대, 대장!”

쮸우우웁-!

카야의 얼굴은 더 붉어질수 없을 만큼 붉어졌고, 나는 대놓고 그녀의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혀로 느긋하게 소리내며 빨아먹었다. 그러자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찔꺽-

아니, 숨소리가 거칠어진 건 카야가 아니라 셰이 쪽이었다. 오른손뿐만 아니라 왼손도 흠뻑 젖어있었다. 이번엔 왼손을 대놓고 셰이의 얼굴 앞에 가져다 대자,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가 내 왼손을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주먹으로 내 어깨를 툭툭 치댔다. 그녀의 힘을 생각해보면, 굉장한 수준의 앙탈이었다.

“그, 그걸 굳이 왜 보여주는 거예요!”

“맛있어서.”

“녜헤?”

“자랑하려고.”

셰이는 경악하며 내 눈을 피했지만, 그녀의 몸은 솔직했다. 꾸욱, 내 손가락을 조이며 더 많은 꿀을 쏟아내고 있었다.

‘맘 같아선 애무도 더 하고 싶고, 보지도 빨고 싶은데….’

 참겠다. 자극이 너무 강했다. 이미 눈물 질질 흘리고 있는 자지새끼는 일발 장전을 마친 지 오래였다. 너무 오래돼서 넣자마자 싸버릴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둘 모두 모아놓고 한 사람만 진하게 애무하면, 의도치 않게 방치하는 셈이니까….’

- 그냥 빨리 박고 싶은 주제에.

‘닥쳐.’

눈동자가 반쯤 풀린 카야를 위에서 덮듯이 찍어누르려다가, 돌연 떠오른 생각에 행동을 멈췄다.

“흐엣…?”

“대, 대장님? 이,  자세는 대체 뭐, 뭐, 뭣.”

아아.  욕심쟁이다.

몸도 하나고 좆도 하나지만, 둘을 최대한 동시에 만족시키고 싶다. 함께 즐기고, 함께 가버리고 싶다.

그래서 둘을 나란히 엎드리게 했다.

찰싹-!

“읏!”
“하으!”

무심코 둘의 엉덩이를 때려버렸다. 물론 다짜고짜 세게 때리진 않았다. 하지만… 이 감촉, 가슴을 처음 만졌을 때와 비견될 정도로 훌륭했다. 짜릿했다.

“대, 대장.  자세는 꼭 짐스으으응!”

찰싹-!

“이건 너무, 너무 부끄러운 자세헤에엑!”

찰싹- 찰싹!

모양 좋고 커다란 엉덩이가 꿀물을 허벅지에 질질 흘려대며 내 자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지독히도 야했다.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거기에 치솟은 엉덩이에서부터 급격한 경사로 내려가는 허리와 날개뼈, 그리고 중력에 의해 축 쳐진 가슴을 보는 순간.

난 어느새 카야의 골반을 부여잡고 있었다. 보지에서 쉴  없이 흘러나오는 꿀에 귀두를 요리저리 적시자 엉덩이가 흠칫 떨었다.

그게 꼭, 애태우지 말고 제대로 넣어달라는 몸짓으로 보였다.

“음란한 카야.”

“저, 저는 으, 음란하지 않습니다하아아악!”

카야의 음란한 보지는 단숨에 내 자지를3분의 2 이상 삼켜버렸다. 난 단순히 힘을 좀 줬을 뿐인데, 그녀의 안쪽이 어서 오라면서 무섭도록 빨아들였다. 그녀는 고개를 한껏 들며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지만, 안쪽은 아직 더 남지 않았냐며 꾸욱꾸욱 조여댔다.

‘씨발 진짜 미치겠네.’

단 한 번 찔렀을 뿐이었다. 근데 진짜로 위험했다. 아무리 쌀 거 같았다지만, 넣자마자 싸버릴 순 없었다. 나는 황급히 흥분의 집중도를 흐트러뜨리기로 했다.

“아, 아, 아, 아앙!”

삽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왼손에 집중했다. 손만으로 셰이를 보내버릴 생각으로 집요하게 들쑤셨다. 이제 겨우 두 번째인 그녀에게 조금 섬세하지 못한 애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초에 지금 자리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건 심각한 오산이었다.

자신에게 집중해달라는 듯, 카야의 질이 내 자지를 거세게 쥐어짠 순간. 동시에 자신에게도 손 말고 진짜를 달라는, 잔뜩 달아오른 셰이의 표정을  순간.

“아.”

영혼을 끌어다 모은 것 같은 거센 펌프질은 이미 걷잡을 수 없었다.

“아으으으읏-!”

“허억, 허억, 허억…!”

탱탱한 엉덩이가, 도드라진 날개뼈가, 선명한 척추기립근이 범람을 막아보려는 듯 잔뜩 조여들었지만 보지만큼은  반대였다.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고, 계속 있어달라고, 더 내어달라고 꽉 붙잡는 것처럼 느껴졌다. 음란한 보지 같으니라고.

나는괘씸해서 이미 깊숙하게 박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짧고 빠르게 문대며 치댔다. 막 사정한 직후라서 그런지 내 자지도 예민해져서 그 감각이 생경했지만, 바들바들 잘게 경련하고 있던 카야가 점점 더 격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걸 보니 흥분은 바로 풀 차징 되었다.

“하으, 하으으, 하읏, 하으, 하윽, 흐읏….”

카야는알고 있을까. 머리카락 몇 가닥이 입술에 달라붙은 것도 모르고 멍하니 입을 벌린 채 움찔움찔 허덕이는 자신의 표정을.

그 꼴리는 표정을 보니 배려 없이 마구잡이로 들쑤시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자지를 뽑아냈다. 다음 차례가 대기하고 있었으니까.

‘쉐엣….’

그러자 카야가 숨을 내쉴 때마다 그녀의 살짝 벌어진 보지가 조금씩 뻐끔거리더니, 내가 싸질렀던 정액이 투욱 늘어지며 이불에 고이기 시작했다.

꿀꺽-

왜 하고많은 질내사정 AV의 끝이 여자의 보지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클로즈업하며 끝내는지를 알거 같았다.

그 자체로 지나치게 야했고.

이 여자가 내 것이다, 이 여자 안에  흔적을 남겼다는 정복감과 성취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옆으로 돌렸다.그러자 거기엔 카야의 가버린 모습을 보며 침을 꼴깍꼴깍 삼키고 있는 셰이가 있었다.

“셰이.”

“하악, 하아, 하악.”

“셰이.”

“녜에?!”

셰이는 내 얼굴을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반사적으로 침대 위쪽으로 도망갔다.

셰이야,  그래? 왜 그렇게 도망가려는 거야? 어차피, 침대는 거기서 끝인데.

“귀여워.”

“아읏!”

박아달라고 졸라댔으면서, 지금도 허벅지 밑으로 물을 질질 흘리고 있으면서. 앞으로 도망가는 척 하면서도 엉덩이는 씰룩씰룩 유혹해대는 발칙한 셰이의 발목을 끌어당겼다. 그러자 주르륵 내 앞으로 끌려왔다.

“아으, 대, 대장님…!”

“왜?”

“누, 눈빛이.”

“내 눈빛? 눈빛이 왜.”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아….”

“그러니까아?”

왜 그렇게 오들오들 떠는 거야 셰이? 이렇게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있잖아?

발목을 잡던 손으로 엉덩이를 꽉 쥐자 셰이는 다시 흐느꼈다. 그녀는 엉덩이를 흔들며 도망가려 했지만,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아까 주먹으로 가슴 툭툭 치댄 것도 그렇고, 엉덩이 흔드는 것도 그렇고.

‘요-망하네.’

“내 눈빛이 어떤데. 어?”

“꼭, 자, 잡아먹을  같은 그런 느…!!!”

딩동댕.

푸우우욱-!

눈이 잔뜩 커진 셰이는 소리도 못 내고 입을 뻐끔거렸다. 그녀의 잔뜩 꺾인 목에서 핏대가 올라와 있었다.

정답을 맞춘 기념으로 그녀가 원하던 자지를 깊숙하게 박아주니, 쥐어짤 기세로 조여댔다. 과연 성전사. 무시무시한 힘이었다.

“하아아악! 가, 갑자기 그렇게 넣으며어언!!”

푹-쩌억-

카야나 셰이나, 윗입과 아랫입이 말하는 바가 반대였다. 부끄러워서 그런 건가?

  번 박았을 뿐인데, 소리가 이렇게 음탕해질수가 있는 건가?

스스로 정력이 그렇게 절륜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한 번 거하게 카야에게쌌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들었다. 새로웠다. 짜릿했다.

다른 보지라서 그렇지!

‘아.’

카야와 셰이의 얼굴이 다르듯,몸매가 다르듯, 보지도 달랐다. 뭐라고 상세한 묘사는 못하겠다. 그냥, 달랐다. 길이는 어떻고 질 주름이 어떻고 압박감은 어떻고 부드러움은 어떻고 씨발 그딴 건 모르겠고, 그냥 계속 전진하고 후퇴하는 이 단순반복작업을 영원토록 반복하고 싶었다. 들어갈 때 느낌하고, 나올 때 느낌이 달랐다. 그 다음 다시 들어갈 때 느낌은  달랐다. 실시간으로 조임과 꿈틀거림와 미끌거림이 미세하게 달라졌다.   모든 감각을 느꼈고, 더 많은 걸 느끼고 싶었다.

마약, 마약보다 더한 게 실로 여기 있었다.

“허억, 허억, 허억!”

“아윽, 하악, 아흐으응!”

셰이는 카야와는 달리 신음을 억누르지 않았다. 그건 그것대로 내가 존나 섹스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흥분됐다. 저게 연기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았다. 목에 핏대까지 세워가며 소리를 지르는 게 만약 연기라면… 그건 그것대로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

“사창가는, 허억, 대체, 왜, 허억, 간 거야? 어?”

“아, 아, 아까도오옷, 말, 말했는데에엥!”

“무심코, 허억, 갔다는 말을, 믿으라는, 거야?”

상체를 엎드려 셰이의 가슴을 와락 쥐어짰다. 그녀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잘했어, 잘못했어?”

“자, 잘못, 했어요, 하윽!”

“다신, 허억, 실수라도, 발끝도 들이밀지마, 알았어?”

“네, 녜에! 대장니으응!”

카야와 내 체액으로 범벅이었던 자지는 셰이 속에서 그녀의 체액과 마구 뒤섞였다.

“그리고, 크윽, 혹시나 말하는 건데.”

“앙, 아앙, 하앙!”

박는 쪽이나 박히는 쪽이나 기교는 별 거 없었다. 진심으로 박고, 진심을 다해서 받아들이고. 그것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라는 근본이 담긴 또 한 번의 섹스는, 다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네 몸은, 셰이, 너라서, 네 몸이라서 아름다운, 거니까, 그러니까…!”

꾸우우욱!

더 이상, 적어도 우리 앞에서는 몸에 대해 수치심을 가질 필요 없다는 말을 하려 했지만.

“큭, 셰이!!”

“저, 저도! 하응, 대장님이라서어엇!!!”

갑자기 확 들이닥친 보지의 습격에, 다시  번 수문을 개방했다.

“아아…!”

더 이상 붙을  없을 정도로 내 치골과 셰이의 엉덩이가 달라붙었고, 그녀의 엉덩이는 하도 격하게 부딪친 탓인지 새빨갛게 부어있었다.

털썩-

사정이 끝나고 잠시 후, 셰이가 앞으로 쓰러지자 그녀의 보지에서도 주르륵 정액이 흘러나왔고, 그걸 보자마자 자지새끼는 언제 두 번이나 싸질렀냐는 듯 다시   전투태세를 완벽히 준비했다.

- 이런 여자들을 상대로 고작 여기서 만족을 했다면,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지?

‘인정하고 또 인정한다.’

나는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카야를 번쩍 들었다.

“흐엣.”

그리고 이번엔 ‘세로로’ 나란히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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