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첫경험 8-벼랑에서핀꽃 (7/8)

첫경험씨리즈 < 벼랑위에 핀 꽃 >편

" 투.. 고오!! "

" 부장님! 그만 하시지요.. 이거 친선 고스톱인데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앞 담요 위에 달랑 화투 두 장만 갖다 놓은 곽 차장 특유의 엄살

이다. 

" 이 사람아! 아무도 날 사람도 없는데.. 이 장면에서 스톱할 사람이 어디 

있어? 자넨 양박 에 쓰리고면 볼 것 없이 상한가 구만... " 

" 이거 초짠데.... 광박이라도 면하려면 안 먹을 수도 없고... 에라! 개구

리 언덕 뛰어내리 기다.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

번지점프대 스타트 직전의 표정을 한 곽차장이 오동광을 때리고는 패를 가

져와서 뒤집는 데... 정작 본인보다 뒤에서 지켜보던 미쓰 황의 탄성이 먼

저 터진다.

" 오모! 또 쌌네.. "

오동피가 하얀 배를 발랑 드러낸 것이다. 

" 자..자네 가졌지? "

" 저요? 없어요.. 부장님이 또 가지셨나 본데요.. " 

이젠 서명기까지 사색이다. 

" 이 사람들이 간도 생기다 말았나... 나도 없으니 겁먹지들 말구 쳐... " 

" 여보오! 당신이 치고 받으면 나요.. 피가 다섯장이잖아요? "

아까부터 옆에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남편을 응원하던 서명기의 신

혼아내 현지우의 안타까운 기대다. 입살이 보살이라던가... 명기가 흑싸리

를 먹고 패를 가져와 조심스럽게 훑어내리는데... 먼저 현지우가 자리에서 

반쯤 상체를 곧추세우며 환호성을 질렀다. 

" 어머나! 여보오! "

연달아 오동피가 올라 왔던 것이다. 아까 죽으면서 오동피를 포개넣은 장대

리가 부장패를 망쳐놨으니 표도 못내고, 날아가는 새 궁디라도 본 것처럼 

혼자 흐흐거리고 있다. 극적으로 역전 WIN을 한, 명기 본인보다 오히려 곽

차장의 입이 더 찢어지고.. 주위에서 관전하던 직원들이 모두 자기일처럼 

통쾌해하며 왁짜지껄한데.. 정작 억울해 하며 방바닥을 쳐야 할 강동기부장

만은 담담하다. 아니 담담한 게 아니라.. 지금 정신이 딴 곳에 가 있다. 현

지우가 순간적으로 흥분이 되어 얌전하게 옆으로 모으고 있던 한쪽 다리를 

세우는 바람에 무릎을 덮는 정도의 홈웨어 치마가 들춰지면서 뽀얗고 토실

한 허벅지 깊숙한 곳이 맞은편에 앉은 강동기의 시야에 들어 와 버렸던 것

이다. 허벅지뿐 아니라 노랑색 삼각팬티까지 눈에 스쳤는데, 얼핏 얇은 팬

티의 도도록한 부분위로 가무잡잡한 음모까지 비쳐졌던 것 같다. 강동기의 

열띤 시선을 육감적으로 느낀 현지우가 당황해하며 얼른 다리를 모으는데

... 얼굴이 발그래 진다. 

" 허허허... 참! 이래서 고스톱은 일어설 때 봐야 한다니까.. 내가 떴으면 

바로 양 대박인 데... 서명기씨 3점 뿐이지? "

강동기도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둘만의 해프닝이었지만, 어색한 순간을 

능청으로 얼버무린다. 

그날 밤, 눈에 삼삼히 떠오르는 현지우의 고운 허벅지 속살때문에 강동기는

또 잠을 설치고 말았다.

회계학을 전공한 서강표의 이복막내동생 서명기는 졸업하자마자 MG증권회사

에 입사하여 올해로 4년차인데 곧 대리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래실적 

싸움만 남은 것이다. 

입사 당시에는 그런대로 호경기여서 증권회사직원이면 마담뚜 수첩에도 이

름이 올라 갈 정도였지만, 지난 해부터 몰아친 IMF한파로 요즘은 성과수당

은커녕, 감원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거기에다 대리승진을 위한 

피말리는 신규고객 유치 및 거래수수료 실적 싸움으로 하루하루 쌓인 스트

레스가 이젠 밤이면 가위에 짓눌리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고 있었다.

아내인 현지우 옆으로 가 본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지만, 다행히 아내도 그

런 쪽으로 보채지는 않아서 명기도 별 부담은 갖고 있지 않았다. 

그가 속한 고객관리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화투판의 멤버 중 최고 상급자

인 강동기 부장이 지휘하고 있는데, 그는 한마디로 사내에서 ' 미친 들

소"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공포의 대명사였다. 

170Cm가 채 안되는 키에 70Kg의 약간 땅딸막한 체구를 가진 강동기는 무엇

이든 한번 마음 먹은 것이면 수단방법가리지 않고 목적달성을 하고 마는, 

집념이 강한 42살의 사내로 '들소'라는 별명도 그런 성격탓에 누군가가 붙

였을 것이다.

검붉은 얼굴바탕에 송충이같이 짙고 굵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 그리고 큼

직한 코가 강인한 인상을 풍겨서 누구든지 처음 마주하면 왠지 주눅이 드는

그런 인물이었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손아귀에 넣는데도 일가견이 있었고,

그런가 하면 부동산졸부같은 알짜배기 고객도 어떤 수단을 부려서든지 유치

해내는 재주가 비상해서 회사내에서도 일찍 인정받아 지금의 지위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런 강동기부장에게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상당히 오래 된 

속앓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부하, 서명기의 아내 

현지우였다. 강부장의 기억으로 결혼당시 23살이었으니 지금은 25살일 터이

다. 

중키에 평범한 외모인 서명기가 마누라복은 있었는지, 2년전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본 순간, 강부장을 비롯한 하객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

했다.

약간 타원형의 동그란 얼굴에 겁을 먹고 있는 듯한 흑진주같은 눈동자, 적

당히 오똑한 콧날에 조그맣고 선이 뚜렷한 윤기나는 입술, 거기다 보호해주

고 싶을 정도의 갸날픈 목과 허리, 투명하여 그대로 핏줄이 들어날 것 같은

고운 피부....

키는 요즘 신부로서는 약간 작은 편인, 160Cm가 조금 넘었을까 싶었지만 오

히려 품안에 쏘옥 들어올 것 같은 아담한 체구여서 예쁜 신부를 많이 봐 왔

던 강부장이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을 정도로 현지우의 청순하고 고혹적

인 자태는 식장에 참석한 뭇 남성들의 설레임과 선망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

분했다.

강부장의 옆에서 두 남자가 수군수군하는 소리가 들렸다.

" 야! 저 신부 죽이는데.... "

" 가만... 탤런트 최지우를 빼 닮았네.... "

" 그러게.... 최지우보다 키만 좀 작았지... 얼굴이나 몸매는 붕어빵이야

.... "

" 명기자식.... 어디서 저런 미인을 낚았지.... 복도 많은 놈.... " 

서명기는 고교시절부터 클래식기타에 심취하여 대학에 들어가서도 클래식동

아리 활동을 해 왔는데, 명기가 4학년이 되어 동아리회장을 맡아 있을적에 

현지우가 동아리새내기로 들어왔었다. 지우의 빼어난 미모를 본 명기가 재

빨리 찜을 놓았고, 지우도 명기의 유창한 화술과 섬세한 클래식 연주에 매

료되어 자연스러운 커플로 이어져 3년의 열애 끝에 지우가 졸업반이 되자마

자 결혼을 서둘렀던 것이다. 

현지우정도의 특출한 미모라면 보다 더 나은 신랑감도 많으련만, 여자란 무

드나 분위기에 약한건지 수수한 용모에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명기였지만, 

성품이 착한데다 낮게 깐 목소리로 흥얼거리며 클래식기타를 튕기는 모습에

반한 지우는 청혼을 두말없이 승낙하고 말았다. 

결혼 후 한달쯤 뒤, 서명기의 신혼인사겸 집들이에 초대된 강부장은 그녀의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깊이 가슴속에 새겨가고 있었다. 

고운 한복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까아만 생머리를 어깨너머로 찰랑거리며 

음식을 나르는 모습은 그대로 천사가 잠시 지상에 머무른 듯 싶었고, 제일 

상석에 앉은 강부장에게 - 물론 남편의 직장상사에 대한 순수한 호의였겠지

만 - 생글 생글 눈웃음을 지으며 구슬이 구르는 듯한 목소리로 

" 부장님!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셔요.. "

하며 다정한 눈빛을 보낼 때는 그만 간장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 뒤로도 서너번, 회식후 2차나 명절 뒤 후렴잔치로 쳐들어가 어울리면서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에 강부장의 속앓이가 깊어만 가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직장내 여직원이래도 어려운 상대인데.. 하물며 부

하직원의 신혼아내를 무슨 수로... 어떻게... 만약 무턱대고 대시하다 일이

성사되든 안되든, 들통이라도 나는 날에는 파렴치한에다 어렵게 쌓아올린 

자신의 지위마져 하루아침에 허물어질 위험부담이 큰 상대인 것이다. 

한마디로 벼랑위에 핀 꽃이었다. 따고는 싶은데.. 모든 것을 건 모험을 해

야 하는...

답답한 마음에 단골 바나 안마시술소의 꽤 반반한 여자를 품어도 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전처럼 신명이 나지 않는 거였다. 때로는 다른 여자위에서 현지

우를 상상해야만 사정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끙끙 앓던 강부장이 마침내 지난 해 말, 부부동반 망년회 모임끝에 어렵사

리 둘만의 기회가 오자 망신당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현지우의 의중을 떠 

본일이 있었다. 넒은 룸하나를 전세내서 어울리다가 판이 무르익자 부부를 

바꾸어서 홀로 나가 부루스를 추었던 자리였다. 

일부러 표 안나게 처음엔 다른 직원의 아내를 잡고 한 곡 돈 다음, 두 번째

로 명기의 아내, 현지우의 손을 잡고 홀로 나갔다. 10여평이나 됨직한 넓직

한 플로어를 한바퀴 돌고는 자연스럽게 구석자리에 몰고 가서는 허리에 감

았던 오른 팔을 슬며시 내려 스커트위로 엉덩이를 쓰다듬어 보았던 것이다.

그러자 재빨리 반응이 왔다. 아무 소리도 않고 한 손으로 자기의 손을 밀어

내 버리는 것이었다. 그 동작이 어찌나 매몰차고 싸늘했던지 다시는 그 쪽

으로 손이 갈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내친 김에 이번엔 귓가에 대고 나직이 

속삭였다.

" 현지우씨.. " 

" ...... " 

" 제가 할 말도 있고 하니 내일 오후 2시에 현지우씨 집 앞 큰길가에 있는 

럭키커피숍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나와 주시지요.. " 

" 저 혼자요? 왜그러시는데요? "

" 아니..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성질이 아니라서요.. 나오실 수 있겠지요?

"

" 아니어요.. 전 나갈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

그러더니 두말도 않고 손을 놓더니 룸으로 돌아가 버렸던 것이다. 

한마디로 참담했다. 마치 뺨이라도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 동안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호감어린 시선에 기대어 한번 부딪쳐 봤다가

예상했던 거절보다 몇 배나 더 차디찬 최악의 결과만 돌아와 버린 것이다. 

도저히 마주 얼굴을 대할 수 없게 된 강동기는 핑계를 대고 황황히 그 자리

를 피하고 말았었다. 

강동기로서는 일생일대의 오점으로 남을 만한 사건이다보니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그 뒤로는 서명기의 집에 가지도 못하고 현지우만 생

각하면 공연히 홧증만 솟아 났다. 

자신의 무례는 생각지도 않고 오히려, 뭐뀐 놈이 성낸다고 꼭 그렇게 찬 물

을 끼얹어야 했는지... 거절을 해도 좀 더 부드럽게 거절할 수는 없었는지

.. 현지우에 대한 야속한 마음만 커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묘한 사건이 벌어져 강부장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쩌면 설

욕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아니 최소한, 소원해졌던 그녀를 다시 가까이 접

촉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증권창구를 담당한 서명기가 직원의 금기사항인 일임매매를 고객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저질렀던 것이다. 그것도 약간의 시세차손만 당해도 괜찮을 것

을 자리도 위태하고 해서 그랬는지.. 욕심으로 투기성 포트폴리오를 구성했

다가 그만 그 중의 한 기업이 도산하는 바람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렸

던 것이다. 도산을 앞둔 그 기업이 어찌나 철저한 연막작전을 폈던지 증권

회사직원인 서명기까지 거짓정보에 깜박 넘어가 버린 모양이다.

손실금액이 무려 4,000만원. 

회사가 취할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서명기를 형사고발하고 고객에게는 회

사가 변상하거나 아니면, 서명호로 하여금 최대한 변상시키고 회사내부에서

수습하는 방법... 하긴 회사에서는 중역회의에서 이미 후자로 결정을 본 상

태이다. 서명호를 고발조치할 경우, 무엇보다 회사의 대외적 신용도가 치명

상을 입기 때문이다. 

어젯밤, 침대위에서 잠을 설치며 몇 시간을 머리를 굴린 끝에, 대강 시나리

오를 구상한 강부장은 오전 10시경 아무도 없는 복도로 나가 서명기의 집으

로 휴대폰버튼을 눌러갔다. 

지금이라면, 현지우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확율이 높다. 

신호음이 세 번쯤 울리자 '달가닥'하며 받는다.

" 여보세요? "

은방울 구르는 소리... 현지우다. 

" 아.. 안녕하십니까? 저 강동기부장입니다. "

짐짓 사무적인 딱딱한 어투로 나갔다.

잠깐 멈칫하는 듯, 숨소리만 들리더니 약간 더듬거리는 대답이 돌아왔다. 

" 네에.. 안녕하세요.. 그런데, 어쩐 일이신지... "

" 그럼.. 용건을 바로 말씀드리지요... 다름아니라 남편이신 서명호씨한테 

약간의 문제가 생 겨서요.. 혹 모르십니까? "

" 글쎄요...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지... "

아닌게 아니라 요즘들어 부쩍 표정이 어둡던 남편의 얼굴을 떠올리며 더럭 

겁이 난다. 뭔가 좋지않은 일인 것 같다.

" 지금 좀 뵈올 수 없을까요? " 

" 제가 나가야 돼요? 전화로 말씀해 주시면 안될까요? "

아직도 경계하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 상황이 약간 심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께서 구속이 될 수도 있

어요.. 확정적인 건 아니지만... 아마 남편께선 자존심 때문에 아직 부인한

테 얘기 못한 것 같군요... "

" 네에? 구속이라구요? 그.. 그게..무슨... "

놀란 현지우가 하마터면 수화기를 떨어뜨릴 뻔 했다. 

" 전화로 긴 말씀 드리기도 좀 그렇고... 우리 회사 건너편 힐튼호텔 1층에

[블루]라는 커피 숍이 있습니다. 조금 후 11시쯤 뵐 수 있을까요? " 

" 저희 남편에게 말 안하구요? "

" 네! 우선은 그냥 나와주십시오.. 나중에 말씀드리드라도... " 

" 알겠습니다.. 그럼 조금 후에 뵙겠습니다... "

휴대폰을 끈 강부장이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친다. 시나리오의

1장은 무난히 넘긴 것이다. 

잠시 후 11시, 커피숍 [블루]에 10분전에 나가 있던 강부장은 입구쪽으로 

목을 돌리다 숨을 훅! 들이켰다. 화사한 베이지색 투피스차림의 현지우가 

모습을 나타내자 갑자기 커피숍전체가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다. 

투피스 속에는 그린색 블라우스를 받쳤는데, 뒷머리를 한데 모아 감아올린 

헤어스타일과 블라우스의 롤 칼라가 가는 목을 한층 두드려져 보이게 한다.

메뉴판을 놓고 가는 나비넥타이차림의 웨이터까지 돌아서면서 한번 더 흘끔

거린다. 아마 최지우와 빼닮은 탓일 것이다. 

" 안녕하세요? 강부장님.. "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는 그녀의 눈빛속에서 총명함과 지난번 쌀쌀하

도록 냉정한 몸가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님

을 깨닫게 한다. 

커피를 시킨 강부장은 서명기에 대한 그 간의 사건내막을 핵심만 간추려 설

명해 주었다. 듣고 있던 현지우의 얼굴이 하얘진다. 

" 피해금액이 4.000만원이라고 하셨어요? "

" 네! 그렇습니다.. "

" 그럼... 우리 그이는 어떻게 되나요? "

" 글쎄요... 회사에서 형사고발부터 하자는 걸 제가 간신히 말리고 있습니

다만, 언제까지 갈 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 강부장님!.. 제발 우리 그이 좀 살려주세요.. 제가 어떻게 도울 길은 없

을까요?.. "

이젠 칼자루가 이쪽으로 넘어 왔다.

조금전까지도 뭔가 미심쩍어 하는 듯한 표정으로 도도한 자세를 견지하던 

현지우가 한순간에 허물어진다. 

" 어렵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 어.. 어떻게요? "

" 일단 얼마라도 회사에 변상하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조금씩 

갚아 나간다면 제가 구속은 면할 수 있도록 뛰어보겠습니다. "

" 돈은 언제까지 만들어야 할까요? "

" 급합니다. 내일 오후까지 우선 되는대로 마련해서 저한테 연락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 볼께요.. 강부장님.. 감사합니다. 끝까지 좀 도와

주세요.. 부탁드 립니다.. "

" 허허.. 알겠습니다.. 너무 상심마십시오.. 돈이란 또 언제 들어올지 모르

는 것 아닙니까... 사람이 안 상해야지요... 그리고 남편에게 부인께서 돈

을 일부 갚았다는 얘기는 당분간은 비밀로 해 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 보기보다 자존심이 강해서 부인께서 돕 는 걸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

지우는 자기에게도 말도 못하고 혼자 그동안 끙끙 앓고 있었을 남편 서명기

가 한편으로는 미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어 눈물이 핑 

돈다. 그런 지우를 보며, 강부장도 가슴이 쓰리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두

번 다시 오겠는가... 그리고 지난 날 그렇게 차디차게 자신을 거부하던 생

각을 떠 올리며 마음을 독하게 다잡았다.

저녁에 돌아 온 남편 서명기에게 넌지시 사고이야기를 꺼내자, 처음에는 이

야기의 출처를 대라며 펄펄 뛰던 서명기도 어디론가 나가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더니, '자신이 책임질테니 걱정마라'는 둥.. '당신 하나 굷길줄 아느

냐'는 둥.. 간접적으로 사건을 시인하는 말들이 횡설수설속에 섞여 나왔다.

이튿날 오후 2시, 친구며 친정이며 쫓아다닌 끝에 간신히 1,000만원을 구한

지우는 강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강부장님.. 저 현지우에요.. 우선 1,000만원을 구했는데요... 어떻게 하

면 될까요? " 

" 그럼 3시까지 어제 그 장소에서 만나지요.. "

오늘은 몸에 착 달라붙는 모직류의 원피스차림이다. 아이보리색바탕에 밤색

빗살무늬가 들어있는데, 잘록한 허리를 하얀 에나멜 벨트로 묶고 있어 날씬

한 몸매가 더욱 돋보이는 것이 마치 발레 강사 같다..

[블루 커피숍]에서 돈을 건네받은 강부장은 서명기에 대한 앞으로의 사내 

징계문제며, 대리승진에 미치는 영항이며 등을 걱정도 하고 지우를 부드럽

게 위로도 해주면서 웨이터를 불러 칵테일 두 잔을 더 시켰다. 주문을 하면

서 웨이터에게 한쪽 눈을 지우모르게 찡긋했다. 웨이터가 씨익 웃으며 돌아

가더니 칵테일 두 잔을 들고 왔다. 이미 사전 약속이 되어 있는 터이다.

두 번째 칵테일을 마시고 한 오분쯤 지나면서 지우는 이상하게 가슴이 울렁

거리며 머리도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알코올과 상승작용을 

하여 예상보다 빠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 아!.. 갑자기 왜 이러지.. " 

" 아니? 어디 편찮으세요? "

"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그만 집에 가 봐야 겠어요.. " 

하지만, 일어서던 지우는 그만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비틀거렸다. 강부장

이 얼른 일어나 지우의 옆구리를 부축하는 순간, 지우는 눈앞이 빙글 돌면

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강부장은 술취한 여자를 부축하는 자세로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방으로 지

우를 끌어 들였다. 더블침대에 그녀를 눕힌 강부장은 비로소 안도의 긴 숨

을 내 쉬었다. 

( 휴우! 이제 됐다! 넌 이제 내 함정에 걸렸어... 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흐흐흐... )

징그럽고 음흉한 웃음을 짓는다. 

( 이제부턴 서두를 필요가 없지... 최소한 두시간은 지나야 깨어날 테니...

)

나중에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도 자신을 고발한다던지 하는 최악의 상황도 

염려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경험상 그렇게 될 확율은 별로 높아 

보이지는 않아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하기로 마음을 정했었다. 그런 결정

에는 지우의 도도한 자세도 한 몫 했다.

저런 타잎의 여자일수록 막상 상황이 끝나고 나면, 상대방의 처벌보다는 자

신의 수치를 더 크게 생각하는 법인 것이다. 

강부장은 정신을 잃고 천장을 향해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는 지우를 내려다

보았다. 보면 볼수록 깨끗하고 어여쁜 얼굴이다. 

' 날 멋대로 해봐요' 하는 듯이 자연스럽게 벌어진 다리사이로 그녀의 탐스

러운 허벅지 속살을 보고 있노라니 불쑥 언젠가 서명기의 집, 고스톱판에서

의 해프닝이 주마등처럼 떠 오른다. 저 탐스러운 허벅지 속살이 아른거리면

서 뜬 밤을 세웠던 기억이 나자 새삼 감회가 새로워진다. 이제 그 허벅지 

뿐만이 아닌 더 깊숙하고 은밀한 곳까지 마음대로 요리할 수가 있다고 생각

하자, 불쑥 그의 아랫도리가 고개를 치켜 든다. 

( 조금만 참아... 이 것아! 죽은 고기는 내 취미가 아니란 말이야....... 

반항도 않는 여자를 무슨 재미로 덮쳐... 더구나 이 여자는 내가 2년동안이

나 가슴앓이를 해 온 보물중의 보물인데... 첫 정사를 재미없게 끝낼 수는 

없지... 후후후... )

자신의 양복 상의와 넥타이를 벗어 걸고 난 강부장은 우선 지우의 구두를 

벗기고 허리를 졸라매고 있는 벨트도 푼 다음, 아이보리 원피스를 머리위로

천천히 벗겨 내렸다. 너무 황홀해서인가.. 등뒤의 원피스 지퍼를 내리는 손

가락이 가늘게 떨린다. 겉옷을 모두 벗겨내고 나니 속이 비치는 은색 실크 

부라우스와 슈미즈 차림이다. 내친 김에 부라우스와 슈미즈까지 차례로 벗

겨버렸다. 이제 셋트인 듯 싶은 연노랑빛 브라자와 팬티 그리고 검정 스타

킹만 남긴 지우의 날씬하고 뽀얀 나신이 불빛아래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냈

다.

군살 하나없이 날씬한 아랫배 아래로 곧게 뻗은 허벅지와 종아리가 금방 건

져올린 생선처럼 싱싱하고, 감은 속눈썹 아래 연한 핑크빛 루즈를 칠한 작

은 입술은 누구의 범접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꼭 다물고 있다. 

( 후후.. 다물고 있어 봤자지... )

다시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라자호크를 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이 튕

길 것 같은 탄력있는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풍만까지는 아니래도 몸매에 비

해서는 예상외로 봉긋하게 솟아나온 것이 갓 출하된 복숭아 그대로이다. 젖

꼭지도 아직 연한 갈색으로 자그맣게 달려 있다. 아마 서명기란 친구가 입

술로 애무하는 펫팅기교를 좋아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건지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결혼 2년된 신부가 이렇게 처녀젖꼭지 같다니...

강부장은 두툼한 입술로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 한번씩 빨아보았다.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달짝지근하다. 지우는 계속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이번엔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 보았다. 금방 샤워라도 하고

나온 것처럼 매끌매끌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전해 온다. 숱한 여자를 경험한

강부장이었지만, 이렇듯 안팎으로 일품인 여자는 별로 보지 못했다. 얼굴은

예쁜데 벗겨놓으니 몸매가 별로라던지.. 피부가 고와보였는데 막상 만져보

면 꺼칠하다던지... 그런데, 정말 이 현지우라는 여자는....

어디라고 흠잡을 데가 없다. 보물을 만지듯, 조심스러운 손길로 팬티를 조

금 끌어내려 보았다. 또 손끝이 떨린다.

( 허!.. 이거... 내가 오늘 너무 흥분하는데... 이러다 조루라도 되면 체면

이 뭐가 돼...안돼지... 천하의 강동기가 그럴 수는 없지... 침착하자구...

)

팬티를 조금 끄집어내리자 먼저 도도록이 솟은 언덕이 수줍게 고개를 내 민

다. 언덕 위로는 까맣게 윤기가 나는 음모가 빗질을 한 듯 가지런히 아래쪽

으로 덮여 있다.

힐끗! 지우의 얼굴을 한번 보았다.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남편의 직장상사가 탐욕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보고있는 줄도 모른채 계속 

쌔근쌔근 자고 있다. 

조금 더 아래로 끄집어내리니 신비의 계곡이 나타난다. 계곡이 시작되는 언

덕 바로 아래 작은 콩알만한 연분홍빛 돌기물이 끝부분만 조금 내 밀고 있

다. 지우의 가장 예민한 클리토리스다. 그 아래 꽃잎은 작은 주름만 잡힌채

아직은 입술을 꼭 다물고 있다. 저 입술을 열고 그의 굵은 심볼이 쳐들어 

갈 생각을 하니 또 하초가 후끈 달아 오른다.

한 손으로 가만히 음모를 쓰다듬어 보았다. 드라이한 머리카락처럼 까실까

실하다. 이 걸 한번이라도 만져보았으면 하고 얼마나 애를 태웠던가....

다시 계곡쪽 다문 꽃잎을 밑에서 언덕쪽으로 손가락을 조금 밀어넣으면서 

쓸어올려 보니 약간의 습기가 어린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 왔다. 

지우의 몸이 꿈틀한다. 역시 워낙 소중한 곳이라 잠에 취해 있으면서도 비

상등이 켜지는 모양이다. 

그녀의 팬티를 다시 올려 준 강부장은 준비해 둔 이쑤시개로 욕실의 도어록

구멍을 막았다. 항상 하는 작전이다. 여자들이 때떄로 욕실로 긴급대피를 

하는 수가 있어, 그 것도 막고, 경우에 따라서는 2차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다.

그리고는 테이블로 옯겨 편안한 자세로 냉각이 잘 된 맥주를 따라 마셨다. 

철저히 이 순간을 즐기자는 작전이다. 

건너편 회사건물에서 지금쯤 열심히 일하고 있을 서명기를 생각하니 빙긋 

웃음이 나온다.

감히 꿈엔들 상상이나할 수 있을까... 자기의 어여쁜 아내가 남편아닌 사내

에게... 그것도 직장상사인 자기에게 부끄러운 치부를 선을 보인채 벌거벗

은 몸으로 자고 있다는 것을.. 

( 거기다 조금 있으면... 흐흐흐... )

약 한시간 반 정도가 흐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난 강부장은 자신의 셔츠와 

바지, 런닝을 벗어 던지고는 팬티차림으로 침대로 닥아 갔다. 오매불망 그

려 왔던 순간이 온 것이다. 

벗은 강부장의 몸매가 다부지다. 아랫배는 조금 나왔지만, 평소 헬스를 즐

기는 탓에 40대 초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근육질이 가슴과 어깨

를 뒤덮고 있다. 

천천히 지우의 옆에 엎드린 강부장은 입술로 그녀의 발가락부터 장딴지, 허

벅지, 배꼽 순으로 핥아 올라 갔다. 마치 지우의 몸에 벽지를 바르기 위해 

풀칠을 하듯이 고루고루 몇차례 반복해 끈끈한 애무를 해나가자 그녀의 몸

이 조금씩 꿈틀거린다. 이젠 약효가 거의 떨어질 시간이 된 것이다. 

강부장의 손이 다시 팬티위로 도도록한 언덕을 감싸안는 순간, 지우가 눈을

번쩍 뜬다. 누운채 잠시 멀뚱히 강부장을 보던 그녀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

을 지르며 가슴을 안은채 일어 났다.

" 악!! 어..어떻게... 아이구! 엄마!! "

" 후후.. 깨어 났나... 자! 자! 도로 누워... "

강부장은 그녀의 상체를 안으면서 뒤로 쓰러뜨렸다. 지우가 죽을 둥 살 둥 

바둥거린다. 

" 강부장님! 안돼요... 이럴 수는 없어요... 제발 비켜주세요.. " 

" 가만있어! 요것아... 안돼긴 뭐가 안돼... "

한 손으로 지우의 가슴을 안은채 남은 한 손으로 지우의 팬티속으로 사정없

이 손을 집어 넣었다. 

" 아악!.. 엄마아.. "

그녀가 몸을 홱 비틀며 웅크리자 손이 쑤욱 빠져버린다. 

다시 그녀의 몸을 바로 누이고는 또 손을 넣는데, 갑자기 눈앞에 별이 '번

쩍' 한다.

" 처얼썩! "

지우의 손바닥이 강부장의 뺨과 부딪쳐 나오는 소리다.

그래 놓고 오히려 때린 지우의 눈이 동그래진다. 무의식중에 손이 갔지만, 

나고나서 처음 남자를 때려 본 탓에 자신의 행위가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그러나 강부장의 반사적인 보복은 다행히 나오지 않았다. 강부장도 아마 상

대가 지우가 아닌 다른 여자였다면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우였기에

뺨을 맞아도 시원하기만 했다. 

" 이쪽 뺨도 한 대 더 때려 보라구.. 흐흐흐... "

능글맞게 나오니 더 때릴 마음이 달아나 버린다. 

" 어마앗! "

잠깐 따귀쪽에 신경쓰는 사이에 파고 든 강부장의 손이 기어코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점령하고 말았다. 

" 안돼! 제발! 싫단 말이야.. "

강부장에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우가 악을 쓰며 비명을 지르지는 않는 점

이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수건도 머리맡에 준비해 뒀는데.... 아마 자신

의 벌거벗은 몸이 더 수치스러운 탓일 것이다.

팔뚝을 꼬집고 비틀어도 꼼짝도 않고 빼기는커녕 거꾸로 손가락 하나가 질

속으로 쑤욱 파고 들어 오자 온 몸을 비비꼬던 지우가 마지막 발악을 한다.

" 퇘애! "

바로 위에서 능글맞게 웃고 있는 강부장의 붉으죽죽한 얼굴에 침을 뱉아 버

린 것이다. 어지간한 강부장도 이번엔 화가 났다. 반사적으로 팔을 들었는

데, 가만 보니 때릴 때가 없다. 지우의 눈, 코, 입, 심지어 뺨까지... 어디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다고 같이 침을 뱉는다는 건 남자도 

아니다. 

" 흐흐.. 좋아! 얼마든지 뱉으라구... 그 대신 나는 침이 아닌 다른 것으로

그만큼 돌려줄테 니까... 흐흐흐... "

뺨을 때려도, 침을 뱉아도 소용이 없자 지우는 젖먹던 힘을 다해 팔다리를 

휘저어며 그야말로 결사적인 반항을 한다. 대개의 여자들은 팬티속 깊숙히 

손이 들어가 손가락이 구멍을 찌르기만 하면 거의 포기해 버리는데 지우만

은 예상외로 끝까지 저항해오자 강부장이 다음 행동으로 옮기기가 난처해졌

다. 

손으로 만질 순 있어도 이렇게 몸부림을 쳐 대면, 심볼을 삽입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이외로 지우의 반항이 너무 거세어 힘으로 제압하기는 어

렵다고 생각한 강부장은 마지막 히든카드를 써 보기로 했다. 위에서 상체를

덮쳐 누른채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 

" 지우씨! 정말 이럴 거요? 당신의 남편이 유치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말거요? "

그 말에 그녀의 몸이 움찔한다. 효과가 있는 듯, 힘이 조금 빠지는 것 같다

. 그래도 웅크린 몸을 완전히 풀지는 않는다. 다시 결정적인 한마디를 더 

해주었다. 

" 그리고 이미 모든 게 끝났어요... 모르겠어요? 아까 자고 있는 동안에 한

차례 했는데...... 후후... "

그 말이 끝나자 갑자기 지우의 몸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맥이 탁 풀린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몸을 반듯이 돌려 눕힌 강부장은 그 위로 타 올

라엎드리고는 다시 지우의 팬티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이번에도 한번 움찔하던 지우가 더 이상 반항해 봐야 무의미하다고 여겼는

지 맥없이 다리의 힘이 빠져버린다. 히든카드가 제대로 먹혀 든 것이다. 

그녀의 예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 미안해요... 지우씨... 사실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지우씨를 짝사랑했는

지 몰라요.. 그리고 오늘 일, 우리 두 사람만의 비밀로 할테니 걱정말아요

... 여자의 몸이란게 다 그렇잖아요? 다른 남자가 한번 지나갔다고 뭐가 달

라집니까? 지우씨만 입다물고 있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거나 마찬가지에요

... "

한편으로는 구슬리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무방비상태인 지우의 팬티 속을 아

래 위로 계속 애무하는 강부장, 그녀가 완전히 포기한 듯 보이자,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팬티를 벗겨 냈다. 이제 지우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 나체가 되어 두 팔로 가슴만 안은채 반듯이 누워 있는데, 바짝 

붙이고 있는 흰 허벅지사이로 음모만 까맣게 빛이 나고 있다. 

침대위에 벌떡 일어선 강부장은 벌거벗은 지우의 나신을 내려다보며, 자신

의 팬티도 벗어 던졌다. 반쯤 감은채 눈물이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지

우의 흐릿한 눈동자에 갑자기 초점이 잡힌다.

누워서 위로 쳐다보아 그런지, 떡 버티고 선 강부장의 다리가 튼튼하고 우

람하다. 거기다 시커먼 털로 뒤덮힌 사타구니에 빳빳하게 곤두선 큰 물건이

고개를 꺼떡거리고 있다.

남편 서명기의 것을 가끔 봤을 때도 '참! 흉하게도 생겼다' 싶었는데.... 

이건 남편의 것과는 게임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강부장의 

그것은 원래도 적지는 않았던 것을 절친한 친구중에 비뇨기과의사가 있어 

성기확대성형술까지 받은 물건이었던 것이다. 

모든 일에 남보다 탁월한 것을 지향했던 강동기이고 보면 무리도 아니었다

. 크기만 한게 아니라 여러 여자를 섭렵하는 동안 독이 올랐는지 마치 흑인

의 그것처럼 색깔이 거무티티하고 툭 불거진 대가리 아래엔 성형수술을 하

면서 링까지 박아 넣은 바람에 귀두에 모자 챙같은 동그란 테두리가 달려 

있다.

지우는 얼른 손으로 눈을 가리고 말았다.

그 모습이 강부장에겐 너무 귀엽다. 자신의 부끄러운 곳은 아낌없이 드러내

놓고, 남자의 그 것만 안보려고 하는 모습이... 

그런 그녀의 다리 사이에 천천히 엎드린 강부장은 그녀의 두다리를 조금 더

벌렸다. 지우는 계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이 사내의 몸을 받아 들이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부끄럽

고 수치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야릇한 호기심도 생겨 나는 것이

다.

모르는 사람도 아닌 남편의 직장상사와의 섹스... 말만 들었던 불륜을 자신

이 이제 저지른다는 생각.... 조금전에 굵고 힘찬 몽둥이를 본 순간, 사타

구니사이가 짜릿해진 엉뚱한 육체의 반응....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아랫도리 중심부가 간질간

질해진다. 고개를 조금 들고 내려다보니.. 이건 또.. 강부장이란 사내가 자

신의 그 곳에 머리를 박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 어머머! 이 남자가... 뭘 하는거야... 어떻게 거길... 세상에... ) 

수치스러움에 오무리려 해도 이미 강부장의 머리가 허벅지 사이에 들어 있

어 소용이 없다. 양팔로 자신의 엉덩이를 꽉 안은채 계속 혀만 놀리고 있다

.

강부장은 지우의 몸을 요지부동으로 안고는 그녀의 양쪽 소음순을 번갈아 

혀로 핥아 가는데, 아직은 건조해서 별로 물기가 없다. 그럴수록 더 집요하

게 빨아당긴다. 그렇게 애를 태우던 그녀의 몸이라 그런지 비너스가 뿜는 

향기도 상큼하기만 하다. 시계 초침이 서너바퀴를 돌도록 핥아주니 이윽고 

조금씩 물기가 비치기 시작한다. 처음엔 허벅지를 오무리며 싫은 제스추어

를 보이던 그녀도 지금은 아예 '맘대로 해요' 하는 듯 맡겨놓고 있다.

물기를 확인한 강부장이 이번엔 조금 위로 올라가 숲 바로 아래 오목히 내

려앉기 시작한 언덕밑의 돌기물을 찾아내고는 입술로 가볍게 물고 빨아들였

다. 순간,

" 아흐윽!.. 안돼.. "

지우의 입술사이로 결국 첫 교성이 새어나오고 말았다.

지우는 처음엔 간질거리던 감촉이 점차 저릿저릿해 지더니 급기야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짜릿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흐르자 그만 자기도 모르게 소

리를 지르고는 얼른 후회를 한다.

( 안돼.. 난 지금 강간당하고 있어.. 내가 흥분하다니... 이럴 수는 없어

.... )

지우의 몸이 어느정도 달아 올랐다고 생각한 강부장은 자신의 심볼을 한손

으로 잡고 그녀의 오목한 중심부에 맞추었다. 뜨거운 것이 자신의 은밀한 

곳에 닿자 다시한번 지우의 몸이 움찔한다. 

강부장의 입가에 능글능글한 웃음이 번진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

가.... 지우는 지금이 처음인줄 모르고 있다. 귀중한 순간을 오래 음미하고

싶은 그는 바로 삽입하지 않고, 심볼의 귀두 부분으로 지우의 옥문 입구를 

비볐다가 조금 위 클리토리스를 한번 슬쩍 스쳤다가 하면서 계속 뜸을 들여

나갔다.

역시 여자의 몸은 마음과는 따로 노는 모양인가... 지우의 몸이 점점 진한 

반응을 일으킨다. 아까보다 입술을 더 안으로 오무린 것이 오줌마려운 것을

참고 있는 듯한 표정이고, 본인은 표를 내지 않을려고 애를 쓰는 모양이지

만 저 아래 발가락이 꼬무락거리며 그녀의 숨기려는 육체의 희열을 대변하

고 있다.

거기다 이제 제법 촉촉해진 비너스가 그의 심볼이 들어오기를 갈망하는 듯 

보이자 강부장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양쪽 소음순을 벌린 다음, 그의 심볼대

가리를 벌린 비너스 중심에 정확히 조준하고는 옥문을 향해서 안쪽으로 약

간 힘을 주면서 밀어 넣었다. 

" 아!.. "

지우의 입에서 조그맣게 탄식하는 소리가 나왔다.

발랑 벗겨진 귀두부분이 지우의 따뜻한 꽃잎속에 파묻힌채 좁은 동굴의 입

구에 닿은 감촉을 느낀 강부장은 얼굴을 가리고 있는 지우의 두 손을 떼 냈

다. 청순하고 어여쁜 지우의 얼굴을 보면서 최후의 도킹을 시도할 작정이다

.

얼굴을 가리는 자유도 빼앗긴 그녀는 별 수 없이 부끄러워 발갛게 달아 오

른 얼굴만 모로 돌려 버린다. 지우도 강부장의 속셈이 빤히 보인다.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밀어 넣을 요량인 것이다. 

( 정말..이 뻔뻔한 사내란... 몸만 빼았으면 됐지... 꼭 이렇게 부끄럽게 

할 건 뭐람... ) 

마지막 돌진을 앞두고 그녀의 상체를 꽉 안은 강부장은 귓가에 가만히 속삭

였다.

" 지우씨.. "

" ........ "

" 사실은요... "

" .... ?? "

" 조금전에 한 말 거짓말이었어요... 후후... "

" ..무슨..? "

" 지우씨 잘 때 한번 했다는 말... 사실은 지금이 처음이거든요... 흐흐흐

... "

순간, 지우의 두 손이 강부장의 가슴을 밀며 엉덩이도 옆으로 빼려 비튼다.

하지만, 이미 예상하고 있던 강부장이 빈틈없이 그녀의 온 몸을 장악하고 

있던 터라 요지부동이다.

" 아!.... 제발!! " " 후후... 그래.. 제발 넣어주라구?... " 

강부장이 느물거리며 천천히 그녀의 비원속으로 밀고 들어 갔다. 그런데, 

강부장의 그것이 너무 커서인지... 아니면 지우의 그것이 아직 충분히 젖지

않아서인지 대가리만 파묻힌 상태에서 더 진출하지 못하고 애를 먹는다. 

" 아! 아파요... 제발 그만 둬 주세요.. "

지우가 몸을 비트니 더 힘이 든다. 한참동안 빠지면 끼워 넣고, 힘만 주면 

그녀가 비틀어 버리고, 강부장의 등에 땀이 배이면서 애를 먹는다. 

( 에이! 그냥 아무 말 말고 밀어넣을 걸 그랬나... ) 

혀를 차며 한참동안을 승강이를 벌이는데... 일이 되려면 엉뚱한 곳에서 풀

리는 것인지... 

강부장이 다시 찔러넣으려고 힘을 주는 동작과 지우가 내려누르는 강부장의

몸을 밀어내려고 엉덩이를 치켜 올리는 동작이 절묘하게 일치하고 말았다. 

순간,

" 아.. 아.. 아악!! "

먼저 지우의 예쁜 입이 짜악 벌어지면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동시에 강부장

도 자신의 심볼이 태산같은 무게로 빗장을 밀어제치며 안쪽으로 '미이끌' 

빠져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 옳거니.. 드디어 들어갔구나!! ) 

마침내 완전한 삽입에 성공한 것이다. 내친 김에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거

대한 그의 좆을 아예 뿌리까지 밀어 넣어버렸다.

지우는 두 손으로 강부장의 가슴을 밀면서 턱을 위로 치켜든채 예쁜 얼굴을

온통 찡그리고 있다. 

" 우욱!! 욱! 욱! "

그런 그녀의 모습을 위에서 지켜보는 강부장은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다. 

( 이 청순하고 고운 여자를 결국 내 여자로 만들다니... 이게 꿈은 아니겠

지... 흐흐... ) 

감격에 겨운 강부장이 허리를 조금 들고는 손으로 아래를 더듬어 만져 보았

다. 틀림없다.

지우의 매끄러운 아랫배아래 음모가 잡히고 도도록한 언덕 바로 밑에 자신

의 굵은 좆이 꽉 차 있다.

비로소 강부장의 얼굴에 만족한 미소가 흐른다. 

반면, 아래에 있는 지우의 창백한 뺨위로는 한줄기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결국 남편의 직장상사인 이 사내에게 몸을 허락하고 말았다는 절망감과 순

진한 남편 서명기에 대한 죄책감에서다. 

전부터 왠지 이 사내의 끈끈한 눈빛에 이상한 예감이 들어 거리를 두려 애

썼는데.... 남편의 공금유용사건으로 그만 경계심이 무디어져 이런 꼴을 당

하고 만 것이다. 입꼬리에 능글맞은 웃음을 짓던 강부장이 지우의 눈물을 

닦아 준다. 

" 지우씨... "

" ...... "

" 지우씨! "

" ...... "

대답은 않고 이슬이 맺힌 눈만 가늘게 뜬다. 

" 울지 말아요...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지우씨를 사모했는지 모르지요? " 

".... !! .... "

" 지우씨의 결혼식날, 지우씨를 한번 본 뒤부터 난 병이 다 났어요... 난생

처음으로 상사병 같은 걸 앓았다니까요... 지우씨는 잘 모르고 있었겠지만,

가끔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지우씨의 웃는 모습, 맑은 목소리 한번 마다 남

모르는 가슴앓이를 해 왔어요.... 이런 순간이 단 한번만이라도 온다면 내

일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해 왔었지요... " 

" ........ " 

" 이젠 소원을 풀었어요.... 지금 이렇게 지우씨의 가장 소중하고 부끄러운

곳에 내 살기둥이 꽂혀 있으니까요... 흐흐흐... "

" 아!... 난 몰라... " 

자신의 위에서 욕망으로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채 번들거리는 이 사내의 물

건이.... 아까 얼핏 본 그 억세게 생긴 굵은 몽둥이가... 남편외에는 아직 

아무에게도 보여주지도, 접근도 허용안한 그 은밀한 화원 가득히 들어앉아 

벌떡거리고 있는 감촉이 사타구니에서 뻑뻑하게 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어

쩌다 이렇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게 됐는지.... 

( 엄마... 난 이제 어떡해... 죽고 싶어... ) 

그러나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강부장으로서는 침대 바닥에 어지럽게 흩

어러진 생 머리, 곱게 찡그린 눈썹, 두 눈을 감은 모습, 그 하나하나가 귀

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윽고 강부장이 엉덩이를 치켜들며 심볼을 쑤욱 

빼 냈다.

" 우욱! "

갑자기 빼 내는 아픔으로 그녀의 엉덩이가 위로 따라 올라 온다. 

" 지우씨... "

" 아이 참!.... 왜 자꾸 그래요? 부끄럽게...요..." 

" 지우씨 그 곳이 내 거시기가 마음에 드나 봐요... " 

" ...... ?? "

" 내가 뺄려고 해도 꽉 물고 안 놓잖아요... 허허... " 

창백했던 지우의 얼굴이 부끄러움에 발갛게 물든다. 이런 상소리도 지우의 

긴장을 풀려는 강부장의 작전이다. 

그런 지우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비너스 한쪽 둔덕을 손으로 받친채 엉덩이

를 뒤로 빼니, ' 쩌억! ' 소리가 나면서 그의 심볼이 빠져 나온다. 밑에서 

나는 소리에 지우의 얼굴이 더욱 빨개진다. 

이제 여유가 생긴 강부장이 지우의 옆으로 나란히 눕는다. 또 무슨 짓인가 

싶어 눈이 동그래진 지우와 상체를 직각방향으로 누운 그는 지우의 한쪽 다

리를 위로 치켜들고는 그 사이로 자신의 한쪽 다리를 넣어 X자형으로 만들

었다. 소위 빗장걸이라는 것이다. 

" 어머!.. 뭐.. 뭐 하시려는 거에요? "

여자의 체면이라는 건 참, 어떻게 돼 먹은건지... 조금전에 한번 삽입이 이

루어진 뒤로는 섹스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이미 사그라져 버리고, 하는 건 

좋은데... 왜 이상하게 하느냐는 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강부장은 아무 

대꾸도 안 하고 조금 전에 한번 맛만 보고 나와 벌떡거리는 자신의 심볼을 

천천히 그녀의 윤기나는 숲아래 계곡 중심부로 향했다. 

그제서야 눈치를 챈지우가 손으로 막으려 하다가 손가락에 그의 뜨거운 방

망이가 닿자 질겁을 하면서 손을 떼고 만다. 

이 강부장이란 사내란... 끝까지 수모를 주면서 야욕을 채울 모양이다.

당하는 것도 당하는 거지만, 이 사내는 한술 더 떠 이제는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숫제 눈으로 빤히 보면서 즐기자는 속셈이 아닌가.... 

강부장은 자신의 심볼이 지우의 약간 벌어진 보지살을 가르며 천천히 미끄

러져 들어가는 광경을 내려다 보면서 조금씩 더 힘을 주며 밀어 넣는다. 발

그레한 살색의 꽃잎이 찢어질 듯 팽창하면서 자신의 굵고 시커먼 몽둥이를 

꽉 문채 서서히 삼키는 것이 그렇게 신기하고 황홀할 수가 없다. 이 맛에 

세상에는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강간이라는 것이 성행하는가 보다. 

한번 들어갔던 길이 나서인지, 아니면 그녀의 한 다리를 위로 치켜든 탓인

지, 아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삽입이 되면서 심볼 전체가 그대로 쑤욱 파

묻힌다. 그 자세로 천천히 앞뒤로 궁둥이를 흔들면서 허리운동을 해 나갔다

. 수월하다고는 해도 아직까지는 빠졌다 들어갈 때마다 지우의 입이 짝, 짝

벌어진다. 

그러나 지우의 몸도 꽃에 비유하면 이제 봉오리가 다 벌어져 만개한 꽃에 

해당하는 한창 무르익기 시작한 여체이다.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눈과 입술

은 다물고 있어도 아래쪽 비너스의 자연스런 반란만은 그녀도 어찌할 수 없

었다. 비너스는 마치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라도 온 양, 강부장의 몽둥이

와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다. 촉촉한 애액을 안개비처럼 뿜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

강부장이 차츰 미끌미끌해지는 그녀의 질 속 감촉에 만족한 미소를 흘리면

서 속도를 조금씩 높여가자 얼마 안가 지우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쁜 숨을 쌔액쌔액 몰아쉬면서 손가락을 가늘게 떨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곁눈질하면서 강부장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교를 총동원해 구

석구석, 전후좌우를 찔러가는데, 속으로 3,3,7박자를 세면서 약약강, 약약

강, 약약약약강강강 순으로 힘조절까지 하며 피스톤처럼 내려박아가니 마침

내 지우가 백기를 들고 말았다. 

" 아휴휴!! 안..안돼...아흑.. 난 몰라... 아휴!! "

그녀의 양 손이 침대요를 잡아 뜯을 듯이 움켜 쥐더니 교성까지 터트린 것

이다. 강부장의 입에서 득의의 미소가 흐른다. 

( 흐흐흐... 그럼 그렇지... 네까짓게 버티면 얼마나 버틸려구... 이 강동

기 밑에 깔린 이상..) 

지우의 몸이 달아오를대로 올랐다고 본 강부장은 이번엔 마무리를 위해 정

상위로 체위를 바꾼다. 강부장은 마음에 드는 여자와의 첫 정사는 입술을 

포개고 사정을 해야 쾌감이 더 진하게 솟았던 것이다. 

그녀의 배위로 올라가 엎드리면서 김이 샐새라 바로 좆을 푸욱 집어넣자, 

기다렸다는 듯, 지우의 양팔이 그의 목을 휘감아 왔다. 

지우는 이젠 수치심이고 자존심이고 없다. 그런건 나중에 계산하기로 하고,

우선은 이 사내의 목에 매달리는 일 외에는 생각하기조차 싫다. 

사내의 힘찬 그 것이 꽃잎을 밀어붙이면서 자궁벽을 두드릴 때마다 온 몸의

세포가 빳빳이 곤두서면서 자지러질 듯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흐르는데, 한

마디로 무아지경이다. 

강부장이 두툼한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포개가자 잠깐 옆으로 한번 젓던 지

우가 이내 강부장의 혀를 받아들이더니, 받아들이자 말자 오히려 강부장의 

혀가 얼얼하도록 빨아댄다. 

언젠가 강부장이 헤로인을 상용하는 술집여급과 하룻밤 섹스를 치룬 적이 

있는데, 문득 지금 지우가 그 여자와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적극적

이다. 

이젠 오히려 강부장이 밀릴 정도로 두다리를 강부장의 허리에 감고는 엉덩

이를 밀어 올린다.

" 푸욱..쩍..... 푸욱..쩍..... 푸욱..쩍! "

" 아윽!.. 아윽!.. 아윽!..."

입으로도 강부장의 심볼이 내려 박힐 때 마다 똑 같은 속도로 악악 거린다.

보기보다 애액의 양도 질펀한 편이어서 아래에서는 ' 찔꺽, 찔꺽' 하는 마

찰음도 요란하다. 

마침내 지우의 절정이 먼저 찾아 왔다.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더니 수많은 

불꽃이 폭죽이터지듯 쏟아져 내려온 것이다. 지우의 손가락은 손톱자국이 

나도록 강부장의 등에 파고 들고, 허리를 감은 양다리는 마치 강부장의 몸

을 두동강을 낼 듯이 뻣뻣하게 조아 갔다. 

" 아하학!! 나 죽어.. 엄마아!! 아우욱!! "

그토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절정의 몸짓과 단내나는 교성에 강부장의

정액도 덩달아 딸려 솟아 올라 왔다. 

" 어허억!!.. 어억!! 으으으.... "

" 츄우욱!... 츄욱!.. 츄욱!.. "

부랄속에 고여 있던 정액을 있는대로 시원하게 지우의 보지속에 뿜어버렸다

. 그리고는 흐뭇하고 나른한 기분으로 지우의 몸위에서 퍼져버리는 강부장

.. 지우의 질벽은 아쉽다는 듯이 계속 '움찔움찔' 경련하면서 차츰 줄어드

는 그의 심볼을 물고 있다. 

태나고나서 처음, 진한 오르가즘을 맛 본 지우는 아직도 눈 앞이 노오란채 자

신의 몸이 구름속에 부웅 떠 있는 것 같은 환상을 느끼면서 온 몸을 꼼짝하

기도 싫은데... 그런 자신의 행위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 어쩜... 내가 이럴 수가... 이 야수같은 사내한테서 그런 쾌감을 느끼다

니... 세상에!! )

그러고 보니 지금은 이 남자의 땀에 절은 체취가 처음처럼 역겹지도 않다. 

오히려 다시한번 매달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자 흠칫 놀란다. 마치 자신의

몸속에 또 다른 자기가 들어 있는 것 같다. 

" 지우씨.."

" .. 네에 .. "

목소리가 아까와는 딴판으로 상냥하다.

"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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