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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414화 (1,409/1,497)

< 1414화 > 1414. 아카데미의 구원자

레이첼의 눈이 나와 유우키에게 향했다.

"여러분은 문화제와 관련해 행정부를 도우시면 돼요. 잡일이 대부분이니 힘든 일은 없을 거예요. 아, 학생회로 일하면 아카데미 기록부에 긍정적인 평가가 붙는 건 다들 아시죠?"

나를 포함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한국 아카데미도 마찬가지였다.

"효도 유우키 군, 성유진 군. 오자마자 부려 먹어서 미안하지만… 동쪽 외곽 지역에 가서 잔해 정리 중인 학생들을 도와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 정도야 뭐."

유우키와 내가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임시라고 해도 여러분은 학생회의 일원이에요. 자, 이걸 착용하세요."

레이첼이 노란색 완장을 건네주었다. 완장을 착용한 나는 약간의 어색함을 느꼈다.

"미야카도 양은 남아주세요. 신사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미에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유우키는 학생회 건물을 나가 동쪽으로 걸어갔다.

"성 군. 고마워.”

갑작스러운 유우키의 말에 미간을 좁혔다. 그가 감사를 표하는 이유를 짐작하지 못했다.

“그때, 성 군이 나서서 미에코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미에코가 많이 다쳤을지도 몰라. 최악의 경우에는…."

유우키가 말을 삼켰다. 미에코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하기도 싫은 모양이다.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야."

“그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아. 미에코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유우키는 고개까지 숙이며 내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그래."

나는 단답형으로 대충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유우키의 감사 인사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찰칵.

사진 찍는 효과음이 울렸다.

"읏…."

내 위에 올라탄 최다연은 다급히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카메라 효과음이 울린 순간부터 이미 늦었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는 풀린 눈동자로 입술 밖으로 혀를 내민 최다연이 찍혀 있었다. 커다란 가슴은 격렬하게 흔들리느라 잔상이 좀 남았다.

더 아래로 내려가 군살은 조금도 없고 근육이 붙어 탄탄한 11자 복근 라인이 보인다. 그 아래에는 나와 그녀의 음부가 맞닿아 있었다. 보지털과 자지털이 뒤섞여 있어서 결합 부위는 잘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진 찍지 말라고 말했잖아! 이번이 13번째 말하는 거야! 듣고 있어?!"

“나도 말하잖아. 어디 공유할 거 아니라고. 나중에 너 없을 때 이거 보면서 딸 치려고 찍는 것뿐이야."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진짜라니까, 그러네. 그것보다 계속 가만히 있을 거야? 허리 움직여야지."

짜악.

손바닥으로 최다연의 허벅지를 때렸다. 최다연이 흠칫 몸을 떨었다. 최다연의 질벽이 꿈틀거린다. 그녀는 얼굴이 풀리는 걸 필사적으로 참으며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거억.

새하얀 엉덩이가 올라가며 보지 속에 들어가 있던 자지가 드러났다. 굵은 자지 기둥에는 찐득한 애액이 묻어 있었다.

“하앙, 하윽, 학… 하앗, 흣…."

최다연의 허리가 점점 빨라졌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며 숨을 헐떡였다. 도도한 태도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크크. 난 네가 헐떡이는 걸 보고 싶어.'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흐아아앙?!"

최다연의 반응이 격해졌다. 꼿꼿이 서 있던 그녀의 상체가 아래로 내려온다. 풍만한 D컵 젖가슴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늘어진다. 빨딱 선 분홍색 젖꼭지가 앞뒤로 움직인다.

"흐윽, 흐응! 앙!"

최다연의 허리는 아까보다 훨씬 빨라졌다. 철퍽철퍽철퍽! 살 부딪치는 소리가 연신 울린다.

"흐으읏, 으응…!"

최다연의 표정이 음탕해지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고는 개처럼 헥헥거린다. 혀에 묻은 타액이 아래로 뚝뚝 떨어져 내 가슴을 적셨다.

'이게 어떻게 재벌 3세야? 누가 봐도 발정 난 암캐년이지.'

요사스럽게 흔들리는 분홍색 젖꼭지를 잡았다. 딱딱하면서도 쫀득하다. 나는 젖꼭지를 잡고서 있는 힘껏 당겼다.

"호옥, 오오오옥…!”

최다연이 새된 비명을 질렀다. 보지는 더 꽉 조여오고, 그녀의 허리는 더 빨라졌다.

"다연아. 네 보지 맛있어. 너는 어때? 내 자지 맛있어?"

"마, 맛있냐니…. 그런 천박한…! 흐으읏….”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내 말투가 천박하다고? 천박한 건 내 위에서 쉴 틈 없이 허리를 흔드는 최다연이었다. 말과 달리 행동은 솔직했다.

'그리고 내겐 최다연의 진심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최다연의 심리: 자지 좋아! 기분 좋아! 자지 맛있어…. 너무 맛있어…!」

찌걱찌걱찔꺽.

"다연아. 나 쌀 것 같아. 안에 쌀까? 어떻게 할래?"

“약 먹으면 돼…! 안에 싸! 새삼스럽게 왜 물어보는 거야?!"

“안에 싸달라고 해. 그래야 안에 싸주지.”

"…안에 싸라고 말했잖아.'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

“그냥 안에 싸!"

“다연아. 앞으로 나랑 섹스하기 싫어? 난 너랑 꼭 섹스 안 해도 돼. 네가 없어도 시은이가 있거든."

최다연이 멈칫했다. 그녀의 얼굴에 갈등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답은 곧장 나왔다. 지금 이 관계에서 갑은 그녀가 아니라 나다. 최다연은 아랫입술을 잠깐 깨물었다가 말했다.

"……흐읏, 안에, 안에 싸주세요, 주인님…!"

괄약근에 힘을 주며 참고 있던 사정을 풀었다. 내 안의 정액들이 호랑이 같은 기세로 분출된다. 하얀 정액이 자궁구를 두들기는 감촉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 아아아아아…! 뜨거워…!"

최다연은 내 어깨를 잡고 입을 크게 벌렸다. 눈동자는 멍한 게 온몸의 감각이 보지에 가 있는 듯했다. 그녀는 몸을 간헐적 으로 떨어댔다. 그녀의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흘러나왔다.

"하악, 하악, 학…!"

절정의 늪에 빠진 최다연은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한 번 사정했음에도 죽지 않은 자지를 보지가 정성을 다해 자극한다. 나는 그녀의 말랑한 젖가슴을 만지며 웃음 지었다.

늪에서 벗어날 생각은 안 하고 아예 머리끝까지 늪에 빠지려고 발버둥 친다. 최다연은 이제 내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슬슬 때가 됐는데….'

나는 나와 계약한 정령인 마키나에게 염사를 보냈다. 나와 그녀는 보이지 않는 계약으로 이어져 있었기에 떨어져 있어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거리에 따라 제약이 있긴 하지만… 지금 마키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마키나. 시킨 일은 제대로 하고 있어?'

-하고 있어. 좀 조정이 필요할 뿐이야. 내가 이런 간단한 일도 못 할 것 같아? 넌 성공 보수인 정령옥이나 준비해놔.

'5분 준다. 딱 5분이야. 5분 이내에 못하면 정령옥은 없어.'

-5분? 껌이네!

마키나는 영체 상태로 최다연의 옆방에 있었다.

최다연의 어머니인 최정화의 방이었다. 지금은 밤 10시가 넘은 시간, 최정화는 화장대 앞에 앉아 트러플 마스크 팩을 얼굴에 붙이고 있었다. 한 장에만 5만 원이 넘는 최고급 마스크 팩이다.

'더 늦게 늙으려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법이야.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된 관리도 안 하면서 늙지 않는 성하리는 괴물이지. 괴물. 요즘따라 더 피부가 좋아지던 것 같은데… 나 몰래 좋은 화장품이라도 쓰고 있나?'

최정화는 여자는 사랑하면 젊어진다는 말이 떠올랐다.

'성하리가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한다고? 그런 보고는 못 들었어. 설령 남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걔가 남자를 사랑해? 상상도 안 가네.'

최정화는 성하리가 남자를 만나 하하호호 웃는 꼴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 지랄맞은 성격을 감당해줄 남자가 있을 리가 없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설마 걔가 자식을 낳을 줄이야. 자식이 있다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걘 평생 혼자 살다가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스크 팩을 얼굴에 붙인 최정화는 침대로 가서 정자세로 누웠다. 이대로 10분 정도 릴렉스한 시간을 보내다가 마스크 팩을 떼고 잠자리에 들면 된다.

최정화를 지켜보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영체 상태의 마키나였다. 마키나는 최정화를 빤히 바라봤다. 최정화는 제법 강하다. 하지만 영체를 감지하거나, 비물질적인 것들을 상대하는 것에 서툴렀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대놓고 힘을 써도 되겠어.'

마키나는 바로 힘을 사용했다. 옆방을 막고 있는 벽 사이에 작은 기계를 넣어 방음재를 파낸 것이다. 방음재가 사라지자 옆방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앙! 앙! 흐읏, 좋아…. 앙! 간다앗, 가아앗…!”

음탕한 여자의 목소리.

최정화는 깜짝 놀라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벽을 쳐다봤다.

'내,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다, 다연이의 목소리 같았는데?'

"아아아아앙!"

최다연의 교성이었다.

누가 들어도 섹스 중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는 음란한 목소리다.

마스크 팩 아래에 있는 최정화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에게 있어 최다연은 보물이었다. 누구보다 귀하게 최다연을 길렀고, 최다연이 바른길을 걷도록 노력했다.

섹스? 최다연도 당연히 할 수 있다. 자신이 그랬듯이 최다연도 남편을 만나 섹스를 할 테니까.

하지만 지금의 최다연은 남편은커녕 약혼자도 없었다.

‘성교육은 확실하게 했을 텐데…!'

그런데 자기 방에 남자를 불러 그 짓거리를 해?

최정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방 밖으로 나갔다. 최다연을 혼내고, 최다연이 어떤 놈과 몸을 맞대는지 확인할 생각이었다.

'남자를 죽이는 건 힘들겠지.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둘 수도 없어. 온갖 계약서로 남자를 구속하는 거야. 그리고 평생 감시자를 붙여서….'

그녀는 이미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최다연의 방앞에 선 최정화는 문을 두들기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문을 두들기려고 하니 조금 주저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딸과의 관계가 어색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엄마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최정화는 문고리를 잡았다. 문을 두들기는 게 꺼려져 이걸 택했는데… 문은 철컥하는 소리도 없이 열렸다. 막상 문을 연 최정화는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

"하악, 하응! 아아앙! 이번에도 안에! 안에 싸줘…!"

철퍽철퍽.

딸의 간드러진 목소리와 살 부딪치는 소리.

최정화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문을 살짝 열어 내부를 훔쳐봤다. 기숙사는 원룸 구조였다. 현관문을 열면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것이다.

'헉…!'

내부의 광경을 본 최정화는 조용히 숨을 삼켰다. 보이는 광경은 그녀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최다연은 남자에게 깔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 위에 올라타서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남자를 향해 반쯤 숙인 상체의 가슴은 출렁출렁 흔들

리기 바쁘다.

"하아아아앙! 아앙! 간다아앗…!"

최다연이 몸을 움찔대며 엉덩이를 위아래로 퍽퍽 움직였다. 덕분에 최정화는 최다연의 벌렁이는 항문과 자지를 문 보지를 볼 수 있었다.

'자, 자지가 왜 저렇게 커?! 저 커다란 게 다연이의 몸에 들어갔다고…?!'

남자의 자지도 움찔댄다. 사정하는 것이다. 이윽고 최다연이 남자의 몸 위로 쓰러졌다.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갔다. 벌어진 보지 구멍에선 하얀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다연아. 여기서 끝낼까? 아니면 더 할래?"

"…더. 더 하고 싶어."

“어떤 자세로?"

"뒤로 뒤에서 세게 박아줘."

그들은 능숙하게 체위를 바꿨다. 최다연은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내밀고, 남자는 최다연의 엉덩이를 잡으며 보지에 자지를 삽입한다. 그 과정에서 최정화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하리의 아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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