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397화 (1,392/1,497)

< 1397화 > 1397. 아카데미의 구원자

[완전 백신

완전 백신을 맞으면 모든 질병에서 면역됩니다.

가격: 1,000 포인트

※주의

저주나 마법에는 면역되지 않습니다.

일회용입니다.]

완전 백신은 작은 주사기였다.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고등학생 때였나? 전염성이 강한 독감이 유행할 때 백신을 맞았다. 솔직히 별생각 없었다. 주사 공포증도 없었고.

‘1,000 포인트라. 생각보다 싸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내게 그리 필요한 물건이 아니다.

내겐 완전 회복이 있다. 병에 걸려도 완전 회복을 사용하면 멀쩡해진다. 천심도 마찬가지다. 질병에 걸려본 적은 없지만, 천심이 질병을 상태 이상으로 판단한다면 바로 해제하겠지.

'완전 회복이나 천심이 없다고 해도 헌터인 내가 평범한 질병에 걸릴 일은 없어.'

헌터의 신체는 일반인과 다르다. 면역력이 훨씬 뛰어나다. 헌터에겐 독감이 감기 수준이다. 그 독감도 잘 걸리지 않고.

‘그래도 질병이 만연한 세계에서는 최고의 보물이 되겠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주의점이다.

저주, 마법으로 만들어진 질병에는 감염되는가? 아니면 감염되지 않는가?

'만들어진 과정만 특별할 뿐이지, 질병 그 자체는 저주나 마법이 아니잖아. 그럼 면역되겠지? 반대로 질병이 마법이나 저주면 면역되지 않겠지.'

내가 예상하는 완전 백신의 효과다. 확신하지는 않는다. 직접 경험하는 것과 예상하는 건 꽤 큰 차이가 있으니까.

‘1,000 포인트….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 맞자.'

주의해야 할 점은 완전 백신은 스킬이나 특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실의 내가 완전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유희 세계속의 내가 질병에 대한 완전한 면역을 가지는 건 아니라는 거다.

‘1,000 포인트인 이유가 그것 때문이겠지.'

주사기를 오른손으로 들고 왼쪽 팔뚝에 바늘을 꽃았다. 피스톤을 꾸욱 누르며 뒤늦게 생각했다.

'…이거 그냥 막 꽃아도 되나?'

셀프 주사는 처음이라 모르겠다.

혈관에 꽃는 것 같은데…. 이미 때는 늦었다.

[완전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모든 질병에 면역됩니다.]

'상관없는 모양이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였다. 고등학생 때 예방 접종을 맞고 왼팔이 얼얼한 느낌이 이틀 정도 유지됐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았다.

'이걸로 나는 병에 걸려 뒤질 일은 없어졌군. 뭐, 완전 회복이 있어서 원래 안 죽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현실의 나는 소중하니까. 오래오래 살아야 유희 생활 어플을 즐길 수 있지. 나는 왼쪽 팔뚝에 키스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주변에는 랜덤 뽑기에서 나온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다.

'버릴 건 버리고, 버리기 아까운 것들은 뱀파이어 형사 세계나 백환 세계에 처박아 둬야지.'

1포인트 짜리 물건이라도 제법 쓸만한 것들은 있었으니까.

쯔걱.

자지에 꽂혀 있는 아서왕의 오나홀에서 음탕한 소리가 났다. 보짓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보통 자지는 오나홀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마련이지만… 내 자지는 굵기와 길이, 지속력과 경직도 등 다른 어떤 자지보다 강력했다.

오나홀의 무게는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크크. 이게 아서왕의 보지인가. 쫀득하게 감겨오는 게 마음에 드는군."

침실로 들어갔다.

내 침실은 침대가 넓은 걸 제외하면 평범했다. 벽 한쪽에 놓여 있는 옷장에는 한 번 입고 입지 않은 옷들이 가득했다.

'돈을 잔뜩 번 달에는 비싼 명품 옷들을 쉬지 않고 사들였지.'

근데 막상 가지고 보니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세 번째 옷장을 열었다.

옷 대신에 비밀스러운 유리 선반이 들어있었다. 유리 선반 안에는 보지 오나홀이 놓여 있었다.

'내 사랑스러운 컬렉션이지.'

가장 왼쪽 위에 양귀비의 보지 오나홀이 놓여 있었다. 알아보기 쉽도록 오나홀 앞에 명패도 만들어뒀다.

'양귀비의 보지 오나홀은 언제 봐도 놀랍군.'

양귀비의 보지 오나홀은 털이 많았다. 지나치게 많았다. 그냥 많은 것도 아니라 길기까지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양귀비의 보지털은 무릎까지 내려온다고 한다. 보리카락 그 자체였다.

'물론 진짜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성한 보지털은 음란함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사가들은 양귀비의 보지털이 길다고 생각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양귀비의 보지털 중 가장 긴 것은 10cm 정도 되니까. 음순은 선홍색으로 두껍고 음란한 형태다.

그리고 양귀비의 보지는 내부가 더 음란하다.

'보슐랭 4스타. 명기 중의 명기지. 보지로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니까 당연한가. 근데 좀 아쉽지. 내가 봤을 때 조교만 잘 되었어도 보슐랭 5스타를 받았을 테니까.'

그 옆에 황진이 보지도 털이 많았다. 이건 어쩔 수 없었다. 옛날에는 보지털을 관리하는 문화가 없었으니까.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지도 마찬가지인 이유로 털이 수북했고. 아서왕이 좀 특이한 거다. 15세 버전이라도 어느 정도 털이 자랐을 텐데.

나는 오나홀을 전부 상단에 넣었다. 아서왕의 보지 오나홀에서는 구멍이 벌어진 상태로 움찔대며 내가 싸지른 정액을 흘리고 있다.

'양귀비, 황진이, 마리 앙투아네트, 아서왕 4개의 컬렉션이 완성됐군.

보기만 해도 뿌듯했다. 돈 많은 놈들이 왜 수집품에 집착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 같다.

'내 컬렉션은 실용적이기까지 하지.'

내친김에 손을 움직여 오나홀들의 보지를 훑었다. 제각각 다른 감촉, 제각각 다른 반응. 만족스러웠다.

'못 참겠다.'

오나홀 4개를 전부 꺼내고 침대로 던졌다. 그리고 오나홀 사이로 뛰어들었다. 오나홀이 풍기는 4가지 보지 냄새가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광란의 자위 시간이 시작되었다.

[아카데미의 구원자를 선택했습니다.]

[유희를 시작합니다.]

아카데미 구원자 세계로 들어왔다.

자동진행을 꽤 하는 바람에 아카데미는 벌써 여름방학을 앞둔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자동진행만 한 건 아니다. 중간마다 직접 움직였다. 1학기에 발생하는 자잘한 일들은 전부 내가 처리한 것이다.

1학기에도 몇몇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평범한 학생들과 차원이 다른 무력을 가진 내겐 해결하기 쉬운 일이었다.

마루한 아카데미는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이 2개월이다. 대신 봄방학이 없었다.

나는 아카데미를 등교할 때마다 정문 입구에 있는 게시판을 주시했다. 원작에선 루트에 따라 여름 방학 이벤트가 달라진다. 산골에 처박혀 수련하는 이벤트가 뜰 수 있고, 해외로 가는 이벤트, 히어로 클랜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 다르지. 해외 이벤트 떠라.'

해외로 나가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제법 있었다.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호주. 이 6곳 중에서 하나가 뜰 것이다.

이중에서 미국과 중국이 뜨면 최선이다.

'떴다!'

(아라시 아카데미와의 교류전 공지

일본의 아라시 아카데미와의 교류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아라시 아카데미에 머물며 서로의 성취를 교류하고, 전투를 벌여 보다 높은 성과를 얻습니다.

교류전 참가자는 1학년 10명, 2학년 10명. 총 20명에 한합니다.

참가권은 기말고사 성적순으로 주어집니다. 참가자는 교류전 참가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교류전의 자세한 사항은 선생님들께 문의하십시오.)

'일본인가!'

나쁘지 않았다.

일본에서 얻을 수 있는 물건과 기연들이 제법 많았으니까. 한국과 가까워서 돌아오기도 쉬웠다. 내겐 공간 이동 주문서가 있어서 거리를 딱히 의미 없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 아카데미 학생을 꼬셔서 따먹을 수 있다.

'일본 아카데미 여캐릭터들도 꽤 예뻤지.'

그 여캐들을 따먹을 수 있다!

가슴이 기대감으로 두근거린다. 설레기 시작했다.

다만 문제는….

'인원 제한이 있어. 10명. 학년 순위 10위 안에 들어야 해.'

실기 1위는 따 놓은 당상이다. 1학년 중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녀석은 한 명도 없으니까.

'성적은 필기와 실기. 두 가지 점수로 정해진다는 거지.'

필기를 개망치면 실기 1위라도 10위권 내에 안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리고 나는 필기에 자신 없었다. 필기 수업 시간에는 대놓고 잠을 자는 일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내가 대부분의 교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기도 했다.

기말 고사까지 남은 시간은 2주.

그 시간 내에 빡세게 공부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공부해야 하지? 공부는 현실 고등학교 때 한 걸로 충분해.'

고등학교 때도 공부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도 공부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의 부모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저학년 때까지.

'공부할 생각이었다면 예전에 했지. 이건 컨닝이 답이다.'

나는 흐뭇하게 웃었다.

천안.

시점을 바꾸고 투시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안 들키면 장땡이지.'

이번에 작정하고 학년 1위를 노려보기로 했다.

"하윽, 으응, 아앙…."

좁은 화장실 칸막이 내부, 붉은 머리칼의 단발머리 여자가 변기 끝을 잡고 엎드려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뒤에서 허리를 흔들며 보지를 쑤신다.

“앙! 좋아, 유진아… 좀 더 세게 박아줘!"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허리에 좀 더 힘을 실었다.

파앙!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린다.

나는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의 붉은 뒤통수가 보인다. 상의는 입은 상태고, 치마 끝은 위로 올라가 허리에 걸쳐져 있다. 하얀 엉덩이를 내게 쭉 내밀었는데 골반이 꽤 탐스럽다. 가슴은 유감스럽게도 A컵이었다.

장지희. 나와 같은 1학년 1반의 여학생이다. 입학 순위는 94위.

꽤 도도한 성격인지라 작정하고 꼬셔서 2주 걸렸다.

파앙! 팡! 찌걱!

"흐으으읏, 가, 갈 것 같아…!"

보지가 꾹 조여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꽉 잡았다. 자지는 그녀가 가장 잘 느끼는 G스팟을 사정없이 긁는다.

"히에에에에엑!!”

움찔대는 질벽을 느끼면서 장지희의 보지에 사정했다.

"하아. 유진아. 너무 좋았어…. 우리 사귈래?"

“아니."

"왜? 나 정도면 어디 떨어지지 않잖아."

아카데미 여학생들 대부분이 미녀였다. 장지희는 외모만 따지면 상위 30% 안에 속한다.

“이런 관계가 편해. 너도 그렇잖아?"

“.하긴. 미래를 생각하면 이런 관계가 편할지도 모르겠네."

장지희와 나는 빠르게 화장실을 정리하며 떠날 준비를 했다. 나는 화장실을 나서며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지희야. 이번 기말 고사 실기 시험은 뭐일 것 같아?"

장지희는 마루한 아카데미의 3학년 3반 담임 교사의 조카다. 1학년 시험 내용 정도는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1학년 1반의 담임이자, 내 좆집인 윤희정은 이런 거에 깐깐해서 잘 대답해주지 않는다.

"…글쎄. 내 생각에는 1대1 대련이랑 1대1 몬스터 전투일 것 같아."

"그래?"

화장실을 나선 장지희와 나는 깔끔하게 헤어졌다.

'좋은 정보를 얻었군.'

참고로 나는 1학년 1반의 여학생 절반 이상을 따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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