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6화 > 1396. 모형 정원
'바로 자지를 박는 건 하수지.'
오나홀 보지 구멍에 검지를 깊숙이 찔러 넣었다. 따뜻하고 축축한 질벽이 손가락을 조여온다.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질벽을 매만졌다.
이건 진짜와 같은 오나홀이다. 다시 말하자면 보지 내부의 성감대도 진짜 마리 앙투아네트의 성감대와 똑같다는 것이다.
'G스팟이… 여기 있군. 오. G스팟을 찔러주니 보지가 더 조여오네.'
그 외에도 손가락을 움직이며 미세한 질벽의 반응을 느낀다. 성감대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일단 G스팟이 약점인 건 확실하고… 오른쪽 질벽을 문질러 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군.'
딱딱하게 발기한 오나홀의 클리토리스도 엄지로 만졌다. 반응이 좋았다. 질벽이 꽉 조여온다.
'클리토리스도 성감대군.'
새끼손가락으로 항문도 건드렸다. 반응이 없잖아 있었으나, 성감대란 느낌은 아니었다.
'항문 정도야 일주일만 있으면 개발할 자신 있지만….'
평범한 인간 여성이 상대일 때의 이야기다. 이건 오나홀이다. 애액을 바르고 항문에 박을 수는 있으나, 성감대 개발은 불가능했다.
찌걱찌걱.
검지에 이어 중지까지 넣었다. 오나홀에서 찌걱이는 소리가 났다. 분비되는 애액도 많아진다. 그리고 질벽이 긴장하더니 급격히 수축하기 시작했다.
'절정을 느끼는 오나홀이라…. 크크, 이건 언제봐도 쩐다니까. 진짜 완벽히 구현했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입을 벌려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살짝 씹어준다. 오나홀 보지의 반응이 더 격렬해졌다.
풋! 퓨슛, 퓨퓨풋!
오나홀 보지에서 애액이 내뿜었다. 물론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계속 쑤셨다.
'한계를 알아야 해. 오나홀마다 한계가 다 다르니까.'
쉬지 않고 손가락을 놀린 결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오나홀의 한계를 알아냈다. 알아내는 법은 쉬웠다. 보지가 움찔대더니 요도에서 투명한 소변을 쏟아냈다. 애액이 그렇듯 이것도 진짜 소변이었다.
'오나홀 주제에 실금을 하다니… 항상 느끼지만 웃기면서도 재밌네. 이 이상 하면 진짜 망가지겠지.'
시간을 확인했다.
11분이다.
양귀비가 17분, 황진이가 21분을 견딘 것에 비하면 좀 너무 빠른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뭐, 나쁘다는 건 아니야.'
마리 앙투아네트의 오나홀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더럽혀진 바닥을 청소했다.3분이 지나 오나홀을 바라봤다. 오나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해진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오나홀의 보지를 만져보면 건조했다. 흠뻑 젖었던 보지털도 말끔했다.
나는 다시 오나홀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보지 구멍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오나홀에 자지를 쑤셨다.
따뜻한 보지가 내 자지를 꽉 조여온다. 애액이 새어 나오는 정도와 돌발 행동을 할 때마다 반응하는 보지는 진짜 여자와 섹스하는 느낌을 선사했다.
'좋네. 특히 보지가 깊은 게 마음에 들어.'
찌걱찌걱.
오나홀의 장점 중 하나는 굳이 허리를 움직일 필요 없이 손만 아래위로 흔들면 된다는 점이다. 나는 편하게 자위를 하다가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면 그대로 오나홀에 싸질렀다. 두 번 정도 싸지르고 오나홀을 자지에 끼웠다.
오나홀을 잡고 움직이지 않아도 질벽이 꾸물거리며 내 자지를 조인다. 이 진짜 같은 오나홀의 장점 중 하나였다.
'자, 다시 랜덤 뽑기 해야지. 오늘은 오나홀 시리즈도 나왔으니 느낌이 상당히 좋아. 추가로 200 포인트 더 쓰자.'
참고로 딜도도 존재했다.
'카사노바의 딜도라는 개같은 물건이 나왔었지.’
보자마자 기분이 나빠져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는… 상상도 하기 싫었다.
과거를 떠올리는 지금도 기분이 나빠지려고 한다. 나는 생각을 끊어내듯 외쳤다.
"가즈아!!"
손가락이 스마트폰 화면을 가볍게 터치한다.
잡동사니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끊듯이 대박이 터졌다.
“새로운 오나홀이다! 역시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이라니까!"
[아서왕(15세 ver)의 보지 오나홀
아서왕의 실제 보지를 본뜬 오나홀입니다. 냄새와 형태, 체온, 질감, 항문, 음모의 감촉, 애액의 맛 모두 실제와 같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뒤처리 기능이 있습니다. 사용 후 3분 동안 가만히 두면 자동으로 청결을 유지합니다.
가격: 50 포인트
※ 너무 험하게 다루면 망가질 수도 있다. 실제 보지와 같이 조심스레 다뤄야 합니다.
※ 음부와 항문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뭐…?"
양손으로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오나홀의 정보를 읽어봤다.
“…아서왕의 보지? 아서왕은 남자잖아. 어떻게 남자가 보지를 가질 수 있지? 설마 아서왕은 트랜스젠더였나?!"
나는 극심한 혼란을 느끼다가,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손가락을 튕겼다. 간단한 일이었다.
"아서왕은 원래 여자였었군.”
그것이 역사의 진실.
아서왕을 남자라 생각한 놈들은 죄다 병신에 머저리다.
"아서왕은 흑인이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오나훌을 보니 백인이군.”
하여간 인터넷에는 역사의 진실도 모르는 머저리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지를 즐기며, 아서왕의 보지를 살펴봤다. 15살 버전이라 그런지 사이즈가 작은 편이었다. 분홍색 소음순은 앙다물린 상태고, 금색 보지털이 둔덕에 살짝 자라 있다.
‘…털이 너무 짧잖아. 1mm도 안되는 것 같은데…. 거슬리네. 샤프심 박아 놓은 것 같아서.'
차라리 털이 길거나, 아예 없다면 더 나을 것이다. 이런 어중간한 건 용납하기 힘들었다. 이대로 내버려둬도 자라지 않을테고.
나는 고민하다가 면도기를 가져와 확 밀어버렸다.
'컬렉션을 손상입히는 건 별로지만… 이런 어중간한 건 못 참지.'
아서왕의 보지는 일단 내려두고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지에 집중했다. 마침 사정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 좋다. 한 번 더 하자.'
그렇게 한 번 더 사정하고 아서왕의 보지에 시선을 던졌다.
아서왕의 보지 오나홀을 탐색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좁은 보지는 꽤 만족스러웠다. 탕 속의 고기 같은 든든함이 느껴진다.
'나는 오늘 역사의 진실을 알았다…. 아서왕이 여자였다는 걸 알려지면 영국이 뒤집히겠군.'
엑스칼리버를 보유 중인 영국은 현실을 부정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 봤자 역사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적당한 커뮤니티에 아서왕이 백인 여자라고 알렸다. 근데 이 씹새끼들이 진실을 알려줘도 안 믿는다.
-뭔 개소리야.
-글쓴이 말 맞음요. 아서왕은 여자고 지구는 평평함.
-어이가 없네. 아서왕은 흑인 남자거든요.
-흑인 여자 아니었음?
-아. 아성왕은 당연히 여자입니다. 기네비어와 아서왕의 레즈 섹스는 유명하거든요. 역사서에도 적혀 있습니다.
-님들 그거 암? 일본의 레전드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도 사실 여자임.
-지랄 말고 잠이나 자라.
"병신들."
우매한 자들을 욕한 나는 아서왕의 보지 오나홀을 잡았다.
"응?"
5분 전쯤에 매끈하게 만들었던 아서왕의 보지에 털이 자라있었다.
'털이 자란다고? 진짜냐. 이러면 다른 오나홀도 털을 다 밀어버리고 즐길 수 있겠군. 좋은 걸 알았어.'
나는 자지에 아서왕의 보지 오나홀을 끼운 채 다시 랜덤 뽑기를 진행했다.
행운이 사라진 것일까. 100 포인트 연속 꽝이 이어졌다.
포인트가 의미 없이 증발하고 있으나, 나는 느긋했다. 오나홀 컬렉션 2개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바지에 대박이 또 터졌다.
[모형 정원
세계를 담은 모형 정원.
랜덤으로 유희 세계의 일부를 모형 정원으로 로드합니다.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이 되어 세계를 가꾸어 보세요.
가격: 3,000,000 포인트
※모형 정원이 망가지면 유희 세계도 망가집니다.
※일회용입니다.]
모형 정원은 네모난 상자였다. 윗부분은 뻥 뚫려 있었다. 높이도 그리 크지 않았다.
5cm 정도.
나는 상자를 만지작거렸다.
'크기는 부루마블 같은 거군. 이건 전원인가?'
전원처럼 생긴 동그라미 버튼을 꾹 눌렀다.
상자에서 빛이 난다.
[모형 정원에 시작하겠습니까?]
[네/아니요]
나는 고민했다.
무려 300만짜리 물건이다. 여기서 쓸까?
‘…일회용이라 신중하게 써야 하는데… 모형 정원의 목적은 내 재미를 위한 거 아니야? 해보자.'
네를 눌렀다.
[랜덤 유희 세계를 로드합니다.]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이 선택되었습니다.]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었다. 그래도영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인터넷에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을 검색했다.
'단편 영화군! 근데 이거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살하는 단편 영화잖아.'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의 주인공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이것저것 하면서 살아가다가 최후에는 결국 자살하게 된다. 이 단편 영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건 자살이 아니라 이것저것이다. 최후의 생존자인 주인공은 미친 짓을 반복한다. 그중에는 여자좀비와 섹스하는 장면까지 있었다.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은 멸망한 세계에 홀로 남은 인간의 광기를 보여주는 단편 영화였다.
[아바타가 생성됩니다.]
[10,000 포인트를 소모해 아바타에 빙의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소모해 모형 정원에 간섭할 수 있습니다.]
‘그 귀한 포인트를 소모한다고? 이거… 게임으로 치자면 고인물 콘텐츠 비슷한 건가?'
나는 모형 정원을 이것저것 조작해봤다.
[300 포인트를 소모해 모형 정원에 비를 내릴 수 있습니다.]
[1 포인트로 아바타에게 생수를 줄 수 있습니다.]
[30 포인트로 아바타에게 권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군.'
일시 정지, 빨리 감기는 포인트 없이도 가능했다.
나는 모형 정원을 바라봤다. 모형 정원의 아바타는 나였다. 능력을 가지지 못한 나. 유희 생활 어플 없이 인류가 멸망한 세계에 홀로 남은 나다.
아바타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집을 나섰다. 나가자마자 좀비가 돌아다녔다. 그러나 좀비들은 아바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바타를 무시하고 어슬렁어슬렁 움직였다.
-시발. 거치적거리게.
아바타가 짜증을 내며 지나가는 좀비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 좀비가 바닥에 쓰러져 버둥거렸다. 그러다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어슬렁거린다. 아바타의 존재를 아예 인지하지 못하는 거다.
'영화 주인공과 똑같군. 면역자인 영화 주인공은 좀비에게 공격받지 않았지. 주인공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였고.'
-이 개씨발!!
아바타는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좀비를 다시 쓰러뜨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좀비의 머리를 때릴 때, 아바타의 주먹에 상처가 생겼다. 좀비의 이빨이 피부를 찢은 것이다.
보통이라면 감염되지만, 아바타는 면역자였다.
-헉, 헉헉. 별거도 아닌 게 깝치기는. …씨발.
좀비 하나를 고깃덩어리로 만든 아바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동차가 어지럽게 놓여 있는 도로를 걸으며 슈퍼마켓으로 들어간다.
-라면은 유통 기한이 왜 이렇게 짧은 거야? 좆같네.
아바타는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혼잣말도 심했다. 이유는 쉽게 짐작 갔다.
-죽순 통조림? 이건 또 뭔 쓰레기야.
죽순 통조림을 발로 찬 아바타는 옥수수 통조림을 꺼내 먹었다.
이후로 의미 없이 도로를 돌아다녔다. 마음에 안 드는 좀비가 있으면 때패렸고, 가정집에 들어가 귀금속도 훔쳤다. 귀금속을 가지고 놀다가 귀찮아졌는지 지나가는 좀비를 치장했다.
-크크. 보물 좀비구만.
웃는 것과 다르게 표정은 지겨워 죽겠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도로를 돌아다닌다. 졸리면 적당히 침대가 있는 곳에 들어가서 잤고, 심심해지면 밖을 걸었다. 따로 집 같은 건 없었다.
-오오. 이년 좀 괜찮은데? 와꾸도 좋고,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잘 빠졌네. 왼팔이 없고 뒤통수에서 뇌가 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내 취향이지.
여자 좀비를 넘어뜨리고 옷을 벗겼다. 그 자리에서 바로 좀비를 범한다.
-좀 괜찮긴 한데… 팔이 없고 뒤통수가 없는 건 심해. 넌 탈락이다.
여자 좀비에게 정액을 싸지른 그는 이틀 뒤에 진짜 거주지로 돌아갔다. 그의 방에는 여자 좀비 5명이 있었다. 제각각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집안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모두 미녀였고 상태가 좋았다.
-내가 돌아왔다, 예쁜이들!
아바타는 자지를 세우며 좀비들에게 달려들었다. 광란의 섹스 파티는 개뿔 차갑고 딱딱한 보지에 자지를 넣은 아바타가 불쌍할 지경이었다.
'별거 없군. 빨리 감기나 해야지.
대충 30일 정도 지났을까.
아바타는 빌딩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의 엔딩을 봤습니다.]
[좀비가 넘쳐나는 세상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엔딩은 저장되며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엔딩 보너스로 23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특수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엔딩 업적, '난 좀비 바이러스에 당하지 않아'를 달성했습니다.]
[완전 백신을 획득합니다.]
모형 정원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