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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354화 (1,349/1,497)

< 1354화 > 1354. 신의 아틀란티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녀들의 영입은 실패했다.

"죄송해요. 저희는 다른 기획사에 가고 싶지 않아요. 저흰 플뢰르 엔터에서 데뷔하고 싶어요."

검은색 긴 머리카락의 여자가 말했다. 연습생 중 리더격인 여자였다. 이름은 장주아. 한국인 출신이다.

“플뢰르 엔터가 다른 기획사보다 규모도 작고 힘도 약한 건 저희도 알아요. 하지만 저흰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겐 플뢰르 엔터는 이미 가족이에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플뢰르 엔터를 떠날 생각은 없어요."

다른 연습생들이 말했다. 분위기를 보며 억지로 말하는 게 아니었다. 모두 진심으로 플뢰르 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

내게는 방법이 있었다. 그녀들의 의견을 싹 무시하고 억지로 데려간 뒤에 세뇌를 하든, 뭐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그녀들을 보고 깨닫는 게 있었다. 그녀들을 억지로 납치해서 아이돌을 시켜봤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내가 이 업계를 너무 얕본 걸지도 모르겠군.'

나는 그녀들을 쳐다봤다. 모두 미녀였다. 아까 길거리에서 만난 싸가지 없는 여자보다 미모가 더 뛰어났다. 그리고 그 여자들 보다 싸가지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에 아이돌을 좋아했었지.'

아이돌에 대해서 떠올렸다.

아이돌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실력? 그건 당연한 거다. 요즘은 실력이 없으면 연습생조차 하지 못한다. 미모가 좀 떨어져도 실력이 있으면 걸그룹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했다.

'옆 나라 아이돌은 좀 다른 듯하지만. 아이돌에게 중요한 건 실력과 개성, 매력 등 모든 게 다 중요해. 그리고 멤버 간의 케미도 중요하지.’

현실의 일을 떠올렸다.

어느 걸그룹의 불화설 기사가 뜬 적 있었다. 그 기사의 시작은 팬 커뮤니티였다. 팬들은 단지 멤버의 표정이 안 좋다는 것만으로 멤버 간의 불화를 눈치챈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불길은 한국 전체로 퍼졌고, 결국 그 그룹은 해체하는 것으로 끝났다.

'내가 이 세계를 얕보고 있었군. 그래도 할 때는 제대로 해야지.'

마음가짐을 다잡는다.

보이그룹이었다면 대충 납치 감금 협박 등으로 어떻게 했겠지만… 그녀들은 꽃다운 20대 초반 청춘들이었다. 나는 그녀들을 존중하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 일은 없던 거로 하죠. 아, 데뷔는 언제 하십니까?"

"데뷔요? 그건… 비밀이에요."

장주아가 말했다. 나는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 그녀들의 표정이 모두 좋았기 때문이다. 데뷔를 걱정하며 불안에 떠는 연습생은 이곳에 한 명도 없었다.

“그룹명은 어떻게 됩니까? 그것도 비밀입니까?"

"…저희 그룹명도 모르고 오셨어요? 이미 SNS에 쫙 퍼졌는데…."

“제가 SNS를 잘 안 해서."

궁색한 변명을 통하지 않았다. 연예계에서 SNS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이돌의 경우에는 특히 더.

그녀들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날 바라보다가, 자기들끼리 눈짓을 하더니 손을 쭉 뻗는 포즈를 잡으며 동시에 말했다.

“저희는 폴라리스입니다!"

“그렇군요. 근데 그 포즈 좀 촌스럽습니다."

“…아, 진짜요?"

"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때는 제 곁에 다른 걸그룹이 있겠지만요."

"저희는 지지 않을 거예요."

장주아가 두 눈을 반짝인다.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는 다부진 여인이었다.

"뭐, 힘내십시오. 결국 이기는 건 저희겠지만…."

그 후로도 나는 다른 연예 기획사를 돌아다니며 연습생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 경찰과 마찰이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사소한 문제였다.

그리고 대부분 거절당했다.

6,700 구역은 연예계는 내가 알고 있는 연예계와 좀 달랐다. 더 잔혹하면서도, 더 자비로웠다.

'내가 릴리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왔다는 걸 밝히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연습생 대우가 상당히 좋아.'

내 제안에 흥미를 보이는 연습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연습생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다른 연습생들보다 급이 좀 떨어졌다. 받아들이기 애매할 정도로.

'음. 연습생만 아이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활동하는 가수나 배우 쪽도 한 번 둘러볼까?"

그리고 나는 스카웃에 실패했다.

서늘한 공기가 훈련실에 흐른다.

나와 주서현은 훈련실에서 서로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오늘은 나와 주서현이 대련하는 날이었다. 주서현이 이기면, 주서현은 내게서 풀려난다. 반대로 내가 이기면 주서현은 내 노예나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

벌써 몇십 번째의 대련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주서현에게 패배한 적 없었다.

「당신에게 걸려 있는 복수의 낙인이 활성화됩니다.」

「복수의 시간이 활성화된 동안 도망칠 수 없습니다.」

주서현에게서 투지와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긴장되는 육체를 느끼며 주서현에게 집중했다.

옛날의 약해빠진 그녀가 아니었다. 조금만 방심해도 주서현에게 당할 수 있었다.

"오늘이야말로 널 죽여버리겠어…."

증오가 듬뿍 담긴 목소리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트릴 뻔했다. 너무 많이 들은 말이라 두렵기는커녕 우스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주서현은 나를 증오하면서도 정정당당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암습을 시도하거나 했는데, 지금 와서는 암습은커녕 독살도 시도하지 않는다. 그런 점이 좀 멍청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어떻게 따먹어 줄까? 오랜만에 똥구멍을 쑤셔줘? 아, 똥구멍은 씻었지?"

"닥쳐!"

주서현이 고함쳤다. 그녀의 뒤로 3개의 검이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나를 향해 쇄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서현의 공격.

나는 4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방에 뇌전을 방출한다. 주서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뒤로 물러나며 검을 쥐지 않은 왼손을 허공에 휘둘렀다. 검 3개가 미사일처럼 날아온다.

[찰나(刹那)를 사용합니다. 남은 스택: 6]

2개의 검은 검으로 쳐내고, 나머지 1개는 검자루를 손으로 잡았다. 스킬인 아스트라페를 사용한다. 시퍼런 뇌전이 빼앗은 검에 덧씌워진다. 검의 통제권을 주서현으로부터 강제로 빼앗았다. 나는 아스트라페를 주서현에게 던졌다.

주서현은 가늘게 호흡했다.

카앙!

주서현의 검이 아스트라페를 위로 쳐냈다. 아스트라페는 천장에 콱 박혀 내려오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동작이 안 보였어. 내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고?'

주서현이 검을 슬쩍 내렸다. 나는 그 미묘한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평소의 그녀였다면 지치지 않는 이상 검을 내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쳤군. …아, 혹시 순간 가속을 사용한 건가?'

헌터 출신인 주서현의 능력은 가속이다. 내 [찰나]와 비슷한 순간 가속을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군. 이번에도 내가 이기겠어.'

나는 승리를 확신한 미소를 지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꽤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내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보지 자리의 가호

여성을 상대할 때 상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시 일시적으로 버프를 획득한다.

한 달에 한 번 여성에게 보지 자리의 축복을 내릴 수 있다.

종류: 별자리 가호

랭크: S」

나는 보지의 수호자였다.

"내가 이겼어. 너도 인정하지?"

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주서현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분한 듯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며 말한다.

"다음에는 다음에는 반드시 널 죽여버리고 말겠어…!"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봐. 하지만 지금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큭…. 알고 있어….”

주서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면서 정말 싫다는 듯이 부들부들 떨면서 옷을 벗으려고 한다.

"왜 갑자기 옷을 벗는 거야?"

“가증스럽기는…. 어차피 이전처럼 날 농락하고 범할 생각이란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너와 쓸데없는 말다툼할 생각 없어. 네가 내 몸을 아무리 범하더라도… 나는 네게 마음만큼은 절대로 굴복하지 않아!"

“그래? 빨리 벗어. 근데 오늘은 좀 다른 걸 할 거야."

“…다른 것?”

"네게 보지 자리의 축복을 내려주지."

"보지… 뭐?"

"보지 자리의 축복. 미모도 좋아지고, 능력치도 올라가니 기뻐하도록. 이래 보여도 내가 보지의 수호자야.”

"미친 새끼…. 돌은 놈인 줄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 일 줄은…. 내가 어쩌다 이런 놈에게…."

주서현이 괘씸한 말을 지껄인다. 그러면서도 옷은 착실하게 벗어 알몸이 되었다.

F컵의 풍만한 가슴과 이미 딱딱하게 발기한 젖꼭지.

검은 머리카락과 대조되는 새하얀 몸

탄탄한 몸과 어울리지 않는 순산형 엉덩이.

키도, 체격도 다른 여자들보다 큰 편인데 비율이 사기적으로 좋았다.

‘당장 자지를 박아서 돼지처럼 울게 해주고 싶은데… 괘씸해서 안 되겠군. 좀 놀려볼까.'

나는 인벤토리에서 가구들을 꺼내 세팅하기 시작했다.

"또 뭐 하는 거야…?"

적당한 책상을 꺼내 그 위에 하얀 천을 덮었다. 그 주위로 화려한 가구와 초를 세팅했다. 초에 불을 붙이자 꽤 괜찮은 제단이 완성됐다.

"보지 자리의 축복을 네게 내려주겠다고 말했잖아. 자, 제단 위로 올라가서 보지가 잘 보이도록 누워. 교배 프레스 당할 때처럼 말이야."

"……."

주서현이 얼굴을 구기며 머뭇거렸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내려쳤다. 짜악! 찰진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 살이 물결쳤다. 주서현이 나를 째려봤다.

"뭐해. 누가 승리자이고, 패배자인지 잊은 거야? 패배자는 잠자코 승리자의 말에 따르라고.”

"크윽…. 다음번에는… 다음번에는 기필코…."

주서현은 치를 떨며 제단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스스로의 허벅지를 각각 손으로 잡아당긴다. 보지와 항문이 활짝 드러났다. 슬쩍 엉덩이까지 위로 올려주니 교배 프레스 최적인 자세가 되었다.

'크크, 하도 박히다 보니 이젠 전문가 수준이군. 암컷 전문가 주서현.'

그녀에게 다가갔다. 완벽한 암컷의 자세와 다르게 두 눈은 나를 향한 적개심으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시선이 그녀의 보지에 향한다. 수북한 보지털은 이리저리 뻗쳐 있었다. 원래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격렬하게 전투를 하며 사타구니가 몇 번 쓸려서 그렇다. 거기다 자세히 보면 젖어 있는 게 보인다. 애액이 아니라 땀이다. 코를 가까이 대자 묘한 땀 냄새가 났다.

야생적인 음모 아래로 수줍어하는 아가씨 같은 분홍색 보지가 있었다. 클리토리스는 젖꼭지처럼 이미 발기해 있고, 음순은 촉촉하게 젖어 있다. 그 아래쪽, 질구가 있는 쪽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이건 땀방울이 아니었다. 방금까지 없었던 애액이다.

'이젠 내게 보지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젖는 건가.'

나는 그녀의 자태를 조용히 감상하다가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서현이의 보지야. 오늘도 예쁘구나."

보지가 움찔 떨었다.

"미친놈…!"

주서현의 말을 무시하고 보지와의 교감을 시도했다.

"예쁜 보지. 사랑스러운 보지. 귀여운 보지."

다정하게 보지를 칭찬한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나는 보지의 머리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멋대로 뻗쳐 있는 털들을 손가락으로 정리해줬다.

어느 순간부터 보지가 벌렁거렸다. 흥분해서 살짝 벌어진 음순 사이로 질구가 보인다. 꾸물꾸물. 질벽이 움직이는 게 육안으로도 보였다. 귀를 기울이면 끈적한 애액 소리가 들렸다.

"보지야. 오늘 너는 최고로 사랑스럽구나."

나는 조심스럽게, 연인에게 첫키스를 하듯 보지에 입술을 맞췄다.

"하, 하지 마, 이 미친놈아…! 흐으으으읏…!"

주서현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나를 속일 순 없었다. 주서현은 방금 가볍게 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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