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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346화 (1,341/1,497)

< 1346화 > 1346. 고스트 로맨스

"예전에 입원해 있을 때에 비하면… 이 정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야. 오히려 유진이의 물건이 내 안에 들어온 게 실감 나서 기분 좋은걸."

설지영이 기특한 말을 했다.

나는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에 익숙해지도록. 설녀와 다르게 설지영은 배려받을 자격이 있었다.

물론 손을 움직여 그녀의 몸을 주무르며 자극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설지영은 몸은 차가웠으나, 흥분하면서 점점 뜨거워졌다. 설녀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고는 하나, 설지영은 근본은 인간이었다.

"흐읏, 흐읏, 앙…!"

찌걱. 찌걱.

빠르게 하는 섹스도 좋지만, 천천히 하는 섹스도 나름의 맛이 있었다. 가장 좋은 점은 보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설녀와 다르군. 보지 조임은 조금 떨어지지만… 부드럽게 감겨오는 맛이 있어.'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설지영의 보지가 더 좋다.

물론, 이건 객관적인 정답이 아니라, 취향에 따른 주관적인 대답이다. 상황에 따라 바뀔 때도 있다. 나는 취향이 자주 바뀌는 편이니까. 어쩌면 내일은 설녀의 보지가 끌릴지도 모른다.

“지영 선배의 보지 엄청 맛있어요?"

"정말?"

"네."

"다행이다. 앙. 지금 자지가 꿈틀거렸어. 쌀 것 같아?"

"안에 싸도 되죠?"

"괜찮아. 유진이의 아이는 항상 임신하고 싶었으니까."

"싼다앗! 임신해라앗!"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쾌락을 느끼며 정액을 사정했다.

임신.

이 세계의 나는 수정 제어 능력이 없다. 즉, 지금 설지영이 임신했을 수도 있다.

'뭐, 상관없지.'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좀 더 섹스하고 싶었다. 설지영의 밑에 있는 설녀가 보인다. 모처럼 폭발적인 몸매를 가진 두 명의 미녀가 알몸으로내 앞에 있다. 그녀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덮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체위를 바꾼다.

설녀를 정자세로 눕히고, 그 위에 설지영을 엎드리게 만든다. 설녀와 설지영이 서로를 바라봤다. 서로를 바라보는 그녀들의 눈동자에 애틋함이 깃든다.

"언니…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이네요."

"응…."

나는 그녀들의 길고 하얀 다리를 잡아 서로가 서로를 속박하도록 만들었다. 허벅지를 벌리게 만드는 건 당연했다. 엉덩이 위에 엉덩이가 있고, 두 개의 보지는 서로 맞닿은 채로 내 정액을 흘리고 있다.

자지가 불끈 발기했다. 나는 자지를 잡고 위에서 아래로 움직였다. 엉덩이의 갈라진 틈을 귀두가 훑고 지나간다. 애널, 보지, 보지, 애널. 순서대로 한 번 문지른 뒤에 설지영이 보지에 힘껏 찔러 넣었다.

"흐아아아아.”

착 감겨오는 설지영의 보지를 맛본 뒤에, 아래의 설녀 보지에 찔러 넣었다. 따뜻함이 존재하는 설지영의 보지와 달리 설녀의 보지는 차가웠다. 그러나 꽉 조여오는 질벽이 그 단점을 없앤다.

"흣, 흣….”

설녀는 입술을 깨물며 새어 나오는 신음을 막았다. 그저 이 순간을 즐기는 설지영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대비되는 그녀들이었기에 오히려 꼴렸다. 나는 열심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아아아아아앙…!"

설지영의 목소리가 갈수록 격해진다. 그녀가 흥분하는 것에 따라 나도 허리 속도를 높였다.

찌걱찌걱.

『†설지영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설지영의 호감도: 92』

『†설지영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설지영의 호감도: 93』

『†설지영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설지영의 호감도: 94』

"하악, 하앙! 언니…! 좋아해요, 언니…!"

"지영아…. 읍…."

흥분한 설지영이 설녀에게 입을 맞췄다. 나는 설지영의 몸이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그녀들은 동시에 절정에 닿았다. 키스가 절정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그녀들의 보지는 경쟁적으로 애액을 쏟아냈다. 나는 그녀들의 보지에 정액을 주입했다.

"후우…."

한숨을 내쉬며 잠깐 숨을 골랐다. 내 손은 설지영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으나, 눈은 허공에 향해 있었다.

『†설지영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설지영의 호감도: 100』

『†히로인 모두 행복합니다.』

『†당신은 해피엔딩에 닿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알림창이 보인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 보상이 주어집니다.]

[10,000 포인트와 '염원의 반지'를 획득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해주십시오.]

['고스트 로맨스'의 엔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 동안 유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 유희를 종료하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앞으로 1시간.

나는 좀 더 그녀들의 보지를 맛보고 싶었다.

[유희를 종료합니다.]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나는 빼근함이 없는데도 기지개를 켰다.

이번 퀘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현실 세계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른건 아니었다.

엔딩을 확인하기 전에 보상부터 확인했다.

[성유진

레벨: 83

근력: 110 체력: 106 민첩: 105 지능: 100 정력: 110 마나: 110]

[사용 가능 포인트: 12.570]

300 포인트 정도였는데, 이번 퀘스트로 인해 12,570 포인트가 되었다.

'능력치 수치가 안 맞아서 거슬리네.'

바로 포인트를 능력치에 투자한다.

[성유진

레벨: 83

근력: 110 체력: 110 민첩: 110 지능: 110 정력: 110 마나: 110]

[사용 가능 포인트: 4.970]

능력치가 110으로 깔끔해졌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나는 포인트보다 훨씬 중요한 염원의 반지를 인벤토리에서 꺼내 확인했다.

십자 모양의 백금 반지다. 디자인이 꽤 이쁘다. 그러나 디자인 이상으로 성능이 뛰어나다.

[염원의 반지

염원의 반지에 특성과 스킬 중 하나를 담을 수 있습니다.

염원의 반지를 착용한 자는 염원의 반지에 담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 300,000 포인트

※주의

하나의 능력만 담을 수 있습니다.

염원의 반지에 담긴 능력은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염원의 반지에 특성과 성능을 담으시겠습니까?]

'원래는 완전 회복을 담으려고 했지만….'

당장 필요한 건 아니니 급하게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니 일단 보류해두기로 했다. 지금은 염원의 반지를 얻은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도 한 방법이지. 유리아에게 줄까? 완전 회복은 엄청난 능력이 될 거야.'

게임으로 치자면 죽은 보스 몬스터가 체력과 마나를 전부 회복한 상태로 부활하는 것이다. 유리아를 상대하는 적들에겐 어마어마한 악몽이 될 것이다.

'근데 유리아가 완전 회복을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네. 차라리 뇌전을 담아 한하린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중력과 뇌전을 다루는 한하린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게 틀림없었다.

3분 넘게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결론을 나중으로 미뤘다.

‘고스트 로맨스 엔딩이나 보자.'

스마트폰을 들고 엔딩을 확인한다.

[고스트 로맨스 유희 세계의 엔딩을 확인합니다.]

[고스트 로맨스] 세계의 나는 히로인들과 알콩달콩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다르게 [고스트 로맨스] 세계의 나는 퇴마 활동에 집중하며 꽤 스펙터클한 인생을 살았다.

히로인 세 명과 함께 학교를 중퇴하더니, 전국을 돌아다니며 퇴마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귀신에 씌인 히로인들도 퇴마사가 되어 나를 도왔다. 신오정은 정보상이 되었다.

'음. 선택지를 선택하는 장면이 없는 걸 보니 시스템은 사라진 모양이군.'

시스템이 없어도 나는 강했다. 환골탈태를 3번이나 겪은 몸, 뇌기를 이용한 뇌천류, 여차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나찰귀 도진. 세계를 평정하고 남을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전국의 귀신들을 모조리 퇴마한 뒤에는 외국으로 향했다. 먼저 일본에 가서 귀신을 퇴마하고, 다음은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무려 5년을 보냈다. 퇴마한 귀신의 수는 10만이 넘었다. 더럽게 큰 국가인 만큼 귀신도 많았다.

다음은 미국. 다음은 유럽. 아프리카도 빠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귀신이란 귀신을 모조리 퇴마했다.

영국에서 만난 이마에 666이 그려진 염소 머리 악마가 나를 향해 물었다.

-성유진! 대체 왜 우리를 퇴마하는 거냐! 우리는 네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토록 우리를 증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나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재밌으니까! 이렇게 강한 힘을 얻었는데… 사용하지 않는 건 재미 없잖아.

-인간에게 사용하면 되지 않나!

-인간은 재미없어. 너무 약해.

정의감도, 의무감도 아닌 그저 자신의 재미를 위한 퇴마 활동!

그리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따먹는 수많은 미녀!

나는 거의 200년 가까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퇴마 활동을 했다. 3번의 환골탈태 덕분에 수명도 늘었다. 이미 인간을 초월한 초인이 된 것이다. 내 손에 죽은 귀신들은 억에 달했다.

히로인들은 정상적인 수명을 누리다가 죽었다. 나는 매우 아쉬워했다. 지박령과 도깨비, 설녀도 히로인들과 함께 성불하는 것을 택했다.

말년에는 한국에 돌아와 가문을 만들었다.

퇴마명가의 탄생이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자손도 한국에 불러 모았다. 무려 2만 명에 달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따먹은 미녀들이 그만큼 많았던 탓이다. 유전자 어디 안 간다고, 세계 최강 퇴마사 유전자를 보유한 자손들은 모두 퇴마 능력이 뛰어났다.

나는 죽기 전에 자손들을 향해 어떤 해적왕처럼 말했다.

-내 재산을 갖고 싶나? 갖고 싶다면 주마! 단, 최고의 퇴마사에게만! 앞으로 10년! 너희 중에 가장 많은 귀신을 퇴마한 자가 가문을 이을 것이다! 알겠나? 우리 가문은 오직 능력이다!

이 세계의 나는 사로잡은 귀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재산을 늘려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재력과 무력. 둘 다 갖추다 보니 권력은 알아서 따라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눈치를 볼 정도의 권력!

자손들은 탐욕에 눈이 돌아갔다. 안 그래도 척박한 귀신 생태계에 재앙이 닥친 것이다.

늙은 나는 죽기 전에 나찰귀 도진에게 칼을 겨누었다. 귀신인 도진은 늙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의 모습대로였다. 그러나 분위기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항상 분노에 차 있던 도진은 깨달음을 얻은 고승처럼 차분했다.

도진과의 전투에서 나는 패배했다.

-3941승 1913패…. 승수는 여전히 내가 많다. 고로 내가 이긴 거다.

-하, 죽을 때가 되어도 짜증 나는 건 변하지 않는군.

-내가 죽으면 넌 자유가 되겠군. 어떻게 할 거냐?

-더 이상 이 세계에 미련은 없다. 싸움이라면 지나칠 정도로 겪었다. 너와 끝을 함께하지.

-남자 새끼가 질척거리기는…. 내가 귀신이 될 거라 생각 안 하나?

-귀신이 될 건가?

-아니. 내가 왜?

나와 도진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남자 새끼와의 우정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도진과 내가 함께한 시간은 무려 200년이 넘었다. 이 정도면 미운 정이라도 생길 정도였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죽었다.

지옥계는 떠들썩했다. 귀신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현세에 있는 모든 귀신이 지옥에 오다 보니, 지옥은 포화상태에 가까워졌다.

귀신들을 괴롭혀야 할 지옥의 옥졸들은 줄어들지 않는 업무량에 나날이 지쳐만 갔다. 반대로 귀신들은 살맛이 났다. 귀신들은 지옥에서 저들끼리 세력을 불렀다. 서로의 구역을 탐했다. 지옥의 옥졸들? 귀신들이 뭉치자 옥졸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대로 귀신에게 당하는 옥졸들도 나타났다.

"아이고, 대왕님! 저희 좀 도와주십시오! 업무가 너무 힘듭니다! 귀신이 너무 많아요!"

"귀신들이 지옥에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17개의 나라가 동시에 나타났다고요!"

"큰일입니다, 큰일! 저들끼리 싸우던 귀신들이 평화 협정으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놈들이 이젠 저희를 핍박합니다!"

"이러다 지옥이 귀신들의 세계가 되겠습니다!"

"대왕님 제발!"

염라대왕은 지옥의 옥졸을 더 뽑았다. 그러나 지옥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더 어두워졌다. 지옥에서 힘을 쌓기 시작한 귀신들은 어느 순간 염라대왕의 자리도 탐내기 시작했다.

-염라대왕을 죽이자.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거야.

-크크. 다시 현세로 갈 수 있는 건가? 기대되는군.

-그전에 천계부터 쑥대밭으로 만들자구.

수많은 귀신이 염라대왕의 궁으로 향하는 지옥문 앞에 모였다. 그 수만 20억이 넘었다. 귀신들이 거대한 지옥문을 열려고 할 때였다. 지옥문이 저절로 열리고 새로운 지옥의 옥졸, 두 명의 야차가 나타났다.

귀신들은 여전히 희희낙락했다. 다른 옥졸처럼 찢어 죽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차의 얼굴을 확인한 귀신들의 안색은 시퍼렇게 변했다.

-하, 이 깜찍한 새끼들. 날 환영해주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귀엽네, 씹새끼들. 보답으로 다 찢어 죽여주마. 아, 지옥에선 죽으면 지옥에서 부활한다지? 뭐, 다시 살아나면 또 죽이면 그만이지.

파직, 파지직.

성유진의 등장에 지옥의 공기가 찌릿찌릿 진동한다.

-지옥 생활도 지루하지 않겠군.

성유진의 옆에, 함께 야차가 된 도진이 허리춤에서 칼을 뽑았다.

성유진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입을 열었다.

-지옥이 너무 삭막하군. 탑을 만들어야겠어. 지옥의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물론 탑의 건축 재료는 너희다. 크큭. 여자 귀신들은 저쪽에 가서 모여 있어라. 너희의 처벌은 미모를 보고 판단하겠다.

이날부터 지옥의 곡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성유진은 염라대왕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옥에서 수만 년 동안 귀신들을 괴롭히다가 지겨워져서 소멸했다.

[고스트 로맨스 세계의 엔딩을 봤습니다.]

[고스트 로맨스 세계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엔딩은 저장되며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엔딩 보너스로 7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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