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8화 > 1338. 고스트 로맨스
"세미야. 네가 느끼는 충동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해?"
“……원인?"
유세미가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귀신 때문이 아닐까…?”
"내가 말하는 건 더 근본적인 거야.. 도깨비가 네게 달라붙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
원작 히로인들에겐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로 인해 귀신에 씌인다.
지다혜의 경우엔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다.
설지영은 불치병이다.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귀신을 불렀다.
그럼 유세미는?
"…스트레스야. 난 너무 지쳤었어.”
유세미가 말했다.
스트레스.
정확하게는 학업 스트레스다.
유세미는 검도부 소속이면서도 반장을 맡고 있다. 그건 그녀의 높은 인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녀는 학업 성적도 우수했다.
전교 1등까지는 아니어도 항상 전교 10등 내에 들어가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문무겸비.
말이 좋아 문무겸비지,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검도부인 유세미는 방과 후에는 저녁이 될 때까지 검도 수련을 한다. 검도 대회가 가까우면 교실에 들어오는 대신에 검도부에 출석해 수련한다.
그녀는 남들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참고로 그녀는 천재도 뭣도 아니다.
'남들이 잘 때 공부하고, 남들이 휴식할 때 운동하는 거지.'
그녀는 가문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건 아니다. 학업 스트레스는 그녀의 안에 계속 쌓이고 쌓여서 도깨비를 불러들였다.
원작에서는 도깨비의 힘으로 학업 성적과 검도 성적을 지켰지만… 이 세계에선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도깨비의 힘을 사용했다. 그게 살인이다. 남들보다 압도적인 힘을 사용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원인을 알았으면 해결하면 돼.”
"…해결? 성적을 포기하라는 거야? 그건 안 돼."
"학교를 자퇴하는 건?"
"그건 절대 안 돼. 아무리 네 말이라도 안 돼."
"뭐, 그냥 해본 말이야. 자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진 않아."
자퇴는 일시적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없앨 뿐이다. 그 이후에는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덮칠 것이다.
“…네 말처럼. 하루에 한 명씩 죽이면….”
"그건 상관없는데. 앞으로 계속 하루에 한 명으로 만족할 수 있겠어?"
"……."
익숙해지면 자극이 줄어든다. 살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겠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스트레스를 풀기 딱 좋은 방법이 있거든."
"어떤 방법이야?"
"이 방법."
푸욱.
허리를 밀어 넣었다. 자지가 처녀막을 꿰뚫고 보지 끝까지 들어갔다.
"하아아아악!"
유세미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나는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면서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보지가 뜨겁다. 질척한 액체가 아래로 뚝뚝 떨어진다. 보이진 않아도 알 수 있다. 처녀혈이다.
찌걱찌걱.
자지를 움직이며 그녀의 보지 내부를 내 자지 모양으로 바꾸는 일에 집중했다. 자지에 엉겨오는 질주름은 쫀득했다.
"아앗, 앙! 아으앙…!"
유세미가 소리친다. 처녀막이 찢어지며 발생한 출혈은 어느새 멈췄다. 도깨비에 씌인 그녀는 힘과 민첩성은 물론이고 회복력까지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났다.
나와 그녀에겐 좋은 일이었다. 그녀는 고통 없이 내 성적 쾌락을 느낄 수 있고, 나는 유세미의 쫀득한 보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윈원이다.
"아앙! 앙! 기분 좋아…!”
"어때, 스트레스가 확 풀리지?"
"응! 유진이 네 말대로야! 스트레스가… 오읏?! 오오옹!"
자신에게 다가오는 거대한 쾌락을 감지한 것일까. 갑자기 그녀가 팔다리를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내게서 벗어나려고 한다.
물론 나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더 달라붙었다. 무릎으로 그녀의 무릎 뒤를 누르면서 허리를 움직인다.
쯔걱쯔걱쯔걱!
"아아아앙! 아, 안 돼…! 뭔가가… 히이이이이이이익!!"
유세미가 움찔움찔 떨었다. 보지에서는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나는 질경련을 느끼면서 그녀의 안에 듬뿍 사정했다. 천천히 자지를 빼낸다. 유세미는 쾌락을 느끼는지 돼지 같은 비명을 질렀다.
"히이이이이이…."
나는 덜덜 떠는 유세미의 허벅지를 잡아 억지로 벌리며 음부를 감상했다. 벌어진 보지는 천천히 수축하고 있었는데, 그 안쪽이 훤히 보였다. 자궁구와 질벽에는 내 정액이 점철되어 있고, 질벽은 경련한다. 수축하면서 정액이 삐져나오는 모습이 야하다.
"더 할 수 있겠어?"
"할, 할 수 있어. 유진아. 좀 더 해줘 날 따먹어 줘."
“좋아. 이번엔 뒤치기로 간다. 엎드리고 엉덩이 내밀어."
“이렇게?"
"딱 좋아."
하얗고 둥근 엉덩이가 보기 좋았다. 크기도 커서 때리는 맛이 있다. 나는 피스톤질을 시작하며 그녀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하앙!”
『†유세미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유세미의 호감도: 81』
『†유세미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유세미의 호감도: 82』
『†유세미의 호감도가 상승…….』
자지를 박으니 호감도 오른다. 기분도 좋은데 보람까지 있었다. 나는 질내사정을 2번하고 유세미의 몸 위에 쓰러졌다. 평소라면 아침까지 하고도 남았을 테지만… 지금의 나는 체력과 정력이 일반인 수준이었다.
"하악, 학…. 유진아. 스트레스가 쌓이면… 또 네게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지. 네 보지는 이제 내 거니까 앞으로 계속 따먹어 줄게. 그럼 살인은 안 해도 되겠지?"
"으응. 유진이, 너만 있으면 난 살인 같은 건 안 해도 돼."
유세미가 입을 맞춰왔다. 나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만지며 키스를 즐겼다.
『Day 4 체크 포인트가 저장되었습니다.』
모텔 침대에서 눈을 떴다. 내 옆에는 유세미가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내 몸을 끌어안고 잠들어 있었다. 잠든 그녀를 내버려두고 몸을 일으켰다. 오늘도 학교에 가는 날이다.
'귀찮아 죽겠네.'
고개를 내려보니 자지가 빨딱 서 있었다. 나는 잠든 유세미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내 정액이 가득 차 있는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는다.
"흐으읏… 유진아…."
유세미가 천천히 눈을 뜨며 신음을 흘렸다.
나와 그녀는 아침부터 살을 부대끼며 뜨거운 땀을 흘렸다.
성실한 유세미는 등교 시간이 되자 교복을 입고 떠났다. 옷에 묻은 피는 귀기()를 이용해 깨끗하게 만들었다. 씌인 귀신이 도깨비라 그런지 귀기를 무슨 마법처럼 사용한다.
나는 침대에 누웠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늘은 학교를 땡땡이칠 생각이었다.
'이제 남은 건 설지영을 공략하는 거군. 설지영은 원작과 완전히 변한 건 아닌 걸로 보이니… 공략하기 쉽겠지.'
나는 TV를 보다가 잠들었다.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잠들었던 의식이 각성한다.
"허억!"
천천히 눈을 떴다가 기겁했다. 내 앞에 설지영이 가만히 서 있었기 때문이다. 푸른빛이 도는 백발과 창백한 얼굴. 가만히 서있는 모습은 귀신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녕, 유진아. 잘 잤니?"
"선배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
“그날이 있던 후로 아무 연락도 없잖니. 너무 서운해서 널 찾아왔어."
“…제가 여기에 있는 건 어떻게 알고?"
"다 아는 방법이 있어."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남녀가 뒹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알몸이었다. 아까부터 사타구니로 향하는 시선이 계속 느껴진다.
"선배. 이건."
"괜찮아. 이해해. 난 네가 다른 여자랑 뒹굴어도 이해할 수 있어. 그만큼 널 사랑하니까. 하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를 이해할 순 없어.”
"네? 끄억?!"
갑자기 손발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하며 팔다리를 버둥거렸다. 그러나 손발이 얼린 얼음은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점점 위로 올라와 내 몸통과 머리를 얼리려고 한다.
“그 얼음은 내가 죽지 않는 한, 녹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우린 평생 함께할 수 있어."
"절 이딴 얼음 속에 가둬두고요?!"
설지영이 부드럽게 웃으며 날 끌어안았다.
"괜찮아. 난 설녀니까. 차갑지 않아. 이렇게 널 안아 줄 수도 있어."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아, 젠장…."
가슴이 얼어붙었다. 숨을 쉬는 건 둘째치고 뇌까지 얼어붙어서 생각이 이어가지 않는다.
『†당신은 설지영에게 박제 당했습니다.』
『†당신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시작 지점은 처음과 체크 포인트 3곳이었다.
처음부터. Day 2, Day 3, Day 4.
처음부터를 선택하면 체크 포인트가 다 날아갈 테니 Day 4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시작할 정도로 망한 건 아니야.'
『Day 4 체크 포인트가 저장되었습니다.』
알림창을 보며 눈을 떴다.
나는 모텔 침대에 누워있었고, 내 옆에는 유세미가 나를 안고 잠든 상태였다.
아침 발기를 확인한 나는 우선 유세미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자지가 있을 곳은 보지 안쪽이다.
"흐으읏, 유진아…."
유세미가 신음을 흘리며 일어났다.
모닝 섹스를 한 우리는 같이 등교했다. 그녀는 교실로 향하고, 나는 설지영을 찾아갔다. 교실에 앉아 있는 설지영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선배. 안색이 좋아 보이네요."
"응? 그러니?"
"네."
『1. 설지영의 손을 잡는다.』
『2. 설지영에게 키스한다.』
『3. 설지영을 끌어안는다.』
『4. 설지영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선택지가 떠올랐다. 웬일인지 다 괜찮은 선택지로 보였다.
『2. 설지영에게 키스한다. V』
설지영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설지영의 눈동자가 커진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한기가 들어와 내 몸을 얼렸다.
아무래도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것 같았다. 아직 그녀의 키스를 견딜 정도로 귀기도는 내려가지 않았다.
『†설녀의 냉기가 당신의 심장을 얼립니다.』
『†당신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설지영을 끌어안는다. V』
『†설녀의 냉기가 당신의 심장을 얼립니다.』
『†당신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를 잘못 고른 듯했다. 설마 끌어안기만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1. 설지영의 손을 잡는다. V』
『†설녀의 냉기가 당신의 심장을 얼립니다.』
『†당신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손을 잡았을 뿐인데 얼어 죽었다. 뭔가 잘못됐다.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됐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4. 설지영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V』
"선배. 사랑해요. 선배도 절 사랑하죠? 우리 같이 사랑을 키워가요. 우린 할 수 있어요."
"나도 사랑해. 우리… 평생 함께하자."
설지영이 팔을 벌리며 나를 안으려 했다. 나는 한기를 느끼며 다급히 뒤로 물러났다. 설지영은 크게 상처받은 얼굴로 말했다.
"유진아, 왜 그래? 이제 와서 날 피하는 거니? 날 사랑한다고 했잖니."
"아니, 방금. 선배. 날 얼리려고 했잖아요.”
“…그게 티가 났니?"
소름이 돋았다.
"…몇 번 당하다 보면 알게 된다고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퇴마사라 그런가…?"
설지영이 내게 성큼 다가왔다. 그녀의 주위가 얼어붙는다. 공기를 차갑게 얼어붙어 가라앉고, 바닥은 빙판이 된 것처럼 미끄러워진다. 도망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발이 바닥과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영 선배.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죽기 전에 이유 정도는 가르쳐주세요."
"널 죽이는 게 아니야. 너와 난 평생 함께할 거야."
“그러니까 대체 왜요?"
"언니가 이렇게 하랬어. 남자는 믿을 수 없다고 난 언니의 말을 안 믿으려고 했는데… 유진이 너는 언니의 말대로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나중에 날 찾아왔잖아. 난 이제 언니의 말대로 하기로 했어."
“……언니?"
내가 알기로 설지영은 외동이었다. 자매는 없었다.
'설마, 설지영이 말하는 언니는….'
나는 두 눈을 크게 뜨며 설지영을 바라봤다. 정확하게는 설지영의 등 뒤. 기모노를 입은 새파란 여자 귀신이 나를 보며 비웃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이런 씨발.
『†설녀의 냉기가 당신의 심장을 얼립니다.』
『†설녀가 당신을 비웃습니다.』
『†잔혹한 퇴마사를 죽인 설녀는 귀신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습니다.』
『†당신은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