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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287화 (1,287/1,497)

< 1287화 > 1287. 백작가에 환생환 매화검수

실리는 두 눈을 반짝이며 내 뒤를 따랐다. 복도 벽에 걸려있는 그림과 장식된 꽃병이 신기한 모양이다.

우리는 이윽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여기가… 백작님의 집무실이군요!"

"내 집무실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긴 하다만."

실리는 집무실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터트렸다. 난생처음 보는 고급 가구와 장식품들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책장에 책이 많네요. 책을 많이 읽으시나요?"

"대부분이 마법서다. 내가 읽는 건 아니고… 마법사인 어머니께서 가져다 놓으신 것들이다."

"백작님. 마법사들은 정말 물을 만들고 불을 떨어뜨리나요?"

"뛰어난 마법사는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지. 그리고 벼락을 다루기도 한다. 이렇게."

나는 손바닥을 펼쳤다. 파지직. 손바닥 위에서 하얀 스파크가 튀었다. 깜짝 놀란 실리가 뒷걸음질 친다. 그러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내 손바닥을 바라봤다.

“이게 마법… 정말 대단하네요."

"뭐, 마법 비슷한 거라 할 수 있지. 실리, 마법에 흥미 있는 것 같은데… 마법서 하나 선물해줄까?"

"아, 아뇨! 괜찮아요. 제가 마법사가 될리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어요."

“그럼 다른 책으로….”

"백작님. 사실 전 글을 읽을 줄 몰라요. 책을 선물해주셔도 읽을 수 없어요. 그러니 백작님의 마음만 받을게요."

"이런. 내가 너무 무심했군.”

잠깐 착각했다.

이 세계에서 글을 알고 있는 평민은 극소수였다. 대부분이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다.

나는 책장에서 떨어져 구석으로 향했다. 최근에 들여다 놓은 음료수 전용 냉장고가 있었다.

"투명한 유리 안에 와인이 있어요. 혹시 와인을 보관하는 물건인가요?"

"맞다. 상부에는 와인을. 하부에는 다른 음료수를 보관하고 있다. 한잔하지.”

나는 냉장고에서 와인과 와인잔을 꺼냈다.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고 실리에게 건넸다. 실리는 와인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향기가 엄청 좋네요! 제가 저번에 먹었던 와인은 향이 잘 안 났는데….”

이 세계의 평민들은 의외로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저품질의 값싼 와인은 구하는 게 딱히 어렵지 않았다. 물론 전쟁이 진행 중인 지금은 그 흔한 와인도 구하기 어려워졌지만.

"마셔봐라."

"네."

실리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의 눈이 커진다.

“이렇게 맛있는 와인은 처음이에요. 제가 이렇게 귀한 와인을 마셔도 될까요?"

“신경 쓰지 마라. 와인은 마시라고 있는 거다."

와인의 가격은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실리라면 와인의 가격을 듣는 순간 놀라 주저앉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실리에게 와인잔을 내밀었다. 실리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조심히 잔을 내밀었다. 짠. 잔이 부딪쳤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와인 두 병을 비워냈다. 실리는 취기가 도는지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여긴… 목욕탕인가요? 물이 자동으로 나오네요. 엄청나요."

"마법은 여러모로 편리하지.”

다음으로 그녀를 내 침실에 데려갔다.

"와…. 침대가 엄청 커요. 10명이 같이 누워도 공간이 남을 것 같아요."

“드워프가 만든 침대다. 크기뿐만이 아니라 감촉도 뛰어나지."

"저기 백작님…. 한 번 누워봐도 될까요?"

실리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평소의 그녀라면 하지 않았을 말이었다. 아마도 방금 마신 와인의 영향이리라.

"물론이다. 침대 위에서 뛰어도 된다."

“그렇게는 안 할 거예요."

말과 달리 그녀는 거의 뛰듯이 침대에 누웠다.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베개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었다.

실리가 잠들면 곤란했기에 가까이 다가갔다.

“실리."

"앗! 배, 백작님!"

실리가 벌떡 몸을 일으킨다. 얼굴이 잔뜩 붉어져 있고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정말로 잠들뻔했던 모양이다.

"죄, 죄송해요. 제가 또 백작님께 실례를…."

"괜찮다. 겨우 이 정도로 뭐라 할 생각 없다. 실리. 이참에 저녁은 먹고 가지 않겠나?"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하지만… 집에 어머니와 엘시가 있어요. 저녁 식사 때까지는 돌아가야 해요."

“그런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군.”

"네. 이제 슬슬 돌아가야…."

실리가 침대에서 내려온다. 취했기 때문일까. 그녀가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나는 손을 뻗어 넘어지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지지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몸에 살짝 닿는다.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가슴 감촉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그녀를 덮칠 뻔했다.

허리에서 손을 떼려는데, 갑자기 실리가 내 품에 안겨들었다. 양손으로 내 허리를 잡고 나를 끌어안는다.

"실리?"

"…백작님. 저, 어머니와 백작님의 관계를 알고 있어요."

"그건… 변명할 말이 없군. 나는 마르티나를 보고 정욕을 참을 수 없었다. 내 지위를 이용해 마르티나를 범하고 말았지."

"아니에요."

"…뭐가 말이지?"

"백작님이 어머니를 범했다는 말이요. 범했다는 말은 억지로 했다는 말이잖아요? 제가 본 어머니의 얼굴은. 강간당하는 여자의 얼굴이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백작님과의 관계를 즐기고 있었어요."

실리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확신에 가득 찬 눈빛이다.

“…실리. 네 어머니를 경멸하는 건 아니지?"

"그럴 리가요. 전 어머니를 여전히 좋아해요. 그 심정도 이해해요. 그래서 어머니가… 부러워요."

"뭐…?"

"백작님. 어머니 말고 저로는 안 될까요…? 어머니보다 더 잘할 자신 있어요."

"……."

실리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계획대로였다면 앞으로 며칠은 더 공략해야 했으니까. 기분 좋은 오판이라고 해야 하나.

"실리. 진심인가?"

“…네! 전 지금까지 한순간도 백작님께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어요!"

내 양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오른손은 위로 올라가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과연 모녀라고 할까. 마르티나를 안았을 때와 비슷했다. 체취, 몸의 형태 등등. 다만, 마르티나에게 없는 젊음의 탄력이 그녀에게 있었다.

"앗… 흐웃…."

"실리. 난 네 마음에 보답할 수 없다."

"알고 있어요. 백작님과 저는 신분 자체가 다르니까요. 첩의 자리도 바라지 않아요. 그냥…. 그냥 백작님에게 안기고 싶어요."

"네 의지가 그렇다면……."

실리에게 입을 맞추었다. 키스가 처음인 듯 딱딱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먼저 그녀의 입술을 비비며 혀를 움직였다.

그녀는 그제야 어색하게 키스에 반응했다. 아까 먹은 와인의 영향인지 그녀의 입술과 혀는 달콤했다.

키스를 하며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스윽스윽. 옷이 피부에 스치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야릇했다.

팬티까지 전부 벗겼다. 나체가 된 그녀는 양팔로 수줍게 몸을 감싸며 내 앞에 섰다. 조명이 그녀의 몸을 비춘다. 팔과 얼굴은 살짝 탄 건강한 색인 것에 비해 다른 부위는 모두 새하얗다.

가슴은 생각했던 대로 압도적으로 컸다. 끝에 달린 유두는 분홍색으로 앙증맞다. 마르티나와 다르게 군살도 없었다. 노동으로 다져진 보기 좋은 육체다. 엉덩이는 탱탱했고, 사타구니 사이의 음모는 마르티나처럼 옅었다. 유전인 듯했다.

"다른 사람에게 몸을 보이는 건 처음인데… 이상하진 않죠?"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군.”

"…예술이라니."

실리가 몸을 꼬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지 히죽 웃는다. 그녀의 표정이 경악 어린 표정으로 바뀌기까지 오래걸리지 않았다. 내가 그녀의 앞에서 옷을 전부 벗어버린 것이다.

"왜 그렇게 놀라지? 나와 마르티나의 관계를 봤다면 처음 보는 게 아닐 텐데."

"그, 그때는 잘 안 보였어요.”

실리는 발기한 내 자지를 연신 힐끗거렸다. 자지가 한 차례 껄떡거리자 딸꾹질하듯 깜짝 놀란다.

"힉…. 너, 너무 커요."

"크기가 커도 마르티나의 그곳엔 문제없이 들어갔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다."

그녀의 몸을 살짝 밀었다. 그녀가 침대로 넘어진다. 딱 좋게 침대에 걸쳐져 있었다. 실리의 양 다리를 잡고 벌린다.

옅은 갈색음모 아래의 보지가 훤히 보였다. 보지는 분홍색이다. 음순은 작고 모양이 좋았다. 손바닥으로 보지를 덮었다. 축축함이 느껴진다.

“아흣… 백작님…. 느낌이 이상해요…."

“싫나?"

"싫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상하달까… 흐응…!"

클리토리스를 꾹 누르자 그녀의 허리가 펄떡거렸다. 나는 상체를 숙이며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뺨에 커다란 가슴이 느껴진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푹신하다. 나는 가슴에 비해 그 크기가 작은 분홍색 유두를 입에 넣고 쪽쪽 빨았다.

"아앙…. 백작님…. 제 가슴은 맛있으신가요?"

"맛있군. 정말 맛있는 몸이다."

"백작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겨우 그런 게 불안했던 걸까. 나는 피식 웃으며 본격적인 섹스를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자지를 작은 보지에 자지를 맞댔다. 보지가 움찔 반응한다. 그리고 그녀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실리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실리는 부끄러운지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나는 피식 웃었다. 얼굴을 가린 탓에 야한 몸은 다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리. 처음이지? 내가 너의 순결을 가져도 되나?"

"부, 부탁드릴게요. 제 순결을 가져가 주세요. 백작님에게 드리고 싶어요…!"

“실리. 넌 지금부터 내 여자다. 알았지?"

"네. 전 백작님의 여자예요."

손가락 사이로 실리의 미소가 보였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처녀막이 찢어지고 붉은 피가 아래로 뚝뚝 흐른다. 나는 개의치 않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어 좁은 처녀 보지를 개척했다.

"학… 흐으으으읏!”

실리가 고통에 몸부림쳤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고통스러워하기에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상체를 숙여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성감 고조를 몸을 맞대는 면적에 따라 효과가 비례한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보지를 쑤신다. 쯔걱쯔걱. 귀두가 그녀의 질벽을 긁는다.

"백작님…! 앙! 백작님…!"

얼마 지나지 않아 실리의 입에서 달콤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양팔과 양다리로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앙! 백작님! 좋아요! 뭔가가… 뭔가가…! 아아아아아아앙!"

실리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에 맞춰 나도 그녀의 질내에 사정했다. 나는 헐떡이는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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