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6화 > 1286. 백작가에 환생환 매화검수
"죄송합니다, 백작님. 추태를 보였습니다."
감정을 추스른 마르티나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추태? 난 추태를 본 적 없다. 전사한 남편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아내가 어떻게 추할 수 있겠나."
“…감사합니다. 백작님."
"마르티나.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실리와 엘시와 함께 지금처럼 살아갈 겁니다. …아. 이 집은 백작님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알폰스가 돌아올 때까지 빌리기로 했는데… 알폰스는 이제 돌아오지 못하니까요."
"됐다. 마음 같아서는 이 집을 주고 싶지만… 넌 받지 않겠지. 엘시가 클 때까지 이 집을 쓰도록. 반론은 허락하지 않겠다."
“…감사합니다. 백작님께는 이 말을 몇 번을 말해도 모자르 게 느껴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마르티나를 바라봤다. 눈물은 모두 닦아냈지만, 눈시울은 여전히 붉었다.
마르티나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상체를 잡아 침대로 밀어뜨리고 위에 올라탄다.
"배, 백작님?!"
"마르티나. 솔직히 말하지. 처음 봤을 때부터 그대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불을 당겨 옆으로 던졌다. 그녀는 펑퍼짐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도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로 인해 몸매의 윤곽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녀가 버둥거린다. 나는 그녀의 양팔을 잡아 제압했다.
"아, 안 됩니다, 백작님! 제게는 남편이…!"
"그래. 알폰스가 살아 있었다면… 나도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알폰스는 전사했고, 너는 미망인이 되었지."
“그만… 제발 그만해주세요. 백작님…."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마르티나의 목에 얼굴을 박았다. 그녀의 달콤한 살내음이 성욕을 부추긴다.
"마르티나. 난 널 내 여자로 만들 거다. 네가 거부한다면…, 내가 가진 힘을 이용해서라도."
"아, 아…. 백작님…. 이러지 마세요. 저 같은 천한 여자는 백작님에게 안 어울립니다. 저를 안는 것만으로도 백작님의 명성은….”
“말했을 텐데. 내가 가진 힘을 이용해서라도 널 내 여자로 만들 거라고.”
마르티나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다.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는다. 마르티나의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저항하려고 하지만, 내 힘을 뿌리칠 순 없었다. 그녀의 팔다리에서 힘이 빠졌다. 이윽고 마르티나는 저항을 포기한 듯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입술과 혀를 한동안 맛보다가 키스를 멈췄다. 입을 떼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흐느끼는 그녀는 가련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마르티나. 눈을 떠라."
“……백작님."
"너는 내가 그렇게 싫나?"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이건… 잘못된 일이에요."
"내가 싫다는 건 아니란 말이지. …다행이군."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원피스의 등 끈을 잡아 풀고, 어깨끈을 아래로 내렸다. 풍만한 젖가슴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무 무겁고 부드러워서 가슴이 옆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그 중심에 선홍색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 있었다.
“…저 같은 여자를 안은 걸 누가 알기라도 한다면… 백작님의 명성이 떨어질 거예요."
"나는 백작이다. 그 누구도 나를 모욕하지 못한다.”
"……."
그녀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원피스를 전부 벗겼다. 그녀의 음부를 지키고 있는 하얀 팬티도 벗긴다.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확인했다. 옅은 갈색 음모 아래로 선홍빛 보지가 살짝 벌어져 있었다.
“마르티나. 역시 넌 보지도 아름답군.
“…백작님. 부디 빨리 끝내주십시오. 실리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보지를 만졌다. 뜨거움과 함께 습기가 느껴졌다.
"보지가 젖어 있군. 나만 이 순간은 기다린 건 아닌가. 안심했다."
질구멍에 손가락을 검지를 밀어 넣는다.
“하앙!"
마르티나의 몸이 떨린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젖꼭지를 입으로 빨았다. 찌걱찌걱. 손가락은 연신 마르티나의 보지를 들쑤셨다.
"마르티나. 좋아한다. 내 여자가 돼라."
"…저는… 흐읏, 백작님의 여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군. 마르티나, 나는 원하는 걸 꼭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놈이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넌 내 여자가 될 거다."
보지를 쑤시던 손을 떼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맞춘다. 마르티나는 붉어진 얼굴로 날 바라봤다.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며 자지를 삽입한다.
"앗, 아긋… 앙…!"
마르티나는 침대보를 꽉 붙잡으며 신음을 흘렸다. 얼굴은 찡그려지고, 커다란 유방은 흔들린다. 나는 그녀의 옆구리를 한 손으로 잡았다. 군살이 살짝 붙어 있는 옆구리는 만지는 맛이 있었다.
"하아아악…!"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보지 조임이 처녀 못지않게 뛰어났다.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뒤진 남편의 좇이 작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드디어 마르티나, 너와 이어졌다. 엄청나게 기분 좋군."
"아아… 결국 이렇게…. 하앙! 앙! 백작님! 너무 셉니다! 하악!"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미안하다…. 너무 기분 좋아서 멈출 수가 없다!"
철퍽철퍽철퍽!
마르티나를 범하면서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믿고 쓰는 성감 고조답게 효과는 뛰어났다. 소극적이던 마르티나의 행동이 서서히 적극적으로 변한 것이다.
"마르티나…!"
"하앙! 백작님…!"
자세를 바꿨다. 그녀를 옆으로 눕히고, 그 뒤에 나도 누웠다.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허리를 앞뒤로 열심히 흔든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조금씩 때렸다.
"벌써 씹물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군. 마르티나, 얼마 만에 하는 섹스지?"
“그건….”
“대답해."
"2년…. 2년 만에 하는 섹스예요."
"2년이나 묵은 보지라 이렇게 쫀득한 거였나."
팡팡팡!
실리가 돌아올 시간까지 섹스를 이어갔다. 나는 총 3번을 질내사정했고, 그녀는 7번 넘게 절정을 느꼈다.
실리가 돌아오기 전에 마르티나에게 옷을 다시 입혀주고 침대에 눕혀주었다. 마르티나는 섹스의 여운을 즐기다가 잠들었다.
'내일부터 마르티나를 계속 따먹어야지.'
집으로 돌아온 실리와 마주쳤다. 뛰어왔는지 얼굴이 땀범벅이다.
"백작님! 벌써 돌아가시나요? 지금 바로 저녁을 준비할 건데… 드시고 가지 않으실래요?"
"미안하군. 저녁 식사 약속이 잡혀 있어서 말이야."
“아. 그럼 어쩔 수 없죠. 조심히 돌아가세요."
"그래. 다음에 보자."
나는 웃으며 실리의 어깨를 두들겼다. 실리가 움찔거린다. 그녀의 코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게 눈에 보였다.
"실리. 왜 그러지?"
"아, 아뇨. 뭔가 묘한 냄새가 나서요.”
방금까지 마르티나와 진한 섹스를 했으니, 몸에 냄새가 배도 이상하지 않았다. 샤워를 한 것도 아니니까.
"그래? 가서 씻어야겠군."
나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녀에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나는 오전부터 제프닉 가를 찾았다.
실리가 엘시를 데리고 밭일을 나가면, 어김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마르티나를 범했다.
"안 됩니다! 안 돼요…!"
"마르티나. 슬슬 인정해라. 넌 내 여자다."
"백작님, 저는… 흐아응…!"
둘이 있을 때 침대에서 알몸으로 뒹구는 것은 기본이다.
"백작님! 백작님! 차례예요!"
엘시가 활기차게 외쳤다.
"벌써? 음. 이번엔 잘 나와야 할 텐데."
손에 쥔 주사위 두 개를 테이블로 던졌다. 3과 5. 보드판에 놓인 내 말은 총 8칸을 전진했다.
"다음은 엄마야."
“으응…. 그, 그래…."
마르티나가 주사위를 쥐었다. 그녀의 손이 벌벌 떨렸다. 내 왼손이 탁자로 가려진 그녀의 사타구니를 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엘시와 놀아주면서 몰래 마르티나는 성적으로 괴롭혔다.
“앙! 앙! 백작님! 기분 좋아요…! 백작님의 자지는 최고입니다!"
"마르티나. 넌 내 여자야."
"네, 네엣…! 전 백작님의 여자입니다!"
마침내 그녀가 인정했다.
나는 침대에 개처럼 엎드려 박히는 그녀를 보다가, 조용히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약간 열린 문 사이로 이쪽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실리를 발견했다.
'계획대로 차차 진행되는군.'
기분 좋아진 나는 더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아아앙! 백작니이임!! 가요! 가버려요…!"
"가도 돼, 마르티나."
“아아앙!"
침대가 흠뻑 젖었다.
축제 당일.
카일은 거울을 보며 복장을 점검했다.
그는 귀족들이 입는 옷이 아닌, 주로 부유한 평민들이 입는 옷을 입었다. 귀족 옷을 입으면 오늘 만날 실리가 부담을 느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본 카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왼팔이 헐렁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괜찮았다.
카일은 오늘 축제 끝에서 실리에게 청혼할 계획을 세웠다. 실리가 귀족이었다면 천천히 알아갔겠지만, 그녀는 평민이었다.
평민에게 있어 연애는 사치라는 걸 카일도 알고 있었기에 바로 청혼하기로 했다.
카일은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작은 루비가 박힌 반지가 있었다. 요즘은 청혼할 때 반지를 건네는 게 유행이라 준비한 물건이었다.
그는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로 나갔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왔는데 실리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녀는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었다. 실리는 며칠전부터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실리."
"아! 카일!"
"먼저 와 있었네. 오늘 옷 예쁘네. 새로 산 거야?"
“이거? 선물 받은 옷이야. 귀족처럼 보인다던데… 그렇게 보여?"
실리가 자랑하듯 양팔을 벌렸다. 허리 부분은 잘록하고 치마는 길었다. 가슴이 강조되어 살짝 민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잘 어울렸다. 옷도 밝은 흰색과 검정색의 조화라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졌다.
"얼핏보면 귀족 영애처럼 보여. 수행인이 옆에 있었다면 귀족 영애라 생각했을 거야."
"정말?"
“이런 걸로 왜 거짓말하겠어."
“그런 말 들으니 기분 좋네."
실리가 싱긋 웃는다. 카일은 그녀가 기분 나빠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손을 내밀었다.
“으응? 손을 잡을 정도로 난 어리지 않아."
"그런 뜻이 아니야. 실리, 내가 에스코트해 줄게. 그리고 축제라 인파가 많잖아. 헤어지게 되면 큰일이야."
"…응. 그렇네.”
실리는 어딘가 떨떠름한 얼굴로 카일의 손을 잡았다.
카일은 미리 준비해둔 코스로 그녀를 이끌었다. 외부에서 온 행상인의 물건을 구경하고, 프루커스 백작이 베푸는 돼지고기를 점심으로 먹었다. 그 후에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카일은 실리를 데리고 프루커스 백작가로 향했다.
"약속했던 대로 저택을 구경시켜줄게."
“저, 정말 괜찮을까?"
"괜찮아. 이미 허락받았으니까. 구경해도 된다더라."
카일은 실리를 데리고 병사들이 경계서고 있는 정문으로 들어갔다. 실리는 정문에서부터 감탄사를 터트렸다.
"와…. 여기가 프루커스 백작님의 저택…."
"크지? 어렸을 적엔 저택이 너무 커서 길을 잃었던 적이 있어. 그러니 잘 따라와. 우선 정원과 별채부터 보자."
실리는 정원을 보고 두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반면 카일은 씁쓸한 얼굴로 정원을 바라봤다. 대게 귀족 정원은 안주인의 취향대로 바뀐다. 그러니 이 정원도 곧 유리아의 취향대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하인들이 생활하는 별채와 손님 전용의 별채를 구경한다. 만나는 하인마다 카일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
이후에 그들은 저택 본관으로 움직였다. 본관 앞에서 이제 막 귀가한 듯한 유진 프루커스와 마주쳤다.
카일과 실리의 걸음이 뚝 멈췄다. 실리는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운 감정을 드러냈고, 카일은 유진을 보며 조금 어색하게 웃었다.
"유진."
“아, 카일 형. 직접 보는 건 오랜만이네. 옆에는… 과연. 저택을 구경시켜준다는 사람이 실리였어?"
카일의 얼굴이 싹 굳어졌다.
"…실리를 알아? 어떻게?"
“제프닉 가와 인연이 있어서. 실리, 이렇게 보니 반갑군."
“네, 네. 백작님. 아, 안녕하세요."
"너무 긴장하지 마라. 그리고 내가 선물해준 옷… 입고 왔군.”
“이, 이상한가요?"
"내가 이상한 옷을 선물하겠나. 아주 잘 어울린다. 마침 할 일도 없는데… 내가 저택을 안내 시켜 줄까? 카일형. 내가 그래도 되지?"
"아, 아니. 실리는 내가 데려왔으니 내가…."
“실리. 넌 어때?”
"영광이에요!"
실리가 유진에게 다가갔다. 유진은 실리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었고, 실리는 수줍게 웃으며 그 손을 잡았다.
"형은 방에서 쉬고 있어. 실리, 집무실부터 보여줄까? 거기에 신기한 물건들이 제법 있다."
"집무실은 백작님이 평소에 일하시는 방이죠? 무척 기대되네요!"
“그렇게 기대해도 곤란하군. 의외로 별거 없다."
"알았어요. 그럼 기대 안 할게요."
"…음. 그것도 좀 그렇군."
유진과 실리가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집무실로 향했다.
카일은 멍하니 서서 그들을 지켜봤다. 그는 무척 혼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