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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261화 (1,261/1,497)

< 1261화 > 1261. 다크문

아침이 되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금 시각은 오전 7시 정도일 것이다. 군대를 탈영했음에도 아직 버리지 못한 불쾌한 습관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불쾌함을 느끼지 않았다. 내 옆에 누워있는 한 명의 메이드 때문이다.

잠버릇이 좋지 않은 걸까. 살결이 비치는 검은색 네글리제를 입은 그녀는 연인처럼 양팔로 내 목을 감싸고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마치 내 이불이 된 것 같았다.

따뜻한 숨결, 부드러운 살결, 풍만한 가슴. 그 모든 걸 느끼면서 가만히 누워있었다.

함부로 움직였다가 유리아가 깨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이상한 오해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만난 지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는 그녀와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녀가 일어나 내게서 떨어지기를 바랐다.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허벅지에 눌러 기분 좋은 압박감을 느꼈다. 이건 나로서도 어쩔 수 없다. 아침 발기는 건장한 남성이라면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니까.

"…흐응. 주인님."

그녀의 잠꼬대에 실눈을 떴다. 잠든 유리아가 꼼지락거렸다. 풍만한 가슴으로 내 상체를 비비더니 목에 그녀의 입술와 따뜻한 숨결이 느껴진다. 그리고 잠옥 속에서 발기한 자지 끝이 어딘가 푹신하면서도 탱글한 부위를 찌르는 감각이 느껴졌다.

그 부위가 어디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예전에 몇 번 느껴본 적 있는 감촉이었기 때문이다. 보지. 내 자지는 그녀의 보지 부분을 찌르고 있다.

욕망을 참기 힘들었다. 나는 자는 척하며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주물렀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그녀의 몸이 살짝 움직이는 걸 보자마자 손을 멈췄다.

빌어먹게도 심장이 지나칠 정도로 두근거렸다. 다행히 그녀는 30분 뒤에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일어난 그녀는 가장 먼저 내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주인님. 아침입니다."

"어, 어어.…. 그래."

혼신의 연기를 펼치면서 눈을 떴다. 유리아는 속옷 차림 그대로였다.

"죄송합니다."

"뭐, 뭐가?"

"주인님의 스케줄을 파악하고 적절한 시간에 깨워야 하는데… 어제는 주인님의 스케줄을 묻는 걸 깜빡했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깨웠나요?"

"괜찮아. 오늘 급한 일정은 없으니까."

"다행이네요. 아침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신가요?"

그녀의 가슴이 보였다. 검은색의 풍만한 곡선 끝에는 딱딱한 무언가가 삐죽 솟아있었다. 비치는 속옷인지라 분홍색의과 유두가 보였다. 나는 급히 시선을 올렸다. 다행히 유리아는 내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아침은 가벼운 음식이면 좋겠어."

"알겠습니다. 환복을 도와드릴까요?"

"괜찮아. 옷이라면 혼자서 갈아입을 수 있어. 아침 식사를 준비해줘."

"네."

유리아가 침대에서 내려갔다. 출렁이는 가슴에 시선을 또 빼앗겼다. 유리아는 침대 아래에 둔 부츠에 발을 넣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듯 상체를 숙여 부츠를 만진다.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필이면 그녀의 엉덩이가 내 쪽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무례임을 알고 있으나, 유리아의 엉덩이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크기는 물론이고 모양도 완벽했다. 특히 하얀 피부와 검은색 팬티의 대조가 예술이었다.

'저, 저건!'

팬티 옆으로 음모가 살짝 삐져나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야한 데 팬티의 중심이 젖어 있었다. 잘못 봤다고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선명했다.

유리아가 방을 나갔다. 나는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불을 옆으로 치우고 자지를 확인했다. 잠옷을 뚫을 정도로 발기해 있었다. 그 끝부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젖어 있다.

'쿠퍼액이 이렇게 줄줄 흐르고 있을 줄이야. 아마 조금만 만져도 싸버릴 거야. 유리아의 팬티 얼룩은.… 내 쿠퍼액이 묻은거겠지?'

바지를 벗고 자지를 잡으려던 손이 멈칫했다. 방문이 조금 열려 있는 게 보였다. 조금 머리가 냉정해졌다.

'아침부터 자위라니… 너무 꼴사납잖아.'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흥분을 가라앉힌다.

유리아와 함께 식탁에 앉았다. 아침 식사는 베이컨, 계란, 빵, 오렌지 주스 등이다. 네오 런던 시민들이 즐기는 음식들이다.

나는 가장 먼저 베이컨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완벽했다. 그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정도로.

"주인님.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게 어떨까요?"

"인터넷 뉴스가 있는데 굳이 종이 신문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네오 런던에서는 종이 신문을 읽는 게 신사의 미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가끔 인터넷 뉴스에는 없는 고급 정보가 종이 신문에 실리죠."

"구독하자. 신문을 안 본다고 무시당할 수는 없지."

"네오 타임의 신문을 구독하겠습니다."

"네오 타임?"

"네오 런던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신문사입니다. 그 역사만 해도 500년이 넘죠."

오렌지 주스로 입가심한 뒤 유리아에게 물었다.

"네오 런던에서 사업을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

"어떤 사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작은 사업에는 관심 없어. 기업을 만들고 싶어."

"가장 편한 건 인수겠지요.”

"그럴 돈이 없다면?"

"차근차근하는 수밖에요. 그래도 최소한의 자본은 필요해요. 네오 런던에서는 작은 구멍가게를 창업하는데도 최소 1,000만 크레딧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자본보다 더 필요한 건 사업 아이템이겠죠. 주인님의 사업 아이템은 뭔가요?"

“마법. 그리고 내가 연금술을 좀 할 줄 알거든."

"주인님. 마법 아이템이나 포션으로는 기업을 만들 수 없어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 내겐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릴 확실한 사업 아이템이 있어."

"그게 아니라 기반의 문제입니다. 공장, 사람, 인맥, 막대한 자본. 그 모든 게 갖춰져야 하니까요. 어설프게 뛰어들어봤자…사업 아이템만 빼앗기겠죠."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5급 마법사다. 전투력만 따지면 부대 하나는 혼자서 없애 버릴 수 있다. 허나 이 세상에서 무력을 갖췄다고 해서 모든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장 사업만 해도 그렇다. 내게는 사업에 필요한 것들이 없다.

"처음은 작은 가게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가게를 키우고 작은 기업들을 인수해가면서 차근차근 덩치를 불리는거죠. 그리고 인맥을 쌓아야 해요. 네오 런던에서는 어떻게 보면 자본금 이상으로 인맥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러려면 성공이 보장된 확실한 사업 아이템이 있어야겠군.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어.…"

아침 식사는 끝났다. 그러나 나와 유리아는 식탁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주인님. 제가 감히 조언하자면, 기회가 올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응? 그거야 당연한 말이지."

"비단 사업에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에요. 아주 가까운 곳에 기회가 있었고, 기회를 알지 못하고 몇 번이나 놓쳐버렸을지도 모르죠. 어쩌면 일부러 기회를 잡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요. 주인님. 기회를 잡는 것에 두려워하지 마세요. 주인님은 주인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신 분이니까요."

유리아의 말에 멋쩍어진 나는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아침 식사 후에 몸을 씻고 소파에 앉아 유리아가 가져다준 종이 신문을 펼쳤다. 조금 낯선 잉크 냄새를 맡으면서 위에서부터 신문을 읽어간다.

솔직히 좀 따분했다. 관심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터넷 뉴스보다는 좋은 점이 있군. 그건 조회수 때문에 지나치게 자극적인 뉴스가 많으니까. 막상 읽어보면 별도움도 되지 않는 뉴스들이지.'

내가 신문을 읽는 동안 유리아는 거실을 청소했다. 신문이 지겨워진 나는 도중부터 그녀를 몰래 훔쳐봤다. 마침 그녀는 거실 창문을 닦고 있었다. 받침대에 올라가 걸레로 창문을 뽀득뽀득하게 닦는다.

나는 그녀의 치마를 보며 침을 삼켰다. 하얀 허벅지와 보라색 팬티가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저건 내가 어제 만졌던 팬티군. 갈아입었나… 좀 작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으로 그녀는 신탁을 닦았다. 식탁에 올려진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주인님. 거실 청소는 끝났어요. 소파에 앉아 쉬어도 될까요?"

"물론이지. 내 옆에 앉아.

"실례하겠습니다."

유리아가 옆에 앉아 눈을 감았다. 휴식에 집중하던 그녀가 새근새근 잠들었다.

지루한 신문을 읽던 나는 잠깐 화장실을 갔다 왔다. 그리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유리아가 앉은 채로 양다리를 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치마 속이 휜히 보였다. 섹시한 보라색 팬티는 그녀의 음부에 파고들어 그 중심에 도끼 자국을 만들었다. 그 윗부분은 속이 비쳤다. 그녀의 머리카락과 같은 청은색 보지털이 보라색 팬티에 눌려있다. 그 옆으로 보지털 일부가 삐져나와 있었다.

자지가 발기했다. 발기하고 싶지 않아도 발기할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순간적으로 아까 유리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아주 가까운 곳에 기회가 있고, 기회를 잡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라던 그녀의 말.

'…이게 유리아가 말한 기회일 리 없잖아.'

멍청이도 아니고 그 정도 구분도 못할까.

나는 한동안 유리아의 치마 속을 보다가 방으로 올라갔다. 방문을 잠그고 침대에 앉아 자위했다. 유리아의 치마 속 광경이 뇌리에 박혔는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2시간 뒤,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끝낸 나는 외출할 준비를 했다.

"알겠습니다. 언제 귀가 하시나요?"

"아마 저녁 전까지는 돌아올 거야. 귀가가 늦어질 것 같으면 전화할게."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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