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5화 > 1235. 다크문
이번 광명승천도에서 얻은 것들을 떠올렸다.
우선은 포인트다.
[성유진]
레벨: 81
근력: 105 체력: 100 민첩: 100 지능: 100 정력: 110 마나: 103]
[사용 가능 포인트: 12,702]
1만이 넘는 포인트를 보니 뿌듯함이 느껴졌다. 포인트를 어디에 써야 할까. 고민되는 일이었다. 하고 싶은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역시 능력치를 올리는 게 낫나?'
고개를 저었다. 나는 지금 내 능력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급할 것 없어. 나는 지금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지고 있으니까.'
광명승천도 세계에서 나온 직후라 그런 걸까. 신체 능력보다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성이나 스킬을 올린다. 올려야 할 건….'
[영천류(影天流) Lv. Maste
영천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한 특성인 영천류를 바라봤다.
허나 내가 떠올리고 있는 건 뇌천류였다.
'현실의 내 몸으로 뇌천류를 사용할 수 있나?…음. 아무래도 힘들겠지."
뇌천류를 사용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답은 나왔다.
뇌기(雷氣)
지금보다 더 뇌전을 잘 다뤄야 한다.
'즉, 뇌전의 레벨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거지.'
[뇌전(雷電) Lv.10
뇌전을 뜻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뇌전을 다룰 때 마나와 활력이 소모됩니다.]
[10,000 포인트를 사용해 뇌전() Lv.10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
무려 1만 포인트.
레벨을 올리기 위한 필요 포인트가 너무 많아 주저했다.
'뇌전의 레벨을 11로 올린다고 해서 당장 뇌천류를 익힐 수 있는 건 아니야.'
광명승천도에서 내가 뇌천류를 성공적으로 익힐 수 있었던 건 '천강성 시스템’이 나를 도왔기 때문이다. 광명승천도 세계의 나는 천강성 시스템 덕분에 현실의 나와 달리 무(武)에 대한 재능을 가졌다.
'……천재의 시간이 있긴 한데, 그것도 해결책은 아니야.'
유리아의 재능은 인정한다. 내가 다녀본 유희 세계 중에서 그녀보다 재능이 뛰어난 자는 본적 없다. 허나 유리아의 재능에도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유리아라도 고작 10초 만에 뇌천류를 익힐 수 있을 거라곤 생각되진 않는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나는 일단 뇌천류를 시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뇌천류의 구결대로 내기를 운용해보자. 아마 100% 실패하겠지만, 뇌천류를 익히기 위해 뭐가 부족한지 대략적이나
마 파악할 수 있겠지.'
나는 거실 중앙에 자리 잡고 앉았다.
뇌천류는 천마신공처럼 위험하지 않았기에 별걱정은 되지 않는다. 정 안될 것 같으면 멈추면 되니까.
뇌천류의 구결을 외우면서 마나를 운용한다.
파직, 파지직.
30분 정도 지났을까. 내 몸에서 전류가 튀었다. 뇌천류가 반응하고 있다!
파지지직!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뇌천류는 반응만 할 뿐이다. 그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래서는 영천류를 수련하는 것보다 못하다.
'번개를. 내 안에 번개를 품어야 해. 아니, 내가 번개가 되어야 하는데….'
불가능했다.
뇌천류는 짧은 정전기처럼 반응할 뿐이다.
이후에 2시간 동안 집중했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소파에 앉았다.
'역시 뇌전의 레벨을 올려야….'
한숨을 내쉴 때였다. 스마트폰이 진동하며 메시지가 떠올랐다.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영천류(影天流)' 특성을 뇌천류(雷天流)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25,000 포인트를 사용해 영천류를 뇌천류로 진화하시겠습니까?]
".…과연, 이런 식으로도 가능한 건가."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영천류를 처음 익혔을 때도 이렇게 뜬금없이 메시지가 떴으니까.
당장 예스를 눌러 영천류 특성을 뇌천류로 진화시키고 싶었으나, 포인트가 부족했다.
포인트를 수급할 방법은 유희 세계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뿐이다.
천천히 하면 된다? 웃기는 소리. 나는 지금 뇌천류에 꽃혔다.
'방법은 있어.'
다크 문.
그 유희 세계에 걸려 있는 많은 페널티 덕분에 다른 유희 세계보다 포인트 정산이 후하다.
한다. 어차피 조만간 다크 문 세계에도 들어갈 생각이었어. 포인트를 벌어야 할 목적이 있으니 괜찮겠지. 일단 좀 놀다
가.….
어플을 끄려던 나는 랜덤 뽑기에 시선이 갔다.
'랜덤 뽑기는 투자야. 새로운 능력이나 끝내주는 물건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나는 입술을 핥았다.
100 포인트.
딱 100 포인트만 사용하자.
'이건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아니지. 주식보다 훨씬 낫지. 내가 잃는 건 없으니까. 아무리 쓸모없는 물건이
라도 뽑기에서 나오니까.'
랜덤 뽑기를 눌렀다.
그리고 망했다.
그냥 망한 것도 아니고 성대하게 망했다.
‘100 포인트를 썼는데 가장 좋은 물건이 유혹의 낚싯바늘이라니 이건 몇 개나 가지고 있는 건데.'
[유혹의 낚싯바늘
10분마다 한 번씩 유혹을 사용할 수 있다.
유혹을 사용하면 근처에 있는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린다.
가격: 3 포인트
※주의
사실 어류만 걸리는 게 아닙니다.]
빠득.
이를 악물었다. 나는 부조리를 느꼈다. 어째 랜덤 뽑기는 확률이 갈수록 양심 터지는 것 같았다.
'혹시 내 레벨이 높아지면서 좋은 물건이나 스킬이 나올 확률이 낮아진 거냐?'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모르겠다. 본전은 뽑자.'
100포인트가 또 날아갔다.
이번에도 잡동사니만 잔뜩 떴다. 나는 굳은 얼굴로 랜덤 뽑기를 이어갔다.
'본전, 본전 뽑아야 해. 그리고 이제 슬슬 쓸만한 게 나올 때 됐잖아. 다른 건 많이 안 바란다. 젊음의 샘물이라도 뜨라
고…!'
초조하게 랜덤 뽑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460 포인트를 소모했을 때, 대박이 떴다. 무려 스킬이 뽑힌 것이다.
[감미로운 정액 Lv.1
정액의 맛과 향이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만 적용됩니다.
ON/OFF가 가능합니다. 현재 ON 상태입니다.]
“끝내주는 스킬이군. 내 정액이 맛있어진다면… 여자들이 내 자지를 빨고 싶어서 줄을 서겠지. 이런 끝내주는 스킬은 바로 레벨을 올려줘야지."
[300포인트를 사용해 감미로운 정액 Lv.1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좀 놀랐다.
레벨 1인데 벌써 300포인트를 요구할 줄이야.
허나 내 손은 이미 YES를 누르고 있었다.
'300 포인트? 그 정도는 1초 만에 벌 수 있어."
유희 세계에 들어가 있을 때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감미로운 정액 Lv.1이 백발백중 정액 Lv.2로 변합니다.]
[백발백중 정액 Lv.2
▶감미로운 정액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만 적용됩니다.
정액의 맛과 향이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ON/OFF가 가능합니다. 현재 ON 상태입니다.
▶백발백중 정액
여성을 100% 임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오?"
특이하게도 레벨이 오르면서 스킬 이름이 변했다. 그리고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이건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능력이잖아.'
영웅의 고환. 나는 이미 관계를 가진 여성을 원하는 대로 임신시킬 수 있었다.
[500포인트를 사용해 감미로운 정액 Lv.2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몸에 좋은 정액 Lv.3
▶감미로운 정액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만 적용됩니다.
정액의 맛과 향이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ON/OFF가 가능합니다. 현재 ON 상태입니다.
▶백발백중 정액
여성을 100% 임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몸에 좋은 정액
정액은 보약과 같습니다.]
“오오!"
엄청난 능력이 생겼다. 바로 한하린의 집으로 달려가 시험해 보고 싶을 정도다!
[1,000포인트를 사용해 감미로운 정액 Lv.3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이번에도 스킬이 변하겠지. 어떤 능력이 생겨날지 기대돼서 심장이 두근거리네. 가즈아!'
[황금 정액 Lv. Master
▶감미로운 정액
정액의 맛과 향이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만 적용됩니다.
ON/OFF가 가능합니다. 현재 ON 상태입니다.
▶백발백중 정액
여성을 100% 임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몸에 좋은 정액
정액은 보약과 같습니다.
▶황금 정액
태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소 실망했다. 정액에 미약 효과가 생기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레벨이 Mater이니 더 올릴 수도 없군. 뭐, 나쁘지는 않아. 내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잖아.'
태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너무 포괄적인 설명이라서 정확히 어떤 능력인지 모르겠다.
'좋은 효과겠지. 그나저나 홧김에 2,260 포인트를 써버렸군.'
[사용 가능 포인트: 10,442]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이틀 뒤, 다크 문 세계에 들어갔다.
[유희를 시작합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나는 천장을 보며 입을 벌렸다. 몸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숨결을 조용히 내뱉었다.
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내 사타구니 사이에 분홍색 머리카락이 있었다. 부드럽고 윤기 있는 분홍색 머리카락이 관능적으로 찰랑인다. 그 길이가 생각보다 짧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손을 뻗었다.
찰랑이는 분홍색 머리칼을 정리하자, 그 너머에 숨겨져 있는 얼굴이 드러났다. 하얀 피부, 고양이를 닮은 눈매. 기가 세 보이는 미녀였다.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있음에도 그 미모가 전혀 퇴색되지 않는다.
"츄릅, 쭙, 쭈우읍 흐흥."
사격술 담당 교관이자, 내 상사이기도 한 렉시가 내 자지를 입에서 뱉었다. 철 막대기처럼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는 우뚝 솟아 그녀의 얼굴을 절반이나 가렸다. 렉시가 혀를 내밀더니 귀두를 할짝거렸다.
".렉시 누나. 오늘따라 왜 그래? 1시간 전부터 내 자지를 빨고만 있잖아. 훈련은 안 해?"
"넌 성적이 뛰어나니 괜찮아. 여긴 우리 둘뿐이니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어. 그리고 오늘은 내가 훈련에 집중 못 할 거야."
“그렇게 내 자지가 맛있어? 일을 내팽개칠 정도로?"
"응. 정확히는 자지가 아니라 네 정액이 맛있어."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나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렉시를 바라봤다. 어제까지만 해도 렉시는 정액을 먹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펠라치오는 흥분된다는 이유로 좋아했으나, 막상 입안에 싸면 정액은 모두 뱉었다.
“어제는 그저 그랬는데… 오늘따라 정액이 맛있게 느껴져. 뭐랄까.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음료를 마시는 느낌? 으음. 비
싼 과일의 즙을 먹는 느낌 같기도 해”
"…내 자지가 고급 과일이 됐다고.…?"
"느껴지는 게 그렇다는 거야. 실제로는 정액 맛이야. 네 자지를 너무 많이 빨아서 입맛이 변한 걸지도 모르겠네. 왜, 똑같은 음식이라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법이잖아. 민트 초코라던가."
"나 민트 초코 안 좋아해."
사실 안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극혐하는 수준이다. 상상만으로도 역겨워서 토가 쏠리려고 한다.
"자, 빨리 사정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셔 줄 테니까."
렉시가 자지를 단번에 삼켰다.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한다.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버티려고 했으나, 이젠 진짜 한계였다. 자지가 펄떡이며 렉시의 입안에 사정한다. 렉시는 내 정액을 꿀꺽꿀꺽 삼켰다.
그녀의 입에서 쪼그라든 자지가 빠져나와 툭 떨어졌다. 나는 기진맥진해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으응. 역시 맛있어. 분명 비린 맛인데… 왜 이렇게 맛있게 느껴지는 거야. 211호, 더 할 수 있지?"
“아니. 무리야. 3번 연속으로 쌌잖아."
렉시는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쪼그라든 자지를 위로하듯 핥아댄다. 방금 사정한 자지가 움찔거렸다.
"이거 왜 안 커져? 난 정액 더 먹고 싶어."
"진짜 힘들어. 좀 봐줘. 10분만 쉬자."
"어쩔 수 없네."
렉시가 자지에서 떨어졌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갈색 유리병이었다. 병 안쪽에 정체 모를 액체가 찰랑였다.
“자, 누나가 주는 선물이야. 지금 마셔."
“…이게 뭔데?"
"정력제."
바로 마셨다.
정력제의 효과는 확실했다. 나는 이날 렉시에게 추가로 9번이나 사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