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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218화 (1,218/1,497)

< 1218화 > 1218. 광명승천도

‘안 돼. 여기에서 무너질 수 없어.’

마음속으로 안 된다고 외쳤으나, 허공에 멈춰 있는 손을 거두지 못했다.

그녀의 눈앞에 연예하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백산 전쟁 때 연예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휘두르며 적들을 죽였다. 그녀는 강했다. 여자이기 전에 무인으로 보였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남자도, 비열한 수를 쓰던 남자도 연예하를 이기지 못했다. 연예하가 검을 휘두르면 적들이 쓰러져나갔다. 서문소려는 연예하를 동경했다.

그리고 서문소려는 현실을 안다. 자신과 연예하는 배경부터가 다르다.

천마신교 삼장로, 검마의 딸인 연예하. 반면에 자신은 운 좋게 은거 기인의 무공을 배웠을 뿐이다. 은거 기인의 이름과 무공의 뿌리가 되는 문파의 이름도 모른다.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벌어질 테지.

‘그 차이를 메꾸려면… 무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서문소려의 시선이 마정단에 향했다.

그녀는 알고 있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 1분대에서 그녀가 한 일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 어쩌면 다음 시험에서 1조에서 강등되어 2조로 내려갈지도 모른다. 마지막 4번째 시험에서는 퇴소당할 수도 있다.

88번은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말이었다. 자신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은거 기인도 자신을 천재라 불렀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세상은 재능만으로는 부족했다.

‘123번의 제안을 거절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3번째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지성단을 그때 먹었더라면, 마정단을 하나 더 복용했더라면, 이라고 평생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입마소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수료하는 순간 자신은 그저 그런 여자 무인이 될 뿐이다.

영단을 먹고 123번의 제안을 무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마소에서 나갈 수 없으니 도망은 못 치겠지만, 입마소 내에서는 123번이 자신을 공격하지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한심하네.’

자기혐오를 느낀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영단을 포기했다. 123번의 제안은 거절한다. 자신은 신념과 정조를 지킬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라면 할 수 있다.

‘…정말 할 수 있을까?’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 시험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강등되면 그저 그런 무인이 될 뿐인데?

‘…무공을 익혀 무인이 되기로 한 순간부터 여자이기를 포기했잖아.’

무인으로서 살고 무인으로서 죽을 것이다. 무공을 배울 때 했던 맹세였다.

‘난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했는데 정조가 중요할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몸을 노리던 남자들은 많았다. 그들은 모두 자신을 강간하려고 했다. 푼돈으로 자신의 몸을 사려던 남자도 있었다.

‘123번은 내 몸에 마정단과 지성단을 걸었어.’

영단의 금전적 가치만 따지면 최상급 기녀뿐만이 아니라 화려한 기루 전체를 단번에 사들일 수 있을 정도다.

‘거기에 영원히 내 몸을 파는 것도 아니야. 한 달만 123번이 원하는 대로 몸을 내주면 돼. 고작 한 달.’

정조를 지킨다. 그 생각만 버리면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남는 장사 수준이 아니다. 자신은 이걸로 보다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연예하의 등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다.

“하아, 하악, 하아….”

숨이 거칠어졌다.

‘지성단을 복용하고 출지의 경지에 오르는 거야. 그리고 마정단 두 개를 복용한다면… 최소 출지 3단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거야. 경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남들보다 많고 순수한 마기를 가지게 되겠지!’

탐욕이.

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그녀를 부추기고 또 부추긴다. 그녀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123번에게 강간당하는 것도 아니고 내 의지로 선택한 거야. 그리고 정조를 지켜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야?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정말 만약 남자를 만나 연인이 되어 그에게 정조를 준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일까? 강해지는 것보다 더? 그럴 리 없잖아…!’

결국,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지성단을 잡았다. 지성단의 영기를 느끼는 순간 호흡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정신이 평온해졌다. 그녀는 각오했으며, 결론을 내렸다.

서문소려는 지성단을 입에 넣고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몸 안에서 용솟음치는 영기를 느끼며 제혼마공(制魂魔功)을 운기 한다. 벽을 넘을 시간이었다.

•••

어제 서문소려와 만났던 장소에 나갔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그런지 서문소려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원작 중반부에 천유운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캐릭터다.

후에 창마(槍魔)의 별호를 계승하며 천마신교의 장로직에 오른다. 원작에서는 연예하에게 자극받으며 강해지는 것에 집착하는 캐릭터다. 그리고 그녀는 강해질수록 성격도 당당해진다.

‘지금 시점에 접근하는 건 역시 너무 성급했나?’

그래도 이 방법이 통하는 건 연예하에게 자극받은 지금 이 시기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서문소려는 입마소 세 번째 시험에서 천유운을 이성으로 의식하게 된다. 그때가 되면 늦다.

서문소려는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서 나타났다. 그녀의 얼굴은 평온했다. 나는 눈을 치떴다. 느껴진다. 서문소려는 벽을 넘어 출지의 경지에 올랐다.

내가 입을 열기 전에 그녀가 먼저 말했다.

“123번. 이름이 뭐죠?”

“…이름? 갑자기?”

“전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당신과 친해지고 싶어요. 제 이름은 서문소려예요. 아, 편하게 말해도 되죠?”

“편하게 말해라. 나는… 염구석이다.”

“염구석이라… 이상하게 가명 느낌이 풀풀 나지만… 뭐, 됐어. 아무렴 어때.”

서문소려가 씨익 웃는다. 어제는 날 향한 경계심이 가득했지만, 오늘은 당당한 얼굴이었다.

“서문소려. 제안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군.”

“내 대답이 뭔지 짐작하고 있잖아.”

“확실하게 하고 싶다.”

서문소려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더니 말했다.

“네가 준 지성단은 복용했어. 마정단은 내일 복용할 생각이야. 요컨대 네 제안을, 아니, 거래를 받아들인다는 거야.”

“다행이군.”

“딱 30일이야.”

“지금부터?”

“그래. 지금부터.”

나는 서문소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 몸을 꽉 끌어안았다. 서문소려가 화들짝 놀랐으나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의 뺨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넌 이제 내 여자로군.”

“…착각하지 마. 평생이 아니라 30일 한정이니까.”

서문소려의 얼굴을 잡고 빤히 쳐다봤다.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얼굴을 감상하면서 입을 맞췄다. 움찔 놀라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었다. 혀가 뒤섞인다. 그녀는 내 혀의 움직임을 따라 어설프게 혀를 움직였다.

한동안 키스를 하다가 입을 뗐다. 서문소려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키스에 살짝 얼이 나간 표정이었다.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자, 잠깐.”

“왜 그러지?”

“네 목적이 내 몸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이러는 건 아니잖아.”

“여긴 인적이 드문 곳이라 다른 사람에게 들킬 일은 없다만…. 뭐, 널 존중하기로 하지. 어디에서 하면 되나?”

“……내 방으로 가자. 남자 숙소에서 하기엔 좀 그러니까.”

“알겠다.”

나는 서문소려의 도움을 받아 몰래 그녀의 방에 들어갔다. 연예하의 방과 비슷했다. 아마 다른 여자의 방도 비슷할 것이다.

스윽, 스르륵.

내가 잠깐 방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서문소려가 옷을 벗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던지라 꽤 놀랐다.

알몸이 된 서문소려는 그래도 부끄러움은 있는지 양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약속을 지켜.”

“역시 넌 대단한 여자다.”

나도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서문소려의 알몸을 보니 자지가 기지개를 켜듯 일어났다. 그녀는 내 자지를 보더니 천천히 중요 부위를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가슴은 C컵이다. 유륜과 유두는 분홍색이고 크기는 적당했다. 다만, 유륜이 앞으로 살짝 부풀어진 상태다.

이 세계의 여자가 그러하듯 그녀 또한 보지털이 풍성했다. 빽보지인 연예하와 대비된다. 물론 보지털을 깎기 전의 연예하보다는 보지털이 적었다.

“서문소려, 넌 어떤 체위를 선호하지?”

“…체위? 난 이번이 첫 경험이야. 선호하는 체위 따위… 알 리가 없잖아.”

“그럼 어느 체위를 가장 좋아하는지 한번 알아보지. 우선 정상위부터다.”

나는 그녀를 침대로 밀었다. 침대에 눕게 된 그녀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너무 긴장했군. 섹스에 관해 환상이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 반대로 좋지 않은 소리를 주워들은 것일지도 모르겠군.’

나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게 했다.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 보지가 보였다. 분홍색의 모양 좋은 보지가 털 사이에 파묻혀 있다. 나는 까슬까슬한 보지털을 쓸어넘기며 보지를 만졌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지 않은 탓인지 보지는 건조했다.

‘이럴 때는 천천히 애무부터 시작해서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어야지.’

그래야 여자도 즐길 수 있었다. 급하지도 않으니 성감 고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문소려가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는 내가 얌전히 보지와 가슴만 주무르고 있자 당황한 듯했다.

“뭐야. 왜 안 넣는 거야? 설마 너… 할 줄 모르는 거야?”

“네 보지를 귀여워 해주고 있으니 가만히 있어라.”

“……장난해?”

“네 몸은 내 거다.”

“…30일 한정이야.”

서문소려가 한숨을 내쉬었다. 맥이 빠진 듯이 침대에 드러눕는다. 나는 그녀를 계속 애무했다. 그녀는 눈동자를 굴려 내 자지를 힐끗거렸다. 섹스에 아예 흥미가 없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하앙, 으흣…. 몸이 뜨거워지고 있어….”

느긋한 애무에 그녀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유두가 빨딱 서고 보지가 촉촉하게 젖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보지를 빨았다.

“거, 거기 더러운 곳인데… 흐으으응?! 아, 아아… 기분 좋아… 앙…!”

그녀는 솔직하게 소감을 말했다. 꽤 반응이 좋아서 보지가 애액을 울컥 토할 때까지 빨았다. 준비는 모두 끝났으니 남은 건 삽입이었다.

“넣는다.”

“…응.”

자지를 보지에 찔러넣었다. 처녀막이 터지고 핏물이 침대보를 적신다.

“크으읏….”

서문소려는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견뎠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진 서문소려는 입을 살짝 벌리며 몽롱한 눈으로 섹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이게 성교… 흐응, 하아앙…! 들었던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아…!”

그녀는 처녀를 잃은 지 30분 만에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섹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네 보지. 정말 맛있군.”

“…맛있다고?”

“성교를 할 때 기분이 좋으면 맛있다고 한다. 일종의 비유지.”

“…그렇구나. 네 자지도 맛있어.”

나는 피식 웃으며 사정했다.

•••

30일은 쏜살같이 흘렀다.

나는 서문소려의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고, 서문소려는 내 다리 사이에 쪼그려 앉아 내 자지를 빨았다. 목구멍을 이용해 굵은 자지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입과 혀를 쉴새 없이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한다. 그녀의 펠라치오 테크닉은 좆문가 수준이었다.

“아, 쌀 것 같다.”

“우읍, 우웁! 쯔으으웁!”

그녀는 자지를 문 채로 무언가를 말했다. 대충 입안에 싸라는 말인 것 같았다. 자지를 계속 물고 있는 걸 보면 확실했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그녀의 입과 목구멍에 사정했다.

사정이 끝났을 때, 그녀는 내 자지를 뱉었다. 정액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혀로 핥는다. 이어 한 손으로는 내 부랄을 주무르면서 귀두 끝에 입을 맞춰 키스한다. 그러다 입을 벌려 귀두를 삼키고 입안에서 굴린다. 나는 귀두가 사탕이 된 기분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서문소려. 알고 있나? 30일은 지났다. 어제가 딱 30일째였지.”

“후앗…, 그랬어?”

서문소려는 그제야 내 자지를 뱉었다. 아쉬움이 가득한 눈동자로 내 자지를 바라본다. 쪼그려 앉은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섞인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슬쩍 창문을 바라봤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기상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섹스 한 판 할 정도의 시간은 있었다.

“내 여자가 되겠나?”

“꿈 깨. 네가 성교를 잘하긴 하지만, 겨우 이런 걸로 내가 네 여자가 되는 일은 없어. 약속은 끝났어. 지금 헤어지자.”

“…아쉽군.”

서문소려가 일어났다. 내 앞에 있는 그녀의 몸은 아름다웠다. 보지에서 허벅지로 흐르는 내 정액을 보니 절로 흐뭇해진다.

“제안 하나 하지.”

“제안? 마정단 같은 영단이 또 있는 거야?”

“자지는 있다. 널 소유하려 하지 않겠다. 대신 가끔씩 만나 즐겼으면 하는군. 너도 내 자지를 좋아하지 않나?”

“…….”

서문소려가 몸을 돌렸다.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를 보면서 얼굴을 굳혔다. 이 정도면 통할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끝인가.

‘…다른 방법을 써야 하나?’

그녀는 옷장이 아니라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 책상 모서리를 잡고 허리를 숙인 채 엉덩이를 뒤로 쭉 뺀다. 그리고는 내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보지가 구멍을 벌렁거리며 음액을 토한다.

“뭐해, 기상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어. 빨리 보지에 자지 박아.”

나는 씨익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내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보지에 힘차게 찔러넣었다.

철퍽!

“아앙! 역시 네 자지 엄청 맛있어!”

“네 보지도 끝내주게 맛있군.”

오늘.

천유운의 부하 중 한 명을 내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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