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211화 (1,211/1,497)

< 1211화 > 1211. 광명승천도

도양문을 차지한 나는 놀고먹었다.

일이 원작대로 흐른다면 염구석은 나중에 나서게 될 것이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원작의 주인공은 천유운이고, 이번 사건의 중심도 역시 천유운이니까.

천유운은 이번에 자신의 능력을 주변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신뢰를 산다. 뿐만 아니라 백산에 있는 영약을 손에 넣어 한층 강해진다.

나는 천유운을 몰래 방해할 생각이었다. 웹소설 주인공 대부분이 그러하듯 천유운도 천재다. 이대로 무난하게 성장하도록 둘 생각은 없었다.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도양문에서 놀고먹는다.’

놀고먹어도 괜찮았다. 도적 출신인 염구석은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었으니까. 그 이상으로 전투를 좋아해서 문제였다.

나는 내 방에 기녀를 불러 양옆에 끼고 술을 마셨다. 백산성에서 이름을 떨치는 에이스 기녀들답게 술 따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여우 같은 눈웃음은 내 애간장을 살살 녹이고, 간드러진 웃음소리는 내 혼을 쏙 빼놓는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입에 넣어주는 술과 음식을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나를 빨리 취하게 할 속셈도 있는 것 같긴 한데… 그 정도는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도양문의 새로운 문주가 되셨다고 들었어요.”

기녀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선망과 존경이 담긴 듯한 목소리와 표정은 남자의 자존심을 한층 끌어 올려준다. 나는 그녀의 상의를 잡아 살짝 내렸다.

그녀의 상의가 느슨해지면서 가슴이 출렁 튀어나왔다. 보기 좋은 물방울 모양의 젖가슴이다. C컵으로 손에 착 달라붙는 크기다. 연갈색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굴리자 기녀의 입에서 앙큼한 소리가 났다.

“앙!”

“도양문주… 아니, 이젠 전 문주인 은태망과 비무했다. 나는 영약인 오인단을 걸었고, 은태망은 도양문을 걸었다.”

“비무를 통해 도양문을 가지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흑….”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나는 기녀들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그녀들의 몸을 탐하면서도, 급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저항하지 않았다. 이곳이 기루였다면 온갖 이유로 빠져나갔을지도 모르지만… 여긴 도양문이었다.

“저기, 문주님.”

한 기녀가 양팔을 뻗어 내 목을 끌어안았다. 젖가슴으로 내 상체를 짓누르고, 보지는 내 허벅지를 비볐다. 보지의 부드러움과 보지털의 꺼슬꺼슬함이 허벅지를 통해 느껴졌다.

다른 기녀는 발기한 내 자지를 손을 이용해 조용히 애무했다.

“왜.”

“주위에 다른 기루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저의 기루가 요즘 불경기예요.”

“불경기라…. 안 됐군.”

“네. 너무 힘들어요. …문주님이 조금 도와주시면 나아질 것 같은데….”

어느새 기녀는 보지로 내 자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넣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다.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매달 정기적으로 내는 상납금 있잖아요. 일할만 줄여주시면 안 될까요? 그 정도면 기루에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삼할도 줄여줄 수 있다.”

상납금 따윈 관심 없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나는 도양문을 떠날 거다. 내가 떠나고 난 뒤의 도양문이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니었다.

“…네?”

“단, 너희가 날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달렸지.”

기녀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상납금의 삼할. 정확히 어느 정도의 액수인지는 몰라도 이 정도의 최상급 기녀들이 벌어들이는 돈이라면 적지 않은 액수일 것이다.

“그 말, 진심이시죠?”

“남아일언 중천금이다. 뭣하면 각서라도 써줄 수 있다.”

“…문주님. 제가 소녀경을 익힌 걸 알고 계세요? 오늘 극락이 뭔지 알려드릴게요.”

“기대되는군.”

육체의 시간이 찾아왔다.

소녀경을 익혔다는 기녀는 2시간 만에 인사불성이 되어 내 밑에 깔렸다. 나는 기녀들의 보지를 번갈아 쑤시면서 아쉬움을 느꼈다.

‘연예하라면 이 정도로 실신하지 않을 텐데…. …기녀들에게 연예하의 수준을 바라는 건 너무 한 건가.’

뭐, 그래도 즐길건 즐겨야지. 나는 새로운 기녀들을 불러 밤을 지새웠다. 얼마지나지 않아 기녀들이 찾아왔다. 내가 여자를 아주 보내버린다는 소문이 돌면서 궁금함을 느낀 기녀들과 나를 만족시켜 상납금을 줄여볼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나는 기녀들을 내치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부족하군. 오늘 밤에는 연예하를 안아야겠어.’

일루시터를 이용해 몸을 투명하게 만들고 연예하의 숙소로 들어갔다. 잠겨 있는 문은 아예 대놓고 따버렸다. 연예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내 인기척을 느낀 모양이다.

“오셨군요.”

“…내가 올 줄 알았나?”

나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항상 다른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에는 진짜 내 목소리로 말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다. 내 진짜 목소리만 안 나온다면, 필연적으로 나, 염구석을 의심할 것이다.

“슬슬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군.”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점혈을 짚어 내공을 금하고 눈에는 안대를 씌웠다. 그리고 양손을 위로 올려 끈으로 묶는다.

“질문 다섯 개에 진실 하나를 원해요.”

“…흐음. 무슨 질문을 할 거지?”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며 물었다.

드러나는 연예하의 몸매는 다시 봐도 아름다웠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크고 모양 좋은 엉덩이. 피부는 또 얼마나 하얗고 부드러운지… 몇 번을 만져도 질리지 않는다.

‘역시 기녀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몸매군.’

나는 우선 그녀의 큰 분홍색 젖꼭지를 입으로 쪽쪽 빨았다. 아직 성감 고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젖꼭지가 빠르게 발기했다. 나는 흐뭇함을 느끼며 씩 웃었다. 그동안 그녀의 몸을 개발한 보람이 있었다.

“…첫 번째 질문이에요. 당신은 백산성에 도착해서 무슨 일을 하셨죠?”

연예하의 팬티를 바라봤다. 내가 선물한 팬티였다. 보지를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끈팬티. 나는 팬티를 만지다가 벗겼다. 분홍색 보지가 나를 반겼다. 두툼한 소음순을 벌리니 구멍이 반사적으로 꿈틀거렸다.

“털이 하나도 없군. 내가 시킨 대로 매일 관리하고 있나 보군.”

“…털이 나면 간지럽고 따끔해서 집중이 잘 안되니까요. 제 질문에는 언제 대답해주실 겁니까?”

“대답 할 생각 없다. 오늘은 널 범하러 온 거니까.”

“…….”

연예하가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녀의 손으로 그녀의 보지 애무했다. 찰흙 놀이라도 하듯 그녀의 두툼한 소음순을 만지작거렸다.

반응이 없었다. 무반응으로 대응할 생각인 모양이다.

보지 준비가 끝났다.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최대한 옆으로 벌린다. 발기한 자지를 가져다 댔다. 뜨겁게 달궈진 음순이 자지를 감싼다. 나는 조용히 숨을 흘렸다.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기녀들을 상대할 때보다 훨씬 흥분된다.

“…….”

혹시나 해서 연예하의 얼굴을 확인했다. 무표정했다.

나는 도리어 흥분되는 것을 느끼며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찌걱찌걱.

조용한 방안에는 찐득한 물소리만이 울렸다.

나는 날이 밝을 때까지 연예하를 범했다. 오늘은 특별했다. 그동안 벼르고만 있던 연예하의 애널을 범한 것이다. 애널을 씻기느라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

날이 밝은 아침, 연예하는 침대 위에서 발작하듯 경련했다.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갔다. 등허리가 위로 떠 있고, 보지와 항문에서는 정액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그녀의 엉덩이에는 빨간 손바닥 자국이 도장처럼 찍혀 있었고, 목과 가슴 등에도 내 흔적이 가득했다.

“연예하.”

그녀를 불렀다.

“…….”

반응이 없었다. 그녀의 젖꼭지를 잡았다. 몇 시간 동안 물고 빨고 깨물어서 그런지 빨갛게 부어있었다. 젖꼭지를 잡아당기자 그녀가 다시 발작했다.

“흐으으으윽!?”

“연예하. 네 몸은 최고다. 나중에 또 와서 따먹어주마. 그때까지 보지 관리 잘하도록. 덤으로 똥구멍도 관리했으면 좋겠군.”

“반드시 당신을 죽여버리겠습니다…!”

“그래. 그러려면 내가 누군지부터 찾아내야겠지.”

연예하에게 입을 맞췄다. 혀가 질척하게 뒤섞인다. 처음의 그때처럼 내 혀를 깨물지 않았다. 혀를 깨물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발딱 선 클리토리스를 잡아 비틀었다. 반응이 뛰어났다. 허리가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조수를 내뿜었다.

“흐으읏?! 흐으으응!”

마지막으로 그녀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어 준뒤 묶었던 양손을 풀어주고 도양문으로 돌아갔다.

•••

나는 숙소로 들어갔다. 천유운이 사람을 시켜 나를 부른 것이다.

숙소에는 나까지 포함해 총 다섯 명이 모였다. 분위기가 심각했다.

“…123번. 잘 왔다. 적당한 곳에 앉아라.”

“88번. 한 명이 안 보이는군. 아직 안 왔나?”

“151번은 내가 처리했다.”

“처리?”

“…151번은 천의맹은 첩자였다. 다행히 우리의 정보가 천의맹에 전해지기 전에 처리할 수 있었다.”

“잘 처리했다면 날 부르지 않았겠지. 문제가 생겼나?”

“151번의 문제가 아니다. 계획이 실패했다.”

천유운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어제 나는 백산금가에 방문했다. 가주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다만… 협상까지는 끌고 가지 못했다. 백산금가는 현 백산성의 상황을 유지할 생각이다. 123번이 건네준 장부로 가주를 흔들어볼 생각이었으나… 꿈쩍도 하지 않더군.”

천유운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나를 보며 말했다.

“백산금가는 도양문의 상황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전 도양문주인 은태망이 백산금가의 사생아라는 소문이 있다. 아마 그게 사실이었던 모양이지. 백산금가가 나서지 않는 건… 내가 천마신교 소속이란 걸 알아차린 모양이군.”

“그래. 백산금가의 목적은 현상 유지이니 나서지 않을 거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조만간 천마신교로 돌아갈 것임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포기하는 건가?”

내가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천유운과 제갈모순은 생각에 잠겼고, 서문소려는 주변 눈치만 살폈다. 연예하는 벽에 등을 기대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겨울이 아닌데도 온몸을 가리는 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몸에 남긴 흔적들 때문일 것이다.

“내게 방법이 있다.”

천유운이 침묵 끝에 말했다.

“천의맹, 천마신교, 백산금가. 이 세 세력이 전쟁을 하게 만든다.”

제갈모순이 반응했다.

“백산금가를 중립이 아닌 적대세력으로 만드는 겁니까. 발상은 좋습니다만, 백산금가가 신교를 적대하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습니다. 그리고 입마소장의 말을 잊으셨습니까? 백산금가는 황족과 연이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백산금가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백산금가가 스스로 나서도록 만들게 하면 된다.”

“…어떻게 말입니까?”

“소문을 이용한다. 백산금가의 뿌리는 백산문이라는 문파다. 백산에 백산문의 무공과 법기가 있다는 소문을 흘릴 것이다.”

“그런 소문을 흘리더라도 백산금가가 믿겠습니까?”

“그 소문에 천마신교가 가장 먼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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