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5화 > 1205. 광명승천도
알몸이 된 나는 연예하의 손에서 검을 빼앗아 방구석으로 던졌다. 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나는 잠시 가만히 연예하를 지켜봤다. 수련복을 입고 절도 있는 자세로 손을 앞으로 내뻗는 그녀는 여걸 그 자체였다.
“아주 좋아.”
연예하는 나무라도 된 듯 딱딱하게 굳어있다. 얼핏 보면 내가 그녀를 면간할 때와 비슷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온전히 깨어있는 상태다. 그녀를 면간할 때와는 다른 흥분은 느꼈다.
천천히 연예하의 수련복을 조금씩 벗겼다.
오늘은 쉬는 날이다.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를 걸러도 교관은 뭐라 하지 않는다. 평소보다 시간이 많았다. 한 꺼풀, 한 꺼풀 벗겨가는 재미를 즐겼다.
겉옷을 벗기니 속옷이 나왔다. 가슴을 압박하는 붕대와 음부를 가린 새하얀 팬티.
먼저 붕대부터 벗겼다. 가슴 아래에 꽉 묶인 매듭을 풀었다.
출렁. 붕대에 압박되고 있던 가슴이 흔들리며 커졌다. 족히 2~3배는 커진 것 같은 느낌이다.
붕대를 당기며 가슴을 조금씩 푼다. 붕대를 풀면 풀수록 가슴이 조금씩 커진다. 꼭 코르셋을 벗기는 느낌이다.
붕대를 전부 풀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슴은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커다란 크기에도 불구하고 탱탱함을 잃지 않았으며, 분홍색 젖꼭지는 딱딱하게 발기하여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공갈 젖꼭지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크기의 유두는 당장이라도 빨아대고 싶을 정도로 음란했다. 물론 꼭지 주위의 유륜도 컸다.
‘보고만 있어도 침이 고이는 가슴이야….’
[연예하의 성감대: 보지, 클리토리스]
보기만 해도 자지가 벌떡거리다 못해 쿠퍼액을 줄줄 흘리게 만드는 가슴이지만, 정작 연예하는 가슴이 성감대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입마소를 수료하기 전에 그녀는 가슴만으로 절정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일단 포장은 전부 벗겨야지.’
팬티를 아래로 내린다.
며칠 제모를 안 해서 그런지 음모가 거뭇하게 올라왔다.
“이런… 지저분해 보이잖아. 오랜만에 관리 좀 해줘야겠군. 보지에 칼 대는 건 너도 싫겠지? 왁스로 하자.”
“…….”
연예하의 대답은 없었다. 점혈로 목소리를 막아뒀으니 당연했다.
나는 그녀를 침대에 편안하게 눕히고 다리를 M자로 벌리게 했다. 저항하지 못하는 그녀는 인형 같았다. 살아있는 리얼돌이다.
제모 왁스를 꺼내 그녀의 보지 주위에 발랐다. 준비가 모두 끝났을 때, 나는 그녀의 아혈(啞穴)을 풀었다.
“…….”
연예하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침묵을 지켰다. 원래부터 그녀는 과묵한 편이긴 했다.
‘비명을 지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긴 했는데…. 입에 재갈을 물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군.’
그녀가 익힌 참정마신검의 효과다.
나는 그녀에 음부에 묻힌 왁스가 식은 것을 확인했다.
“자, 지금부터 조금 아플 거야. 이건 털을 미는 게 아니라 떼는 방식이거든. 비명을 질러도 돼. 그럼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지 않겠어?”
“…….”
그녀가 비명을 지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검마의 딸이다. 누군가에게 범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소문이 난다? 이 세계에선 자결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치욕이며 모욕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누군가의 도움을 바랐다면, 처음 내게 면간을 당했을 때 사람을 풀었겠지.
쫘아아악!
“흐으읍?!”
왁스를 벗긴다. 반응이 있었다. 연예하는 입술을 꽉 깨물며 목소리를 삼켰다.
쫘아아악! 쫘아아악! 쫘아악!
“큽…, 그읍….”
그녀의 반응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었다. 보지와 애널의 잔털을 모두 정리했다. 뿌듯해진 나는 웃으며 그녀의 음부와 애널을 손바닥으로 만졌다. 붉게 달아오른 음부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젖어 있군. 털을 뽑으면서 느낀 건가? 이거 참. 마교제일미는 변태였군.”
손가락 사이에 분홍색 소음순을 끼웠다.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다. 도톰하고 부드러워서 가지고 노는 맛이 있었다. 그러다 양옆으로 활짝 벌리면 구멍 속에 갇혀 있던 습기와 함께 애액 한 방울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모습을 숨기고, 목소리를 바꾸는 건 술법인가요?”
“그게 중요한가?”
“……술법이 아니라 법기일 수도 있겠군요. 법기 중에는 사용자의 모습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도 있다고 하니.”
“보지에 집중해라. 지금 네 보지는 엄청나게 젖어 있다.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서 감각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클리토리스를 툭 건드렸다. 안 그래도 발기해있던 클리토리스는 바로 포피를 벗으며 꼿꼿이 섰다.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굴렸다. 연예하의 입이 벌어졌다.
“흐웃… 윽….”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나는 그녀가 절정을 느끼기 직전에 손을 멈췄다.
“크크. 이미 보지가 홍수다. 기분 좋았나 보군.”
“…….”
“대답안 할 거야?”
“당신은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데, 제가 왜 당신의 말에 성실히 대답해야 하죠?”
“……내가 갑이라서?”
“…….”
연예하가 입을 꾹 다물었다. 안대를 씌웠기에 그녀가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복면을 쓰고 안대를 벗길까 했지만… 그건 좀 위험할 것 같았기에 관뒀다.
대신에 그녀의 몸을 괴롭혔다. 그녀의 젖꼭지를 입에 물고, 손가락으로 보지와 애널을 살살 애무했다.
“흐읍…!”
연예하는 가벼운 절정을 느꼈음에도 큰 반응이 없었다. 이러면 별 재미가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이번엔 반응이 있었다. 연예하가 있는 힘껏 내 혀를 씹은 것이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혀에서 피가 나왔다.
“…아프군.”
“꼴좋군요.”
그녀의 목소리는 표정만큼이나 무감정했다. 통쾌함도, 두려움도 없었다.
나는 연예하를 탓하지 않았다. 그녀가 반항하는 건 당연하니까. 내가 너무 성급히 그녀에게 키스했다.
“겨우 이런 걸로 날 죽이지 못한다.”
“…이제 앞으로는 제게 입을 맞추지는 않겠죠. 그걸로 만족합니다.”
“할 거다. 내 혀를 씹고 싶으면 얼마든지 씹어라. 혀를 끊어도 상관없다. 내 혀와 피를 먹는 너를 상상하니 나름 꼴리는군.”
“…….”
연예하에게 다시 키스했다. 아까와 달리 연예하는 입을 꾹 다물고 열지 않았다. 입술을 비볐다. 내 입에서 나온 피가 그녀의 분홍색 입술을 붉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턱을 잡아 억지로 입을 열었다.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침범한다. 내 혀가 그녀의 이빨과 혀, 입천장, 볼 안쪽을 거침없이 누비며 희롱한다. 그녀의 입안은 내 타액과 피로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흐웁, 웁… 크윽….”
연예하는 내 혀를 깨물지 않았다. 분노라는 감정에 몸을 맡길 일이 없는 그녀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 그럴 거라 생각했다.
한동안 키스를 하던 나는 입을 뗐다. 더 이상 내 혀에서 피는 나오지 않았다.
“내 피 맛은 어떻지?”
“…역겨운 맛이네요.”
연예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목소리도 역시 건조했다. 그와는 반대로 그녀의 아랫입은 홍수 그 자체였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이대로 하면 재미없으니 점혈 일부는 풀어주지.”
나는 그녀의 양팔을 올리고 천으로 묶었다. 그리고 점혈 방식을 바꿨다. 몸을 움직일 수 있되, 내공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그녀의 순수 신체 능력은 일반인보다 뛰어나다. 허나 초인의 수준은 아니다. 내가 쉽게 감당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점혈이 풀리자마자 바로 허벅지를 붙였다. 나는 다시 허벅지를 벌리고 그사이에 들어갔다.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음부에 올렸다. 자지의 단단함과 뜨거움을 느낀 것인지 그녀의 몸이 흠칫 떨렸다.
“반응이 없군. 이대로 넣어버려도 상관없나?”
“제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실 겁니까?”
“혹시 모르는 일이지.”
“아뇨. 당신은 제가 어떻게 반응하든 개의치 않고 저를 범하겠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연예하는 자신의 반응이 나를 즐겁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정말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두고 볼 일이다.
찌걱.
귀두가 소음순 사이의 구멍으로 들어간다. 연예하의 몸이 반사적으로 떨렸다. 자지가 좁은 질내를 가르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전진하던 자지가 벽에 막힌다. 귀두로 자궁구를 때리는 이 느낌은 몇 번을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다.
“네가 자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깨어있을 때가 더 좋군. 네겐 이번이 실질적인 첫 경험일 테지. 기분 좋나?”
“…….”
연예하는 대답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상관 없었다. 보지가 내 자지를 조이며 대답해주고 있으니까.
그녀의 유방을 손으로 주무르며 느긋한 리듬으로 허리를 움직인다.
급하지 않고 천천히. 연예하의 보지가 내 자지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자궁이 주인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있도록.
“하아… 하아….”
연예하의 허리가 붕 떴다. 입술은 벌어져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찌긋찌긋. 그녀와 나의 음부는 애액으로 흠뻑 젖다 못해 하얀 거품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벌써 2번의 가벼운 절정을 경험했다.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보지까지 컨트롤 하지는 못했다.
“슬슬 쌀 것 같군. 내 정액이 네 보지의 안쪽까지 범할 거다. 집중해서 잘 느껴보도록.”
“…….”
보지 깊숙한 곳에 뜨겁고 질척한 정액을 사정한다. 나는 그녀의 몸을 양팔로 끌어안으며 사정의 순간을 만끽했다.
푸슛, 푸슈슈숙.
쪼르르륵.
“…….”
연예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수를 내뿜더니 그대로 실금했다. 한순간 뺨이 붉어지는가 싶더니 원래의 하얀색으로 돌아왔다.
그 후에는 연예하의 가슴을 쪽쪽 빨면서 여운을 즐겼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
“…….”
나는 한 시간 동안 연예하를 범했다. 연예하는 반항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반응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너무 무반응이라 그녀를 면간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대로 계속 그녀를 범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최소한 움직여 줬으면 한다.
나는 양팔이 묶이고 침대에 엎드린 연예하의 뒤에서 손가락으로 보지에 넣어 정액을 긁어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분홍색 항문이 움찔움찔 반응한다.
“조금 재미가 덜하군.”
“…….”
“이대로 내가 방에서 나갈 거라고는 기대하지 말고. 오늘은 자정이 될 때까지 너를 범할 거다. 자정까지 다섯 시진 정도 남았군.”
“…….”
퓻.
입 대신 보지가 대답했다. 나는 침대에 쏘아진 애액 한 줄기를 보며 피식 웃었다.
“제안 하나 하지. 네가 내게 협조해준다면… 네 질문에 답해주겠다.”
“…당신이.”
거칠게 숨만 내쉬던 그녀의 입에서 드디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신이 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거라고 어떻게 믿죠?”
“난 네가 어떤 질문을 하든 무조건 대답하지. 대신, 그 대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하는 건 네 일이다.”
“제가 겨우 질문 하나에 무작정 협조할 이유는 없어요.”
“질문 하나에 반 시진.”
“…….”
반 시진.
시간으로 따지면 한 시간이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에 그녀가 침묵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긁어내던 손가락을 빼내고, 보지에 자지를 겨눴다.
“싫으면 말든가.”
“…조건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