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173화 (1,173/1,497)

< 1173화 > 1173. 15일

“아아, 이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 짧고 아픈 시간이었다…. 이제 천마 성유진으로 돌아갈 때다.”

내 앞에 있는 청년을 향해 목을 휘둘렀다. 무기가 없는 놈은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목이 베였다.

참수.

떨어지는 놈의 머리를 보며 얼굴을 굳혔다. 손이 저릿저릿하다. 신체 능력이 일반인 수준이다 보니 목을 베는 게 영 쉽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검술과 경험이 아니었다면 목을 베지도 못했으리라.

“겁먹지 마! 놈은 혼자다!”

“아까처럼! 아까처럼만 하면 돼!”

“저, 저놈은 인간이 아니야! 괴물이라고!”

“도망, 도망가야 해!”

놈들의 반응은 두 개로 나뉘었다. 어떻게든 날 죽이려 하는 놈들,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려는 놈들.

나는 접근해오는 놈들을 피해 옆으로 뛰었다. 우선 거리를 벌리고 등을 보이며 도망치려는 놈들을 따라가 칼을 휘둘렀다. 아까처럼 참수할 필요는 없다. 그건 힘들 뿐이다. 체력은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경동맥만 베어내도 죽일 수 있어.’

“으아아아아아아!”

길쭉한 창을 든 노인이 괴성을 지르며 돌격한다. 나는 칼로 노인의 창을 아래로 내려치고, 왼손 검지와 중지로 노인의 두 눈을 쑤셨다. 눈알이 터진 노인은 바닥에 쓰러졌다. 노인의 목에 칼을 박았다. 꿈틀거리던 노인이 절명했다.

순식간에 4명이 죽었다. 절대 적지 않다. 10명 중 4명. 절반에 가까운 자들이 죽은 것이다.

분위기는 이미 바뀌었다.

혈단을 먹어 피눈물을 흘리는 놈들은 감히 내게 다가오지 못했다. 놈들은 무기를 쥐고 있었으나, 그 손은 애처롭게 떨리고 있었다.

“크크.”

노인의 목에서 칼을 빼내며 놈들에게 걸어갔다. 놈들이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왜 쫄고 그래. 날 죽이러 왔잖아. 아직 너희 쪽수가 더 많아. 덤벼.”

놈들이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눈짓으로 무언가 신호를 하더니… 그대로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 새끼들이!”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서둘러 뛰어가며 도망치는 놈들의 등을 베었다.

허나 사방팔방으로 도망치는 놈들이다. 몸이 하나인 나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때, 손도끼가 날아와 오른쪽 밭을 향해 도망치던 놈의 어깨에 박힌다. 고개를 돌리니 나카가미 리사가 희열에 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넌 저놈들을 잡아! 난… 저쪽 놈들을 잡을 테니까!”

나카가미 리사는 땅에서 빠루를 쥐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 덕분에 일이 편해졌다. 나는 도망가는 놈들을 쫓아가 죽였다.

상황은 3분도 안 되어 끝났다.

“하아,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는 그녀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추적전이 재밌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자신이 죽인 시체를 내려다보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눈동자가 살짝 위로 올라갔다. 짐작건대 작은 오르가즘을 느낀 것 같다.

나는 아직 살아 있는 2명을 바라봤다. 젊은 남자 둘이었다. 한 놈은 등이 베였고, 다른 한 놈은 어깨에 손도끼가 박혀 있다. 혈단의 효과 덕분인지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자세히 보니 상처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군.’

바로 목을 베어버리려고 했는데 나카가미 리사가 내 어깨를 잡았다.

“선배?”

“잠깐만 기다려봐.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어.”

“아이디어요?”

“낮에 있었던 일도 그렇고, 지금도 우리를 죽이려 우르르 몰려왔잖아. 이건 분명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야.”

“우린 외지인이니까요.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겠죠. 보통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정상일 테고요.”

“우리가 대충 넘어가면 또 덤빌 거야. 그때는 진짜 위험할지도 몰라.”

“……뭘 하고 싶은데요?”

나카가미 리사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으며 희열에 찬 목소리로 원하는 걸 말했다. 나는 그녀의 계획을 듣고 헛웃음을 흘렸다.

“나쁘지 않네요.”

•••

살려둔 2명의 청년이 땀을 흘리며 일했다.

나카가미 리사의 지시에 따라 시체들을 토막 내고 커다란 은행나무에 하나씩 장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우우우욱!”

“이, 이거만 하면 살려주시는 거죠…?”

놈들은 구역질을 참으며 일했다. 우리의 자비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들을 살려둘 생각은 없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비릿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풍겼다. 나무 꼭대기 주위에는 주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손전등을 달았다. 나뭇가지에 장식된 토막 난 신체들은 무척 기괴했다.

두 놈이 열심히 나무를 장식하고 있을 때, 나와 나카가미 리사는 그 장면을 지켜보며 거사를 치르고 있었다.

알몸의 그녀는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며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나는 자지를 발기한 상태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아 벌렸다. 꽉 다문 항문과 매끈한 분홍색 보지가 보였다. 보지는 끈적한 애액이 잔뜩 묻어 반질거렸다.

뻐끔뻐끔.

보지를 벌리자 무언가를 기대하듯 질구멍이 벌렁거린다. 잔뜩 발정 난 보지다. 나는 자지를 넣기에 앞서 손가락을 푹 찔러 넣었다.

“흐우웅….”

손가락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질벽이 조여온다. 손가락을 천천히 빼내자 질벽이 딸려온다. 손가락이 완전히 빠져나왔다. 손가락은 흠뻑 젖었고, 그녀의 체온이 남아 있었다.

“뭐해, 안 넣을 거야?”

“선배 처음이라면서요. 근데 지금 엄청 발정 난 것 같은데요.”

“이렇게 흥분한 건 처음이야. 몸이 식기 전에 빨리 넣어!”

“그러죠.”

안 그래도 나도 버티기 힘들었다.

나는 그녀의 희고 커다란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었다.

“오, 오윽옷….”

처녀막이 찢어지고 붉은 피가 흐른다.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쾌락에 젖은 얼굴이다. 벌어진 입에서 투명한 타액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초점 잃은 눈동자는 천천히 움직인다.

뭘 그렇게 보는가 싶었는데 은행나무에 장식된 시체 토막을 보고 있다.

팡, 팡팡.

허리를 흔들었다. 아래로 향한 그녀의 젖가슴이 흔들린다. 곡선을 그리며 흔들리는 타원형 유방과 그 끝에 달린 분홍색 유두는 끝내주게 야했다.

“하윽, 학… 하아아앙! 기분 좋아…!”

철퍽, 팡, 파앙!

보지에서 처녀혈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데도 나카가미 리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교성을 내지른다. 그녀가 거짓말하는 게 아니다. 그녀의 보지는 꽉꽉 조이며 쾌락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진심으로 기분 좋아하고 있다.

‘성감 고조를 쓰지 않았는데도 놀랍네.’

그 원인은 눈앞에 있는 시체 트리겠지. 여러모로 놀라운 여자였다.

“…….”

“…….”

토막 난 시체를 옮기던 두 남자가 나카가미 리사를 힐끗 바라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그녀가 알몸으로 음탕한 교성을 지르고 있으니, 남자로서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뭘 봐! 일해 새끼들아!”

내가 소리치자 깜짝 놀란 놈들이 헐레벌떡 뛰어간다. 놈들의 사타구니에 무언가가 삐죽 튀어나왔다. 나는 괜히 짜증이 나서 나카가미 리사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짜악.

“하아아앙?!”

“선배는 저 새끼들이 짜증 나지도 않으세요?”

“뭐 어때. 어차피 죽을 놈들인데.”

“그건 그렇죠. 아, 선배 보지 엄청 조이네요.”

“네 자지도 엄청 단단해. 아앙!”

시체 트리가 완성되었다.

“멋져…!”

완성된 시체 트리를 본 나카가미 리사의 눈동자가 돌아간다.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쏟아지고, 질벽이 경련한다. 나는 나카가미 리사의 쫀득한 가슴을 콱 잡으며 보지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뚜욱, 뚝.

보지에서 새어 나온 하얀 정액이 바닥에 떨어진다.

“으으으으….”

쓰러지려는 그녀를 꽉 붙잡았다. 우리는 한동안 그 자세로 멈춰 있었다. 나는 바로 정신 차렸지만, 그녀의 체온을 즐기기로 했다.

“…유진. 게임 하나 하지 않을래?”

“무슨 게임이요?”

나카가미 리사가 씨익 웃었다.

그녀가 제안한 게임은 간단했다. 도끼 던져서 맞추기였다. 뭘 맞추냐? 당연히 사람이다. 두 놈 중 하나를 묶어서 10M 거리에 뒀다.

나는 손도끼를 만지작거리며 표적을 노려봤다.

“히이익! 사, 살려주세요! 제발! 뭐, 뭐든지 할게요!”

“좀 닥쳐. 집중하고 있는 거 안 보여?”

딱히 내기를 걸지 않았지만, 게임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안 던져? 10초내로 안 던지면 탈락이야.”

옆에서 알몸으로 팔짱 낀 나카가미 리사가 말했다.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내가 싸지른 질척한 정액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저것도 10초 정도 지나면 바닥에 떨어지지 않을까.

“던져요. 던져.”

손도끼를 던졌다. 빙글빙글 돌면서 날아간 손도끼는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지나쳤다.

“히이이이익!”

놈이 공포에 떨며 오줌을 지렸다.

“쯧.”

혀를 찼다. 겨우 10m. 사격 특성이 없더라도 쉽게 맞힐 거라 생각했는데 빗나갔다.

“이번엔 내 차례야.”

그녀가 내가 서 있던 자리에 섰다. 내가 던진 것과는 다른 손도끼를 쥔 그녀는 정신을 집중하며 표적을 향해 투척했다. 손도끼는 정확히 놈의 머리에 박혔다.

“좋았어!”

나카가미 리사가 기뻐하며 손을 치켜들었다. 노란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동시에 그녀의 보지에서 대량의 정액이 흘러내렸다. 아마 놈을 죽일 때 쾌감을 느끼며 보지가 수축해 정액이 밀려 나온 거겠지.

나는 박수를 치며 그녀를 축하해줬다. 시선은 당연히 그녀의 보지에 박혀 있었고.

“선배. 한 게임 더?”

살아있는 표적이 하나 남아 있었다.

“사실. 내가 보고 싶은 게 있는데….”

“보고 싶은 거야?”

“자살. 목매달고 자살하는 사람이 어떤 얼굴로 죽는지 궁금해.”

“아, 교수형이 궁금하시구나. 궁금하면 봐야죠.”

남은 한 명이 도망가려고 했으나, 내가 쏜살같이 달려가 놈을 붙잡았다. 놈이 자살하기 쉽도록 고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잘 생각해. 온종일 고문당하다 죽는 것보다는 낫잖아.”

“사, 살려주시면….”

“눈깔 하나 뽑고 시작할까?”

“……자살하겠습니다.”

겁에 질린 놈은 은행나무로 천천히 걸어갔다. 시체로 장식된 은행나무 중심에는 이미 튼튼한 밧줄이 걸려 있었다. 준비된 발판 위로 올라간 놈은 두려움에 찬 눈으로 나와 나카가미 리사를 바라봤다.

나는 나카가미 리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찌걱.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따뜻한 보지는 자지를 반기듯 꾸욱꾸욱 조이기 시작했다.

“하악, 하아… 학….”

나카가미 리사는 천천히 발판 위로 올라가는 놈을 보며 흥분했다. 놈은 망설이며 밧줄에 목을 걸었다.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주위를 노려본다. 그게 결정적이었다. 주위에는 시체 토막밖에 없으니까. 피할 수 없는 절망이 놈을 덮쳤다.

놈은 눈물을 질질 흘리며 발판을 걷어찼다.

동시에 지금껏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보지가 꽉 조여오기 시작했다. 허리를 흔들기 힘들 정도였다.

‘안 흔들면 되지.’

그럴 필요도 없었다. 보지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물꾸물거렸으니까.

놈은 괴로운 듯 발버둥 쳤고 곧 죽어서 축 늘어졌다.

“하아아, 하아아아앙…!”

나카가미 리사가 절정에 달했다. 나는 자지가 으스러질 것 같은 조임을 느끼며 보지에 사정했다.

나와 그녀는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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