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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140화 (1,140/1,497)

〈 1140화 〉 1140. 아카데미의 구원자

정령과와 주물과의 대결이 끝나고 일주일째.

아카데미 전체에 이변이 일어났다.

해가 뜬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거나,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거나, 여학생이 느닷없이 귀신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거나, 창문이 갑자기 깨진다거나 하는 등의 초자연적인 사고가 매번 일어났다.

허나 아카데미 학생 중에서 겁에 질리는 이들은 적었다. 귀신? 이 세계에선 조금 성가신 몬스터로 취급된다. 그리고 히어로의 일 중 하나는 몬스터 사냥이다.

“그거 알아? 과학실에 있던 인체 모형이 움직이더니 사람을 공격한대.”

“난 그거 직관까지 했어. 3학년 선배가 주먹으로 한 대 치니까 창문과 부딪혀서 박살 났어, 3학년 선배는 창문 부쉈다고 선생님한테 혼났고. 너도 귀신 만났다고 함부로 공격하지 마. 기물 파손으로 벌점 받을 수 있으니까.”

“나 오늘 가위에 눌렀는데 마나 사용하니까 바로 풀리더라.”

“방금 낮잠 잤는데 죽은 친구가 나와서 내 목을 막 조르더라. 후….”

“부럽다. 나도 귀신 만나고 싶은데.”

“야, 이거 보통 상황 아니야. 3학년 선배 한 명이 저주받았대.”

“뭐, 죽은 것도 아니고 괜찮지 않아? 어차피 의료실에 가면 저주도 치료해주잖아.”

“그 저주 때문에 벌레란 벌레는 다 꼬였대. 귀에 거미가 들어가고, 똥구멍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다던데?”

“으엑, 시발. 그런 무시무시한 저주가 있다니…. 진짜 조심해야겠다.”

“바퀴벌레가 똥구멍에 들어갔다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군.”

최근 통제당하다 보니 아카데미 학생들은 살짝 맛이 간 것 같았다.

‘…평소 대로인가?’

학생들은 계속해서 수다를 떨었다.

“아카데미가 이상해진 이유가 김제오 때문이라며? 김제오가 아카데미 전체를 저주한다던데.”

“김제오가 도망칠 때 주물과의 주물들을 전부 챙겼다나 봐. 그 주물들 때문에 아카데미가 이상하게 변한 거래.”

“근데 일주일이나 김제오를 못 찾고 있잖아. 김제오 그 새끼가 그렇게 대단한 놈이었다고?”

“챙긴 주물들이 대단한가 보지.”

“김제오, 씨발. 좆같네.”

“야. 너 왜 나보고 욕하냐? 지금 내가 김제오 닮았다고 생각했지? 장수풍뎅이 닮은 주제에”

“뭐, 씨발? 이게 왜 급발진이야. 뒤질래?”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분위기를 파악했다.

얼핏 보면 평소와 비슷해 보이지만, 묘하게 예민하다. 저주가 학생들의 정신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시은에게 말했다.

“이시은, 따라와.”

“응. 유진아.”

이유도 묻지 않고 따라온다. 내가 향한 곳은 최다연의 자리다. 그녀는 평소처럼 도도하게 앉아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아는 체도 하지 않는다.

“최다연. 이야기 좀 하자.”

“…그래.”

최다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를 데리고 강의실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였다. 이강후가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넌 앉아있어. 뭘 따라오려고 그래.”

“성유진! 나는.”

최다연이 차가운 눈으로 이강후를 흘겼다.

“앉아있어.”

“…네.”

이시은을 데려가는 건 강의실 밖으로 나가려면 최소 3명은 동행해야 한다는 규칙 때문이다. 은근슬쩍 규칙을 어기는 학생들이 많긴 한데, 지금 당장은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나는 이시은과 최다연을 데리고 구석진 곳으로 향했다. 통제 때문에 복도에 나오는 학생들이 없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최다연을 구석에 몰아넣었다. 나와 이시은이 바깥에 서서 그녀를 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최다연은 지금 이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볼일이야?”

“큰 일은 아니고 내 말을 잘 따르는지 확인하려고.”

“……저 여자랑 같이?”

최다연이 이시은을 노려본다. 이시은은 최다연을 마주 봤다. 그러다가 손을 뻗어 내 왼팔을 꽉 끌어안는다. 최다연이 주먹을 꽉 쥐었다.

“확인이 목적이니까 빨리하고 들어가자. 최다연, 치마 올려.”

“…저 여자 앞에서 그딴 수치스러운 짓을 하라고? 제정신이야?”

적개심 가득한 눈이 나와 이시은을 훑는다.

“시은아. 네가 먼저 시범을 보여줘. 할 수 있지?”

“난 유진이가 시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시은은 망설임 없이 치마 끝을 잡고 들어 올렸다. 최다연이 두 눈을 부릅떴다. 이시은의 팬티는 중간이 갈라져 음부가 훤히 보이는 팬티였다. 팬티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는 음란한 목적의 팬티다.

파란색 보지털 아래의 분홍색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너, 너 그게 무슨….”

“유진이가 입으라고 해서 입었어.”

“시은아 보지가 잘 안 보여.”

“응.”

이시은이 허벅지를 더 벌리고 손가락으로 음순을 펼쳤다. 작은 보지 구멍이 확실하게 보였다.

나는 최다연을 바라봤다.

“최다연. 너도 치마 올려. 설마 못하겠다는 건 아니지? 시은이도 했는데? 정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자존심을 살짝 긁어주자 최다연은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날 노려봤다.

“누, 누가 못한다고…!”

힐끗. 이시은의 보지를 바라본다. 나는 이시은의 보지털을 만지고 있었다. 파란색 보지털. 희귀한 색깔의 보지털은 생각보다 가늘고 부드러웠다.

최다연이 치마를 올렸다.

그녀의 하반신에는 팬티가 없었다. 짙은 보지털이 나를 반겼다. 새하얀 허벅지와 음부 주위에는 검은색 글씨로 음란한 글씨와 그림이 적혀 있었다. (성유진 전용 육변기) (正正正) (재벌 3세 보지) 등 어젯밤 내가 적어준 것들이다.

나는 다른 손을 뻗어 최다연의 보지를 만졌다. 보지가 촉촉했다.

“이시은, 최다연. 내기 하나 하자.”

“내기?”

“또 무슨 미친 짓을 하려고….”

“별건 아니고. 지금부터 너희 보지를 손가락으로 똑같이 쑤실 거야. 너희는 그저 버티면 돼. 먼저 가는 쪽이 패배. 늦게 가는 쪽이 승리. 규칙은 쉽지? 승자는 내 자지를 빨 수 있어.”

“그딴 내기를 할 것 같아?!”

“알았어! 할게! 꼭 버텨서 유진이 자지를 빨 거야…!”

최다연과 이시은의 반응은 상반되었다. 이시은은 진지한 얼굴로 승리를 다짐했고, 최다연은 그런 이시은을 찌릿 노려봤다.

“최다연. 기권할 거야? 패배자 최다연.”

“…그딴 식으로 날 부르지 마. 그 어떤 내기라도… 난 지지 않아.”

“한다는 거네. 그럼… 시작!”

그녀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보지에 중지를 푸욱 찔러 넣었다. 물론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게 신경 써서 찔렀다. 두 명의 처녀들이 몸을 흠칫 떨었다.

찌걱찌긋찌걱.

젖은 육벽을 손가락이 사정없이 희롱한다. 나는 군침을 삼켰다. 두 명의 처녀 보지는 우위를 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번갈아 가며 자지를 쑤시고 싶은 욕망이 차오른다.

“흐읏, 흑… 앗, 앙…! 유진아…! 유진아아…!”

이시은이 내 이름을 불러댔다. 그녀의 허리가 반쯤 꺾였다.

“크읏… 읏… 읍…!”

최다연은 억지로 도도함을 유지한다. 허나 그녀의 허리는 당장이라도 꺽일 것 처럼 떨리고, 두 눈은 기묘한 열기로 가득하다.

찌걱찌극찌극.

“흐읏?!”

“윽?!”

시간을 오래 끌 생각은 없었기에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반응은 바로 왔다. 보지가 경련한다.

“하윽, 학! 유진아아아…!”

이시은이 침을 흘리며 내 이름을 부르짖었다. 퓻, 퓨웃퓻.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물총처럼 쏟아졌다.

“크읏, 읏흐으으응…!”

최다연은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위로 올라가는 눈동자를 막지 못했다. 위신을 챙기기 위해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이 도리어 그녀를 더 망치고 있다. 물론 나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한다.

“아슬아슬하게 최다연이 이겼군.”

두 손을 보지에서 뗐다. 두 손가락 모두 흠뻑 젖어 있었다.

“아, 그, 그런….”

“후, 후읏…. 내, 내가 이기는 건 당연한 일이야.”

이시은이 바닥에 주저앉았고, 최다연은 벽에 팔을 기대며 덜덜 떨었다.

나는 주위를 살폈다. 인기척은 없다. 고개를 빼서 복도를 살핀다. 학생 몇 명이 복도를 돌아다녔으나, 여기까지 올 기색은 없다.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자, 승자에게 주는 선물이야.”

“…생각해보니 벌칙인 것 같은데.”

최다연이 투덜거렸다. 그 시선은 내 자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다연아. 하기 싫니? 내가 대신해줄게!”

“…시끄러. 너한테 기회를 줄 바에는… 내가 하겠어.”

최다연이 무릎걸음으로 다가왔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나는 흡족함을 느꼈다. 저것 자체가 조교가 성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증거니까.

쪼옥.

귀두에 입술을 맞추고, 천천히 자지를 머금는다. 그녀는 양손으로 내 허리를 휘감듯이 잡고 머리를 앞뒤로 맹렬히 움직였다.

주저앉은 이시은이 얼굴을 붉히며 빤히 쳐다봤다. 관음증이 있는 그녀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을 헐떡이며 보지에 손을 갖다 댔다.

“하아, 하아…. 다연이… 너무 부럽다아…. 하악….”

최다연의 눈꼬리가 살짝 휘어졌다. 이시은의 반응에 우월감을 느낀 모양이다. 그녀는 자랑하듯 내 자지를 빨아댔다.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는 펠라치오 솜씨에 자지에서 물이 나오려고 한다.

“이이잇! 부러워, 너무 부러워…! 다연아, 한 입만 주면 안 되겠니?!”

이지은이 자위를 하며 헐떡였다.

“푸하….”

자지를 뱉은 최다연이 웃는다. 자지는 그녀의 타액으로 끈적였다.

“넌 거기서 가만히 보고 있기나 해.”

의기양양하게 웃은 최다연이 혀를 쭉 내밀고 내 자지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핥았다.

나는 3분 뒤에 그녀의 입에 사정했다.

•••

“유진아. 어때? 오늘도 역시 아무것도 안 보이니?”

옆에서 칼레스가 물어왔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입을 다물게 했다. 두 눈을 집중해서 천장을 올려다본다.

지금 여기는 본관 1층 중심이다. 위로 올라가는 커다란 계단과 높은 천장이 있었다. 나는 정령안을 사용한 채로 천장을 노려봤다.

‘…집중하니 보이는군. 마나에 섞여 있는 저주가.’

내가 저주를 인식한 순간, 저주 또한 나를 인식했다. 마나의 흐름이 격해지고, 사방에서 저주가 모여든다.

콰아아아아아앙!

“이, 이게 무슨?!”

“칼레스 선생님. 저주에요. 막대한 저주가… 한곳에 모여들고 있어요.”

저주를 느낀 신나리는 멍한 표정을 지우고 사방을 경계했다.

‘노리는 건 나인가. 뭐, 저 저주의 출처가 김제오라면 당연히 날 노리겠지.’

대부분의 저주는 시전자의 원한과 증오로 방향성이 정해진다. 그리고 나는 김제오의 계획을 부순 장본인이다. 절반 이상은 김제오의 자멸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제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콰드득, 콰득, 콰드드드드득!

모여드는 저주에 천장이 뒤틀린다. 그리고 뒤틀린 천장의 중심에 해골이 만들어졌다. 하나의 해골. 그 텅 빈 동공에는 녹색 안광이 타오른다. 곧이어 뼈로 이루어진 해골의 몸이 만들어진다. 그 크기만 해도 5M에 필적한다.

나는 정령안으로 해골을 노려봤다.

“김제오냐?”

막대한 저주는 인간을 괴물로 만들 수 있다. 나는 그걸 이미 두 눈으로 목격했다. 김제오는 수십 개의 주물을 가지고 잠적했다. 대량의 주물은 역으로 김제오를 잡아먹기에 충분 할 터.

‘오늘은 좀 귀찮은 하루가 될 것 같군.’

눈앞의 해골을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모카.”

파지지지직.

상급 정령 모카가 날개를 펼치며 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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