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1화 〉 1131. 아카데미의 구원자
최다연이 잠든 척 연기하는 내 앞에서 자위하는 이유는 틀림없이 나를 가지고 자위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다연의 호감도: 47』
최다연의 호감도가 올랐다. 내 생각에 확신을 준다.
의외인 건 호감도가 50이 넘지 않았는데도 대담하게 날 반찬으로 자위한다는 점이다. 연애 감정은 호감도 50부터 시작이다. 40대는 아직 우호를 느끼는 수준이다.
‘사람마다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니… 호감도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겠지.’
다시금 최다연의 정보를 떠올린다.
금화 그룹의 재벌 3세인 최다연은 선민의식을 가졌고,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쓴다. 되도 않는 명예를 추구하면서 돌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니라서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적다.
내가 알고 있는 최다연의 특징 중 하나는 섹드립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아닌 척 하지만 섹드립을 던지면 입가가 실룩이는 게 보인다. 정작 자기를 향한 섹드립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내 기준으로 섹드립을 좋아하는 놈들은 보통 성욕이 많아. 섹스에 관심이 있다는 거지.’
눈을 감고 천안으로 최다연을 주시했다.
조심스럽게 자위하던 최다연은 점점 흥분함에 따라 행동이 대담해졌다. 다리 사이가 벌어지고 허리가 움찔움찔거린다. 그럼에도 어떠한 신음도 흘리지 않고 호흡도 안정된 편이다. 그러나 그녀의 손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아까보다 격렬하다.
‘내가 가르친 이시은보다 더 능숙하게 자위하는 것 같은데…. 평소에 자위를 많이 하나?’
하긴 한 번 맛 들이면 쉬이 끊지 못하는 게 자위이긴 하다. 현실의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2~3번씩 자위했었다.
그녀의 몸이 시간이라도 정지된 것 마냥 멈추었다. 그러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허리가 경련한다.
“…하아.”
그녀가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여러 가지가 섞인 한숨이었다. 여운을 즐기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황홀함이 담겨 있었다.
‘끝났나? 빨리 끝났군. 이런 경우는 두 가지지. 하나는 쌓여 있거나, 하나는 딸감이 뛰어나거나.’
전부 일 수도 있고.
어쨌든 최다연은 자위가 끝났으니 내 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나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산했다. 여기서 최다연에게 말을 걸면 얻는 게 많을까, 잃는 게 많을까?
고민하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최다연의 호감도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굳이 도박할 이유는 없었다.
최다연은 내 예상과 다르게 반응했다. 여운에 잠겨 있던 그녀는 일어나지 않고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여자의 냄새가 훅 느껴진다.
‘설마…. 만족하지 못했나?’
최다연의 행동은 아까보다 더 대담해졌다. 아까는 바지에 손을 넣은 상태로 꼼지락거리더니, 이번에는 바지와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린 것이다.
그녀의 손이 음부로 향한다. 손가락 사이로 검은색 음모가 삐져나왔다. 도도하고 청순한 얼굴과 달리 보지털이 굵고 많았다. 그녀의 피부가 하얘서 음모가 더 짙게 느껴진다.
“흐읏…, 읍…!”
그녀의 자위는 아까보다 격렬했다. 검지가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쳐대고, 중지는 분홍색 음순을 문지른다. 음순이 손가락에 사정없이 유린당한다. 음순 아래로는 투명한 액체가 흐른다.
그녀의 발끝에 힘이 들어간다. 허리가 위로 붕 뜨고 음순을 괴롭히던 중지는 조심스럽게 질내로 들어갔다. 최다연은 그 와중에도 내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의 코가 움찔거린다. 내가 그녀의 냄새를 맡듯이, 그녀 또한 내 냄새를 맡는 것이다.
나는 최다연의 냄새에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는 걸 느꼈다. 흥분한 여자 특유의 냄새가 날 충동질 한다.
“흣, 읍…! 으읍….”
찌긋, 찌걱.
천안으로 그녀의 보지를 주시했다. 털이 많긴 해도 보지 자체는 예쁜 모양과 색이었다. 항문도 깨끗한 분홍색이다.
‘…처녀막이 있다고?’
손가락을 쑤시며 자위하고 있는데 처녀막은 손상되지 않았다. 딱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게 조절하며 보지를 쑤신다. 자위가 능숙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최다연이 입을 벌렸다. 소리 없이 쌓인 숨을 토해낸다. 손가락이 빨라지고, 그녀가 촉촉한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흐읏, 으으으으읏…!”
찌걱찌극찌극. 위로 올라간 보지를 쑤시는 손가락과 사방으로 튀는 애액 방울의 주인이 재벌 3세 아가씨라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천박했다.
최다연의 몸에 힘이 들어간다. 그녀가 갈구하는 오르가즘이 그녀의 전신을 뒤덮으려고 한다. 나는 그 타이밍을 맞춰 두 눈을 번쩍 떴다.
“히엑?!”
깜짝 놀란 최다연이 괴상한 비명을 질렀다. 오르가즘 직전까지 간 상태에서 황급히 손을 떼고 바지를 올리려고 한다. 내 손바닥이 그녀의 보지를 덮었다. 축축했다.
“아, 안 돼…!”
당황한 최다연이 버둥거렸다.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양손으로 내 손목을 잡았다.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나는 마나까지 사용해 신체 능력을 올렸다.
“내 옆에서 자위한 주제에 뭐가 안 돼. 사실은 이런 걸 원했던 거 아니야?”
손바닥으로 그녀의 보지를 쓸고, 처녀막이 찢어지지 않게 주의하며 중지를 삽입했다. 어떻게 해야 느끼는지는 아까 천안으로 보면서 기억했다. 내 손목을 잡은 최다연의 양손에 힘이 풀어진다.
“으읏, 하윽, 온다…! 아아아아…!”
직접 성기를 만지는 거랑 상대가 만져주는 거랑은 쾌락의 차원이 다르다.
푸슉푸슉.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넘쳤다.
오르가즘이 그녀의 뇌를 관통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 손가락은 그녀가 여운을 즐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삽입한 손가락을 뺐다. 그와 동시에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음순을 짓눌렀다. 민감해진 보지는 그것만으로 두 번째 오르가즘이 찾아왔다.
“아윽, 아아아앗!”
그녀의 몸이 펄떡인다. 입이 벌어지고 커다란 교성이 나오려고 한다. 얼굴을 보니 이성은 환희에 지배당했다.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내 입으로 최다연의 입을 막았다.
“아으으으으, 으으읍….”
최다연의 교성은 내 입안에서 메아리쳤다. 가느다란 팔과 다리가 고장난 기계처럼 삐거덕거리다가 축 늘어졌다.
힘이 쭉 바진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며 날 올려다봤다. 내 얼굴을 빤히 보다가 곧 정신을 차린다.
“다, 당장 비켜…!”
적의가 담긴 목소리였다.
나는 피식 웃었다. 내 손이 가볍게 그녀의 보지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린다.
“이 미친놈…! 네가 지금 누구 몸에 손댄 줄 알아?”
“내 옆에서 내 얼굴을 보며 자위하던 변태년의 몸에 손댔지.”
“벼, 변태년…?!”
최다연이 생전 처음 듣는 폭언에 경악한다. 입을 벌리고 경악하는 게 꽤 귀여웠다. 그리고 그 순간 보지가 크게 움찔거렸다는 걸 놓치지 않았다.
경악한 그녀는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니, 되찾은 척했다. 날 떨어뜨리고 싶으면 밀쳐내면 그만이었다.
“…마지막 경고야. 당장 떨어져.”
“떨어지지 않으면?”
“소리를 지를 거야. 다른 사람들 모두 깨어나겠지. 네 엄마도.”
“그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할 수밖에 없겠네. 금화 그룹의 금지옥엽인 최다연이 내 옆에서 보지를 만지작거리며 자위했다고. 잃을 게 누가 더 많은지 확인해볼까?”
최다연의 얼굴이 싹 굳어졌다. 그녀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원하는 게 뭐야?”
어처구니가 없었다.
설마 협박에 바로 굴복할 줄 몰랐다. 나는 그녀가 내 옆에서 자위했다는 증거가 없었다. 반면에 여기서 그녀가 비명을 지른다면… 사람들은 내가 그녀를 강간하려 했다고 생각하겠지. 유리한 건 최다연이었다.
‘무엇보다 최다연의 능력이라면 내 품에서 벗어나고도 남지.’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씨익 웃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알고 있잖아?”
그녀의 보지에서 손을 뗐다. 손바닥은 젖어 있었다. 그녀의 잠옷 상의의 단추를 아래에서부터 풀어간다.
두근두근.
청력에 조금만 집중해도 최다연의 심장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상의가 벗겨지고 D컵 가슴이 나왔다. 지금은 D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커질 것이다. 브래지어를 만지자 최다연이 입술을 깨물었다.
“…윽.”
분통한 목소리다. 허나 그 이상의 저항은 없다. 브래지어를 내렸다. 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났다. 색깔과 모양 전부 뛰어났다. 꼿꼿이 선 분홍색 유두는 최다연처럼 도도하다.
최다연은 치욕으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허나 나는 속지 않는다.
『최다연의 호감도: 49』
살짝 상승한 호감도가 최다연의 본심을 말해주고 있으니까.
그녀의 목덜미에 코를 가져댔다. 희미한 땀 냄새가 난다. 코는 아래 내려갔다. 그녀의 쇄골을 지나 가슴에서 멈췄다. 가슴의 말랑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혀를 내밀어 우유처럼 하얀 유방을 핥았다. 달콤했다.
“하으….”
최다연의 표정이 흐트러진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가슴을 탐했다. 젖꼭지를 입에 물고 갓난아기처럼 쪽쪽 빨았다. 손으로는 반대편 가슴을 주물렀다.
조금 시간이 지나 내 손은 아래쪽으로 향한다. 최다연은 그것만큼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허박지를 꽉 붙였다. 소용없다. 보지털을 잡아당기자 허벅지가 열렸다.
찌긋찌긋.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흐으응?! 그, 그만…!”
최다연이 날 밀쳐냈다. 여기 와서 갑자기 밀쳐낸다고? 예상 밖의 행동에 당황하는 찰나, 그녀가 황급히 평상 아래의 신발을 신었다. 허벅지까지 내려간 바지를 끌어 올리지도 않고 화장실로 향한다.
‘…아하. 원래 화장실에 가려고 밖에 나온 거군.’
이대로 끝내기엔 아쉽다. 나는 최다연의 뒤로 따라갔다.
화장실에 따라 들어온 날 보고 최다연의 눈이 커졌다.
“왜, 왜 여기까지 들어온 거야?”
“재벌 3세는 볼일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서.”
화장실은 넓었다. 욕실의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꺼져!”
최다연이 날카롭게 말했다. 바들바들 떨리는 허벅지를 보니 한계인 모양이다. 나는 느긋하게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바지를 벗었다.
“뭐, 뭐야?”
“화장실에 왔으니 당연히 일을 봐야지. 다리 벌려봐. 설마 네 몸에 싸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자지를 꺼내자 숨을 삼켰다. 그녀의 눈동자가 요동친다.
“너, 너 진짜 이렇게 나올 거야? 이 일의 책임을 묻진 않을 테니 여기서 끝내.”
“주도권은 네가 가지고 있지 않아. 금화 그룹의 최다연이 자위광이라는 소문이 퍼지길 원하지 않으면 내 말에 순순히 따르라고.”
위협적으로 말하자 최다연이 꿀꺽 침을 삼켰다. 겁은건 아니다. 오히려 흥분하고 있다. 자기도 깨닫지 못하는 듯하지만.
“다리 벌려.”
“…이번…, 이번뿐이야.”
그녀가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녀의 보지와 변기가 보인다. 본능일까? 그녀는 허리를 꼿꼿이 세워서 내게 보지를 보여줬다.
“급하잖아. 참지 말고 볼일 봐.”
“크읏….”
최다연이 날 노려봤다. 허나 그녀의 몸은 내 말에 따랐다. 보지에서 소변이 뿜어져 나와 변기에 떨어진다. 쪼르르르륵. 물줄기는 제법 길게 이어졌다. 오래 참은 모양이다.
내 귀두에서도 오줌 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최다연의 시선이 내 자지에 박혀 떨어지지 않았다. 두 개의 오줌 줄기가 교차한다.
장난기가 일었다.
자지를 잡아 각도를 조절했다. 내 오줌이 그녀의 보지에 떨어졌다.
“뭐, 뭐 하는 짓이야?!”
“시끄러. 가만히 있어. 변기년아.”
“벼, 변기?!”
경악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오줌 줄기는 그녀의 보지뿐만이 아니라 하복부로 올라가 그녀의 몸을 더럽혔다.
최다연이 치욕에 떨었다.
보지도 떨었다. 다만, 그게 치욕 때문인지는 그녀만이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