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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124화 (1,124/1,497)

〈 1124화 〉 1124. 극기

“놀랍군. 설마 적암귀(赤巖龜)의 방어력까지 뚫을 줄이야….”

적암귀.

A등급 몬스터였다. 그 등껍질의 단단함은 S급 헌터의 공격도 몇 번 견딜 정도라고 한다.

“제가 졌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천금보다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 일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꼭 원한을 기억하겠다는 말처럼 들리는군.”

“설마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초대 영천류 종주의 극기인 천광(天光)은 내 기력을 전부 빨아먹었다. 당장 쓰러져 자고 싶을 정도로 피곤했다. 주위에 날 보는 눈만 없었어도 완전 회복을 사용했을 것이다.

“회장님이 피를 흘리셨다니….”

“방금 그 기술은 뭐였지? 사람이 빛이 되어 움직인 걸로 보였다.”

“내 눈에는 번개처럼 보였다만.”

“저게 B급 헌터라고? 웃기는 소리….”

“대단하군. 저 청년은 어쩌면 향후에….”

보고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내 시선은 두 사람을 찾았다. 하승희와 하준수. 두 사람 모두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날 보는 눈빛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시끄럽다! 모두 해산해라! 석식은 1시간 뒤에 하겠다!”

회장이 소리 질렀다. 위엄이 담긴 목소리에 사람들이 입을 꾹 다물고는 바로 흩어졌다. 하승희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내 몸을 부축했다. 하헌신이 그 모습을 보고 쓰게 웃었다.

“허허. 이 할애비보다 저놈을 먼저 챙기느냐?”

“할아버지에게 그 정도 상처는 아무렇지 않잖아요.”

하헌신의 양팔은 이미 회복되는 중이었다. 여러모로 괴물 같은 늙은이다.

“성유진. 이 늙은이와 어울려줘서 고맙네. 석식에는 참석할 수 있겠나? 함께 식사를 즐기고 싶군.”

“재벌가의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지 궁금하니 참석하겠습니다. 참고로 전 입맛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맛없으면 그 자리에서 뱉습니다.”

“주방장에게 신경 좀 쓰라고 해야겠구만. 최 비서, 준비한 포션은 그에게 주게.”

“네. 회장님.”

최 비서가 건네주는 포션을 바로 마셨다. 최상급답게 효과가 있었다. 후들거리던 다리가 다시 힘을 되찾았고, 자잘한 상처는 모두 회복되었다. 한숨을 내쉬었을 때 회장과 최 비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뚜벅뚜벅.

하준수와 강나미가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날 보는 강나미의 눈빛이 바뀌었다. 아까 전만 해도 아무 관심 없었는데, 지금은 흥미로 반짝인다.

“성유진 씨, 방금 대련은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진 씨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식사 후에 둘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큰오빠. 내 눈앞에서 뭐 하는 거야?”

하승희가 표독스럽게 하준수를 노려봤다. 하준수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너와 관련 없는 일이야.”

“유진 선배는 내 동업자야. 잊었어?”

“내가 언제 사업 이야기를 꺼냈지? 난 유진 씨를 후원하고 싶을 뿐이다.”

하준수는 의도적으로 하승희를 무시하고 내게 말했다.

“유진 씨. 제 후원을 받아주십시오. 유진 씨가 대한민국 최고의 헌터가 될 때까지 뒤에서 지원하고 싶습니다. 몇 개월 전에 S급 헌터가 되었던 한아영이 수월 길드에서 받는 지원보다 훨씬 많은 지원을 약속해드리겠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하준수의 후원을 받아들이면, 훗날 나는 그의 밑에서 개처럼 일하게 되겠지.

“누군가의 후원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단호하시군요.”

“스스로 정해습니다.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기로. 지원받기를 원했다면 대형 길드에 이미 소속되어 있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바뀌길 마련입니다. 제 후원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 주십시오. 꼭 후원과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전 유진 씨와 친하게 지내고 싶으니까요.”

하준수는 약혼녀인 강나미와 함께 사라졌다. 강나미가 몸을 돌리기 직전, 그녀가 보인 눈빛이 의미심장했다.

“승희야. 그 영감이 놀란 표정 봤어?”

“네. 할아버지가 그렇게 놀라시는 건 오랜만이었어요. 축하해요. 선배는 할아버지의 호감을 얻으셨어요.”

“그런 영감의 호감 따윈 필요 없는데.”

날 부축하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내 손은 그녀의 블라우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으음….”

“네 방으로 가자.”

“설마 오늘 섹스를 하려고요?”

“못할 건 없잖아. 그리고 난 그러려고 이 집에 온 거야.”

“저한테도 거부권이 있어요. 알고 있어요?”

“난 오늘 내 가치를 증명했어. 회장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네겐 내가 필요해. 그렇지?”

하준수가 가진 패에 비하면 하승희가 가진 패는 별로 없었다.

“하아. 진짜. 쓰레기 같은 남자네요. 어쩌다 이런 남자와 그런 계약을 맺게 됐는지….”

“후회해봤자 늦었어. 그러니 즐기라고.”

“……계약은 계약대로 할 거예요.”

“오늘이 3번째 질내 사정이었나?”

우리의 계약은 내가 그녀의 보지나 애널에 5번 사정할 때마다 헤빌의 촉진제 1개를 주는 것이었다.

“4번째에요. 헤빌의 촉진제는 준비해오셨죠?”

“당연히 준비해왔지. 오늘은 보지랑 똥구멍. 어디에 박아줄까?”

하승희가 날 노려봤다.

“그 질문, 몇 번이나 듣는 거지만 짜증 나네요. 어차피 두 곳 모두에 넣을 거면서.”

“나 때문에 매일 똥구멍을 씻는데 어떻게 안 쓸 수가 있어.”

“…천박한 단어 좀 그만 써요.”

“보지는 보지고 똥구멍은 똥구멍이야. 내 천박한 입을 막을 방법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지?”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내게 입을 맞추었다. 입술이 포개지고 혀가 뒤섞인다. 그녀의 상의로 들어간 손이 C컵의 말랑한 가슴을 천천히 움켜쥐며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그동안 쌓아온 테크닉이 발휘된다.

“응. 아응, 앗….”

겹쳐진 입을 통해 그녀의 숨과 신음이 내 입안으로 들어온다. 하승희가 눈을 찡그렸다. 신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이미 내게 길들여진 그녀의 몸이다. 어디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젖꼭지를 비틀자 그녀의 몸이 크게 흠칫거렸다. 그녀가 내 어깨를 잡고 밀며 고개를 돌리려고 한다. 허락하지 않는다.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얼굴을 밀착한다.

하승희의 뺨이 더욱 붉어졌다. 눈동자에는 기이한 열기가 피어오른다. 혀가 질척하게 얽히고, 입술 틈새로 신음이 새어 나온다. 그녀는 내게서 떨어지려는 것을 포기하고 몸을 온전히 내게 맡겼다.

“흐읏… 아긋, 으으응….”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투명한 타액이 아래로 떨어져 내 상의와 그녀의 블라우스를 더럽혔다.

‘타이밍은… 지금이다.’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흐으으으으읍…!!”

하승희의 인형 같은 몸이 경련한다. 머리를 뒤로 빼 입술을 뗐다. 나와 그녀의 입술 사이에 있던 대량의 타액이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절정을 느끼는 그녀의 얼굴을 천천히 감상했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가 숨을 내쉬었다.

“역시 넌 갈 때가 가장 예뻐.”

“…….”

하승희가 날 죽일 듯이 노려봤다. 전혀 무섭지 않았다.

이후에 우리는 하승희의 방으로 이동했다.

재벌 3세의 방은 생각대로 넓고 화려했다. 가구도 하나같이 명품이다. 그러나 여자의 방이라고 하기엔 조금 허전한 감이 있었다.

“옷장이 좀 작은 것 같은데.”

“옷방에 있어요. 여기 있는 건 속옷이랑 자주 입는 옷이 전부예요.”

옷장을 열어봤다. 가지런히 정돈된 속옷이 보인다.

“그걸 왜 열어봐요?”

“자위기구 같은 거 없나 싶어서.”

“없으니까 쓸데없는 짓 하지 마세요.”

“내가 선물한 것들이 몇 갠데 없을 리가.”

옷장 문을 닫은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그런 물건들을 옷방에 뒀을 리는 없을 테고….’

나는 화장대로 다가갔다. 서랍을 열려고 했는데 잠겨 있었다.

“여기네. 맞지?”

“…….”

“열어줘. 서랍을 부수는 건 너도 원하지 않잖아.”

“하아.”

깊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작은 열쇠를 꺼내 서랍을 열었다. 서랍 속에는 내가 선물했던 딜도와 로터를 비롯한 성인 용품들이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 두 개를 꺼냈다.

“지, 지금 그 짓을 하겠다고요? 밖에 할아버지랑 사장들이 있다는 걸 잊었어요?!”

“방안에서만 할게. 너도 준비해. 우리 계약을 잊은 건 아니지? 섹스는 내가 원하는 대로. 오케이?”

“크윽….”

입술을 깨문 하승희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나도 알몸이 되었다. 하승희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개 목걸이를 그녀의 목에 채웠다. 목줄은 왼손에 쥐었다.

“승희야. 잘 어울려. 대답은?”

“…멍멍.”

하승희가 터질 듯이 붉어진 얼굴로 개소리를 흉내 냈다.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저번에 만났을 때는 고양이 흉내를 잘 냈었는데.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나는 목줄을 잡아당기며 하승희에게 말했다.

“침대로 가자.”

“…멍!”

하승희가 네발로 기어 킹 사이즈 침대로 다가갔다. 창피해 죽을 것 같은지 그 속도가 무척 빨랐다. 나는 목줄을 잡아당기며 기어가는 속도를 조절했다.

나는 느긋하게 하승희의 엉덩이를 감상했다. 엉덩이 사이의 은밀한 곳이 전부 보였다. 분홍색 보지는 흠뻑 젖어 손질한 보지털까지 젖어있었다. 애액 방울이 보지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모습은 상당히 음란했다. 항문은 옅은 분홍색이었다.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깨끗한 상태일 것이다.

그녀가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나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로션 뚜껑을 열어 짜내 손에 발랐다.

“힉! 하아아아앙!”

보지에 엄지를 넣고 똥구멍에 검지와 중지를 쑤셨다. 항문에 손가락이 들어갈 때 약간의 저항감이 있었으나 비교적 손쉽게 들어갔다. 이게 내가 조교한 똥구멍이다. 나는 만족감을 느끼며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을 동시에 쑤셨다.

“아… 윽… 아아아… 앙!”

푹신한 침대 위로 그녀의 상체가 쓰러진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불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가 내지르는 교성은 이불에 흡수되었다. 상체와 달리 높이 오른 엉덩이는 떨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다. 이것도 내 조교의 결과물이다.

나는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을 손가락으로 충분히 만끽한 뒤 손을 뺐다. 자지에 로션을 듬뿍 묻히고 항문에 가져다 댔다. 자지를 잡고 살짝 힘을 준다. 귀두는 항문에 들어가지 않았다. 더 힘을 주자 그제야 조금씩 항문 속으로 들어간다.

“아, 아아아… 끄으윽… 끅…!”

자지가 항문에 들어갈 때마다 몸을 움찔댄다. 자지가 전부 들어갔다. 길들여놓은 애널은 자지를 규칙적으로 조였다. 순간적인 조임은 보지 이상이다.

목줄을 잡아당겼다. 승희의 상체가 올라온다.

“흐그윽… 힉….”

승희가 입을 벌린 채로 쾌락에 헐떡이고 있었다. 나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승희야, 기분 좋지? 네가 좋아하는 똥구멍 섹스야.”

“허, 헛소리 말고… 빨, 빨리 끝내요. 흐윽….”

“그 대답이 아니지. 지금 넌 내 애완동물이잖아.”

목줄을 손에 감았다. 목줄이 짧아지면서 내 힘이 그녀의 목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아마 그녀는 지금 내게 목이 붙잡힌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으극… 머, 멍멍…!”

“귀엽네, 하승희.”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갔다. 매끈한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손바닥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짓눌렀다.

“하악! 하아아아아앙!”

그녀의 직장을 휘젓는 내 자지의 움직임이 질벽을 통해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맞췄다. 그녀의 살을 핥으면서 말했다.

“하승희. 넌 내 거야.”

나는 온몸으로 그녀를 구속했다.

“흐익, 가아으으으으윽…!!”

찌걱찌걱찌걱.

보지에 들어간 손가락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질벽은 손가락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도처럼 요동쳤다.

그녀의 보지에서 홍수가 터졌다.

애액이라 하기엔 그 양이 지나치게 많았다. 뜨뜻한 액체는 그녀의 이불을 빠른 속도로 더럽혔다.

나는 저녁 식사 때까지 그녀를 계속해서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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