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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083화 (1,083/1,497)

〈 1083화 〉 1083. 신의 아틀란티스

“아직이야…!”

주서현이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방심하지 않고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나는 칼을 휘둘렀다.

완벽한 타이밍의 기습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는데, 주서현은 반응했을 뿐만이 아니라 기교까지 부려 반격을 꾀했다. 그러나 감전당했던 그녀의 신체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다. 힘의 차이를 기교로 메꾸기엔 육체가 너무 지쳐있다.

공격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서현의 몸이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끝까지 검을 놓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주서현의 눈이 파르르 떨린다.

“누가 봐도 내가 이겼어. 불만 있어?”

“…오늘 널 꺾기 위해 이를 갈고 수련했어. 그런데 왜… 왜 또 내가 패배한 거지?”

“나는 뭐 놀고만 있는 줄 알아? 지옥에서 개고생했고, 에이플랜 레기온에 돌아오기 전에도 고생했어. 그 증거가 바로 능력치지. 평범하게 수련해서 올릴 수 있는 능력치에는 한계가 있어. 너도 알고 있지?”

“…….”

그녀의 목을 겨누고 있던 칼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피부가 베이지 않게 집중하면서 칼끝으로 주서현의 옷을 베어낸다.

“…큿.”

주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을 찌푸렸다. 허나 격렬히 저항하거나, 도망치지 않는다.

이번 승부에서 내가 이겼고, 그녀는 패자로서 능욕당한다. 이미 몇 번이나 반복되어온 일이다.

칼끝에 상의가 베어지고 풍만한 가슴을 감싼 브래지어가 보였다. 브래지어의 중심을 툭 끊어냈다. 브래지어에 압박당해 있던 가슴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그 출렁임에 무의식적으로 감탄했다.

“대단한 가슴이야. 젖꼭지도 서 있잖아.”

“…….”

주서현이 입술을 꽉 다물었다. 얼굴이 확 붉어져 있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저번에 그녀와 관계를 가졌을 때보다 더 반응이 격하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계속해서 노려봤다. 하얀 가슴 끝에 매달린 분홍색 유두는 큰 편이었다. 서 있던 젖꼭지가 더 단단하게 발기했다. 젖꼭지를 입으로 삼켜 굴리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칼을 움직였다.

그녀의 바지를 베어내며 하반신을 드러냈다. 길쭉한 다리는 흉터 하나 없이 아름답다. 사타구니에는 팬티 대신에 철의 정조대가 자리했다. 정조대 옆으로 검은색 보지털이 살짝 삐져나왔다.

몇 달 동안 정조대를 차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화련비도를 옆에 내려둔 나는 옷을 전부 벗어 알몸이 되었다. 한 손으로는 정조대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정조대를 풀기 전에 조금 즐기기로 했다. 주서현에게 다가가 그 머리채를 거칠게 휘어잡았다.

“크윽….”

머리채를 들어 올린다.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주서현이 눈에 살기를 담아 날 노려봤다. 익숙한 눈빛이었다. 이 눈빛이 쾌락에 물들기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그녀의 입을 덮쳤다.

“으으웁?!”

주서현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혀를 움직였다. 주서현이 못이기는 척 입을 열었다. 내 혀가 거침없이 주서현의 입안으로 침입했다. 혀가 그녀의 입안에서 종횡무진 날뛰었다. 의도적으로 내 타액을 그녀의 입안으로 흘려보냈다. 꿀꺽. 그녀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웁… 쿳… 쯔븝….”

주서현의 혀가 움직였다. 반항하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내 혀와 섞이고 있다. 거의 10분 동안 그녀와의 키스에 집중했다. 입이 떨어지자 끈적한 타액이 음란하게 이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주서현이 길게 숨을 토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고인 타액이 보인다. 저 중 7할 이상은 내 타액일 것이다.

“키스만으로 가버렸지?”

“누, 누가 갔다고. 네 키스 따위로 갈 여자는 이 세상에 없어…!”

주서현의 부정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다른 사람을 속여도 나는 못 속인다. 주서현은 분명 절정을 느꼈다.

“이번엔 네가 해봐.”

얼굴을 잔뜩 붉힌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무슨 뜻인지 바로 깨달은 주서현이 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그녀는 턱을 올리고 내게 키스했다. 내 혀를 쪽쪽 빨면서 입술을 비빈다. 반항적인 눈빛에 반해 그녀의 태도는 고분고분했다.

다른 한 손으로 주서현의 가슴을 쥐었다. 손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가슴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이었다. 발기한 유두를 잡고 비틀었다. 주서현의 몸이 움찔 떨린다.

“후웅…, 응…. 쥬겨버리겠어….”

잠깐 풀렸던 주서현의 눈빛이 다시금 날카로워졌다. 그래봤자 나와 키스하느라 정신없어 보이지만.

혀와 타액이 뒤섞이며 끈적이는 소리가 났다. 주서현은 몇 번이나 내 타액을 삼켜야 했다. 나는 거의 30분 동안 그녀와 키스를 나누었다. 주서현이 녹아내렸다. 애써 반항적인 눈빛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를 보는 눈동자는 한껏 달아올랐다.

입을 떼자 그녀가 아쉽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시선을 내려 그녀의 하반신을 확인했다. 매끈한 복근 아래로 정조대가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저 정조대 안쪽의 상태가 무척 궁금했다. 열쇠를 정조대 구멍에 넣고 비틀었다.

찰칵.

“하아윽….”

주서현의 상체가 기울어졌다. 열쇠는 정조대의 딜도와 이어져 있었다. 열쇠로 잠금이 풀릴 때 딜도가 크게 움직였을 것이다.

기대감을 품으며 정조대를 뗐다. 보지는 끈적한 액체로 흠뻑 젖어 있었다. 수북한 보지털이 미역처럼 흐물거렸다. 정조대에 달린 두 개의 크고 작은 딜도에도 음란한 액체가 묻어 있다.

“흐읏…, 히이이이이이잇…!”

주서현이 고개를 흔들며 발작했다. 분홍색 보지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애액 분수를 뿜어댄다.

“하윽, 하악….”

주서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그 사이에 들어가 보지를 자세히 관찰했다.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딜도를 품고 있던 보지는 잔뜩 민감해진 상태였다. 클리토리스도 딱딱하게 발기했다.

‘이렇게 눅진하게 풀어진 보지를 보면 자지를 넣고 싶어진다니까.’

그래서 자지를 넣었다.

찌걱이는 소리가 났다.

질벽이 부드럽다. 허나 그게 조임이 약하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었다. 애초에 딜도는 내 자지에 비하면 작은 크기였다. 내 자지에 보지가 확장된다. 이내 쿵하고 자궁구에 귀두가 닿았다.

“히익, 머, 머리가 이상하게 될 것 같아…. 쉬, 쉬게 해줘.”

주서현은 양손을 들어 쾌락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내 시선이 그녀의 겨드랑이 쪽으로 향했다. 아래쪽 보지와 달리 겨드랑이 쪽은 확실하게 관리하는 모양인지 매끈했다. 뭐, 아래쪽은 정조대 때문에 만지기도 힘든 상태였지만.

“쉬게 해달라는 말과 달리 몸은 더 원하고 있는데?”

주서현의 다리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내 허리를 단단히 휘감고 있었다.

“아, 아니야…!”

정신 차린 주서현이 다급히 다리를 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도 내리고 가슴을 가리듯이 끌어안았다. 다만, 붉어진 얼굴만큼은 어쩌지 못했다.

하반신이 자유로워진 내가 허리를 움직였다. 쯔걱쯔걱. 음탕한 물소리가 울렸다. 주서현은 신음을 흘리지 않으려고 호흡에 집중했다.

“손 치워. 가슴이 안 보이잖아. 네 겨드랑이도 보여줘.”

“큭….”

주서현이 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 치욕스럽다는 듯이 입술을 깨물고 있으나, 일말의 기대감까지는 온전히 감추지 못했다.

보지에 자지를 박을 때마다 가슴이 출렁인다. 그 이상으로 내 눈길을 끄는 건 겨드랑이에서 가슴이 이어지는 부위였다. 새하얀 그 살결이 유독 야하게 느껴졌다.

찌걱쯔긋쯔극.

“서현아. 키스 할까?”

“누, 누가 너 따위랑 키스하고 싶다고…!”

나는 상체를 숙였다.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할 듯 말 듯 한 거리를 유지했다. 나와 그녀의 숨결이 서로 뒤섞인다. 코앞에서 본 그녀의 눈동자는 맹렬하게 흔들리며 동요하고 있었다.

입술은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다.

“하, 하려면 빨리 해.”

“안 할 건데. 지금은 네 보지를 맛보는 데 집중할 거야.”

“뭣….”

찌거억.

엇박으로 강하게 찔러 넣었다.

“하아으으윽!”

반응이 좋았다. 오랜만에 하는 섹스란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여성을 상대할 때 상성에서 우위를 점한다.」 라는 효과가 섹스에서도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성감 고조까지 사용하면 제법 볼만한 꼴이 될 테지.’

그러나 성감 고조를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아직은 주서현의 반항적인 태도를 더 즐기고 싶었다.

사정감이 밀려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보지에 사정했다.

“흐윽! 앙!”

드디어 여자 다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주서현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다. 그녀의 입술이 탐스럽게 벌어지고 혀를 내밀어왔다. 이런 얼굴로 키스해달라고 하니 참을 수 없었다. 그대로 키스를 했다. 주서현이 움찔거리더니 양팔로 내 어깨를 끌어안았다. 한동안 그 자세로 여운을 즐겼다.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2시간 동안 근력이 7% 상승합니다.」

「보지 자리의 별빛이 희미하게 강해집니다.」

버프가 떴다.

버프의 효과는 랜덤이었다. 능력치가 오를 때도 있고, 스킬이나 특성의 효과가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지속 시간은 대충 1~3시간이다.

버프의 발동 조건은 질내사정이다. 입에 사정하거나, 정액을 몸에 뿌려도 효과가 없었다.

‘버프 지속 시간이 너무 짧아서 사실상 버프를 활용하기 힘들어.’

1시간마다 섹스하고 전투를 벌인다? 그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 버프를 받기 위해 섹스할 시간은 없었다.

‘차라리 섹스하면서 싸우는 게 낫지.’

나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주서현을 깔아뭉개던 자세에서 몸을 일으켰다. 자지를 빼내고 주서현을 내려다봤다. 보지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며 간헐적으로 신음을 내뱉는다.

“엎드려, 주서현.”

목소리에 힘을 담아 말했다. 명령이었다. 쾌락에 취해 있던 주서현이 깜짝 놀라더니 내 말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손과 무릎으로 땅을 짚고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크으으으윽….”

정신이 든 주서현이 분하다는 듯이 으르렁거렸다. 그래봤자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흐르고, 똥구멍이 움찔거리니 위협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허. 패배자는 조용히 상황을 받아들여야지.”

짜악, 짜악, 짝.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크고 탱탱한 엉덩이는 때리는 맛이 있었다.

“어, 언젠간 이 굴욕을 갚아주겠어…!”

주서현이 이를 악물었다. 나는 중력을 이기지 못해 아래로 축 처지는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암소의 젖을 짜내듯이 만지자 주서현이 금세 흥분했다.

이어 그녀의 뒤에서 자지를 찔러 넣었다.

파앙! 팡! 팡팡팡!

살 부딪치는 소리가 수련실에 울린다.

“아응으응!”

출렁출렁. 커다란 가슴이 흔들리며 젖꼭지가 바닥에 쓸렸다. 주서현은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교성을 흘렸다. 긴 검은색 머리카락 탓에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서현아. 얼굴을 보여줘. 넌 몸매만큼이나 얼굴도 꼴리니까.”

“다, 닥쳐. 크읏, 힉….”

주서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주서현의 상체가 강제로 일으켜 세워진다. 풀어진 눈동자, 턱을 타고 흐르는 타액. 이미 암컷의 얼굴이었다.

“넌 내 거야. 알았어?”

귓가에 속삭이자 보지가 꾹 조여왔다.

“우, 웃기지 마. 이 짓거리도 얼마 안 남았어…! 언젠간 기필코 널 죽여버릴 테니까!”

주서현이 필사적으로 나를 노려보려고 했다. 나는 반대쪽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하얀 목덜미에 입을 가져가 키스 자국을 남겼다.

주서현의 표정이 더 풀어지려고 한다.

“네가 누구 거라고?”

“하악…. 네 뜻대로 될 것 같아…?!”

짜악.

엉덩이를 때렸다. 주서현이 흠칫 놀랐다. 내 자지를 문 보지가 더욱 조여온다. 주서현은 마조 기질이 있었다. 물론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다시 물을게. 넌 누구의 여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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