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6화 〉 1046. 신위
단상 아래로 내려온 나는 여신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발기한 자지가 껄떡거렸다. 자지는 정액과 애액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청소해야겠군.’
청소를 하기 위해선 도구가 필요한 법이다.
나는 알몸으로 엎드린 여신도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머리를 숙이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으나, 상관없다. 여자들이 강당에 들어올 때 그 얼굴들을 이미 파악했으니까. 그리고 엎드린 모습만 봐도 미녀들을 알아볼 수 있다. 아우라가 보인다고 해야 하나.
나는 엎드린 여신도 중 한 명에게 다가갔다. 다소 빈약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 얼굴만큼은 강지우 다음으로 뛰어난 여자였다.
“여신도 님. 잠깐 일어나보십시오.”
“네. 귀인이시여.”
여신도가 상체를 일으켰다. 얼굴은 진짜 깔끔했다. 다만 몸매는 빈약 그 자체다. AA컵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납작한 가슴에 허리의 굴곡도 거의 없었다. 그나마 엉덩이가 좀 크다는 점이 위안이 된다. 보지털은 수북했다.
“광신님께서 제게 계시를 내리셨습니다. 여신도 님에게서 자지 청소를 받으라는군요.”
“자지… 청소요?”
“네. 그 입으로 제 자지를 빨아 청소해주십시오.”
“그, 그….”
여신도가 당황한다. 나도 좀 당황스러웠다. 설마 거절하는 건가? 이 여자는 이단인가?
“제가 그런 걸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단순히 처음이라 긴장하는 거였다.
나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괜찮습니다. 누구에게도 처음이 있는 법입니다. 광신님은 당신이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도 만족하실 겁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광신님의 뜻대로!”
여신도의 입 앞에 내 자지를 가져다 댔다. 여신도는 망설이지 않고 입을 벌리더니 내 자지를 물었다.
“……!!”
갑자기 확 빨아온다. 마치 쭈쭈바를 빨 듯이 강력하게 빤다. 나는 순간적으로 허리가 떨렸으나, 곧 여신도의 머리를 잡고 자세를 잡았다.
‘테크닉도 뭣도 없이 내키는 대로 빨고 있군. 처음인 건 확실하네.’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여신도가 곧 입을 뗐다.
“귀인이시여! 자지 청소가 끝났습니다.”
반질반질한 자지에는 정액 한 방울 묻어 있지 않았다.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계시가 내려왔습니다. 당신으로부터 섹스 봉사를 받으라는군요. 괜찮으시겠습니까?”
“광신님의 뜻이라면 당연히 따라야죠. 그리고 귀인께 봉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 일단… 누우십시오. 그… 뭐냐, 뒤집힌 거북이처럼 말입니다.”
“이렇게요?”
“네. 그 상태에서 보지를 벌려보십시오.”
“벌렸어요.”
“으음. 보지가 굉장히 좁아 보이는군요. 혹시 섹스는 처음이십니까?”
“네! 그래서 좀 미숙할지도 몰라요.”
“괜찮습니다. 모두 광신님의 뜻이니까요. 우선 제 후장과 불알을 핥으며 제게 봉사하십시오.”
“네, 귀인!”
나는 여신도의 머리 위에 걸터앉았다. 서투르지만 아주 정성스럽게 봉사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아아아아악!”
이후에 그녀의 아다를 떼주고 다른 여신도들에게 다가갔다.
박수호의 여자친구인 모아이가 엎드려 있는 게 보였다. 등에는 여드름 몇 개가 보였다. 옷을 입었을 때는 몰랐는데 벗은 알몸을 보니 군살이 여기저기 보였다. 특히 뱃살이 좀 심했다. 보지는 시커멓고 소음순은 축 늘어져 있었다. 벌어진 보지 구멍을 보면 못해도 수십 명이랑 떡을 쳤을 것 같다.
‘박수호는 이런 여자가 좋다고? 진짜 미친 건가.’
그 옆에는 돌하르방과 스핑크스가 있었다. 도긴개긴이라고. 모아이와 다를 것 없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핑크스의 보지에선 시큼한 냄새가 났다. 그녀는 엎드리고 난 일어서 있는데도 맡아질 정도였다.
‘성병인가? 가지가지 하는군.’
돌하르방의 똥구멍에는 꽤 큰 치질이 있었다. 항문외과에 가보기를 속으로 말하고는 지나쳤다. 연관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다른 미녀 여신도들을 찾아내 섹스했다.
기도회가 이어진 시간은 3시간. 그 누구도 나를 막지 않았고, 어떤 여신도도 내게 저항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까지 종교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광원교라는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
기도회의 마지막에는 신도들 앞에서 강지우와 섹스했다. 내 필살기인 교배 프레스를 맛본 강지우가 짧은 시간이지만 실신했다.
나는 3시간 동안 총 14번 사정했다.
기도회가 끝난 후에 옷을 갈아입고 박수호를 만났다. 약간 긴장했다. 기도회에서 대놓고 섹스했으니까.
“유진 형. 좋은 기도회였죠?”
내 긴장감과는 무관하게 박수호는 씩 하고 웃었다.
“…야. 내가 강지우 씨랑 섹스했는데 아무렇지 않나?”
“형은 귀인이잖아요. 게다가 아까 광신님께서 계시를 내리셨다면서요?”
“…뭐, 그렇긴 하지.”
“광신님이 그러라 하면 당연히 그래야죠.”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형은 귀인인데 왜 거짓말을 해요? 그런 거짓말을 해서 얻을 것도 없잖아요.”
“…….”
사고방식 자체가 달랐다. 박수호는 이미 100% 광신도였다.
섹스를 하고 정액을 빼서 그런가. 머리가 좀 돌아간다.
‘이건 100% 세뇌야. 교리만 주야장천 배워서 이렇게 변할 리가 없지. 세뇌 능력을 가진 놈들이 있는 건가?’
각성자 중에는 세뇌 능력 각성자들이 존재한다. 물론 비율로 따지면 0.001%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능력이지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위험성 때문에 협회에서도 세뇌 능력자는 특별 관리한다. 일정 기간마다 주변의 인간관계를 검사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강지우가 세뇌 능력자인가…? 강지우는 뭔가 다른 느낌이긴 한데….’
번뜩하고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건물 곳곳에 있는 이상한 그림들. 그리고 천장이나 벽에 그려진 불쾌감을 부르는 무늬들.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시험해보자.’
마침 저녁때까지 자유 시간이다. 시간은 많았다.
“박수호. 따라와.”
“어디 가게요?”
“잔말 말고 따라와.”
“네. 귀인이시여.”
“이젠 너도 날 귀인으로 부르냐.”
“귀인이잖아요. 솔직히 유진 형이라고 부른 것도 지금까지 너무 무례했던 것 같아서요.”
“그냥 유진 형이라 불러. 광신님이 그러시라고 했어.”
“광신님의 계시이군요! 알았어요!”
박수호에게 불쾌한 그림과 복잡한 무늬가 그려진 벽을 보여줬다.
박수호는 그림과 벽을 보자마자 멍청한 얼굴을 짓더니 광원교의 교리를 중얼거렸다. 고장 난 인형처럼 보였다.
‘역시 이게 세뇌의 원인이군.’
강지우가 나를 데리고 일부러 보여주었던 것들이다. 그리고 나는 박수호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절대 정신]에 의해 내겐 세뇌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의심을 사기엔 충분했을 텐데. 나를 여전히 귀인 취급하고 있어. 왜지?’
답은 쉽게 나왔다.
내가 귀인이기 때문이지. 강지우는 정말로 내가 광신이 점지한 귀인으로 믿고 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 행운이 끝까지 이어질까? 그럴 리가. 다른 나라에 있는 교주나 인도자가 나타나면 바로 들킬 일이야.’
그때가 되면 날 공격하려 들 것이다.
‘맞기 전에 뒤통수를 후려쳐야지.’
근데 나 혼자 광원교를 상대하기 힘들었다. 유희 세계였으면 핵폭탄이든, 뭐든 이용했겠지만 여긴 현실이다. 최대한 내가 안전한 방법을 써야 한다.
‘방법은…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면 돼. 가령 협회라던가.’
협회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건 증거였다. 빼도 박도 못할 증거. 나는 씨익 웃으며 스마트폰을 들었다. 다행히도 나는 귀인이었다. 증거쯤은 만들 수 있다.
“야, 박수호. 다른 사람들 좀 불러와. 지우 씨는 빼고. 지우 씨에게도 이야기하지 말고. 알아들었어?”
“지우 씨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요?”
“광신님이 나한테 계시했다고. 너 설마 귀인인 날 무시하냐?”
“아니요! 제가 귀인인 형을 왜 무시해요! 형 말대로 할게요.”
“여자들도 데려와.”
귀인.
광원교에서 그 권위는 어쩌면 교주와 맞먹을지도 모른다. 강지우가 별다른 저항 없이 보지를 바치는 걸 보면 거의 빼박이다.
여자들 포함해 총 12명. 남녀 비율은 1대1. 모아이와 스핑크스, 돌하르방까지 껴 있는 못생긴 여자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그들에게 세뇌 그림과 벽들을 보게 시켰다.
그들은 그림과 벽을 보자마자 광원교의 교리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 명백한 세뇌 현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잘 나오는군. 근데 이걸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은데. 임팩트가 부족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놀랄만한 충격적인 광경이 필요하다.
나는 고민하다가 섹스 파티를 하기로 했다. 사이비 종교의 섹스 파티! 딱 봐도 흥미를 돋우는 문구였다.
“너희 전부 내 방으로 가자. 야, 박수호. 걷기 귀찮으니 가마 좀 가져와.”
“가마요? 그런 거 없을 텐데….”
“아, 이 답답한 새끼. 그럼 의자 비슷한 거라도 가져와. 맞다. 아까 보니 사무소에 푹신한 의자가 있던데. 그거 빌려와.”
“…1인용 소파 말이에요?”
“그래. 그거. 가마 제대로 못 들면 광신님이 천벌을 내리실 거다. 알겠냐?”
“반드시 제대로 들겠습니다!”
남자들이 비장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15kg이 넘는 일인용 소파에 앉아 편하게 내 숙소로 이동했다. 좁은 숙소에 13명이 들어있으니 숨이 턱 막혔다.
“답답해서 안 되겠다. 좀 넓은 공간은 없냐?”
“강당은 지금 청소 중이고… 저희 방으로 가실래요?”
“너희 방은 여기랑 똑같지 않아?”
“아뇨. 저희는 단체 생활을 해서 좀 넓어요.”
“그래? 너희 방으로 가자.”
다시 가마를 타고 움직여 박수호의 방에 도착했다. 이제 보니 박수호가 불러온 남자들은 모두 같은 방 남자였다.
“이제부터 광원교 섹스 파티를 시작한다! 자, 너희들 모두 옷 벗고 섹스해!”
“네! 귀인님!”
모두가 내 뜻에 따랐다. 딱 한 사람, 박수호를 빼고.
박수호는 당황한 얼굴로 나를 봤다.
“혀, 형? 꼭 그래야 해요?”
“지금 광신님의 명령을 무시하는 거냐?”
“아, 아니요. 광신님의 뜻이라면 해야죠.”
박수호는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내 것보다 훨씬 작은 박수호의 그곳을 조용히 비웃어 주었다.
“아, 안 돼! 춘희야! 춘희 넌 나랑 섹스해야지!”
박수호의 여친, 모아이는 알몸이 되어 다른 남자와 입을 맞추고 있었다. 기겁한 박수호가 춘희에게 달려가 남자에게서 모아이를 떼어냈다. 그 남자는 아쉬운 것 없다는 듯이 돌하르방에게 다가갔다.
“춘희야! 넌 나랑 해야지.”
“하지만 귀인님이 섹스 파티를 하라고 하셔서.”
“어…. 그렇네. 그래도 나랑 해야지.”
“알았어. 수호야.”
그 염병을 떠는 모습을 보고 바닥에 침을 뱉었다. 어차피 내가 잘 곳도 아니니 상관없었다.
“광신님의 명령이시다! 광신님을 찬양하라! 오! 위대한 광신이시여!!!”
내 목소리를 한 유명 남자 연예인의 목소리로 바꿨다. 성대모사도 일종의 연기다. [연기] 특성의 영향을 받아 아예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 정도면 원래 목소리가 나라는 것을 누구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철퍽철퍽철퍽!
살 부딪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광신이시여!!”
“당신의 뜻대로 섹스하고 있습니다!”
“오오오! 광신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소서!”
“오오오! 한 줄기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옵소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섹스보다는 광신을 찬양하며 흥분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12명의 육체가 뒤섞인다. 흡사 음탕한 지옥 같은 모습이었다. 제 여친을 끔찍이도 아끼던 박수호도 흥분해서는 제 여친을 내버리고 다른 여자들의 가슴과 성기를 탐했다.
‘이건 섹스넷에 올려도 인기가 별로 없을 거야. 여자들이 죄다 못생겼으니까.’
적어도 평타는 쳐야 했으나, 저 여자들은 아무리 봐도 하타다.
섹스 파티는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나는 만족스러운 증거물을 만들 수 있었다.
‘이걸 공개하면 세상이 놀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