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002화 (1,002/1,497)

EP.1002 2부 10장 15 후처의 자격

석하랑과 부산에서 며칠을 보내고 난 뒤.

우리는 신라의 화를 풀기 위해,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들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듯 했다.

신라는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선택한 하렘순애의 길이라며 겸허히 상황을 받아들였고, 나는 그녀를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존중의 기념으로, 신라가 원하는 섹스를 하자.

"해줘."

"뭘요?"

"섹스."

"음, 어떤 거요?"

"네가 원하는 섹스를 하게 해줘."

"...푸흐흐, 그것 참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네요."

신라가 4P를 원한다면 4P를 할 것이고, 다른 방법을 원한다면 그에 맞춰 섹스를 할 것이다.

"그럼 이렇게 해주세요."

분명 나나 석하랑이나 분명 레즈 보빔 섹스를 원할 것이라고 했지만, 신라는 의외로 나와 둘이서 하는 섹스를 원했다.

"아주, 거칠고 하드하게."

그것도 내가 리드하는 섹스.

"어때?"

"하아...최고에요."

신라는 옷을 입은 채 침대에 누웠고, 나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브라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으며 가슴보지에 대고 허리를 흔들었다.

"짜잔. 슴가보지. 하랑이는 못하는 거죠? 히힛."

"은근슬쩍 석하랑 까도 돼?"

"저희 셋 중에서는 제가 제일 가슴이 크니까요. 후훗."

신라의 말대로, 신라는 셋 중 가장 가슴이 크다.

하신라, 석하랑, 이유나 이 셋을 굳이 나열하자면 FBD라고 할 수 있으리라.

Fresh Baby Drink.

각각 딸기맛, 블루베리맛, 크림치즈맛으로 분류되는 셋은 마력으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언젠가 진짜 모유를 뿜게 될 것이다.

"하아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분명 진짜가 나오겠죠? 당신, 진짜를 마시고 싶죠?"

"맛은 보고 싶지."

"아들 거 빼앗아먹어도 돼요?"

"모든 유부남들은 한 번 정도는 자기 아내 모유 맛이라도 봤을 걸? 그리고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 모른다?"

"눈앞에 섹스 좋아하는 큰 아들은 앞에 있는 것 같은데."

응애.

"하아. 나중에 진짜가 나온다면...그 때는 양보해주셔야 해요?"

"당연하지."

지금은 진짜가 나오지 않는다.

신라가 모유처럼 자신의 가슴에서 딸기우유를 뽑아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내가 자신의 가슴에 혀를 대는 순간이 아니면 딱히 일부러 밀크를 흘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왜 굳이 신라의 위에 걸터앉아서 계곡 사이에 자지를 밀어넣고 있느냐.

그녀가 원하는 섹스를 하고 있을 뿐이다.

부카케.

지금, 신라는 자신의 얼굴에 한가득 뭔가를 끼얹고 싶어한다.

"흐으응, 하랑이랑 하느라 얼마나 쥐어짜인 거예요? 아직도 뿌리지를 못하고 있다니."

"내가 조루도 아니고 벌써 싸겠어?"

"그런 것 치고는 조금 필사적으로 움직이시는 것 같은데. 푸흐흐."

"어쭈?"

나는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신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런 것 치고는 너도 발정나서 좀처럼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것 같은데? 브라, 지금 위로 살짝 들린 건 내 착각인가?"

"거짓말해서 그런 거예요."

"거짓말 때문에 선 거랑 다르지. 이 정도로 딱딱해지지는 않거든."

"......변태."

"얼굴에 한가득 뿌려달라는 건 변태 아니고?"

나는 신라의 가슴을 브라 째로 움켜쥐었다.

"걱정하지 마. 곧 뿌려줄게. 내가 너를 앞에 두고 어떻게 안 쌀 수 있겠어?"

"하랑이가 텅텅 빌 때까지 쥐어짰을텐데요?"

"올라오면서 채워온 걸로 뿌려줄게."

"에게, 고작 그걸로...?"

"일단 받고 난 다음에 말해봐."

브라를 입고 있어서 감촉은 그대로 느낄 수 없었지만, 각각 움켜쥐었을 때 손에 꽉 채워지는 느낌만큼은 정말 언제나 나를 충만하게 만들었다.

이 가슴은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잡지 못하는 이 가슴이, 오직 나만 만질 수 있는 가슴이라는 것에 나는 진심으로 만족스러웠다.

"이거 만지다보면 언젠가는 쌀 걸? 그런데 갑자기 얼싸는 왜 해달라는 거야?"

"음...그냥요?"

신라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윙크했다.

"때때로 이런 것도 하는 게, 당신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가?"

굳이 얼싸를 바라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는 그냥 신라의 얼굴에 싸기로 했다.

"쌀게."

"네...."

신라는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있었다.

나는 혹시나 입에 받고 싶다는 건가 싶었지만, 신라는 입을 벌리지 않았다.

원래라면 내가 쌀 때, 자동으로 내 자지를 입에 물거나 입을 벌리며 아기새처럼 정액을 받아냈을텐데.

진짜로 그냥 얼굴에 받기를 바라는 듯 하여, 그녀가 원하는 대로 얼굴에 싸기로 했다.

뷰릇, 뷰르릇.

좌우로 붙잡은 가슴골 사이로, 나는 그녀의 얼굴에 마음껏 정액을 뿌렸다.

앞머리, 이마, 볼, 입술.

가슴골 밖으로 내민 귀두가 신라의 얼굴을 향해 솟구치면서, 그녀의 얼굴 전체에 정액을 흩뿌렸다.

부카케를 하는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해본 건 아니다.

유나를 상대로 게임과 현실 양쪽에서 모두 해봤고, 나는 그 경험을 살려 신라가 바라는 대로 정확히 얼굴 전체에 팩을 하듯 정액을 뿌렸다.

성취감?

만족감?

정복감?

그런 것은 이미 진작에 느꼈다.

나를 채우는 건 사정의 쾌감도 있지만, 이렇게 얼굴에 정액을 뿌릴 수 있는 존재가 내 아내라는 점에서 오는 쾌락과 만족이 더 큰 것 같다.

"...하아."

신라는 가만히 내 정액을 얼굴로 받아내며 슬며시 웃었다.

제각기 아무렇게나 뿌려진 정액에도 신라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머금었다.

"...츕."

살짝 갈라진 입술 사이로 정액이 스며들었고, 신라는 그걸 혀로 가볍게 훑으며 맛을 봤다.

"맛은 여전히 그대로네요."

"당연하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 정액이 비린 맛도 없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AV 남자 배우는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육류와 함께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왔다.

"처음 여기서 먹을 때는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그 때는 인스턴트랑 냉동으로 가득했으니까. 그래서 왜 갑자기 얼싸해달라고 한 거야?"

"음...마킹?"

신라는 손으로 브라를 가볍게 풀었다.

그녀의 가슴골 위에 있던 브라가 순식간에 옆으로 벌어졌고, 내 자지는 그녀의 가슴골 사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걸로 얼굴에 팩 좀 해줄래요?"

"오늘 뭔가 서비스가 좋은데?"

"제가 당신 거라고 마킹하고 싶어서. 푸흐흐."

"나야 좋지."

나는 신라의 바람대로 상반신을 그녀를 향해 숙인 다음, 자지를 붙잡고 붓마냥 귀두로 정액을 움직였다.

"말 해. 무슨 속셈이지?"

"글쎄요오오?"

슥, 스륵.

자신의 얼굴에 좆으로 정액붓질을 하는데도 신라는 가만히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마니악한 플레이를 하는 신라의 행동에서 뭔가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다.

"너, 뭔가 바라는 게 있지?"

"흐흥."

"말 안 할 거야? 안 그러면...."

"하움."

신라는 내 자지를 입에 무는 것으로 스스로 입을 다물었다.

이미 정액은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고, 신라는 내 자지를 물며 눈을 위로 올렸다.

"츄릅, 습, 하아...."

찡긋.

윙크를 하며 거칠게 쑤셔달라는 신라의 요청에 나는 무릎을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밀어넣었다.

"원한다면."

입보지로 거칠게 쑤셔달라고 하니,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나는 상체를 들어 신라의 머리를 붙잡았고, 각도를 맞춰 허리를 마구 흔들었다.

"웁, 으읍, 우우웁...!"

찌걱, 찌걱.

가볍게 목젖을 찌르고 들어갈 때마다 신라는 크게 움찔거렸다.

얼굴에 펼쳐놓은 정액이 내 치골에 닿아 끈적하게 찰팍거리고 있음에도, 신라는 계속 자신이 당하는 것을 격렬히 원했다.

심지어.

찌걱, 찌걱, 찌걱.

손을 아래로 내리며, 스스로 자위까지 했다.

불안하다.

도대체 신라는 무슨 플레이를 바라고 있길래...?

'혹시 오늘 좀 거칠게 해주기를 바라는 건가?'

약간 하드한, 레이프에 준하는, 막말로 강간하듯 따먹어주기를 바란다면 어쩔 수 없다.

찌걱, 찌걱.

나는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평범한 인간을 상대로라면 결코 하지 않을, 하지만 여신이기에 가능한 딥쓰롯으로 신라의 입보지 전체를 압박했다.

"......."

그릇, 그릇.

입 안에서 호흡이 막힘에 따라 입 전체가 자지를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이 역력했다.

호흡 따위는 실제로 할 필요 없으면서, 일부러 호흡을 하며 자신이 자지에 괴로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서 나는 또다시 짜릿함을 느꼈다.

슥, 스윽.

신라가 내 종아리를 가볍게 눌렀다.

나는 자지를 빼내며 몸을 일으켰고, 신라는 여전히 정액으로 가득한 얼굴로 헤실거리며 웃었다.

"웅.... 과연, 이런 느낌인 거군요."

"갑자기 뭐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거야?"

"음.... 이렇게 하면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대리 체험? 푸흐흐."

화륵.

신라는 자신의 얼굴과 내 자지 주변에 불꽃을 뿌렸다.

순식간에 우리의 몸은 말끔해졌고, 신라는 침대 시트를 토닥이며 나를 침대 끝에 앉게 만들었다.

"앉아봐요. 그 위에 앉게."

"그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이쪽으로."

나는 신라를 뒤에서 안았다.

자연스레 자지가 그녀의 속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녀의 가슴을 붙잡아 뒤에서 속삭였다.

"이러면 되나?"

"최고예요. 푸흐흐. 하아, 자지가 정확히 안쪽까지...."

아마도 이게 신라가 이곳으로 오면서, 가장 즐기는 체위가 아닐까.

찌걱, 찌걱.

신라는 내 자지를 꽉 조이기만 했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자세를 최대한 유지하며, 머리만 내 어깨 뒤로 넘긴 채 키득거렸다.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니, 그냥 이렇게 여자가 거칠게 당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되나 해서요."

"왜?"

"그야...."

신라는 게임기를 가리켰다.

"암컷을 다룰 때 어떻게 하면 기쁘게 쾌락을 느낄 수 있나 싶어서요."

뭔가 악동과 같은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서 나는 크게 잘못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라야?"

"하랑이 오라고 해요. 둘이서 섹스 여행 다녀온 거, 조금 질투나니까."

신라는 야릇한 미소로 내 손을 붙잡았다.

"하랑이 보는 앞에서, 루살카가 된 광검을 기계촉수로 암컷 타락시키는 걸로 만족하려고요."

"......."

테라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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