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974화 (974/1,497)

EP.974 2부 9장 30 마사지 라방

석하랑은 완전히 방송 모드로 들어갔다.마사지를 핑계로, 그녀는 반듯한 정자세로 누워 손가락을 튕겼다.

사아아.

얼음이 장막처럼 내 앞을 가로막았다.

배에 걸쳐진 장막은 아마도 나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일테고, 석하랑은 자랑하듯 카메라 화면을 내 쪽으로 돌렸다.

"짜잔, 안 보이죠? 흐흥, 모듈 설정 해놔서 그래요. 마사지 맞다니까요? 설마 제가 방송켜고 섹스를 하겠어요?"

네.

석하랑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거짓말을 해댔다.

정작 방송은 19금을 걸어놓고는 알몸으로 마사지를 받는다고 하니 사람들이 믿을 수 있나.

"후후, 그럼 투표 갈게요. 여러분은 한 10분 정도, 제 반응을 보시고 투표하면 돼요."

심지어 석하랑은 불판을 열어버렸다.

'석하랑은 마사지를 한다'라는 걸 두고 예와 아니오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미친듯이 늘어났고, 나는 혹시나 석하랑의 방송이 터질까봐 아찔해졌다.

아무리 카메라로 보여주는 모듈이 가슴 부분에 흰 안개가 껴있다고 한들, 석하랑이 느끼면서 가는 소리는 방송으로 들리지 않는가.

[오빠야 신음 소리는 다 차단되니까 안심하면 된다. 히힛.]

"......."

좀 봐주려고 했는데 역시 건방지다.

이건 도무지 용서가 안 되는 일인 만큼, 나는 본격적으로 석하랑과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사락.

"꺄앙…!"

석하랑은 신음을 흘리며 움찔거렸다.

채팅창은 오우야로 불타는 동시에, 석하랑을 상대로 이런 소리를 만들게 한 신원미상의 마사지사-나를 향한 거센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석하랑 따먹으니까 좋냐고?

두말 하면 잔 소리.

"아, 아직 아니에요…. 갑자기 발 마사지 시작해서…."

물론 지금 나는 섹스와는 전혀 관계없는 행위로 그녀를 자극했다.

꾸욱, 꾸욱.

천천히 발바닥 아래를 엄지로 누르며, 나는 석하랑의 발을 손으로 눌러 피로를 풀게 만들었다.

"하으응, 가는 거, 흐응, 아니에요…. 그냥 발 마사지 하는 거라니, 히익…!"

석하랑은 기겁을 하며 놀랐다.

카메라를 응시하던 것도 잊고 나를 잠시 바라본 석하랑은 애써 표정을 바꾸며 호흡을 골랐다.

할짝.

나는 석하랑의 발가락에 입을 맞춘 뒤, 본격적으로 석하랑의 발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신라와 마찬가지로 군살하나 없는 발가락은 손가락을 핥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나는 천천히 혀를 위로 당겨 석하랑의 발등에 진한 키스마크를 남겼다.

"후우, 후우. 발마사지...진짜 잘하시네요. 흐으응."

나는 발등에서 고개를 안쪽으로 돌렸다.

석하랑은 다리를 오므리며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리려고 했고, 나는 석하랑이 좌우로 비트는 다리를 손으로 누르고 고개를 안으로 묻었다.

할짝.

"!!"

허벅지 사이에 코를 박고, 입은 보지를 향하게 만들어 앙다문 둔덕을 핥았다.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듯 혀를 움직이며 둔덕을 계속 벌렸고, 기어이 혀를 둔덕 사이로 밀어넣으며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하아앙…. 마사지, 진짜 좋네요…. 어디를 마사지 받고 있냐고요? 흐응, 맞춰봐요. 한 번."

나는 석하랑의 보지 둔덕을 가볍게 혀로 마사지하며 안을 간질였다.

밤 사이 안에 가득찰 정도로 밀어넣은 정액은 이미 여신의 힘으로 모두 흡수한 건지 아니면 씻어낸 건지, 석하랑의 보지에는 오직 그녀 특유의 진한 과육같은 향기만이 가득했다.

할짝.

한 번 둔덕을 간질일 때마다 석하랑은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자세를 바꾸며 석하랑의 다리를 정자세로 만든 다음, 두 다리를 좌우로 벌리며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할짝.

입술을 살짝 돋아난 클리에 붙이며, 눈만 위로 치켜뜨며 석하랑을 바라본다.

아래에서 바라본 석하랑의 얼굴은 놀랍게도 가슴에 살짝 가려 전체가 잘 보이지 않았다.

역시 어머니가 되어가는 중이라서 그런가.

"...흐흐."

나는 석하랑에에 윙크를 하며 예고를 한 뒤, 얼굴을 그녀의 보지에 완전히 묻고 슥슥 얼굴을 문질렀다.

"으으응, 하아. 마사지 하시는 분이, 흐으, 계속 꾹꾹 눌러주시네요…."

석하랑이 내 자지에 얼굴을 비볐던 것처럼, 나는 석하랑의 보지에 얼굴을 비볐다.

볼과 입술에 그녀의 안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묻어나왔지만, 개의치않고 둔덕을 비비며 얼굴 전체에 석하랑의 흔적을 남겼다.

쪽.

"흐으읏…!"

신라도 석하랑도 유나도 그렇지만, 이상하리만큼 여신들은 보지에 키스를 받는 걸 좋아하더라.

자지로 자궁구 키스를 받는 것도 좋아하지만, 역시 신들이라서 그런지 자신이 숭배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정말 좋아했다.

쪽, 쪼옥, 쪽.

나는 계속 석하랑의 보지에 키스를 퍼부었다.

그냥 물고 빨 때보다 석하랑의 허리는 더 빠르게 떠오르기 시작했고, 나는 아래로 손을 밀어넣어 석하랑의 엉덩이를 살짝 받쳐들었다.

"히익?!"

자연스럽게 엉덩이 마사지를 함에도 불구하고 석하랑은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카메라를 향해있지만, 허벅지로 머리를 살짝 누르는 게 꼭 적당히 하라는 것 같기도 했다.

"후후후, 지금...저 엉덩이 마사지 받고 있어요. 흐흥, 아래는 속옷 입었냐고요? 흐응, 비밀?"

그러나 하지 말라면 더 하는 게 인지상정.

"...마사지 하시는 분은 괜찮아요. 누구보다도 제가 잘 믿는 분이라서, 흐응, 가끔 애무하듯이 만지작거리시기도 해서 곤란하기는 한데. 하앙…!"

나는 석하랑의 엉덩이를 쥐락펴락하며 계속 보지를 괴롭혔다.

석하랑은 허벅지를 계속 조이며 내게 적당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석하랑의 보지를 핥았다.

그리고.

"...으읏!"

석하랑은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움켜쥐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

동시에 내 혀 아래에서 무언가가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는 살짝 열린 구멍을 향해 혀를 뻗었다.

할짝할짝할짝.

마치 개가 물을 마시듯, 나는 혀를 빠르게 움직이며 석하랑이 뿜어내는 조수를 사방으로 튀게 만들었다.

주로 내 얼굴이 먼저 닿았지만, 나는 석하랑이 뿜어내는 조수가 마지막 한 방울이 흘러나올 때까지 계속 구멍을 간질였다.

"흐으, 흐으, 흐으으…."

석하랑은 가버렸다.

방송 중에 대놓고 가는 얼굴을 보였으니 수치스럽겠지만, 그녀는 가쁜 호흡을 정돈하며 얼굴을 드러냈다.

"하아아…. 너무 좋네요. 마사지만 받는데 꼭 자위하는 것 같아서, 흐응…."

자위가 아니라 보빨이겠지.

시청자들은 온갖 섹드립을 대놓고 쳐댔지만, 이쪽은 드립이 아니라 진짜 섹스를 하고 있다.

"그럼 투표 갈게요~"

석하랑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석하랑은 마사지를 받는 걸까요?

예와 아니오가 빠르게 차오르는 가운데, 나는 그 시간도 아까워 자세를 바로잡으며 자지를 세웠다.

"......."

석하랑은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의 보지를 정확히 겨눈 자지에 석하랑은 기대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투표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마감…!"

찌걱.

석하랑은 투표마감을 눌렀고, 나는 자지로 보지를 누르며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흐으응."

느긋하고 질퍽하게 달라붙는 섹스를 좋아하는 석하랑 답게, 그녀는 여유롭게 자지를 받아내며 카메라를 향해 인사했다.

"전반적으로, 흐응, 반반이네요…. 마사지 받는다가 살짝 더 많은데, 53 대 47이면…."

석하랑은 피식 웃으며 카메라를 뒤집었다.

"!!"

나는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하지만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비춰지지 않았고, 오직 벽만이 보일 뿐이었다.

"히히힛, 섹스하는 줄 알았어? 유감이네요! 진짜 마사지 받는 중이랍니다."

석하랑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윗 입으로는 시청자들과 섹스냐 아니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며, 아랫 입으로는 내 자지를 찐득하게 조이며 나를 더 안쪽으로 당겼다.

"흐으응…. 다들 안 믿네…. 마사지 받는, 하응, 중인데…."

석하랑은 슬쩍 나를 향해 눈치를 주며 자세를 고쳐잡았다.

다리를 붙이며 골반을 틀고, 카메라 각도를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것 처럼 기울여 옆으로 돌아누웠다.

한껏 웅크린 자세.

나는 그녀가 언제나처럼 좋아하는 자세로 박기 위해 자지를 넣은 상태로 석하랑의 뒤에 몸을 붙였다.

"......하아."

백허그를 하며 옆으로 돌아누워있는 체위.

자지는 충분히 보지 속으로 들어간 상태로, 나는 석하랑을 뒤에서 안고 가슴을 애무하며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진짜 안 나오네.'

석하랑이라는 개체만 인식하는 건지, 분명 카메라 각도 안에 얼굴이 들어갔는데도 나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조심하는 의미에서 석하랑의 등에 얼굴을 묻은 뒤, 나는 골반만 앞뒤로 움직이며 자지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하아, 하아. 지금, 등 마사지 받고 있어요…. 뒤에서 꾹꾹 눌러주시는데, 흐응, 꺄핫. 뭐라고요? 자위하는 것 같다고요…?"

자위는 아니다.

섹스니까.

"하으으, 석하랑 님, 어, 10만 큥큥 감사합니다…. 어, 멘트 한 마디만 해달라고요…?"

찌걱, 찌걱, 찌걱.

방송 너머로 소리가 들리는 지 모르겠지만, 나는 '석하랑'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가 10만 큥큥이나 보내며 요청하는 멘트가 기대되었다.

"풉."

석하랑은 그걸 보자마자 웃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다.

나는 일부러 멘트를 보지 않았고, 대신 그녀의 보지에만 집중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하아. 지휘관 님…."

석하랑은 합법적으로 신음을 흘리며 표정을 풀었다.

"지금, 지휘관 님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있어요…."

오우야.

"빨리 한국 오셔서, 흐읏, 다른 사람 찾지 말고...저한테 바로 와주세요. 제가 부산 풀코스로 대접...아니."

할짝.

석하랑은 카메라를 향해 혀로 입술을 핥으며 요염히 웃었다.

"마. 빠구리 함 뜨자."

찌걱.

나는 석하랑의 패기에 그만 지려버리고 말았다.

* * *

라이브 방송이 끝난 뒤.

"빠구리 뜨면서 빠구리 뜨자는 뭐야?"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 아이가. 흐흥."

석하랑은 반듯하게 누운 내 위에 엎어지듯 누워 볼을 비볐다.

"흐흥, 이제 앉아서 방송할 때 오빠야 의자에 앉혀놓고 그 위에 앉아야겠다."

"나를 생체 딜도로 쓸 셈이야?"

"그런 셈이지. 아, 난리났네. 히힛."

석하랑은 다시보기를 지우지 않았다.

애초에 라이브 방송 때도 많이 몰려들었지만, 다시보기와 클립을 지우지 않으니 온갖 사람들이 몰려와 석하랑을 찾기 시작했다.

"히힛. 하고 싶어도 못하지롱. 내는 오빠야 전용이라서."

"대신 다들 로하랑에게 박으러 간다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하던가.

석하랑을 상대하지 못하는 이들은 게임 속 로하랑을 범하러 떠났다.

"오빠야는 게임 속에 있는 로하랑이랑 하고 싶나?"

"나는 페도가 아니야."

"흐응. 글나? 그러면…."

석하랑은 야릇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한 번 하자고 하면, 그건 어떻게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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