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894화 (894/1,497)

EP.894 [라노벨외전] 창천의 데스디나스 2권 011

<새벽 3시, 구로 베이스 캠프.>

"유나야. 안 자도 돼? 너 많이 피곤해보여."

"하루 정도는 괜찮아요. 잘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하암."

유나는 하품을 손으로 막았다. 눈에 선 핏발이 그의 피로를 나타내고 있어, 시안은 어떻게든 유나를 재우고 싶어했다.

"뒤에서 한 숨 자. 라온이나 누리도 자러 갔잖아. 유준 형님도."

시안이 트레일러 뒷편을 가리켰다. 시안의 팀원들은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갔고, 메그레즈의 길드장이자 히어로 서유성은 호위를 자처하며 휴식을 권했다.

"...쓰기가 좀 그래요."

유나는 남은 빈 자리를 떠올리며 께름칙한 얼굴로 질색했다. 시안도 그에 공감하듯 차의 핸들에 올린 손가락을 두드렸다.

"괴인이 있던 자리는 역시 좀 그렇지."

"어떻게 신서울에 괴인이 들어올 수 있었을까요?"

"타인으로 변신하는 이능력이 있는 것도 나는 처음 알았어."

천봄이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라온의 모습을 복사했다. 비록 사소한 습관이나 팀원들끼리만 알고 있던 내용을 몰라 정체가 발각됐지만, 만약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파고들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라온 언니 불침번 서는 동안 시안 님으로 변신해서 납치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나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당한 거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더라."

라온은 자신이 어떻게 납치당했는지 설명했다.

불침번을 서는 동안 잠에서 깬 시안이 갑자기 자신을 끌어안으려 했고, 그 바람에 놀라 미처 대처를 하지 못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의식이 몽롱해졌고, 정신을 차린 곳은 지하도의 토굴같은 공간이었다.

"납치 당한게 라온인 게 천만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아마 저나 누리, 하유준 씨가 그랬으면 마력도 못 썼을 거예요."

"라온이한테 서브 코어 있는 걸 모르니까."

약품에 취하고 마력이 억제당해 감금되었지만, 라온은 기지를 발휘해 죽은 척을 하며 탈출을 시도했다. 라온에게 엄한 짓을 하려던 선글라스 괴인은 라온의 주먹에 가슴이 꿰뚫려 그대로 절명했다고 했다.

"덕분에 머리부터 잘 날렸지."

라온이 쓰러뜨린 괴인이 구로 일대의 우두머리였는지, 그는 다른 역의 집단과 주기적으로 연락한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설화공주는 그걸 토대로 괴인 소탕 작전을 세웠죠."

"지하에 그렇게 많은 괴인들이 숨어살 줄 몰랐어."

"아마 대격변 이전부터 지하에서 살다가 그대로 숨어버린, 흐아암."

유나는 하품을 하며 꿈뻑 졸았다. 시안이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다.

"안 되겠다, 너 이만-"

털썩. 유나가 그대로 운전석으로 쓰러지며 시안의 허벅지에 머리를 올렸다. 시안은 제 허벅지 위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유나의 시선을 팔꿈치로 가렸다.

"유, 유나야?"

"잠깐만 쉴게요. ...잠깐만."

유나는 반쯤 감긴 눈동자로 베시시 웃었다. 시안은 핸들을 꽉 쥐며 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침을 꿀꺽 삼켰다.

"...아주 잠깐만이야."

"후후, 네. 그보다 시안 님. 시안 님은 어떻게 라온 언니가 가짜인 걸 눈치챘어요?"

"아, 그거?"

시안은 입술을 툭툭 건드렸다.

"라온이 '~~해요' 잘 안 쓰잖아."

"...? 그걸로요?"

"처음에는 그냥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겠거니 싶었는데, 한 번 의심을 시작하니까 끝도 없더라고."

시안이 마도기어에서 일행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지도를 꺼냈다. 트레일러 뒤의 둘, 그리고 시안의 옆에 있는 하나.

유나가 샐쭉 웃으며 시안의 옆구리를 찔렀다.

"이러다 저희 어디서 뭘 하는지 다 아시겠어요?"

"......평소에는 꺼둬. 이럴 때만 키고 있잖아."

"흐흥, 알았어요. 믿을게요."

시안은 유나가 불편하지 않도록 자세를 바로잡았다. 조금 무릎쪽으로 밀려나간 유나가 손을 꼼지락대다가 시안에게 물었다.

"천봄이 씨는 그럼 이제 어떻게 될까요."

"...양친도 돌아가셨고, 소속사에서도 모르쇠야. 협회에서도 신서울을 오다니던 연예인이 괴인이었다고 폭로할 것 같지는 않지."

시안이 필름으로 코팅된 창문을 노려보며 말했다. 바깥의 이능력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엘레베이터와 환풍구 등을 조사하며 지하도로 돌입했다.

"아마 한 둘이 아닐 거야. 천봄이는 운좋게 얻어걸린 끄나풀 정도고, 실제로 얼마나 많은 괴인이 더 신서울에 있을 지 알 수 없어."

"...전혀 구분 못했잖아요. 협회에서 면접 봤다면서."

무슨 수단을 쓴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천봄이는 괴인의 특징인 마기를 원천차단하며 일반인처럼 행동했다.

그가 언제부터 괴인이었는지, 또한 어떤 이유로 연예인과 괴인의 이중 생활을 하였는지 이제는 알 수 없다.

"코어는 협회에서 관리하겠지? 한국은 괴인 수용소가 어디에 있더라?"

"대전이요. 히어로 아카데미 근처 연구시설에 있어요."

"...'인형'으로 살면서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네."

시안도 궁금하기는 했다. 천봄이가 그 선글라스 괴인과 무슨 관계였는지, 무슨 수로 괴인의 기척을 숨겼는지, 그리고 정말로 관심없지만 천봄이가 마지막에 죽어가며 언급한 '그 분'은 대체 누구인지.

"그냥 누군지 이명이나 이름으로 말하면 덧나나?"

"......."

새근새근. 시안의 불평을 듣지 못한 유나의 눈꺼풀이 스르르 닫혔다. 시안은 그에 옴싹달싹 못하다가 유나를 내려다보며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잘 자. 오늘도 수고했어."

"......."

유나가 오른쪽으로 몸을 뒤척였다. 허벅지를 구르듯 시안의 배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유나의 잠꼬대에 시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    "

해가 뜨기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대략 세 시간 하고도 30분.

시안의 번뇌가 깊어졌다.

* * *

<3월 2일 아침 6시, 구로 베이스 캠프.>

"아저씨 또 밤 샘?"

누리는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은 시안의 얼굴에 기가찼다. 협회 측의 도움으로 트레일러에서 나마 한숨 푹 잘 수 있었는데 시안은 또 밤을 지샌 모양이었다.

"아무리 운전석이 불편하다고 해도, 잠을 아예 안 잔 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이거라도 드시면서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라온도 시안에게 지급된 빵을 건네며 질책했다. 시안은 영혼없는 얼굴로 빵을 받아 깨작거렸다. 다리를 저는 듯한 시안의 움직임은 분명히 불편해보였다.

"......."

하유준만이 안쓰러운 얼굴로 시안에게 동정을 보냈다. 시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 아무 자리에나 털썩 주저앉았다.

"괜찮아요? 잠깐 눈 좀 붙이실래요?"

"......."

시안은 걱정하는 유나를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유나는 쿡쿡 웃으며 뒤의 트레일러를 가리켰고, 시안은 좀비처럼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트레일러에 올랐다.

누리가 빵을 포장한 비닐을 뜯으며 혀를 찼다.

"저 아저씨, 우리 자는 동안 좀비 영화라도 본 거임?"

"...아마 저희 때문에 밤을 또 샜을 겁니다. 천...그 사람도 협회를 통해 왔던만큼, 협회에서 호위를 선다고 해서 믿기 어려웠을 게 분명합니다. 아무리 설화공주의 공증이 있었다고는 해도 그는 외국인이니, 쉽게 믿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온 누님."

서로 다른 추측을 내린 누리와 라온에 하유준은 시안의 존엄성을 위해 라온의 의견을 지지했다. 누리는 빵을 거칠게 뜯으며 질겅거렸다.

"막 오빠도 까보니 다른 사람이고 그런 거 아님?"

"...허, 누리야. 지금 오빠 의심하는 거냐?"

"아니, 뭐, 아저씨가 면접 본 그 많은 사람중에 딱 두명 골랐는데, 그 중에 한 명이 괴인이었잖아. 한 명이 그랬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안 그렇다는 보장 있음?"

"그건 그렇네."

하유준이 턱을 손으로 쓸다가 표정을 굳혔다. 라온이 누리의 앞을 가로막으며 마력을 끌어올렸다.

"너무 그렇게 긴장하지 마. 특별히 너희한테만 내 정체를 알려줄테니."

하유준은 행여나 누가 들을까 개미기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실 내가 유성 그룹 회장이다."

"개구라 오졌다."

방금 전까지의 긴장감은 뭣도 아니었다는 듯, 누리는 코웃음을 치며 빵을 삼켰다. 라온도 쿡쿡 웃으며 하유준의 말을 허풍으로 받아들였다.

"죄송합니다. 하유준 씨가 이런 농담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누님, 제가 진짜 유성 회장이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하유준은 억울하다는 듯 가슴을 탕탕 두드렸다. 누리와 라온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다가 함께 대답했다.

"유성 회장 '은하수'인 거 세상이 다 아는데 무슨. 왜? 내기라도 하기를 원해? 안함 수고."

"옆에 실언으로 설화(舌禍)를 일으키는 반면교사가 바로 옆에 있는지라, 저희도 그런 걸로는 상당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누구...아."

하유준은 대번에 구설수의 화신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막 그 당사자가 있는 트레일러에 빵과 우유를 가지고 들어가던 유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

"......유성 회장이시라고요?"

유나가 하유준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유준은 그게 꼭 자신의 속을 꿰뚫어보는 것만 같아 절로 침이 삼켜졌다. 하유준은 애써 너털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하하하! ...저기. 사실 농담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고."

"그래요? 흐음. 알았어요."

유나는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며 트레일러에 올랐다. 하유준은 십년 감수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싹하군."

"오빠가 이해해. 유나 언니 저럴 때 진짜 무서워. 꼭 다른 세상에서 보는 것 같아서."

누리도 몸을 떨었다. 라온도 부정은 하지 못하겠다는 듯 숨을 삼켰다.

"......유준. 혹시나 오해할까봐 미리 얘기하자면, 만약에 앞으로 이 '팀'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라온이 트레일러를 가리키며 경고했다.

"이 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잘 판단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저래보여도-"

"안 봐도 알 것 같은데. 유나 양 무섭네."

"? 이 오빠 착각 오졌죠. 유나 언니가 상전처럼 보여도 진짜 이거는 아저씨라고."

"......?"

누리가 엄지로 트레일러를 가리켰고, 라온이 그에 설명을 덧붙였다.

"평소에 좀 사람 좋게 행동해서 그렇지 시안이 리더입니다. 착각하지 마시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역시 말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유나 언니가 보스 아님. 저 호구 아저씨가 우리 진짜 리더야."

"뭐...라고...."

하유준은 제대로 헛다리를 짚었다.

* * *

"안 주무셨네요?"

"잠깐 생각 좀 할 게 있어서."

시안은 졸린 눈으로 유나가 챙겨준 빵과 우유로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시안은 마도기어로 천봄이와 하유준의 프로필을 차근차근 살피고 있었다.

"왠지 저 형님도 내가 잘못 골랐나 싶어서."

"...? 진짜로 길드원으로 들이시려고 하셨어요?"

"응. 둘 다. 꿍꿍이도 그렇지만 진짜 뭔가 잠재력 같은 게 있어 보여서 둘을 골랐거든. 제일 높아보이는 사람들로."

유나의 의문에 시안은 복잡한 얼굴로 천봄이와 하유준의 프로필을 번갈아 봤다.

"분명 뭔가 있단 말이지.... 그러니까 내가 그냥 지나치려다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본인 말로는 자기가 유성 회장이라고 하던데요."

유나는 트레일러에 오르기 전 하유준이 내뱉은 허풍을 시안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시안은 잠시 멍하니 유나를 바라보다가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있나. 저 형님 뻥이 좀 심하네."

"그렇긴 하죠? ...그보다 저희 이제 어떻게 움직일 거예요? 설화공주가 저희 강제로 지하 소탕에 참가하지 못하게 막았는데."

"그러게."

히어로들이 지하의 괴인들을 체포하러 나서며 헌터 길드 측 인원을 배제함과 동시에, 시안의 일행도 안전을 이유로 작전에서 제외되었다.

"소탕 작전 시안 님이 다 계획하셨잖아요."

"즉석에서 만들기는 했지. 히어로 측에서도 수용했고."

시안은 라온이 입수한 지도를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소탕 작전을 입안했지만, 석하랑은 그 작전'만' 받아들이고 시안 일행은 휴식을 취하도록 강제했다.

"근데 설화공주 한 성격 하더라. 진짜 신고 당할 뻔."

"......그건 시안 님 잘못이에요. 안면없는 여성분한테 실례하니까 그렇죠."

유나는 잘됐다는 듯 자세를 바로 잡으며 시안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시안 님은 별 의미없이 말을 한다고 해도, 듣는 상대방의 기분이 나쁠 수 있어요. 설화공주도 그거에 화가 났던 거고요."

"...그래서 우리 작전에서 빼버린 걸까? 근데 그러면서 왜 내 작전은 받아들였는지 도통 모르겠네. 이 나라 오고나서 활약한다 싶으면 다 공로를 빼앗기는 느낌이야."

시안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자조했다. 유나와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시안이 뭔가 하려고 하기만 하면 꼭 그 알짜배기같은 보상은 자의든 타의든 다른 이에게 돌아가고는 했다.

물론 그 중에는 시안이 몸을 사린 경우도 허다했지만, 그래도 이번 만큼은 작전을 입안한 만큼 직접 참가하고 싶어했다.

"진짜 마가 끼기라도 한 걸까?"

"......글쎄요. 그래도 설화공주 님 개인 번호는 받았으니 다행 아닐까요?"

당연히 시안은 반발했고, 겨우 진정한 석하랑은 교양을 되찾아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뱉었다.

-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활약하는 걸 눈뜨고 보지 못해요. 그게 설령 전직 원탁의 스튜디오라도.

석하랑의 말에 따르면, 급히 전해진 괴인 천봄이 사태에 대해 협회와 정부에서는 비밀로 하기를 원했고 그들은 더이상 시안의 일행이 주목을 끄는 걸 원치 않았다. 석하랑이 그에 살짝 반발을 했지만, 협회와 나라에 적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의견에 따라야했다. 석하랑은 그렇게 스스로를 변호했다.

- ...일단 지금은 협회 측 제안에 따라줘요. 그 대신에.

석하랑은 시안의 작전을 따르면서도 시안을 배제하는 얌체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 것에 미안한 마음으로 개인 연락처를 남겼고, 폭언을 퍼부은 것에 대한 심심한 사과와 더불어 사적으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덕분에 강제로 휴식 시간을 갖게된 시안은 석하랑이 주고간 메모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며 빈정거렸다.

"나중에 크게 벗겨 먹어야겠어."

"그러니까 오해할 말은 제발...."

[이미 차단하신 번호입니다.]

"?"

* * *

긴급속보입니다.

제 13차 서울수복작전을 나선 히어로들이 서울 지하에 숨어든 괴인과 빌런 잔당을 모조리 소탕했다는 소식입니다.

작전 총책임자인 설화공주(석하랑, 26세)는 이날 새벽 2시 40분 경 구로에서 괴인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하로 통하는 통로를 확인해 구로 일대의 괴인을 일거에 소탕, 극비 정보를 입수해 괴인들의 거점을 기습했다고 합니다.

체포한 빌런의 수가 527명이며, 그 중 괴인의 수는 무려 20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들은 인간과 괴인 할 것 없이 지하도에 숨어살며 납치, 감금, 괴인화 등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특급 범죄자이자 빌런들의 우두머리로 추정되는 A급 빌런 <하늘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작전이 오로지 히어로 협회의 이능력자들에게만 전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화공주가 헌터 길드를 배제한 채 전공을 협회에 몰아준 게 아니냐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헌터 길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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