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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818화 (818/1,497)

〈 818화 〉3부 1장 20 성물(聖物), 딕배트

과정은 생략한다.

결과만 남으면 된다.

'질싸'의 결과는 결국 정액이 자궁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정령에게 창염이 깃들게 하는 방법도 자궁에 내 정액이 들어가면 된다는 것.

질싸는 그걸 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내 자지를 킨나라에게 박아서 안에 쌀 필요는 없다.

찌걱.

"좀 더 벌려."

나는 킨나라의 보지 속으로 정액을 밀어넣었다. 일부러 하반신이 올라가게 만든 다음, 콘돔의 입구를 킨나라의 보지 속으로 밀어넣어 쭉 짜냈다.

"아, 아으...."

킨나라는 수치심에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일단 내게 싸워서 패배했으니 내 지시를 따르기는 하지만, 설마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겠지.

찌걱.

나는 콘돔에 남아있던 정액을 모조리 킨나라의 안으로 짜냈다. 남은 콘돔은 보지에서 뽑아 매듭을 묶은 다음 킨나라의 옆에 던졌다.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 발 더 빼고 와야하니까 잘 하자."

"으, 응...."

나는 손가락 두 개를 들어올렸다. 내 손에는 마치 라텍스 장갑과도 같이 마력이 얇게 달라붙어있었고, 나는 킨나라의 보지를 좌우로 가르며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찌걱, 찌걱.

"아, 아으.... 다른 사람 손이 들어오기는 처음...히이익?!"

질컥, 질컥, 질컥.

나는 빠르게 두 손가락으로 핑거링을 반복했다. 질구를 시작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며, 그녀의 속을 마음껏 헤집어놓았다.

"아, 아으, 아으아...!"

"긴장 풀어. 정액이 안으로 들어가야한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풀어주고자 했다. 질벽을 살살 간지르듯 문지르며 안쪽을 문질렀고, 혹시나 정액이 거꾸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했다.

"하리."

"네?!"

"킨나라의 가슴에 애무를 해라."

"제, 제가요?!"

"가만히 앉아있지말고. 킨나라가 빨리 가버려야 자궁구가 열릴 거 아냐."

"아...."

하리는 얼굴을 붉히며 침대로 쫄래쫄래 다가왔다. 그녀는 나와 킨나라의 눈치를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킨나라, 미안해요...!"

"앙, 공주님...! 하앙...!"

하리는 킨나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리가 혀로 꼭지를 간질일 때마다 보지 속에 넣은 손가락이 으스러질듯 조였다.

'이거면 신라도 만족하겠지.'

여자가 여자를 애무한다. 금발 거유 둘이서 물고 빠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신라도 기뻐할 것이다.

"오흐응...! 이, 이런 거 몰라...♡"

킨나라는 자신이 처음 겪어보는 쾌감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늘로 들어올려진 두 다리가 접혔다 벌어지기를 반복했고, 오갈 데 없이 흔들리다가 결국 그냥 허공에서 흔들리게 되었다.

"나, 이런 거 처음인데...!"

"처음인 것 같기는 하군. 남자 손을 타본 적이 없는 티가 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킨나라는 처녀라는 것을.

이 빛이국에서 남자와 한 번도 몸을 섞어본 적이 없는 처녀라는 것을.

'너무 좁아서 정액이 안 들어가.'

그 덕분에 내가 지금 고생을 하고 있다.

차라리 비처녀였거나 구멍이 손가락만 들어가도 벌어지는 수준이었다면 정액이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듯 자궁구에 닿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킨나라의 자궁을 향한 정액의 여정은 험난하기 그지 없었다.

"킨나라. 더 깊게 넣는다."

"거, 거기서 더?! 아, 아앙...!!"

킨나라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손의 각도를 비틀어 최대한 손가락을 깊게 밀어넣었고,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질컥한 정액을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안쪽으로 들어가야할 정액은 뭔가 판막 같은 것에 막힌 듯....

"아."

처녀지.

처녀막이 있는데 정액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음...."

나는 손가락을 들어 보지를 좌우로 벌렸다. 자세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흐릿한 윤곽을 통해 보이는 킨나라의 처녀는 끈적한 정액이 통과할 것 같지 않았다.

하다못해 미약한 천공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킨나라는 말 수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의 근막 수준으로 단단해보였다.

어지간한 수준의 성기가 아니라면 뚫기 어려운 그런 형태였다.

'암말이라서 그런 건가?'

정령이기는 하지만 본질이 말 수인인 만큼, 원래 생물학적으로 상대해야 할 자는 숫말이다.

수컷말이 아니고서야 뚫을 수 없는 수준이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쯧."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손가락을 밖으로 뽑아냈다.

"현현하라."

나는 창염을 내 손 위로 우뚝 솟아오르게 만들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정제하여 적당한 길이로 만들었다.

"하리. 킨나라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막아라. 그리고 계속 안을 자극해서 성감을 높여."

"거, 거기까지 해야 하나요?!"

"그래. 내가 잠시 네게 맡기마."

나는 킨나라에게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콘돔 하나를 다시 꺼낸 다음, 바지를 살짝 내려 마음 속으로 상상을 했다.

반말을 하며 정액을 내놓으라고 하는 술 취한 하신라.

루살카의 드레스를 입고 후배위의 자세를 취하는 석하랑.

바바리코트를 입었지만 안에 아무것도 안 입은 채 야외 데이트를 하는 이유나.

"......."

페닉스, 라이징.

안 서면 어쩌나 싶었는데, 역시 아까 전에 한 발 빼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쯔걱.

나는 내 페니스 위에 콘돔을 씌웠다. 콘돔을 굴리다보니 끝 부분이 딱 맞아떨어졌다. 나는 콘돔 전체에 내 마력을 치덕이듯이 펴발랐다.

"...완성."

"어, 뭐하시는 거예요...?"

"딜도 만들었다."

나는 콘돔 위에 밀랍처럼 굳은 창염을 뽑아냈다. 원래 내 페닉스보다 조금 더 두꺼워졌다. 딱히 펴바르거나 하지도 않았으니 겉면도 상당히 울퉁불퉁했다.

"내 것보다 살짝 더 크니까 문제는 없겠지."

크기를 비교해보니, 그 녀석의 촉수 사이즈와 비슷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니 콘돔은 밖으로 슥 빠져나왔고, 나는 그걸 킨나라의 몸에 눈대중으로 비교했다.

"...망했군. 안 들어가겠는데."

"아, 아으, 그, 그걸 넣으시려고 한 건 아니죠?!"

킨나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리가 애무를 하는 덕분에 잠시 여유는 생긴 듯 했지만, 그녀는 창염 주입기-'페닉스'의 크기에 잔뜩 겁에 먹었다.

"괜찮아. 이거 박힌다고 안 죽어."

"어떻게 알아요!"

"세상에는 40cm 짜리, 이것보다 더 큰 거에 매일매일 박히던 전갈도 있었단다."

"저는 처녀잖아요!"

"그래서 바꾸려고 하잖아."

나는 페닉스의 안에 다시 마력을 불어넣었다.

"하리야. 굳을 때까지 같이 안을 휘젓는다. 알겠나?"

"아, 네...."

나는 하리의 손가락 사이로 내 검지를 밀어넣었다. 킨나라는 양손으로 얼굴을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아, 아응, 아아앙...."

자신을 이긴 이계의 사도와 자신이 충성하는 공주가 함께 손가락을 보지에 넣고 안쪽에서 간지럽히고 있으니, 킨나라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 됐다."

그 사이, 드디어 완성됐다.

거푸집 역할을 해준 원래의 페닉스로부터 새로운 페닉스가 나타났다. 이전과는 달리 훨씬 더 매끈한 형태를 가진 페닉스는 실제 페니스와 비슷하게 실리콘과도 같은 재질이었다.

"저기, 피닉스 님. 그건...?"

"푸른불방망이."

"혀, 형태가 혹시...?"

"내 페니스다."

나는 마력으로 타오르는 딜도를 만들어냈다. 남들의 것을 보고 따라할 수는 없으니, 부득이 형태를 내 것으로 똑같이 따라 만들었다.

애초에 본을 따고 그 안에 창염을 불어넣어 형태를 굳혔으니, 당연히 내 물건과 똑같은-아니 콘돔의 0.1mm만큼 두꺼운 물건이었다.

"손가락 빼봐."

나는 하리가 손가락을 빼자마자 바로 페닉스를 밀어넣었다.

"히에엣...."

"아플 거다."

"아, 아아, 내 처음이 이런...."

찌걱.

"!!!"

킨나라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나는 정액과 함께 페닉스를 그대로 안으로 밀어넣어버렸고, 중간에 막히는 부분을 일부러 좌우로 비틀며 욱여넣었다.

"아, 아앙...♡"

그런데 킨나라의 반응이 심상찮았다. 분명 파과로 인해 고통을 느껴야하는데, 그녀는 혀를 내밀며 쾌락에 눈이 뒤집힌 상태가 되었다.

"이, 이게 섹슈...."

심지어 혀마저 풀린 상태로 웃기 시작했다. 나는 뭔가가 잘못되었나 괜히 걱정되기 시작했다.

'너무 똑같이 만들었나?'

인공품도 아니고 마력으로 만들어낸 물건이다.

거기에 안에 창염도 품고 있으니, 모양도 형태도 열도 거의 99% 내 페니스와 똑같은 셈이나 마찬가지.

"아읏, 흐읏, 피닉스 님의 불기둥...굉장해요옷...!"

"......."

킨나라의 반응은 영락없이 자지에 지려버린 여자의 반응이었다. 손가락으로 안을 간지럽히던 순간보다도 더 격렬히 반응하기 시작했고, 지리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처녀를 잃은 순간부터 절정하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후."

나는 페닉스의 위로 다시 마력을 불어넣었다. 아주 먼 옛날, 내가 애용했던 '그 배트'의 손잡이처럼 나는 페닉스의 위에 내가 움켜쥐기 쉬운 손잡이를 만들어냈다.

이름하야, '딕배트(Dick Bat)'.

"킨나라. 자세를 바꾸마."

나는 킨나라의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마치 정상위를 하는 듯한 자세에서, 나는 킨나라의 다리를 좌우로 벌리게 한 다음 그녀의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리. 킨나라의 상체를 붙잡아다오."

"이, 이렇게요?"

하리는 킨나라의 옆에서 엎드리듯 그녀를 잡았다.

S급인 킨나라에게는 베개나 다름없었지만, 킨나라는 그런 하리를 잡아당기며 숨을 죽였다.

"킨나라. 미안하지만 나는 너와 섹스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섹스가 무엇인지는 보여줄 수 있다."

"헤, 헤엣...."

킨나라는 헤실거리며 내게 방긋 웃었다.

"괜찮, 아요.... 제가, 제가 피닉스 님과 섹스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하읏, 아아, 피닉스 님의 그것이 제 안에...!"

"...그러든지."

어쨋든, 나는 킨나라와 섹스를 한 게 아니다.

"시작한다."

꽈아악.

나는 딕배트의 손잡이를 잡고, 킨나라의 하복부 위에 손을 올린 뒤.

퍽퍽퍽퍽!!

딕배트를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아, 아아앙...!! 너, 너무 좋아...! 이게, 진짜 섹스...!!"

"섹스 아니다."

"피닉스 님의 자지가, 하윽, 닿으면 안 되는 곳까지 닿아버려욧...!!"

"내 자지 아니다."

"아, 아아앙!!"

킨나라는 금방 가버렸다. 나는 안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며, 딕배트를 끝까지 안으로 밀어넣었다.

질컥.

"!!!"

절정한 킨나라의 눈이 푸른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나는 타이밍에 맞춰 딕배트의 손잡이 부분에 만든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푸슈우우웃!!

딕배트의 앞, 머리 부분에서 막대한 창염이 안으로 뿜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킨나라의 눈은 완연한 벽안으로, 창염의 색으로 물들었다.

"따뜻해...."

킨나라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옆으로 떨구었다.

나는 안쪽이 비어버린 딕배트를 밖으로 빼냈다.

"후."

성공.

이걸로, 나는 섹스를 하지 않고 킨나라를 창염신교의 신도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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