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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796화 (796/1,497)

〈 796화 〉2부 7장 28 SM금지...?

히드라는 떠났다.

과연 언제 돌아올 지는 모르지만, 팀원들은 모두 히드라가 배신을 하고 한국을 총공격할까 걱정하고 있지만, 나는 히드라를 믿고 있다.

'한 번 졌다고 말한 이상 배신은 안 할 캐릭터야.'

히드라는 자존심이 강한 여자다.

그런데 그 자존심이 일주일 동안의 SM플레이로 박살이 났으니,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나를 상대로 똑같이 싸우려고 할 터.

즉, 나를 섹스로 이기려고 할 것이다.

그게 히드라니까.

하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히드라를 상대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내가 상대해야 할 존재가 아니었다.

"신라, 이제 슬슬 바톤터치 해도 되지?"

"네! 하랑이 불러 올까요?"

"아니, 하랑이랑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인게임 말이야."

플레이어를 다시 교체하자.

그 제안에 신라는 볼을 부풀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좀 더 즐기시지."

"즐길만큼 즐겼어."

나는 이미 할만큼 했다.

중간에 여캐로서 할 때는 손과 혀를 이용해 히드라를 완전히 보내버렸고, 뷰빔만 안했지 사실상 손과 혀를 사용하는 백합 플레이의 거의 대부분은 청화쟝의 몸으로 직접 실행했다.

"현실에서는 못하는 조금 색다른 플레이도 했고."

"현실에서는 못하는.... SM플레이요?"

"그래."

"왜 못해요? 저희들 상대로 하면 되잖아요."

신라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는 푸른 불꽃의 목줄이 하나 생겼다.

"쮸인님, 큥큥해요. 큥큥."

"목줄 플레이라니, 매니악한 걸. 그런데 나는 좀 그래. 잘못하다가 너희들 다칠...."

다친다?

SM플레이의 문제는 M쪽이 신체적으로 피폐해진다는 것에 있다.

그런데 S인 나는 평범한 인간 남자고, M인 신라나 석하랑은 격투기 챔피언도 손가락 하나로 이길 수 있는 여신이다.

"험한 짓 해도 다치지는 않겠다."

"그렇죠. 통각도 쾌감으로 바꿔버릴 수도 있구요."

신라는 내 손에 목줄을 건넸다.

그녀는 격렬하게 SM플레이를 바라는 눈빛이었고, 나는 그녀를 향해 이마에 손가락을 튕겼다.

"하지만 안 돼."

빠악.

"SM플레이 자체를 싫다는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내가 원하는 섹스를 하고 싶을 뿐이야."

"제가 바란다면요?"

"내가 지금까지 네가 바라는 거 다 들어줬으니까, 이제는 내 바람도 들어줘야하지 않겠어?"

"음...."

신라는 의기소침해졌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목줄을 움켜쥔 뒤, 강제로 목을 잡아당겼다.

"SM플레이, 할까?"

"아.... 푸흐흐, 제가 바라서 한 게 아니라 당신이 바라서 하는 거라고요?"

"당연하지. 내가 S고 네가 M이니까."

"반대는 어때요? 펨돔."

"그건 싫은데."

"그럼 어쩔 수 없죠. 그렇다면...어떤 식으로 저를 괴롭혀주실 거예요?"

신라는 눈을 반짝이며 기대감 어린 눈빛을 보냈다.

나는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신라를 괴롭히기 가장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일주일 동안 딸기 금지?"

"저기요? 선넘네?"

"농담이야. 그렇게 정색하지마."

당연히 농담이다.

내가 설마 신라가 싫어할 일을 조금이라도 하기라도 할까.

부부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

내가 신라가 싫어할 짓을 한다면, 그 때는 내가 신라에게 불타죽을 날이 되리라.

'그리고 신라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겠지.'

그건 절대 안 된다.

내가 죽어서 신라가 다른 여자, 혹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만약 내가 바람을 피우거나 해서 불타 죽는다?

그러면 신라는 바로 나에 대한 복수심으로 보란 듯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설 것이다.

그녀는 사랑을 알아버린 존재니까.

"그럼...."

나는 신라의 엉덩이를 붙잡고 그녀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곧장 거실로 가서, 부엌의 식탁에 그녀를 반듯하게 올렸다.

"헤에.... 아침부터 저를 먹는 거예요?"

"제일 맛있으니까."

"그럼 맛있게 드셔주세요."

신라는 골반을 비틀려했다.

나는 그녀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알았지만, 그녀의 허리를 손으로 눌며 상체를 받치고 그대로 눕게 만들었다.

"부우우."

신라는 볼을 부풀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자기 목에 걸린 목줄을 내게 쥐여주며, 손가락을 튕겨 허공에 불꽃을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이거 해줘요. 이거."

찌걱, 찌걱, 찌걱.

푸른 불꽃으로 표현된 나와 신라는 식탁에서 부부의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신라의 배 아래가 정확히 식탁끝에 걸쳐지고, 그녀는 목줄이 뒤로 당겨진 채 내게 뒤치기로 먹히고 있었다.

"당신, 요즘 자꾸 후배위 안하려고 하잖아요. 모처럼 목줄까지 찼으니까, 뒤에서 개처럼 박아주세요. 네?"

"그걸 원하는 거야?"

"SM 플레이를 보고 나니까...과격하게 당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푸흐흐."

신라는 자신이 격하게 당하는 걸 원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허리를 흔들고 움직이는 것을 바라는 동시에, 자신은 내 힘에 의해 몸이 들썩거리며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로 범해지듯 섹스하는 걸 원했다.

"바라던 바야."

나라고 하고 싶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모든 남자는 후배위를 좋아한다.

이 세상에 후배위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 후배위를 하다가 뭔가 안 좋은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안 돼."

나는 신라를 완전히 식탁에 눕혀버렸다.

"음...그럼 다음에?"

"다음에도 안 돼. 적어도 몇 달간은."

"왜요?"

몇 달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지칭하는 덕분에 신라는 인상을 찌푸렸다.

"요즘들어 당신, 정상위랑 조금 약한 섹스만 하지 않아요?"

"그렇지. 다 이유가 있어."

"이유요?"

"그래."

나는 신라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상체를 슬쩍 숙이니, 신라는 자신의 보지를 빨아주는 줄 알고 다리를 마저 양옆으로 벌렸다.

쪽.

"아...."

하지만 나는 그녀의 보지에 키스하지 않았다.

내가 키스한 부위는 신라의 하복부.

그러니까, 신라의 아가방.

"과격한 플레이는 아기한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 너는 혼자 몸이 아니잖아. 그렇지?"

"...미안해요."

신라는 순식간에 우울해졌다.

"마력을 이용해서 수많은 정령을 창조해보기는 했지만...이렇게 뱃속에 아이를 직접 잉태한 건 처음이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신라의 목소리는 더욱 우울해졌다.

"인간의 아이를 가진다는 건...정말 생각할 일이 많아지네요. 과격한 섹스도 못한다니. 완전히...아이를 낳기 위해 모든 걸 신경써야 하고."

신라는 여신이다.

인간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뭐, 당신의 아이니까 참아야죠. 우리 태양이, 괜히 과격하게 섹스하다가 아빠 싫어하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신라는 나의 걱정과 근심을 이해했다.

"좋아요. SM플레이는 아가 태어나고 난 뒤에 하는 걸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나는 신라의 아랫입술에 키스하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대신 앞으로는 격하게 하는 것보다 더 잘 느낄 수 있게 신경쓸게."

"푸흐흐,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돼요. 아, 모처럼 엄마로서 섹스하는 거니까...."

신라는 자신의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들었다.

"딸기맛 맘마 테이스팅 좀 해줘요."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찌걱.

나는 자지를 밀어넣었다.

신라는 한쪽 눈을 찡긋이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으.... 정말, 막상 넣으니까 격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왜?"

"자지 하나 만으로도 흉악한데, 이걸로 뒤치기를 했다가는 제 몸이 남아나지 않겠는 걸요...?"

"고마운 말이네."

찌걱, 찌걱.

나는 정말 느긋하게 자지를 앞뒤로 밀어넣었다.

신라는 다리를 내 허리 뒤로 걸며 입맛을 다셨고, 나는 신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막 거실로 나오려던 석하랑과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아침부터 뭘 그렇게 떡치고 있는데?"

"떡치는 거 아닌데요. 맘마 주고 있는데요?"

"맘마?"

"네."

할짝.

나는 석하랑에게 과시하듯 신라의 가슴을 크게 빨아당겼다.

탐스러운 가슴에서 말갛게 흘러나오는 모유는 달콤한 딸기우유 그 자체였다.

마력으로 이루어진 거지만.

"나참.... 아침부터 좋은 거 한다."

석하랑은 자연스럽게 식탁의 의자에 앉았다.

"오빠야, 내는 반대쪽 한다?"

"자, 잠깐만요. 석하랑, 당신이 왜?! 이거 당신 거 아니거든요?! 남편 거거든요?!"

"테이스팅, 모르나, 짜식아."

석하랑은 반대쪽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침에는 역시 우유지. 딸기맛인 건 아쉽지만."

"아흥, 양쪽으로 빨린다니...♡"

신라의 눈에 하트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섹스를 하며 나와 석하랑에게 가슴이 빨리기까지 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그건 내가 자지로 느끼고 있다.

신라는 지금 내 자지를 찌그러뜨릴 듯이 보지를 조이며 쾌감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햐으응...이러다 나중에 태양이 줄 거 까지 다 빨려버려요...."

"그러면 하랑이 가슴 좀 빌리면 되지."

"싫어요. 하랑이 가슴은, 흐읏, 블루베리 맛인 데다가...양도 작은 걸...."

"흥."

석하랑은 신라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냉장고에 들어있던 베이글을 하나 꺼내 씹으며, 그녀는 손가락으로 신라의 옆가슴을 계속 튕겼다.

"이게 도랐나. 마, 내도 D컵으로 자랄 포텐셜 있거든?"

"D컵 석하랑이라니, 세상에 그런 존재가 있을 수가...아항!"

찌걱.

나는 신라의 G스팟을 긁었다.

귀두로 안쪽을 꾹 누른 다음, 살살 옆을 비비며 신라를 자극했다.

"하아아.... 정말, 정말이지...."

"너도 밥 먹어야지. 아랫입으로 먹겠지만, 괜찮지?"

"...네."

신라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쪽 빨아당기며, 내가 빨아먹은만큼 안에 사정했다.

질컥, 질컥, 뷰르륵.

"하아...."

신라는 손등으로 이마를 짚으며 달뜬 숨을 내뱉었다.

옆에서 보던 석하랑은 베이글을 씹으며 키득거렸고, 신라는 입술을 삐죽이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석하랑을 가리켰다.

"당신, 석하랑 아침 좀 줘요."

"뭐? 자, 잠깐만. 내 지금 빵으로 밥먹고 있, 는데에...흐읏...!"

찌걱.

나는 석하랑을 번쩍 들어 신라의 옆에 올렸다.

그리고 신라와 똑같은 자세로 석하랑에게도 밥을 먹였다.

과격한 SM 플레이.

는 아기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 * *

그리고 그날 밤.

우리 집에는 하나의 소포가 도착했다.

사람이 들어있을 법한 제법 큰 택배라, 우리는 차마 열기가 두려워졌다.

"유나는 아니겠지?"

"아니면 또 다른 탈출자일수도?"

"에이, 설마."

아니겠지.

끼이익.

나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세상에 SM 도구들을 냉장고 사이즈로 보내는 사람이 어디있어!!"

보내는 사람, 이유나.

추신.

"분신으로 섹스하면 SM도 가능...? 아."

"앗."

"...헤에."

좆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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