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3화 〉2부 6장 26 하렘타락
정령과 간부는 정 반대의 성향을 띄고 있다.
애초에 간부의 인격 자체가 정령을 잡아먹기 위해 '타락하는 방향'으로 '되고싶은 자신'을 상정하고 있기에, 완전히 다른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신라와 간부 피닉스는 어떤 관계인가?
간부 피닉스는 자기 파멸적인 크싸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레즈 플레이에 집단 윤간을 끼얹어도 히로인과 키스만 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이야기다.
숨겨진 진실.
간부 피닉스가 가장 바라마지 않는 그런 거다.
사랑하는 히로인과 불특정 다수에게 집단 윤간을 당하고, 서로 다른 남자들의 자지에 박히는 상태에서 사랑하는 히로인과 두 손을 꼭 잡으며 함께 절정을 맞이하는 것.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이 남자들은 모두 간부 피닉스가 준비한 초대남들이다.
보통 자지로는 만족하지 못할테니 각지에서 모여든 S급 자지들이 피닉스의 아래에 괴인이 되어 자지를 세우고 있을테고, 피닉스는 히로인이 다른 자지에 박히는 NTR과 자신도 박히는 강간 취향에 히로인과 키스하는 레즈까지 동시에 만족하기를 바랐다.
물론 그렇다고 본편의 간부 피닉스가 걸레라는 건 아니다.
'그녀는 처녀야.'
그건 내가 게임으로 확인했다.
처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분명 각혈하며 게임을 지워버렸을 것이고, 2000억짜리 올클리에 세이브 파일을 만들기는 커녕 좆같은 게임이라고 지워버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간부 피닉스가 이런 걸레가 되어버린 것인가?
성주다.
성주는 신라에게 '비처녀 희망'이라는 타락을 부여했다.
처녀였던 여신 신라에게 비처녀가 되고 싶다는 음습하고 저열한 욕망을 집어넣었으나, 그녀의 크싸레에 대한 열망은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성주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비처녀 걸레가 되는 방향으로 간부 피닉스를 타락시켰다.
그런데 인게임에서 처녀인 이유야 뭐...본인은 박히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간부 피닉스의 유혹에 넘어가면 진짜로 박히는 걸레가 된다.
그래서 나는 간부 인격과 하나가 되기를 격렬히 거부했다.
그러므로 간부 피닉스는 서로가 서로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을 보며 쾌락을 느끼는, 자기파멸적 크레이지 싸이코 레즈비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라는 어떤 성향의 소유자인가?
처녀지향적 크레이지 사이코 레즈비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또 무슨 말이냐 하면, 레즈비언은 레즈비언이지만 삽입이나 딜도 플레이 같은 건 없는 오직 키스와 보빔으로 가득한 농후한 민달팽이 레즈섹스가 그녀의 워너비라는 것이다.
남을 박거나 박지 않는다.
처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설령 상대와 가위치기를 하더라도 절대 손을 깊숙이 밀어넣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레즈의 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녀다.
다행히 이제는 나에게 마음을 열어 남녀간의 섹스를 즐겁게 하게 되었지만, 내가 파악한 신라는 여전히 크싸레다.
누구는 민초를 혐오하고 누구는 민초를 사랑하던 모습과 다르게, 간부 피닉스와 신라는 크싸레라는 공통점 사이에서 방향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나는 한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
신라가 레즈 섹스를 즐기는 이유.
그건 사실 섹스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 것이다.
그녀가 레즈 플레이를 즐기는 건 분명….
"하아, 하랑. 당신 가는 거 너무 귀여워요…."
자신의 영향으로 상대방이 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정신적 만족감을 얻는, 에로스를 통한 플라토닉 적인 만족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슬슬 갈 것 같죠?"
"흐으읏…!!"
게임을 일시정지하고 결국 난입한 신라는 석하랑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았다.
"제 남편 자지가 보통 자지여야지. 흐응, 처녀의 흔적이 이렇게…. 침대 시트에 닿으면 안 되니까 닦아드릴게요. 푸흐흐."
아직 질싸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라는 석하랑을 가버리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스륵, 스륵.
"크윽…!"
차갑게 젖은 물티슈가 좆대를 훑었다.
좆대의 위는 뜨거운 열탕에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그 열기가 식어버리니 오한이 들었다.
"니, 니 꺼져라…! 오빠야 자극해서 싸게 만들지 마라….!"
"처녀혈 닦아주는 거예요. 닿는 건...히힛, 어쩔 수 없고."
신라는 석하랑의 보지에 아주 살짝 닿을 정도로 물티슈를 움직였다.
"아흣…!"
그 바람에 석하랑은 더욱 강하게 보지를 조였고, 나는 석하랑이 자지를 뽑지 못하도록 그녀를 강하게 붙잡았다.
"오, 오빠야, 놓아라! 점마 확 죽여버릴, 꺼햐앙…?!"
할짝.
신라는 우리의 고간에 얼굴을 묻었다.
혀로는 분명히 내 고환과 자지 아래를 할짝이고 있었지만, 은근슬쩍 삽입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맞춰 벅어진 석하랑의 보지 둔덕을 혀로 건들였다.
'천잰가.'
자지와 보지를 동시에 빨다니.
신라에게는 나와의 섹스도 석하랑과의 섹스도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체위다.
동시에 나도 뭔가 속에서 스멀스멀 부정한 감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여인의 앞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노콘으로 삽입하고 질싸를 한다?
'진짜 미치겠네. 이게 타락인가?'
신라에게서 석하랑이라는 여자를 빼앗는 기분이다.
신라의 앞에서 대놓고 석하랑과 몸을 섞고 있으니 이미 그것만으로도 짜릿함이 올라왔는데, 이제는 신라가 좆과 보지를 동시에 빨고 있으니 배덕감이 몇 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신라가 유나에게 바라던 플레이가 딱 이런 거였구나.'
신라는 마치 유나처럼 섹스에 끼어들었다.
유나도 신라처럼, 아니 신라와 똑같이 이런 자세가 되면 무릎을 꿇고 자지와 보지를 개의치않고 핥았다.
다만 유나와의 차이가 있다면, 유나의 목적은 빨리 싸게 만들어서 자기가 자지를 챙기려는 것이라면 신라는 혀놀림에 자극을 받는 우리 둘의 '느낌'을 보며 쾌감을 얻기 위함이라는 것!
"흐흥, 슬슬 갈 것 같은데…?"
"나, 나는 안 갈 거다…!"
"하랑, 당신 말고요. 여기...이 자지가요."
할짝.
신라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내 자지를 입술로 머금었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의 입술을 보지라도 된 것 마냥, 양옆에서 뻐끔거리며 자지를 핥았다.
신라를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자지를 위아래로 격하게 흔드는 것도 무용지물.
"석하랑...좀 살살 조여봐…! 너까지 그러면 나 진짜 싼다…?"
"아읏, 싸, 싸도 되는데…! 싸는 건 되는데, 조금만 더 늦게…!"
"그럴려면 네가 좀 살살 조이라니까?"
"좋아서 뒤질 것 같은데 어떻게 살살 조이라는 건데! 흐읏, 지가 좆 존나 커서 내 보지 다 찢어놓을 정도로 벌려놓은 건 생각 안하고…!"
석하랑은 울분을 토하며 몸서리를 쳤다.
자지를 깊숙이 찌르지도 않았음에도, 석하랑은 계속 가버리고 또 가버렸다.
할짝, 할짝.
"으으읏…!!"
신라가 아래에서 결국 석하랑의 보지에 키스하고 말았다.
입술 아랫부분은 자지에 닿고, 윗쪽은 보지에 닿으며 그녀는 고개를 다시 반듯하게 돌렸다.
"더블 삽입...할짝."
"!!"
신라는 기어이 저지르고 말았다.
작은 혀로 굳이 내 자지를 누르며, 억지로 석하랑의 보지 속으로 말랑한 혀를 비집고 들어와버렸다.
"아, 아아, 아아…!!"
석하랑은 이미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절정의 연속에 다다라있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애무였고, 나는 결국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오빠야, 흐읏, 이, 이러면 안 되는데…. 내 지금 날아갈 것 같...하앙...♡"
이대로 가다가는 석하랑이 쾌락에 죽어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석하랑을 뒤에서 꽉 끌어안고 자지에 힘을 줬다.
뷰르르르릇.
"!!!"
나는 석하랑의 안에 사정했다.
석하랑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전신이 순간적으로 바짝 조였고, 곧 내 몸에 무너지듯 긴장을 풀며 쓰러졌다.
"헤으읏…."
그녀의 얼굴을 행복과 쾌락으로 가득 차있었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몽롱한 눈으로 나를 흘기고 있었다.
"오빠야…."
쪽.
석하랑은 내 볼에 키스했다.
입에 키스하는 걸 바라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내 입까지 다가올 힘이 없어보였다.
"...하아."
나 또한 마찬가지.
나는 석하랑을 안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푸흐흐."
동시에 나와 석하랑을 보내버렸다는 것 때문인지 신라는 입꼬리가 귀에 걸려있었다.
"하아, 만족스럽네요."
그리고 신라는 석하랑의 위에 엎어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보지와 보지를 맞추며, 가슴으로 석하랑의 몸을 위에서 누르며 엎어졌다.
"하아…좋아."
석하랑은 신라의 행동에 뭐라고 말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는 신라에게 답할 기력도 없었고, 계속 내 자지를 머금은 보지도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당신, 빼면 안 돼요. 오늘 자지는 하랑이 독점이니까."
"...질싸하면 난입한다며?"
"뷰빔 난입이라고 했죠. 저한테 박고 싶어도 참아요. 오늘은...석하랑의 날이니까. 대신 저는 위에서 하랑이 보지 속에서 자지 안 빠지게 누르고 있을게요. ...하랑이래, 푸흐흐."
"......."
역시 인간의 관점으로 여신의 성관념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하아…. 으읏, 니…."
"키스했죠? 그럼 이제 제가 키스해도 돼요?"
신라는 석하랑의 얼굴을 붙잡았다.
당연히 입술은 벌써부터 침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당신 자지에 키스했던 혀인데 키스해도 괜찮아요?"
"하랑이 보지에서 씻겨왔을테니 상관없지 않을까?"
사실 상관있다.
몹시 상관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내 입술을 희생해서라도 석하랑과의 키스를 사수하는 이유는 하나.
"지금 하랑이가 너랑 키스하면 하랑이 진짜로 죽어."
석하랑은 현재 한계에 봉착해있다.
그런 석하랑을 상대로 레즈마스터 신라가 본격적인 민달팽이 섹스에 들어간다?
"그래요? 흐응, 그럼 안되겠네. 하랑이 입술 대신에 당신 자지를 먹어야겠, 츄릅…."
신라는 기분좋은 목소리로 키스를 이어나갔다.
츄릅, 쯉, 츄읍.
신라는 정말 열정적으로 키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내가 아니다.
석하랑.
심지어 하랑이 먼저 신라의 머리를 붙잡고 키스했다.
나의 자지를 사수하기 위하여.
"...하아, 하아. 오빠야는...못 준다…."
"어머, 그래요? 이미 내 건데."
신라는 석하랑을 비웃으며 가벼운 버드키스를 남겼다.
"역시. 포기 안 할 줄 알았어."
"씨...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그럴 것 같나…?"
"그래요. 흐흥, 그래야 석하랑이죠. 근데 그거 아세요? 저는…."
쯔어억.
"제 건 절대 넘겨주지 않는다는 거."
신라는 정확히 자신의 보지를 석하랑의 안을 찌르고 남은 내 자지의 뿌리 위에 올리며 비비기 시작했다.
"우리 애 아빠 자지, 지금 빌려주는 거예요."
"씨이…. 니, 각오해라…."
석하랑은 보지를 꾹 조이며 말했다.
"내도 오빠야 애 낳아서, 흐끅, 니랑 같은...히야앙…."
"흐흥, 이제 고작 섹스 한 번으로? 꿈도 크셔라. 당신은 이미 이 침대에 올라온 순간부터 졌어요."
신라는 석하랑의 가슴을 가슴으로 비비며 그녀를 비웃었다.
"지금 당장 저한테 키스하지 않으면, 아래로 다시 내려가서 보지 속에 있는 정액을 빨아마실 거예요. ...츄릅."
석하랑은 눈물로 키스하며 자신의 뱃속 정액을 사수했다.
"...하아."
나는 보았다.
석하랑과 키스하며, 나를 향해 눈웃음을 치며 전하는 신라의 메세지를.
앞으로도 이런 섹스가 계속될텐데, 이래도 하렘 안 할 거예요?
"...미치겠네."
솔직히.
"하아, 오빠야, 절대 뽑지 마라…!"
나를 탐하는 석하랑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
...신라 만큼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