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761화 (761/1,497)

〈 761화 〉2부 6장 25 석하랑, 첫 경험

아내 공인 불륜 섹스를 과연 불륜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당사자가 바로 앞에 있는데.

'분위기지.'

이미 머릿속으로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며 불륜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야 느낌이 있으니까.

그래야 석하랑이 좀 더 잘 느낄 수 있으니까.

"지금은...나만 바라봐줘."

석하랑은 무릎을 다리를 당겼다.

그녀는 여전히 내가 자신을 뒤에서 끌어안은 자세로, 자지를 삼각골 사이에 집어넣은 상태로 나와 하기를 바랐다.

"당연하지."

빈말이 아니다.

아무리 내게 신라가 있다고 한들, 나는 이전의 세계에서 석하랑과 분명히 그렇고 그런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석하랑은 피닉스에게 연심을 품었다.

내가 그녀의 마음을 거부해서 그렇지, 내가 마음만 바꿔먹었다면 나는 석하랑과 그 세계에서 평생을 살아갔을 것이다.

피닉스가 창염이 아닌 설야의 것이 되기로 했다면, 나의 지구는 이곳이 아닌 설원으로 뒤덮인 지구였으리라.

경우에 따라선, 석하랑이 아이를 낳기 무섭다고 했으면 내가 여체로써 대신 낳겠다고 지랄하는 미친 짓을 저질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신라를 선택했다.

그리고 신라는 석하랑을 인정했고, 석하랑도 자신의 처지를 인정했다.

그러니.

최소한 지금만큼은 신라가 아닌 하랑을 바라보는 것이 그녀에 대한 예의이며, 그녀의 결의에 대한 진심 어린 보답이다.

"하랑아, 위선이라도 받아줄래?"

"...그런 말을 하는 게 제일 나쁜 거 알지? 근데...그래서 좋다…."

쪽.

석하랑은 고개를 돌려 내 볼에 키스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오빠야가 내 남자다. 알겠나?"

"당연하지."

스륵.

나는 석하랑과 키스했다.

석하랑은 두 눈을 뜬 상태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술을 열었다.

키스를 아는 여자는 아니다.

시선은 아주 당당하기 짝이 없지만, 키스에 서툰 여자 특유의 어색한 긴장감에 나는 그녀의 몸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긴장하지 마. 마음 편하게 먹어. 그냥 뒤에서...마사지 받는다고 생각해."

"자지로?"

"...자지로."

쪽.

석하랑은 한 번 더 내 입에 입술을 겹쳤다.

이번에는 스스로 입을 벌리며 혀를 내밀었고, 나는 그녀의 어색한 혀놀림에 응하며 설육을 섞었다.

할짝, 할짝.

석하랑은 소리를 최대한 줄이며 나와 키스했다.

중간에 신라를 한 번 눈으로 흘기며 눈치를 봤고, 나는 석하랑의 턱을 붙잡아 나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너는 너만 바라보라고 해놓고 네가 신경쓰면 안 되지."

신라는 지금 게임 삼매경이다.

옆에서 실제 섹스를 하더라도 (아무튼) 모를 것이며, 오히려 아는 척을 하고 신경쓰는 척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나만 봐라, 석하랑."

"...내는 원래부터 오빠야만 바라봤는데."

"그건 아니지 않냐?"

은유하.

"윽…!"

한 때.

석하랑은 백합의 길을 걸을 뻔 했다.

도중에 너무나 무거웠던 사랑을 견디지 못한 은유하가 결국 내게 비밀리에 SOS를 요청해 내가 석하랑과 여러 관계를 가지게 되며 그녀의 호감은 나를 향하게 되었다.

"그, 그건 오빠야가…."

"알아. 여신은 금사빠라서 그런 거니까. 너도 마찬가지지."

"...내가 오빠야 상대로 금사빠 될 일이 뭐 있는데?"

"그럼?"

"...아주 천천히, 천천히 빠지게 되었지."

석하랑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내 팔목을 토닥이며 베시시 웃었다.

"알고보니 12살에 헤어진 소꿉친구 였다거나, 여자가 아닌 찐으로 남자였다거나 그런 건 다 집어치우고…. 그냥 오빠야가 좋게 되더라."

"내가 첫사랑인 백청화가 아니었는데도?"

"......그건 솔직히 조금 충격이었지만, 뭐, 짝퉁이 진짜 행세를 했다고 생각하면 그냥 저냥 그래서. 어차피 오빠야가 쓰레기 짓 한 두 개 했나?"

"......"

피닉스 시절. 나는 정말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 중 석하랑과 관련된 내용은 정말이지 '미친'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석하랑에게 정말 못된 짓을 많이 했다.

"그러니까 그런 거 전부 잊어버리고 새출발하면 되는 거 아이가? 마침 내도 이 세계에서 새 사람 되었겠다, 앞으로는 그런 복잡한 거 다 잊어버리고."

스륵.

석하랑은 상체를 들어올렸다.

자지가 돌핀팬츠의 둔덕을 꾹 누르게 되었고, 석하랑은 내 얼굴을 손으로 휘감으며 몸을 맡겼다.

"서로 사랑하는 남자 대 여자로 생각하면 되는 기다. 응…?"

"하랑아."

나는 그녀의 돌핀팬츠의 안으로 엄지를 밀어넣었다.

"사랑한다."

"......나도."

사랑의 우선순위는 하신라지만, 석하랑은 사랑한다는 말 만으로도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차라리 신라가 석하랑의 존재에 대해 부정했다면, 이렇게 석하랑을 상처입게 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또 그런다. 그냥 편하게 생각해요.]

...혼으로 연결된 심장 속에서 속삭임이 들려온다.

[내가 다른 지구를 구한 영웅인데, 씨발 여신 여럿 하렘 차리면 어디가 덧나냐고. 응?]

이건 내 목소리일까, 아니면 신라가 내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목소리일까.

[이 집 안에서만큼은 똑같이 사랑해주면 되는 거잖아. 안 그래요?]

"......하."

"왜 그러는데?"

"하랑아."

나는 석하랑의 어깨에 가볍게 키스마크를 남겼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오빠야도 내를 사랑해줘서 고맙다. 그러니까…."

석하랑은 두 발과 상체로 엉덩이를 들어올린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해 줘."

스르륵.

나는 돌핀팬츠를 엉덩이에서 끌어내렸다.

탄력있는 허리 밴드 부분이 허벅지 중간에 걸쳐졌고, 나는 석하랑의 허리를 붙잡고 구멍을 맞췄다.

"천천히 넣을게."

"으응, 아니야. 단번에...해도 된다."

기껏 배려를 하려고 했으나, 석하랑은 도전적인 미소로 나를 비웃었다.

"오빠야, 내 여신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이라서 상관없다 이거야?"

"감당할 수 있겠나? 여신의 보지를."

사랑한다고 말을 한 순간부터, 석하랑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나를 대하기 시작했다.

'이게 석하랑이긴 하지.'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도 감수성 여린 그녀의 성정이기는 하지만, 역시 석하랑은 당차고 굳건한 여인이다.

하지만.

"잊었냐, 하랑아.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신 보지 존나게 따먹었거든?"

"...아."

찌걱.

"...으읏."

나는 귀두부터 천천히 밀어넣었다.

그리고 석하랑의 허리를 휘감아, 목에 얼굴을 묻고 속삭이듯 말했다.

"처녀를 이런 자세로 떼는 건 전세계를 통틀어서 네가 처음일 거다."

"흐흥, 그럼 오빠야 기억 속에 이런 자세로 아다 뗀 여자는...내 밖에 없다는 거네?"

석하랑은 요염히 웃으며 심호흡했다.

내 무릎 사이에 놓인 두 발이 가지런히 모이며 하반신을 지탱하는 것이 느껴졌다.

"오빠야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내가...오빠야 자지 따먹을 테니까."

"얘봐라? …...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역시 루살카의 딸이자 설야의 여신.

찌걱, 찌걱.

"하아아…. 맨날, 흐윽, 상상만 하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따뜻해…."

석하랑은 엉덩이를 맷돌처럼 돌리며 서서히 자지를 아래로 깔고앉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씨이, 눈으로 볼 때도 이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흐읏."

"네 보지가 좁은 게 아니고?"

"그럼...흐읏, 앞으로 당분간 오빠야 크기로 맞추느라 고생해야하는 거 아이가?"

안그래도 좁은 보지 임에도 불구하고, 석하랑은 나를 말로 자극하며 비웃었다.

"앞으로 내 보지 오빠야 전용으로 만들려면, 흐으…많이 박아야겠는데…?"

"너 처녀 맞냐?"

"처녀여신이라서. 이대로 주저 앉는 게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이 자세니까 괜찮다."

석하랑의 떨림이 그녀의 등에서부터 전해졌다.

아무리 강한 척을 한다고는 해도 그녀는 처녀였고, 이 순간 만큼은 평범한 21살의 어린 여인이었다.

"다른 애들 보니까 막 자지 뿌리까지 삼키면서 섹스하던데...흐읏, 이걸 어떻게 다 집어넣을 생각을 하지…?"

"그러면서 은근히 1mm씩 야금야금 먹는 여자가 있는데?"

"딴 애들도 하는데 내가 질 수 없지. 물론...걔들은 짝퉁으로 하지만, 나는 찐으로 하는 게 차이? 흐흐, 오빠야, 느껴지나?"

석하랑은 내 하복부에 붙인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나를 도발했다.

"내 지금 오빠야 자지 위에 처녀막으로 앉아있는 거."

"누가 들으면 너 섹스 선수인 줄 알겠어."

"섹스 선수 집집마다 하나씩 놔두고 간 사람 덕분에 모를 수가 없어졌다. 오빠야, 그거 모르제? 울 엄마...키킥."

석하랑은 뒷 말을 삼켰다.

울 엄마.

단 세 자 뿐이지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루살카가 어린 애 호문클루스로 너한테 준 호문클루스랑 광검 몰래 떡이라도 쳤나?"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아아.

그곳의 피닉스여.

결국 광검을 NTL하고 만 것인가.

'루살카도 분령했을테니까 딱히 상관없나?'

반인반령이었던 석하랑과 달리 루살카는 간부가 기반인 여자인만큼,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른다.

'설마 그랬겠어.'

광검이 아무리 그런 짓을 당해도 싼 놈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그랬다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은 든다.

"너는 그럼 나를 네 엄마한테 범해지게 만들었다 이거네?"

"...나는 그냥 집 창고에 처박아뒀을 뿐이고, 엄마는 창고 방에서 얼라 상태로 들어갔다가 나왔을 뿐이고."

"예, 예. 그래서 그 섹스 선수 덕분에 섹스에 간접적으로 익숙해지셨다?"

"...그런 오해 살 소리 하지를 마라."

석하랑은 진지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내는 오빠야가 다 처음이니까. 장난으로라도 그런 얘기 하지 마. 섹스 익숙하다는 건...그…."

석하랑은 눈치를 보다가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내, 내가 섹스에 재능이 있는 기다. 울 엄마 모르나? 한 방에 내 임신한 거. 다 엄마 재능 물려받아서 이런 거다. 알겠제?"

"예, 예. 섹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석하랑 님. 그래서 언제 엉덩이 깔고 앉을 생각이십니까?"

"지, 지금…."

내 도발에 석하랑은 내 어깨에 고개를 넘겼다.

"...혹시 내가 지랄하면 뒤에서 꽉 잡아줘."

스르륵.

석하랑은 미끄러지듯 내 위로 누워버렸다.

자연히 몸은 중력의 힘에 의해 이끌리고, 자지가 처녀막을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읏."

안쪽이 강제로 벌어지는 듯한 느낌에, 뭔가 살덩어리가 옆으로 밀려나는 듯한 느낌에 나는 석하랑에게 미안했다.

"아파…?"

"...하. 오빠야, 내 진짜 미친 것 같다."

석하랑은 떨리는 목소리로 옅게 웃었다.

"방금 후다 됐는데…. 분명 처음 딱지 뗄 때는 더럽게 아프다고 했는데…. 전혀 아프지 않아. 오히려."

석하랑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방긋 웃었다.

"이제 오빠야랑 진짜로 만난 것 같아서...행복해서 미칠 것 같다."

"아. 분위기 깨서 미안한데."

달칵.

헤드기어를 벗은 신라가 우리를 향해 엄포를 놓았다.

"질싸하면 바로 뷰빔 난입이에요."

"니 돌았나. 순애 섹스에 뷰빔 난입은...아읏, 오빠...! 자지, 흐윽, 참아라...!"

"약속은 약속이니까. ...최대한 참아볼게, 하랑아."

"오, 오빠야…! 안에 싸도 되는데, 흐끅, 절대로 빨리 싸면 안 돼…!"

"......."

그럼 보지를 조이지 말든가.

나는 차마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사정을 최대한 참아야만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