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760화 (760/1,497)

〈 760화 〉2부 6장 24 인게임 레즈 3P

선겨울은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선겨울은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쾌락' 뿐.

자신의 몸에 빙의한 아지다하카는 지휘관의 자지에 굴복했다.

자지가 박히는 순간, 아지다하카는 가버렸다.

그리고 그 감각은 잠시나마 아지다하카가 몸에 빙의했던 선겨울에게로 이어졌다.

섹스의 감각이, 아직 처녀막도 찢어지지 않은 순결한 처녀에게로 이어졌다.

그래서 선겨울은 너무나도 좋았다.

아지다하카가 가버릴 때마다 자궁이 큥큥거리는 감각은 자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고, 실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지 속을 헤집어 놓는 지휘관의 거근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지휘관의 배려가 너무나도 좋았다.

지휘관은 아지다하카를 상대로 뭔가 제안을 걸었고, 아지다하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휘관의 바람에 응해 몸에서 빠져나간 채 섹스를 했다.

도대체 무슨 제안이었을까?

도대체 어떤 제안이었길래 선겨울의 몸에서 빠져나간 상태에서 섹스를 하려고 한 걸까.

선겨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순히 노콘 질싸를 한다고 해서 그런 걸까?

이해는 한다.

지휘관의 자지는 정말 대단했고, 아지다하카가 느끼는 쾌감은 자신에게도 금방 전해져 여자로서는 도무지 자지러지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한들, 그래도 그게 아지다하카가 선의철을 상대로 협박 비디오를 포기할 정도인가?

선겨울은 두려움에 빠졌다.

얘, 지금 지휘관 자지에 패배해서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거 아니야?

이미 자신이나 흑화단, 괴인들 과의 거래는 모두 뒷전으로 밀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정계의 뒷배로서 나라를 좀 먹어들어가는 악의 조직 간부?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거대 조직?

바깥에 가득한 괴인들과 서울 사람들의 고통?

그 모든 것이 섹스의 열락에 그만 떠내려가고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선겨울은 씁쓸했다.

하지만 그런 동시에, 안도했다.

그래도 처녀는 지킬 수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옆에 놓여있다고 한들, 아지다하카가 느끼는 쾌감으로 보아 자신은 왠지 피해가 없을 것만 같았다.

보라.

서서히 모텔 안을 드리운 어둠의 장막이 사라지고, 서울에도 전세계를 비추는 햇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뜯어진 필름 사이로 들어오는 말간 햇살 속에서 선겨울은 '보았다'.

사아아.

아지다하카의 안에서 자지를 뽑아 휴지로 아래롤 닦아주던 지휘관의 모습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태양빛이 그를 감싸기 시작했고, 곧 빛무리에 감싸인 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가 되었다.

"아…."

선겨울은 자신을 구속한 감각이 서서히 풀리는 걸 느꼈다.

잔뜩 질내사정을 당한 아지다하카의 몸이 검은 안개가 되어 흩어지는 게 눈에 보였고, 쓰게 웃는 금발벽안의 여인에 선겨울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저기…."

"미안해요, 겨울 양."

지휘관은 너무나도 미안한 얼굴로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였다.

"대신 저도 같이 찍히니까, 용서해주세요."

"네?"

"겨울 양의 처녀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거든요."

"야스!!"

허공에서 '짠'하는 소리와 함께 아지다하카가 다시 나타났다.

"오호호!"

그녀는 침대 근처에 온갖 고정형 카메라를 설치한 뒤, 손가락을 튕겼다.

"초대녀 불렀지! 호호호!"

"후냥?!"

"앗…!"

민트머리칼의 여인, 김펜릴과 유나가 갑자기 모텔방에 나타났다.

"사장님!"

"둘이 어떻게…?"

"밖에서 분신으로 협박을 했지. 지금 밖에는 너희 팀원들이 모텔 둘러싸고 압박하고 있는데, 딱 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고."

"유나야…."

죽을 지도 모르는데 이유나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지휘관을 구하러 왔다.

"사장님, 다친 곳은 없죠? 괜찮아요?"

"무슨 위험천만한 행동을…!"

"내가 같이 따라가기로 했으니까 괜찮다냥. 밖은 슈리랑 가온이가 지키고 있고. 여차하면 내가 둘 다 데리고 밖으로 튀어나갈 수 있기는 한데…."

펜릴은 음흉한 눈으로 아지다하카를 가리켰다.

"아무래도 아지다하카랑은 잘 이야기가 된 것 같다냥?"

"...배신자."

"흥, 뭐라냥. 자기도 이 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면서."

"......."

펜릴의 말에 아지다하카는 침묵했다.

선겨울은 소문으로만 듣던 '김펜릴'의 등장에 안도했다.

이제 살아나갈 수 있다.

그러나.

"너희, 카메라 들어. 그리고 제대로 찍어야 해. 안 그러면 여기 있는 두 명의 목숨은 없어."

"뭣…?!"

아지다하카의 엄포에 선겨울은 배신감을 느꼈다.

아니, 지금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온 것 아닌가?

풍마룡을 썰어버린 SS급 히어로가 지금 지휘관을 당장 위기에서 구하기는 커녕, 악의 조직 세력에 굴복한단 말인가?

"어라아? 카메라 안 드니? 그러다 너희 지휘관 죽는다?"

"큭.지.휘.관.의.목.숨.이.걸.렸.으.면.어.쩔.수.없.다.냥."

김펜릴의 목소리에 선겨울은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선겨울은 깨달았다.

-처녀를 지키기 위해.

-나도 찍힌다.

"흐흐흥, 지휘관 보지…."

"윽…!"

아지다하카는 지휘관의 밑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엉덩이로는 선겨울의 얼굴을 깔고 앉았다.

뭉클.

지휘관과 섹스를 하면서 가득찬 정액의 냄새가 선겨울의 얼굴을 덮었다.

심지어 흘러내린 정액이 선겨울의 입술에 닿아 입안으로 스며들었다.

"으읍…!"

먹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혀에 닿는 순간, 그녀는 진한 커스터드 크림에 올리브 오일이 섞인 듯한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인간의 정액은 쓰고 비리다고 알고 있었다.

인간의 애액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게 뭔가.

아지다하카가 지휘관과 섹스를 하면서 나온 씹물은 꿀처럼 달콤했다.

"흐, 흐응…."

위이잉.

주변에 가득한 카메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적극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벽걸이 TV에는 4분할로 나뉘어진 화면이 각각의 카메라들이 찍는 영상이 한 눈에 보였다.

"!!"

츄릅, 츕, 츄릅.

아지다하카와 지휘관은 서로 격렬히 안으며 키스하고 있었다.

여자와 여자가.

'말 도 안 돼!'

아무리 지휘관이 남자라고는 하지만, 여자가 되는 저주에 걸렸다고 하지만, 여자로서 섹스를 하는 건 별개의 이야기다!

'설마.'

그제서야 선겨울은 아지다하카의 계략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휘관의 희생을 깨달았다.

자신의 처녀를 지키기 위해, 지휘관은 자신이 함께 나오는 레즈 섹스 비디오를 찍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아아…!"

이건 자신이 생각하던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금발 서양남에게 강간을 당하는 것은 나름 각오를 한 일이다.

하지만 이건, 이건 자신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행위다!

"응, 으흣…!"

지휘관은 자신의 가슴을 깔고 앉았다.

앙증맞은 것 같기도 하면서도 충분히 볼륨감 있는 엉덩이가 가슴에 내려앉았고, 아주 은밀한 부위가 자신의 꼭지에 정확히 안착했다.

쯔어억, 쯔억.

"!!"

지금 이 여자는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

여자의 꼭지에 보지를 놓고 거기다가 보지를 비비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키스를 하는 상대는 선겨울의 얼굴을 보지로 깔고 앉은 아지다하카?

찌걱, 찌걱, 찌걱.

서서히 돌아온 청각에는 오직 물고 빠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후아, 하아, 이거...대화는 녹화되어요?"

"편집하고 검수하고 우리는 모자이크~"

"하핫, 완전 유출 섹스 영상이네요…."

지휘관은 키득거리며 가슴을 깔고앉은 무게에 더 힘을 실었다.

그리고는.

"우와…. 너 허리 놀리는 것도 예술인데…?"

"하아, 하아, 이 정도는 기본이죠…."

지휘관은 선겨울의 가슴 위에서 기승위를 하는 것마냥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구로 선겨울의 꼭지를 꽉 붙잡고, 가슴을 허리가 움직이는 대로 비틀며 움직이는 바람에 선겨울도 덩달아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응, 흐읏, 하아…!"

아지다하카가 허리를 들어올리는 바람에 잠시 숨을 내쉴 타이밍이 생겼다.

선겨울의 입 주변은 아지다하카가 남자 지휘관을 상대로 섹스를 한 씹물이 진득하게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지다하카는 지휘관과 키스를 이어나가며 하체를 들어올렸다.

"음, 츄읍, 하앙. 변했을 때는...키스가 딸기맛이네…? 어머, 쟤 좀 봐. 질투하는 거."

아지다하카는 카메라를 들고 찍는 유나를 보며 눈을 찡긋였다.

"나중에 빙의 섹스 한 번 해주면 이 남자 강간하게 해줄까? 흐흥."

"......."

유나는 그저 눈만 한 번 지긋이 감았다 떴다.

선겨울은 그게 마치 동의한다는 눈빛같아서 진심으로 무서웠다.

이유나.

그녀는 카페에는 차분하게 들어가지만 모텔에는 발랄하게 들어가는 여인이었다.

만약 지휘관이 남자인 상태에서 아지다하카와 선겨울을 범하고 있었다면, 찍히고 나발이고 전라인 채로 난입하여 함께 뒹굴고 있었으리라.

"햐으읏…!"

"흐흥, 우리 겨울이가 아주 제대로 절정하는 것 같은데…. 너, 겨울이 보지 빨 거지? 처녀 보지는 빤 다며."

"당연하죠."

"!!"

선겨울은 뭔가 말을 하기도 전에 단숨에 몸이 뒤집혔다.

얼굴은 침대 시트에 처박히고, 가슴이 상체를 지탱하며, 엉덩이가 뒤로 솟아나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었다.

"하아…. 야, 빨아."

아지다하카는 선겨울의 앞에 앉아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보지에 처박았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거...전부 다 빨란 말이야."

"웁, 우웁…!"

선겨울은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손은 이미 아지다하카의 다리에 깔렸고, 머리도 아지다하카의 손에 붙잡혀 도망칠 수조차 없었다.

그렇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자니….

"아, 아앙…!"

뒤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자극에 선겨울은 신음을 흘렸다.

할짝, 할짝.

뒤에서 지휘관이 선겨울의 엉덩이와 골반을 붙잡고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자지보다 먼저 말랑한 혀가 들어와 선겨울은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츄르릅, 쪽, 할짝.

자지는 아닌데, 손가락도 아닌데 꼭 자지가 들어와 자신을 유린하는 것만 같아 전신이 벌벌 떨렸다.

찌걱.

지휘관은 선겨울의 다리 한 쪽을 뒤로 당겨, 그녀의 발목에 주저앉았다.

찌걱, 찌걱.

지휘관은 입으로는 보지를 빨며, 발목에 보지 둔덕을 올리고 앞뒤로 허리를 흔들며 선겨울로 자위하기 시작했다.

"하읏, 하악, 하아앙…."

선겨울의 시선은 아지다하카 너머 TV에 걸렸다.

그곳에서 자신은 외국인 여자 둘에게 따먹히는 가슴 큰 동양녀에 불과했다.

만약 이 영상이 선의철에게 보내진다면?

그는 과연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

잡히지도 않는 좆을 잡고 딸이나 칠 것이다.

선겨울은 그 패륜적인 배덕감에 그만 몸을 둘에게 맡기고 말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선겨울은 보지를 물고 빨며, 보지가 빨렸다.

* * *

"...지금 점마 혀 놀리는 거 보이나? 내를 저렇게 빨겠다는 거제?"

"그렇겠지."

신라는 게임 속 플레이로 석하랑을 성희롱하고 있었다.

게임 속 선겨울을 마치 석하랑처럼, 그녀는 3인 레즈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마찬가지.

"하아. 근데 오빠야...아까부터 집중 못하고 손이 노는데."

"응?"

"내가 자지를 손으로 잡아줘야 가슴에 집중할 기가. 당장 내도 저렇게 크게 키워야지. 글체?"

"......."

현재.

나는 석하랑의 하얀 나시티-노브라-안에 손을 넣고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키우는 중이었다.

핑크색 돌핀 팬츠로 내 치골 위에 앉은 그녀는 자지를 자신의 삼각골 사이에 끼운 채, 선겨울이 했던 것처럼 스마타로 내게 몸을 맡겼다.

"오빠야."

석하랑은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며.

"점마 게임 속 전자 쪼가리랑 키스하는 동안, 우리는 찐으로 키스하자."

쪽.

"...나는 손가락 넣지말고, 자지부터 넣어줘."

"......."

돌핀팬츠의 감촉 너머, 그녀의 아래에는 습기가 차오르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