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700화 (700/1,497)

〈 700화 〉2부 4장 27 H # 004, 정슈리

후배위는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체위다. 짐승의 교미를 방불케하는 자세로, 남자는 여자를 아래에 깔고 자지를 마구 쑤셔넣는다. 그 과정에서 남자의 무게를 팔과 다리의 힘만으로 버텨야 하는 여자는 여러모로 힘들기 짝이 없다.

나로서는 여러모로 좋아하지 않는 체위.

상대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보빌 때 뒤로 비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 어떤 여자가 이런 걸 좋아할까싶을 정도로 당하는 여자의 취향은 호불호가 갈린다.

푹찍.

그런 의미에서 자지를 넣자마자 기절한 슈리는 후배위, 뒷치기를 사랑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내가 처녀막을 찢고 자지를 안쪽 깊숙히 찌른 순간, 슈리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개를 푹 떨궜다.

"슈리 양?"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 깨웠다. 하지만 짧게 경련만 할 뿐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처녀막이 찢기는 고통에 쇼크로 기절한 것 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지금 생전 처음 제대로 느껴보는 오르가슴에 기절한 것이다.

<마력공급>.

자지를 찔러넣음과 동시에 나는 마력공급을 시작했다. 덕분에 슈리는 처녀가 찢기는 고통을 쾌락으로 승화하여 받아들였고, 넣자마자 과도한 고통이 절정으로 바뀌어 그녀의 전신을 범한 것이다.

"넣자마자 기절하다니 근성이 없군. 감점 5점."

나는 슈리가 깨어날만한 말로 그녀를 일깨우려 했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조차 까딱하지 못하는 그녀는 제대로 기절했다. 내가 엉덩이를 잡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 다리의 힘이 풀려 좌우로 미끄러져 엎어진 개구리처럼 됐을 것이다.

"...그건 그냥은 안 되지."

여자가 다소 추한 자세로 기절한 게 용납받을 때는 남자가 질펀하게 싸질러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때까지 자궁에 정액을 받았을 때의 얘기다. 아직 남자의 자지는 한창 팔팔하건만, 이렇게 여자가 먼저 쓰러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특히 화속성이라면 더더욱. 상대가 강할수록 더욱 불타올라야지, 이런 식으로 쓰러지면 면목이 없다.

"기절했다고 섹스 못하는 건 아니지."

찌걱. 나는 슈리의 골반을 잡고 위로 살짝 들어올렸다. 슈리는 얼굴은 베개에 묻고 가슴을 침대 매트리스에 딱 붙여 쿠션으로 쓰기에 딱 좋았다. 앞으로 접은 다리는 무릎을 가운데로 모아 다리와 허벅지로 골반을 지탱하게 만들었다.

"음, 예쁘게 잘 잡아놨네."

기절한 여자의 자세를 잡기란 정말 어렵지만, 본능과 직감으로 슈리는 자세를 유지했다. 마력공급이 시작된 이상, 기절했다고 한들 몸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무릎을 꿇고 최대한 자세를 낮춰, 슈리의 발바닥 위에 올려진 비부 사이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쯔어어억.

"난리났다."

불속성 특, 보지가 정말 뜨겁다. 돌려 말하면 체온이 높다는 걸로 순화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자지가 익어버릴 것 처럼 뜨거웠다. 자지에 모인 혈기도 제법 열이 끓어넘치건만, 역시 슈리의 안은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쯔어억, 쯔걱.

그렇다고 안에 물이 없어서 자지가 뻑뻑한가? 그것도 아니다. 슈리의 안은 마치 한증막 안에 들어간 것처럼 습하고 뜨거웠다. 자지에 달라붙은 질벽은 끈적하게 달라붙어 자지에 밀착했다.

쯔걱, 즈걱, 쯔어억.

이성이 멈춰있으면 본능이 자지를 탐하면 되는 것. 번식본능과 마찬가지로 지휘관의 좆이 자신을 더욱 강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마력이 슈리의 몸 안에서 요동쳤다. 질주름이 자지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좋네. 역시 슈리야. 야성적이군."

갈색 피부 계열의 히로인들은 죄다 본능이 이성을 억누를 때 섹시하고 쌔끈하다. 내게 뒤로 당하고 있다는 것에 부끄러워하던 모습도 제법 귀엽기는 했지만, 모든 이성을 집어던지고 오직 몸의 대화만 나누는 상황이야말로 슈리가 가장 좋아하는 체위였다.

이왕이면 뒷치기로. 나는 상체를 살짝 뒤로 당기며 뒤로 손을 짚었다.

찌걱, 찌걱.

자지에 달라붙은 질주름이 브러시마냥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자지가 슈리의 안을 천천히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했다.

"우웅...씨발...좋아...."

베개에 파묻힌 슈리의 목소리가 천천히 새어나왔다. 기절과 동시에 이성이 꿈나라로 날아간 그녀는 잠꼬대를 시작했다.

"존나 커, 하앙.... 이유나 나쁜 년...지만 이렇게 좋은 걸...."

유나가 들었으면 착잡하면서도 공감했으리라. 잠꼬대와 함께 웅얼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놓은 슈리는 입술을 뻐끔거리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새액, 새액.

아기새가 잠든 것처럼 다시 깊게 잠들었다. 수 년을 괴롭혀온 악몽이 나와의 관계 덕분에 끝나게 되는 걸 알기라도 하는 듯, 슈리는 자신의 안에 대물이 들어갔음에도 정신을 차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기절하고, 잠들고. 그게 네 약점이야."

나는 슈리가 천천히 앞뒤로 흔드는 엉덩이를 한손으로 쓰다듬었다. 탄력있는 엉덩이를 손으로 빙그르르 돌리자 슈리는 칭찬을 받는 것처럼 더욱 거칠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깨어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슈리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자지를 앞뒤로 먹었다 뱉어낼 뿐이었다.

"악몽 중에 하나. 기절해서 정신을 못차리던 도중에, 윤간 당하는 상태로 깨어나게 되지."

나는 슈리를 단번에 깨우기 위해 중지를 입에 넣고 침을 잔뜩 묻혔다. 스스로 씨발씨발 거리며 씹질을 해달라고 아우성을 쳤으니,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 한 침대에서 상대하는 이의 도리.

배드엔딩에서 정슈리가 깨어나던 순간은 보지가 찔리던 와중, 달아오른 자지를 참지 못하겠다며 애널까지 동시에 찔린 순간이었다. 나는 자지 대신 침으로 번들거리는 가운데 손가락을 슈리의 뻐끔거리는 애널로 찔러넣었다.

푹--!

"흐이이익?!"

슈리는 비명과 함께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긴장으로 굳어진 보지가 내 자지를 한껏 움켜쥐었다. 나는 손가락을 으스러뜨릴 듯 조인 괄약근을 손가락 끝으로 살살 눌러 긴장을 풀게 만들었다.

"슈리야, 처녀 따인 김에 애널도 같이 따일래?"

"그, 그게 무슨...? 이게 어떻게 된......?"

"너, 나랑 섹스하다 기절했어."

슈리는 내 말에 고개를 베개에 다시 파묻었다. 팔을 베개 아래로 집어넣어 완전히 엎드려버렸고, 흘러내린 금발 사이로 보인 귀는 시뻘게져있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자, 잠꼬대 들으셨어요?"

"이 좋은 걸 이유나 혼자만 했다고 하던 거?"

"으으읏...!!"

슈리가 얼굴을 묻은 베개가 움푹 들어갔다. 잠꼬대로 중얼거린 것이 더 부끄러운게 나는 새삼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보지로는 자지를 끈덕지게 물고 있으면서. 애널 처녀는 손가락으로 따였으면서.

"정슈리, 발 아래로 내리고 골반 들어."

"누, 누구 맘대로 자꾸 명령을...."

"한 번 더 지려버리게 만들어줄게. 내가 얘기했지? 네가 안 하면 누구 부른다고?"

슈리는 흠칫하며 몸이 굳었지만, 아주 천천히 하반신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안쪽으로 접었던 다리가 내 고간 아래로 지나가며 'L'자처럼 펼쳐졌고, 내 자지 또한 크레인을 따라 올라가듯 위로 올라갔다.

"이제부터 엄청 세게 박을 거야."

나는 애널에서 뽑아낸 손과 엉덩이를 잡았던 손을 슈리의 골반 양 옆으로 놓았다. 후배위의 정석이라고 부를만한 자세에 슈리는 흠칫하며 또다시 겁을 먹었다.

"으, 흐끅, 으으으...."

언제나, 꿈속에서 자신의 처녀를 앗아가던 괴한은 나와 똑같은 자세로 슈리를 범했다. 배란 때마다 나타나서 자신을 꿈속에서 범하던 존재가 나라는 걸 깨닫기에는 충분한 기시감이었다.

"슈리야, 어때? 기분 좆같아?"

"조, 좆같은게 아니라 좆이잖아요...."

"좆나 좋다는 거지? 푸흐흐."

나는 슈리의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였다. 불주사를 놓기 전에 간호사가 엉덩이를 두드리는 것과 똑같았고, 슈리의 등에는 열락으로 젖은 땀이 척추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자세 잘 잡아. 중간에 무너지지 말고."

퍼---억.

나는 단번에 자지를 뿌리까지 밀어넣었다. 슈리의 안은 예상 이상으로 깊어 뿌리까지 밀어넣어야 귀두가 간신히 닿을 정도였다. 기절한 사이에 질주름이 길게 늘어진 것 같았다.

"캬학, 씹...."

슈리는 욕지기가 터져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기절한 슈리를 수면중에 범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슈리는 절정을 욕설로 참을 때가 제일 섹시했다.

"욕할 때마다 자궁팡팡 할 거야."

"뭐라고요? 이런 미친, 악!"

퍼억. 나는 슈리의 허리를 내 치골까지 잡아당겼다. 엉덩이로 치골의 살을 누르고 자지를 뿌리끝까지 밀어넣어, 자궁구를 귀두로 꾹 눌렀다.

"아흥, 카학, 이, 이 씨발...!"

"한 번 더."

퍽, 퍽퍽퍽. 엉덩이가 내 치골과 허벅지에 찰팍거릴 때마다 질 깊숙한 곳까지 귀두가 닿았다 떨어졌다. 슈리는 하반신에 힘을 줘서 버텨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몸은 쾌락에 젖어들어가기 시작해, 이성을 따르지 않고 본능만을 추구하는 암캐가 되었다.

기절하여 잠깐 잠든 순간에도 육욕만으로 자지를 애무했던 보지다. 이미 슈리의 질은 슈리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이 되었다. 주인의 이성보다 구멍을 활짝 열어젖히며 들어온 손님에게 봉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씁, 씁, 쓰으읍...!"

슈리는 이를 꽉 깨물고 신음을 참으려고 했다. 신음을 참는 건지 욕을 참는 건지 자세히 구별은 가지 않았으나, 나는 슈리를 가만두고 싶지 않았다.

'뒷치기 좋아하는 욕쟁이 마조변태는 더 괴롭혀줘야지.'

덥썩. 나는 손을 앞으로 뻗어 슈리의 양 팔을 붙잡았다. 가느다란 팔뚝에 탄탄하게 자리잡은 근육은 나 정도는 단번에 쓰러뜨릴 만큼 강했으나, 침대위에서는 쾌락에 젖어 힘이 풀린 연약한 여인에 불과했다.

'근육 쓰는 건 질근육 말고는 필요없지.'

내 힘으로 충분히 잡아당길 수 있다. 나는 베개 아래로 파묻어놓은 슈리의 양 팔을 뒤로 당겨, 그녀의 손목을 엉덩이 부근까지 잡아당겼다.

"히이익?!"

슈리의 상체가 강제로 들렸다. 하반신이 살짝 들리는 바람에 자지의 각도도 위를 향해 솟구쳤으나,대신 슈리의 흉부 옆으로 출렁이는 옆가슴이 훤히 눈에 들어왔다.

"아윽, 씨바, 좀 살살해요...!"

"왜?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그래도 욕했으니 자궁팡팡. 나는 도끼를 패는 나무꾼의 심정으로 허리에 반동을 실어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찔러올렸다. 자지로 안을 찌를 때마다 슈리의 상체는 점점 위로 올라왔다.

"앙, 크흣, 졸라, 씹, 카학...!"

"뭐지? 욕을 더 할 테니 맘껏 찔러달라는 신호?"

"씨발!!"

슈리는 쌍욕을 내뱉으며 고개를 돌렸다. 찢어진 눈매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고, 입술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래! 어디 개처럼 좆질을 하든 어디 맘대로 하라고 개새끼야! 너 때문에, 씨발, 맨날 꿈에서 처녀 따인 것만 생각하면...!"

"이제 그럴 일은 없잖아. 나한테 처녀 따였으니까. 그치? 꿈에서 잃을 처녀막이 현실에서 없는데, 이제 악몽도 안 꿀 거야. 내가 장담해."

"이...!"

슈리는 할 말을 잃었다. 동시에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잡아당긴 팔의 힘을 느슨히 뺐다.

"그런데 슈리, 개쌍욕하네?"

"힉."

퍼---억. 퍽, 퍽퍽, 퍼---억.

"아아악!"

슈리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내가 팔을 놓으며 곧장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찌른 탓에, 그녀는 금방 앞으로 엎어졌다.

퍽퍽퍽퍽퍽!

하지만 나는 그녀에 대한 배려 없이 좆질을 반복했다. 치골에 부딪힌 엉덩이가 탄력과 함께 흔들리고, 흔들림이 멎기도 전에 다시 내 살과 부딪혀 추잡한 물과 살소리가 사방으로 튀었다.

'역시 외국인 상대로는 하드코어지.'

푹찍.

슈리의 자세가 한 번 더 무너졌다. 다리로 지탱하던 것조차 힘겨워졌는지 한쪽 다리가 옆으로 미끄러졌다. 나는 그녀의 가랑이 아래로 손을 뻗은 다음, 내가 무릎을 꿇은 허벅지 위에 닿게 만들었다.

"아흑, 커허엉...! 씨발, 씨발...!"

"그거 알아? 씨발은 성교, 섹스를 뜻하는 욕이라는 거."

"힉?"

슈리는 진심으로 놀랐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떻게 할래? 계속 욕 할래? 그럼 더 거칠게 해주고. 이제 쌀 것 같은데."

"......."

슈리는 입술을 뻐끔거리다가 고개를 다시 베개에 묻었다.

"...씨발새끼."

"푸흐흐, 원하시는 대로."

뷰릇.

나는 슈리의 안에 사정했다. 첫 사정의 순간 만큼은 완연히 느낄 수 있도록, 나는 자지를 중간에 걸쳐 마음껏 사정했다.

"으흑, 뜨거워, 하윽...."

슈리는 혀가 풀린 채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자지를 빼낸 다음 그녀의 몸을 반듯하게 눕혔다.

"어떻게, 여기서 끝내?"

나는 정상위로 놓은 슈리의 조갯살 앞에 자지를 툭툭 건드렸다. 사정에 따른 절정의 여운에 잠겨있던 슈리는 손등으로 얼굴을 가리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씨발."

슈리의 눈동자는 쾌락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싱긋 웃으며 다시 자세를 바로잡았다.

"앞으로 평생 씨발 소리는 나한테만 하게 만들어줄게. 욕 한 번 할 때마다 벌로 자궁에 찌를 거야. 알았지?"

"씨발, 이 개 좆같은, 씨발 더럽게 자지는 커가지고, 아하앙!!"

나는 슈리 입에서 더이상 욕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예절주입봉을 박고 박고 또 박아넣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