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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691화 (691/1,497)

〈 691화 〉2부 4장 18 H # 019-2 선겨울

찌걱. 귀두가 보지를 가르고 들어갔다. 나는 입구부터 느껴지는 그녀의 감각에 짜릿함을 느꼈다.

‘가을이랑 거의 똑같은데?’

30대의 닳고 닳은 보지가 아니라, 천가을이 환룡과 싱크로를 하여 여신으로 다시 태어났을 때의 보지와 똑같았다.

귀두가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찐득하게 달라붙는 질벽부터 조였다가 푸는 리듬까지, 환상여신 천가을에게 박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으...미쳤어요?!”

선겨울은 고개를 뒤로 돌리며 빽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바지를 허벅지 아래로 내려,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로 사선으로 푹 찌른 자지는 그녀의 보지를 살포시 가르고 들어갔다. 천가을에게 하던 것과 똑같은 체위로 박았는데, 천가을과 똑같이 느끼는 것에 나는 이상을 느꼈다.

‘설마 처녀 천가을 포지션의 DLC 히로인인가?’

얼굴이 미묘하게 다르고 몸이 똑같다. 더 정확하게 구분하려면 안쪽 끝까지 찔러봐야 느낄 수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선겨울은 거기까지 허락하지는 않았다.

“다, 당장 안 빼요?!”

“처녀 안 깨고 할 자신 있으면 해보라며. 그래서 하잖아.”

허벅지 아래를 비볐던 유사성행위의 연장선으로, 나는 겨울의 허벅지 보지에 자지를 끼우고 그녀의 보지 균열에 귀두를 밀어넣었다. 귀두만 밀어넣었다.

“처녀인 여자가 자위를 한다고 처녀막 찢어지는 게 아니잖아? 딱 손가락 만큼만 넣었다 뺄게. 됐지?”

나는 귀두로 겨울의 처녀막을 살포시 눌렀다. 가운데에 있는 구멍이 좌우로 벌어지며 찢어지려고 했고, 나는 귀두를 뒤로 천천히 당겼다.

“으으…!”

“크으, 역시 이능력자. 처녀막에도 마력이 흐르는 걸까? 대부분 이 정도로 누르면 찢어지던데.”

“다, 당신 진짜…!”

“걱정마. 지금 아래에 결계….”

결계가 쳐져있으니 남들은 눈치챌 리가 없다. 나는 겨울이 보지 못하는 각도에서 토굴 너머를 살폈다.

“........”

토굴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는 호국청년단 단원 둘이 눈에 띄었다. 눈이 마주친 여자는 시뻘게진 얼굴로 침을 꼴깍 삼키고 있었고, 남자쪽은 나를 향해 씩 웃으며 두 손바닥을 서로 교차하듯 부딪혔다.

촵촵촵.

“...때문에 아무도 여기 안 보고 있어.”

“사, 사람들 보고 있는 거 아니죠?!”

“당연하지.”

선의철 왈, 호국청년단은 자신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병정일 뿐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호국청년단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더 박았으면 하는 눈치인데?’

경악은 했지만 선겨울을, 선의철의 딸과 내가 섹스를 하는 것에 쾌재를 부르는 듯한 얼굴들이었다. 나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일부러 겨울의 다리를 개구리처럼 좌우로 벌리게 만들었다.

“사람들 안 보고, 처녀를 잃을 염려도 없어. 너 나 못 믿어? 내가 딱 처녀막 전까지만 즐기다가 갈게.”

“으으, 그게 무슨 개같은 소리에요…!”

“귀두만 걸쳐놓고 실제로 즐기는 건 허벅지니까 괜찮아!”

이른바 스마타라고 하는 플레이. 나는 거기에 귀두만 보지속에 집어넣었다. 귀두나 좆대나 둘다 선겨울의 온기로 따뜻했으나, 허벅지가 온실이라면 보지는 사우나처럼 후끈거리고 끈적거렸다.

‘진짜 궁금하긴 해.’

과연 선겨울은 질 깊숙한 곳까지 천가을과 쏙 빼닮았을까. 선겨울은 정말로 처녀 천가을을 대신 맛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히로인인가. 눈을 감고 마력확인을 봉인한 상태에서, 두 여자를 번갈아가며 자지를 찌르면 과연 구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 그냥 안까지 찌르고 싸고 싶다. 겨울아, 처녀 내가 가져도 돼?”

“무슨 돈 빌려가듯 그런 걸 말해요?! 흐윽, 처, 처녀는 안 돼요!”

“왜?”

“그걸 몰라서 묻, 흐아아….”

겨울의 목소리는 점차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천천히 앞뒤로 비비며, 그녀의 웃옷 안쪽으로 손을 밀어넣었다. 바닥과 닿아 퍼진 가슴은 한 손으로 전부 움켜쥐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안 되겠다. 겨울아, 너 진지하게 우리 팀 들어올 생각 없어?"

"그,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냥 직원이 아니라, 이번에 괴수 레이드 뛸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 이 말씀."

넣고 나서 깨달았다. 이 여자는 천가을로부터 파생된 존재라는 것을. 그렇지 않고서야 질구의 감촉이 이리도 닮을 수가 없었다.

찌걱, 찌걱. 나는 일부러 처녀막에 닿을 정도로 귀두를 놓았다. 겨울은 나름 말랑한 귀두를 마치 메스가 닿는 것 마냥 민감하게 반응했고, 나는 귀두갓으로 보지의 입구를 긁으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번에 부산에서 신서울 올라가면 실습 타임이거든? 그 때 우리랑 같이 가는 거야. 레이드 뛰러."

"어딜 갈 생각이신 건데요, 흐끅...!"

"어디 동굴 깊숙한 곳에 가고 싶은데."

찌걱, 찌걱. 나는 귀두로 살살 처녀막을 눌렀다. 가운데 있는 균열이 귀두가 누를 때마다 좌우로 벌어질 듯 말 듯 겨울을 애태웠다.

"자, 자꾸 그러면 신고할 거예요...!"

"뭐? 혼인신고? 그건 좀 많이 나가셨는데?"

"이상한 소리를, 하아, 하아...!"

겨울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앞으로 상체를 잡아당겼다. 내 자지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그녀는 팔꿈치로 내 명치를 쳤다.

"...커헉."

게임 아바타라 아프지는 않지만 이능력자가 무능력자로 벌인 폭력에 나는 아픈 척이라도 해야했다. 그렇게 세게 때리지는 않았지만, 나는 강제로 겨울에 의해 옆으로 밀려나야만 했다.

"자, 자꾸 남의 처녀가지고 장난치니까 벌 받은 거예요!"

겨울은 빽 소리를 지르며 아래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김펜릴이 펼쳐둔 결계에 발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어, 어라?"

"푸흐흐, 소용없어. S급 보디가드가 펼쳐놓은 결계거든. 밖에서는 아무도 안쪽을 볼 수 없지."

나는 겨울의 시야를 차단한 뒤 다시 자세를 잡으려고 했다. 아까보다 더 아슬아슬하게, 아예 귀두 끝을 일부러 작은 틈에 맞춰 찢어버릴 듯이 찌르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가을이랑 비슷한데 다른 맛이라서 괴롭히고 싶어지네.'

천가을은 지극히 S성향을 지닌 여자다. 하지만 겨울은 안의 느낌은 똑같았지만 사소한 반응이나 본인의 느낌이 괴롭힘에 쾌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겨울아, 너 진짜 내 거 할 생각 없어?"

"허, 헛소리하지 마세요!"

겨울은 빽 소리를 지르며 내 옷깃을 잡았다. 자지가 허벅지에서 딸려나옴과 동시에 겨울은 옆으로 굴러 나와 자세를 바꿨다. 좁은 토굴 안에서 서로의 살을 부대끼며 자세를 바꾼 결과, 내가 겨울을 아래에서 안고 있는 자세가 되었다.

"자, 자꾸 그러면 이상한 데 넣게 할 거예요?"

"그러면 내가 더 좋은 거 아닌가? 나는 앞이든 뒤든 괜찮은데. 흐흐, 넣는 건 괜찮다는 거지?"

나는 겨울을 뒤에서 백허그하듯 끌어안았다. 만약 겨울의 가슴이 석하랑 정도 수준이었다면, 토굴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두 호국청년단의 단원들이 몸으로 토굴을 가리고 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김펜릴 이 년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결계가 불완전하다. 하지만 다행히 호국청년단 단원들도 우리를 방해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불완전해도 결계 때문에 물리적으로 간섭할 수도 없겠지만.

"자, 잠시만요. 마음의 준비를 좀."

"몸의 준비는 다 되어있는데 그게 필요해?"

"그래도!"

"사실은 여기 둘이서 들어오는 순간부터 기대한 거 아니야?"

나는 겨울의 하복부 위에 올려둔 손을 아래로 뻗었다. 천장을 향해 빨딱 선 자지를 수평에 가깝게 눕혀, 겨울의 은밀한 곳을 스치듯 내려가 구멍에 걸쳤다.

"남들 다 있는 찜질방에서 외간남자랑 애널섹스라니. 겨울이 음란한 걸 넘어서 음탕한 수준인데?"

"으, 음탕...."

선겨울은 알고 있을까. 허벅지에 걸쳐진 찜질방 바지 아래로 훤히 드러난 고간을 토굴 밖으로 훤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호국청년단 두 남녀가 열심히 몸으로 토굴 앞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

'누군지는 몰라도 거 고맙네.'

까딱 잘못했으면 내가 치한으로 몰릴 뻔 했다. 나는 겨울의 한껏 달아오른 애널 속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처녀보다 먼저 뒷구멍 아다를 떼다니. 겨울이 너무 음란한 거 아니야? 넣자마자 알겠는데. 뒤에 연습해뒀지?"

"흐, 흐으으.... 노코멘트...!"

겨울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몸을 떨었다. 보지보다 훨씬 더 진득하게 조이는 괄약근은 자지를 끊을 듯 했고, 덕분에 나는 반 정도 넣자마자 그만 사정할 뻔 했다.

'배덕감이 장난 아니네.'

바른생활 우등생을 성적으로 타락시킨 것 같은 기분에 나는 괜히 짜릿해졌다. 이런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면 선겨울과 천가을의 G컵 더블 파이즈리도 곧 실현될 것만 같았다.

'만지만 만질수록 천가을 같다니까.'

느끼는 부위, 느끼는 위치, 성감대 모두가 천가을과 닮아있었다. 질벽을 아래에서 들어올리듯 직장을 찌를 때마다 반응하는 것도 비슷했다.

"겨울아, 아빠랑 나랑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누구를 선택할 거야?"

"그, 그게 무슨...!"

"내가 하는 일 특성상 둘 중 한 명을 골라야 할 것 같은데, 너는 누구를 선택할래?"

겨울의 몸이 굳었다. 자지를 찐득하게 조이던 애널조차 자지를 꽉 문 채, 그녀는 생각에 잠겨있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과 배를 뒤에서 간지럽히며 귀에 대고 숨결을 불어넣었다.

"일단, 한 번 안에 싸고 생각해볼까?"

"네? 흐, 흐으읏?! 하아앙!!"

뷰르릇. 나는 겨울이 몸을 빼지 못하도록 치골을 손바닥으로 짓눌렀다. 직장안에서 힘차게 요동치는 자지는 그녀의 뱃속에 찐득한 정액을 마음껏 토해냈다.

"하읏, 갸학, 하아으...."

겨울의 다리가 좌우로 더 벌어졌다. 절정으로 인해 다리를 모을 힘도 없던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작게 속삭였다.

"다, 당신 너무 우쭐거리는 데...명심하세요."

겨울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를 향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엄포를 놓았다.

"이, 이건 어디까지나 엔조이니까...!"

"말이 통해서 좋은 걸. 그럼 더 즐기자. 마침 결계도 완벽해졌으니."

"네? 완벽...? 자, 잠깐만요! 그게 무슨!"

"그냥 헛소리야. 어, 손 쓰려고? 안 되지."

나는 겨울의 손등 위에 손을 포개어, 자신의 손으로 가슴과 보지를 애무하도록 유도했다.

"햐아아악!!"

겨울은 좁은 토굴 안에서 찜질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질렀다.

* * *

"......레전드."

두식은 바로 뒤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몸을 으스스 떨었다. 선의철의 금지옥엽이 금발양아치에게 후장을 따이고 있는 광경은 분명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심각성을 가지고 있었다.

"야, 박아라. 너 뭐해?"

"죄, 죄송해요. 하지만...."

박아라는 마도기어를 만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누군가'에게 상황을 사진까지 찍어 보고를 올려버렸다.

"이 미친 년이?!"

좆됐다. 두식이 몸을 일으킨 순간, 둘의 사이에서 검은 로브 하나가 튀어나왔다.

"흡?!"

"히익?!"

"......그런가. 구라면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진짜였군."

문신사는 그림자속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민 채, 주변을 훑었다. 그리고는 두식에게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가져와."

"예, 예?"

"구경이나 하지. 보고 잘 했다. 어우야, 자지 한 번 참 튼실하네."

"......그, 저거 나중에 그 분이 알면 좆되는 거 아닙니까?"

"풉."

문신사는 두식을 향해 맥반석 계란을 던졌다. 두식의 이마에 맞은 계란은 반으로 쪼개지며 고운 때깔을 드러냈다.

"보고하면 나도 좆 돼. 아가씨가 일탈 좀 즐기겠다는데 냅둬."

"다, 다른 사람들은요?"

"저 난리에?"

문신사가 가리킨 뒤는, 도저히 사람들이 토굴 안을 살펴볼 수 없는 난장판이었다.

"여기 지금 신경쓰는 사람들이 너희 둘 말고 더 있어?"

아무도 없었다.

* * *

김펜릴은 백청화와 마력공급을 할 때 총 세 겹의 결계를 친다.

하나는 물리적으로 공간을 차단하는 진공의 벽.

외부에서의 간섭을 온전히 차단하는 마력의 벽은 개미 새끼 한 마리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촘촘하며, 같은 SS급이 아니고서야 흠집도 낼 수 없을 만큼 단단한 강도를 자랑한다.

또 하나는 안에서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리를 차단하는 진공의 벽.

결계 안에 진공의 벽을 만들어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는 걸 막아, 아무리 안에서 신음을 터뜨린다고 해도 밖으로 소리가 나가지는 않는다. 이 벽은 진공의 벽 안에 설치된다.

그리고 진공의 벽 밖에 설치하는 또 하나의 벽이야말로 펜릴이 만드는 결계의 정수, 불가시의 벽.

보기에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이는 기류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안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불가시의 벽은 마치 ‘환술’처럼 외부에서의 시각에 혼란을 준다.

“핫, 민트초코의 냄새가!”

김펜릴은, 세 개의 결계 중 마지막 결계를 치는 것을 까먹었다. 자신이 마력공급을 한다고 한다면 미국에서 보고있을 P를 생각하여 결계를 삼중삼겹으로 철저하게 쳤을 테지만, 자신이 마력공급을 하지 않는 것에 그다지 집중하지 못했다.

“후냐아앙!”

“으어, 씨벌 이 괭이새끼 뭐여?!”

김펜릴은 중년 남성이 양 손에 고이 모시듯 들고가던 민트색 마카롱을 한 입 크게 훔쳐먹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은 고양이가 민트초코를 훔쳐가자, 중년 남성은 크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이 개같은 놈이?! 감히 땀 빼고 먹으려던 한정판 민트초코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훔쳐가?! 넌 오늘 뒤졌다! 이 <대길>의 민초를 훔쳐먹다니, 잡아서 동물병원 데려간 다음 중성화를 시켜주지!”

키샤아아앗!!

찜질방 안.

입안에 번들거리는 민트초코를 핥는 검은 고양이와 B급 히어로, <대길>의 추격적이 시작되었다. 입에 민초를 묻힌 고양이와 찜질복 히어로의 추격전에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모였고, 결국 찜질방 안 토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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