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1화 〉2부 3장 36 H # 00123 유나-라온-누리 3P
<그 시각, 미국 뉴욕 호텔 피닉스 펜트하우스.>
“아, 신나게 즐겼네요.”
푸른 머리칼의 여인은 옆에 누워있는 알몸의 녹색 고양이 귀 소녀의 등에 새가 모이를 쪼듯 가볍게 키스했다.
고양이 귀 소녀는 전신을 부르르 떨며 바람과 함께 사라졌고, 여인은 킥킥 웃으며 혼자 남은 침대에서 알몸으로 천장을 올려다봤다.
“지휘관한테 고마워해야겠네요. 덕분에 간부랑 레즈섹스도 해보고.”
츄릅. 입술 한가득 남아있는 민트초코 향이 여인의 가슴을 아직도 설레게 만들었다.
-어때요? 그 남자보다 훨씬 섹스 잘 하죠?
-아, 아니다냥, 흐끅, 이,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냥…!
지휘관이 자신을 범했던 것처럼 똑같이 범해주니, 냥냥거리며 몸을 부르르 떨던 소녀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지휘관...후후, 펜릴도 그렇고 간부들 얼마든지 모아두세요. 나중에 내가 다 빼앗아 먹을테니까.”
뭐든지 맛있는 건 남의 것을 빼앗아먹어야 가장 끌리는 법. 여인은 심장을 통해 연결된, 지휘관의 ‘현재’를 즐기며 일어날 준비를 했다.
“그러면 슬슬 일어날까요...저쪽도 이제 세 명한테 강간당할 것 같고.”
이미 볼 건 다 봐버렸다. 유나-누리-라온과의 섹스를 여인을 통해 함께 구경하던 관람객은 부끄러움에 그만 떠나버리고 말았다.
“아, 즐겼다. 그럼...어?”
화륵.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여인은 갑자기 변한 지휘관의 움직임에, 아랫배가 큥큥 울리기 시작했다.
“어, 흐으, 하하...뭐야...역시 실력을 숨기고 있었잖아….”
화르륵. 여인의 손에서 푸른 불꽃이 타올랐다. 마력이 굳어지며 여인의 옆에 나타난 불꽃의 인간은 누군가를 똑 닮아있었다.
심지어 자지마저도.
“지휘관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즐겨볼까요?”
찌걱.
여인은 불꽃의 괴인을 먼저 눕힌 뒤, ‘김누리’처럼 기승위 포지션을 잡았다.
“실망시키면 날아가서 싹다 불태워버릴, 히이익?!”
불꽃의 인간은 상체를 강제로 일으키며, 침대에서 벌
떡 일어났다.
***
히로인과의 섹스는 배틀이다. 주도권이 빼앗기면 흐름이 넘어가고, 그에 따라 내가 원하는 체위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까 히로인 셋 한테 강간당할 뻔 하지.”
유나가 가장 느끼는 체위가 뭘까. 라온이 가장 잘 느끼는 곳이 어딜까. 누리가 가장 잘 가버리는 포지션이 어딜까.
“다 필요없다.”
히로인과의 섹스는 서로의 사랑을 주고받는 섹스가 아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전자데이터로 구현되는 데이터 쪼가리와 무슨 사랑을 나눈단 말인가.
[그치만 저랑은 사랑하고 싶어 하셨잖아요?]
“너는 예외고.”
0과 1의 세계에서 사랑하는 여신을 찾아 현실세계까지 꺼내왔다.
당연히 하신라는 예외사항이고, 내가 마주하고 있는 세 명의 히로인은 나에게 있어서 하신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그저 게임 속 동료들일 뿐이었다.
“히로인들에게 범해질 수는 없지.”
범하는 것은 나다. 이벤트상 SM플레이가 확정된 영국여왕 아르엘, 빌런 천가을, 그리고 속박섹스의 히드라와 카르나가 아니라면, 주인공의 포지션은 리드하는데에 있다.
“너는 너무 얘들을 배려해.”
아무리 이유나가 끼어있다고 한들 라온과 누리가 감히 주인공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한 번 넘어간 침대의 주도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제 플레이 방식인 걸요.]
“그러다가 괜히 3:1 4P섹스를 이길 수 있다고 과신하다가 발렸지.”
[그래서 남편찬스 쓴 거 아녜요?!]
“그래. 아내가 사고치면 남편이 해결하는 게 당연하지.”
어쩔 수 없다. 신라가 앞으로 다른 히로인을, 그리고 아직 더 먹지 못한 DLC 히로인을 먹으려면 내가 여기서 조금은 힘을 쓰는 수밖에 없다.
[아, 지금 ‘그래야 하신라가 히로인들이랑 했던 섹스 그대로 나랑 해주지’라고 생각했죠?!]
“알면 그냥 거기서 보고 있어.”
<알림> 게임을 재개하시겠습니까?
“예.”
세계가 다시 빛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침대라는 전장에서 나는 빠르게 전황을 살폈다.
“하아, 오빠, 츄릅, 유두가 약하신 것 같네요, 흐흥.”
제 1의 적, 이유나. ‘나’를 레이드하는 3인 파티의 리더이자 오더를 맡고 있는 존재.
“츄릅, 푸하아, 당신...이런 걸 좋아하셨습니까?”
제 2의 적, 박라온. 든든한 딜탱이며 내 팔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워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하고 있는 존재.
“흐흥, 오빠 갑자기 자지 더 불끈불끈 해지는데?”
제 3의 적, 김누리. 지금 내 자지를 물고 보지를 자기 좋을대로 흔들며 여유를 부리는 극딜러.
세 명의 여자가 위에서 동시에 나를 누르고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래서야 지휘관 복상사가 확정되어 있다.
‘마침 잘됐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나는 그녀가 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셋을 다뤄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팀워크를 망가뜨려야만 한다.
“라온.”
“네, 네?!”
“슬슬 너랑 하고 싶은데.”
“뭐?!”
유나와 라온의 혀가 멈췄다. 동시에 누리가 자지를 보지로 으스러뜨릴 듯이 조이며 성질을 부렸다.
“오빠 지금 나랑 섹스하고 있으면서 그게 할 소리임?!”
“유나랑 라온이랑도 섹스하고 있잖아.”
“그 소리가 아니라! 지금 자, 자지를 누구 보지에 넣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김누리 보지. 걱정마. 금방 기절시켜줄테니까.”
나는 두 명의 얼굴이 옆으로 떨어진 틈을 노려, 상체를 벌떡 일으켜세웠다. 놀란 유나와 라온이 비켜서면서 동시에 팔의 자유를 되찾았고, 나는 입을 벌려 누리의 가슴을 깨물었다.
“히이익?!”
다소 거칠게 이를 세워 잇자국을 남긴다. 내 입속으로 부푼 가슴을 혀로 핥아 질척거리게 만들고, 유두를 좌우로 흔들어 괴롭힌다.
“아흑, 흐끅, 오, 오빠 갑자기 거칠어졌, 꺄악?!”
누리가 나를 밀치기 위해 손을 풀어낸 순간, 나는 누리의 허리를 붙잡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보지 속에 집어넣고 있는 자지 말고는 몸을 지탱할 방법이 없는 이상, 누리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뿐.
와락!
누리는 두 팔로 나를 끌어안았다. 다리를 내 허리 뒤에 걸었다.
“오빠 진짜…!”
표독스럽게 노려보는 눈빛에 원망과 짜증, 그리고 설렘이 담겨있다. 살기어린 눈빛 사이에 깔린 미약한 기대감을 쾌감으로 바꾸기 위해, 나는 등 뒤로 고개를 돌렸다.
“유나야. 라온이 보지 충분히 적셔둬. 누리 금방 보내버리고 라온이한테 박을 거니까.”
“네!”
“유, 유나?!”
팀워크, 붕괴. 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그녀를 위해 유나가 라온을 정성스레 빠는 상황을 만든 뒤, 다시 고개를 돌려 누리에게 집중했다.
“흐흥, 개변태 오빠. 나랑 둘이서 섹스하고 싶었음?”
“섹스천재 상대로 1:3은 무리지.”
“크흐흐, 혼자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떡을 치고도 남지?”
퍼-억. 나는 허리를 한 번 앞뒤로 튕겼다. 누리가 내 쇄골에 얼굴을 묻자마자 손톱을 세워 등을 할퀴었다.
“흐끅, 뭐, 뭐야…?”
“뭐긴 뭐야. 들박섹스지.”
“드, 들박?”
“들고 박는다.”
퍽, 퍽퍽, 퍽퍽. 나는 누리를 안아들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엉덩이 아래만 받쳐들었기에, 누리의 몸은 위아래로 연신 들썩거렸다.
“아, 하윽, 이거 뭐야, 흐끅! 자, 자지가 안쪽을 계속 때려…! 기승위랑 달라, 히이익!”
“당연히 올라타는 거랑은 다르지. 지금은 내가 박고 있는 거니까.”
누리의 몸이 들썩거릴 때마다 자지는 자궁구를 연신 두드렸다. 몸이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누리의 아래에서 보짓물이 터져나왔다.
후두둑.
“오빠, 하악, 너무 쌔, 흐끅, 갑자기 뭐야…!”
비처럼 쏟아지는 애액이야말로 누리가 지금 제대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 나는 한손을 당겨 누리의 등허리를 끌어안고, 귓바퀴를 가볍게 핥으며 속삭였다.
“존나 좋지?”
“조, 존나 좋아…!”
누리는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헤벌쭉 웃었다. 나는 누리와 입술을 맞추며, 게걸스럽게 누리의 혀를 강제로 잡아당겼다.
“움, 츕, 츄릅.”
키스가 이어질 때마다 나는 상체를 서서히 아래로 내렸다. 누리의 몸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나는 거의 90도에 가깝게 누리의 몸을 허공에 눕혔다.
“오, 오빠. 떨어질 것 같, 아흑?!”
“이능력자잖아. 마력으로 버텨. 못 버티겠으면 나한테 다 맡겨.”
나는 누리가 떨어지지 않게 강하게 끌어당겼다. 까딱 잘못하면 아래로 떨어지기 쉬운 자세였지만, 누리는 워낙에 가벼워서 들고 박기 수월했다.
“씁, 후우, 하아….”
빽빽하게 좁은 질도 나를 더욱 확실하게 잡기 위해 스스로 풀어졌다 조이기를 반복했다. 자지를 붙잡는 면적이 넓을수록 자지를 꽉 잡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몸이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건 너만을 위한 체위다, 김누리.”
“나, 나만….”
누리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은근히 부러워하는, 아니 대놓고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와….”
“저게 들박….”
누구보다 매력적인 두 여인이 자신을 향해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그것만큼 김누리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는 우월감이 또 어디있을까.
“흐흥, 오빠, 내가 짝아서 좋지?”
“김누리. 뭐 착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네가 작고 크고를 떠나서….”
츄릅. 나는 누리와 시선을 맞추고 혀를 섞었다. 누리는 내 등 뒤로 걸었던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혀를 내밀었다.
“김누리니까 좋은 거다.”
“윽…!”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 체위로 하는 것 만큼은 작아서 좋네.”
나는 침대위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대로 침대에 누리를 눕히면 위에서 사정없이 찍어내리는 교배프레스로 이어갈 수 있지만, 나는 일부러 누리를 침대에 눕히지 않았다.
약 20cm.
아슬아슬하게 매트리스에 닿을 위치까지 내린 나는 허리를 앞뒤로 천천히 움직였다.
“아흐, 흐으응, 이거 꼭 놀이기구 같아, 흐히힛!”
누리는 나에게만 몸을 맡긴 채 허공에 떠있다는 불안감과 떨어져도 안전하다는 안도감, 그리고 내가 다른 둘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붙잡고 있다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게 웃을 여유가 있나보네?”
“어?”
“지금부터 제대로 박을건데.”
퍼어억. 나는 자지를 끝까지 안으로 찔러넣었다. 누리는 이를 악 물고 내 고개에 얼굴을 묻었다.
퍽퍽퍽, 퍽. 네 명이나 위에 있는 침대 전체가 들썩거릴 정도로 강하게 자지를 찌른다.
“어흑, 흐윽, 오빠아아!, 너무, 존나 좋아! 아흑!”
보지가 좁다면, 강제로 내 자지에 넓혀지게끔 자지를 난폭하게 찌른다. 안도감을 느끼게끔 같은 방향으로 강도를 다르게 찌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들썩거리며 삽입 각도가 미묘하게 틀어지는 것을 무시하고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우와아….”
“세, 세상에.”
퍽퍽퍽.
외야의 소리를 무시하고 나는 계속 자지를 찔렀다. 누리는 연신 내 품에서 오빠를 외치며 자지러졌고, 내 좆질에 연신 충격을 받은 보지는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다.
쯔어억.
여성의 질은 섹스 중에 확장되고는 한다. 그리고 누리처럼 질이 빽빽하고 좁은 여인이라면, 지휘관과의 섹스에서 몸이 절로 변화하기 마련이다.
“아아, 하아, 오빠…!”
누리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보짓살과 내 뿌리 사이의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는 누리를 배려하는 섹스였지만, 이번의 섹스로 내 자지 전체를 머금을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이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절정의 쾌락 속에서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나, 나나, 지금 미쳐, 미칠 것 같아, 아흑!”
퍼-억.
“아아아아아악!!”
호텔 유리를 뒤흔들 정도로 비명을 지른 누리의 전신에서 힘이 빠졌다. 나를 끌어안던 두 팔이 아래로 툭툭 떨어졌고, 두 다리는 내 허리에서 허벅지를 향해 미끄러졌다.
부르르르.
누리는 눈을 까뒤집은 채 기절했다. 내 자지가 뿌리까지 누리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 순간, 누리는 한계까지 늘어난 질과 최대한 뒤로 물러난 자궁의 수축에 제대로 가버리고 말았다.
“흐, 흐흐, 이걸로 오빠 한 가득….”
툭.
누리는 미소와 함께 기절했다. 나는 누리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히고, 자지를 안에서 빙글빙글 돌려 귀두로 자궁구에 마킹을 했다.
쯔어억.
누리의 보짓살이 내 치골과 맞닿아 짓눌렸다. 기절은 했어도 자지는 계속 붙잡고 있겠다는 듯 늘어진 질주름에 나는 힘을 줘서 강제로 허리를 잡아당겼다.
“아항, 하아….”
보지가 잔뜩 부어올라있었다. 붉은 피가 몰려 다친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이능력자인 만큼, 마력을 몸에 한 번만 돌리면 다시 연분홍빛의 예쁜 형태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이제 넓혀진 보지는 그대로 있겠지만.’
평소에는 원래대로 뻑벅한 보지가, 내 자지가 들어간 순간 다시 늘어나며 내 자지 전체를 머금을 수 있을 것이다.
“라온아, 누리 보냈다.”
“윽…!”
레이드 파티에서 딜러를 보내버렸다. 라온은 긴장된 얼굴로 침대 헤드쪽으로 서서히 엉덩이를 끌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제 라온이랑 하고 싶은데...이유나.”
“네, 네?!”
“내가 라온이 적셔두라고 했을텐데.”
“.......”
유나는 침묵했다. 처음 몇 번 핥는 시늉을 하던 유나는 나와 누리의 섹스에 집중하느라 내가 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이유나. 내 말을 듣지 않은 벌이다. 옆에 누워서 혼자 딸치고 있어.”
“따, 딸이요?”
“나랑 라온이 섹스 보면서 자위하고 있으라고. 그래야 라온이 보내고 나서 너도 바로 박을 거 아니야?”
“.......”
유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보지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나는 라온의 허벅지를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어떻게 박아줄까, 누나?”
“그, 그게….”
라온은 손으로 이마를 덮으며 중얼거렸다.
“사, 상냥하게….”
찌걱.
나는 아직 젖지도 않은 라온의 보지속으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자지는 이미 누리의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있었다.
"싫은데. 지금까지 충분히 상냥하게 섹스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그건, 흐어엉?!"
나는 누리와 했던 것 이상으로 거칠게, 시작부터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