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1화 〉2부 3장 16 H # 009 천가을
마스커레이드.
"본명은 천가을. 배우였는데 서울을 무대로 해서 촬영하다가 서울에 남게 된 비운의 여주인공이죠."
- ㄴㅇㄱ
- ㄴㅇㄱ
- 상상도 못 했다!
히로인 넘버 9.
여러모로 비운과 불행의 상징인 그녀는 다른 히로인들과 다르게 성에 굶주려있다. 빛속성처럼 성적으로 밝히는 것이 아니라, 성행위를 통해 안좋은 기억을 덮어씌우려는 것이다.
"초반에 천가을이 동료 한 명 바꿔치기 하잖아요? 근데 동료랑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죠."
- NTR!
- NTR!
- 네토충 쳐내ㅡㅡ
처녀인 동료가 있을 경우, 천가을은 그에 질투하여 히로인을 구로의 빌런들에게 돌려버린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괜히 마음에 드는 동료 처녀 간직시켜주지 말고 빨리 맛보는 것이 낫습니다."
히로인들은 그나마 히로인 보정으로 천가을에게 딜도로 능욕을 당하지만, 게임오버 당할 경우 남자들에게 강간 당하는 것은 똑같다.
"자기가 당한 걸 똑같이 맛봐라는 겁니다."
처녀였던 자신이 서울에서 당한 것처럼, 서울에서 포로로 잡은 자를 괴롭히는 것이 천가을의 취미 아닌 취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청화가 잡혔습니다. 히로인이 당하기 전에 먼저 주인공이 납치된 거죠."
온갖 말빨로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납치된 이가 겪게 되는 운명은 똑같다.
"남자가 잡힌다? 천가을에게 강간당합니다."
그래서 청화는 천가을에게 강간당하기 위해 스스로 구로의 지하에 발을 들인 것이다.
"지휘관이라는 미끼까지 던져서 천가을이 자기를 따먹게끔 만드는 거죠."
과연 누가 먹는 건지는 미지수지만.
* * *
"무릎꿇어. 죽기 싫으면."
"...협박하는 거야?"
"당연하지. 꼬우면 보디가드 불러봐. ...근데 없네? 꿇어, 양키새끼야."
가을은 내 오금을 걷어찼다. 나는 가을의 앞에 강제로 무릎을 꿇어야했다.
"키가 딱 맞네. 후후, 움직이면 재미 없을 줄 알아."
가을은 내 손을 등뒤로 돌리게 한 뒤, 서랍에서 수갑을 꺼내 내 손목에 채웠다. 경찰서에서 챙긴 듯한 것인지 털은 달려있지 않아, 진짜 거칠게 움직이면 손목이 쓰릴 것만 같았다.
"하아, 나는 남자들한테 이거 할 때가 제일 좋더라."
가을이 다리 한 쪽을 내 어깨 너머로 넘겼다. 그리고 다른 쪽도 내 어깨를 넘겼다. 내 상체는 살짝 뒤로 넘어갔고, 가을은 내 얼굴 위에 고간부가 닿도록 자세를 잡았다.
"얼굴 빼면 죽는다. 흐흣."
가을은 내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었다. 허벅지가 머리를 꽉 붙잡느라 고개를 돌릴수도 없었다.
"숨 쉬기 어려워? 후후, 안 쉬고 버텨보던가."
허벅지로 짓누르는 가을의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숨을 쉬지 않으면 영영 숨도 못쉬게 하겠다는 듯한 압박에, 나는 가을이 원하는 대로 거친 숨결을 토해냈다.
"후후...."
감색 속옷을 통해 떨림이 전해진다. 조금 낡아 늘어난 팬티 사이로 가을의 냄새가 나를 덮쳤다. 솔직히 말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왜? 역겨워? 맨날 S급들 핥다가 이런 더러운 보지에 코박으니까 토할 것 같아?"
꽈아악. 가을은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손으로 내 뒷통수를 짓눌렀다. 너무나 꽉 조이는 바람에 입술이 그녀의 둔덕에 닿을 정도였다.
"씨발, 맨날 깨끗한 년들 상대하다가 이런 더러운 년 상대하니까 좆같니?"
나를 향한 모멸 속에 가을의 분노가 느껴진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숨만 거칠게 토해냈다. 애초에 보지가 입을 누르고 있는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아, 그대로 입 닥치고 있어. 일단 너로 자위 좀 해볼테니까."
스윽, 스윽. 가을은 내 선 채로 내 얼굴에 고간을 문지르며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턱과 쇄골에 걸쳐진 엉덩이가 앞뒤로 들썩였고, 가을은 안면기승 자세로 느긋하게 자위했다.
"60억분의 1은 지랄.... 그래봤자 남자지. 야, 자지 서는 것 좀 봐라? 하, 씨발. 그래도 꼴린다 이거지?"
스륵. 가을이 팬티를 거칠게 내렸다. 천이 안면을 쓸어내림과 동시에, 가을의 보지가 내 얼굴 위에 내려앉았다.
"개처럼 빨아."
가을은 클리를 내 콧잔등에 걸쳤다. 입을 열면 바로 가을의 질속으로 혀를 넣을 수 있는 위치였다.
"...저기."
"으흣?!"
보지에 대고 말을 하니 역시 가을은 움찔거렸다. 나는 틈을 노려 위를 올려다봤다. 커다란 가슴 때문에 천장이 보이지 않았지만.
"서있으면 안 불편해?"
"이게 건방지게 어디서 반말을...."
"뭐래. 나보다 어려보이는게. 빨아주기를 바라는 거지? 저기 침대에 걸터앉아봐."
"......."
한참동안 내 머리를 붙잡고 있던 가을이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내 머리칼을 잡아당겼다.
"미친 새끼. 네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구나?"
"미인이랑 섹스하는 상황이지."
"...그래, 그렇게 입을 잘 나불거린다?"
털썩. 가을이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다리를 좌우로 벌리며, 내 목에 묶어놓은 채찍을 잡아당겼다.
"그럼 어디 얼마나 잘 빨아대는지 볼까? 만약 못하면 네 동료들-"
"얼마든지."
원래 지휘관이 잡혔다면 동료의 협박에 못이겨 가을의 명령대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발적으로 나서 가을의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그에 가을은 상당히 많이 당황했다.
"...왜 이렇게 협조적이야?"
"응? SM 플레이 아니었어?"
"......이 미친 새끼. 너 지금 나한테 강간당하고 있는 거야. 알아?"
"알아, 그런 플레이지? 음...좀 더 그럴듯하게 해줄까?"
나는 절박한 표정을 지으며 가을을 올려다봤다.
"하...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제 동료들 만큼은...!"
"...씨발. 엎드려 절받기도 아니고. 일단 빨아봐. 너 새끼 하는 거 봐서 판단할테니."
"푸흐흐."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나는 입근육을 풀고 가을의 아랫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긴장을 풀라는 의미에서 먼저 입술로 주름을 빨고, 아이처럼 뻐끔거렸다.
"으, 흐읏."
가을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역시 여자가 적극적으로 신음을 내는 것에 남자가 상당히 흥분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대꼴.'
다른 히로인들은 내가 개발해야하지만, 천가을이라는 여자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여자다. 남의 손을 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어차피 결과적으로 내 여자가 될 것이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
할짝, 할짝.
천천히 혀를 펼쳐 둔덕 전체를 핥는다. 전복을 핥아먹는다는 느낌으로, 주름 하나하나를 펼치듯 침을 묻혀 핥고 빨았다.
"으흥, 으하아. 계속 그대로 해."
나는 가을의 명령대로 따랐다. 클리를 혀로 간질이듯 핥을 때마다 가을은 움찔거렸다. 아래에 주름진 애널이 간헐적으로 뻐끔거릴 때마다, 나는 질속으로 혀를 넣을락말락 애를 태우며 충분히 겉을 적셨다.
영역표시. 이 여자는 나의 것이라고 침을 발라놓는 셈이었다. 나는 코를 가을의 클리 위에 올려 고정했다.
"하아."
심호흡과 함께 넓게 숨결을 덮어, 그녀의 안으로 혀를 찔러넣었다. 가을의 허벅지가 살짝 오므려졌다.
할짝, 할짝.
"그래, 씨발.... 존나 잘하네."
질주름을 핥을 때마다 가을의 몸은 연신 움찔거렸다. 이능력자임에도 상당히 거칠어진 그녀의 질내에 나는 괜히 안타까웠다.
"하, 개새끼같네...강아지 키우는 줄. 크히힛!"
나는 가을의 질속을 혀로 천천히 애무했다. 상처를 핥는 것 마냥, 정성스레 바깥쪽부터 안쪽을 향해 천천히 위아래를 혀로 핥으며 침을 적셨다.
"으, 으읏...."
처음에는 호기롭게 나를 모욕하려던 가을도 점차 혼란스러운 비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정성스로운 커널링구스에 상당히 당황한 듯 떨림이 잦아지고 있었다.
그러니 더욱 정성을 다해 빤다. 오랜 기간 사랑을 나눈 연인이 하는 것처럼, 가을을 배려하고 온 힘을 다해 핥는다. 행위는 에로스이나 교감은 플라토닉이 함께 이루어지듯, 나는 가을의 안을 나의 흔적으로 가득 적셨다.
"그, 그만!"
가을이 갑자기 내 목을 잡아당겼다. 붉어진 얼굴은 당황으로 물들어있었다.
"그 정도면 됐어! 일어나서 침대에 엎드려!"
나는 순순히 가을이 시키는 대로 침대에 엎드렸다. 바닥이 아닌 침대로 초대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일말의 성공을 거두었다.
"흐흐, 자지 빨딱 세운 것 좀 봐. 그렇게 맛있었어?"
가을은 발가벗겨진 내 아래를 보며 허벅지 위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자신도 상의를 벗으며 가슴을 드러냈다. 비록 유두는 적갈색에 가까웠지만, 겨울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중량감과 잘록한 허리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어디 그럼 나도 좆맛 좀 보자."
콘돔을 씌운다거나 하는 말도 없었다. 자지를 자신의 와이존 사이에 두고 허벅지로 비비던 가을은 몸을 살짝 뒤로 당겨, 입안에 고인 침을 내 자지위에 뚝뚝 떨어뜨렸다.
"퉤. 흐흥, 이미 쿠퍼액으로 젖어서 반들반들한데?"
가을은 두 손으로 침과 쿠퍼액을 뒤섞으며 내 자지 전체에 펴발랐다. 손길에서 미약한 떨림이 느껴졌다.
'천가을이 남한테 봉사하는 섹스를 하는 타입은 아니지.'
스스로 손으로 하기보다는 남자의 강압에 의해 강제로 대딸을 한 경험이 더 많다.
입으로 하는 자지를 빨아본 경험은 많을테지만, 대부분 남자에 의해 강제로 얼굴이 붙잡혀 목구멍까지 범해진 경험 뿐이다.
나를 강간하겠다면서 얼굴 위에 기승을 한 것도 자신이 남자들에게 범해진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저항과 복수심의 발현이다.
"흐, 흐흥~"
그리고 이렇게 기승위로 올라타 위에서 찍어누르는 것 또한, 자신을 아래에 깔고 무참히 짓밟았던 이들에 대한 울분의 표현이다. 자신이 당할 바에는 내가 남을 괴롭히겠다는, 생존본능의 발현이다.
찌걱.
"아앙! 으, 흐으윽, 아아아...."
가을은 스스로 내 자지를 자신의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뒤로 살짲 젖히는 모습에서 희열이 엿보였다.
"씨발, 하아. 역시 서양인...! 자지 존나 커...!"
엄밀히 따지자면 동양인 중 별종이지만 굳이 말은 하지 않았다. 말을 하기도 힘들었다. 가을의 안은 남자들에게 숱하게 범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꿈틀거렸다.
쯔어억, 쩌억.
"으흐으.... 시작부터 존나 달리고 싶어지네...."
가을은 내 복근에 팔을 올려 호흡을 골랐다. 팔 사이로 봉긋하게 모인 가슴에 나는 당장이라도 코를 박고 싶었다.
"흐흥, 뭐야. 이거 만지고 싶어? 하긴, 내가 가슴이 좀 쩔기는 하지."
가을은 스스로 밑가슴을 받쳐들며 내게 자랑했다. 동시에 질주름이 자지를 휘감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마사지하듯 문질러, 사정하여 발기가 강제로 해제시키게 만들 것만 같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이대로 찍어누를까? 아니면...흐흥."
스륵. 가을이 서서히 상체를 앞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자지가 강제로 위로 꺾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에 맞춰 하반신이 살짝 들렸다.
"이게 좋겠네. 하아...여기 있는 새끼들은 하나같이 마력으로 때워서 몸 관리할 줄 모른다니까...."
가을은 내 가슴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개었다. 그리고 내 어깨에 손을 살포시 올려, 엎어진 자세대로 가슴을 문지르며 허리를 물레방아처럼 돌리기 시작했다.
"흐응, 하아, 하아앙. 어때, 좋아, 씨발?"
이미 강간이라고 하기보다는 여성상위 플레이였지만, 가을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나의 애정어린 보빨에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흐윽, 하아, 올라타주니까 영광스럽지...?"
평범한 섹스.
일방적으로 당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하는 느긋한 섹스.
가을이 단 한 번도 하지 못해봤을, 한쪽의 성욕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섹스.
"하아아...자지 뽑히면 모가지 뽑아버릴 거야.... 지휘관이고 나발이고 좆도 없어...!"
가을은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히며 하반신을 짓눌렀다. 자지가 뿌리 끝까지 들어감과 동시에, 귀두가 가을의 자궁구를 눌렀다. 가을 스스로 나의 자지를 이용해 자신의 안을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하아아...!"
달뜬 신음이 옅게 새어나왔다. 가을의 눈동자 속 깊게 서려있던 미약한 보랏빛 기운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상체를 살짝 들어올려, 입을 벌리고 가을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윽?!"
유두가 물린 가을이 순간 움찔거렸다. 남자들에게 숱하게 희롱을 당했을 가슴을 내가 입으로 물자, 가을의 눈빛이 사납게 변했다.
츄릅, 츕, 푸하.
가슴을 핥던 나는 가을에 의해 강제로 머리가 잡아당겨졌다. 가을의 눈에는 살기가 번들거렸지만, 난 헤픈 웃음과 함께 눈을 깜빡이며 웃었다.
"가슴 존나 예쁜데...빨아도 돼? 아니, 빨게 해주세요."
"...허."
가을의 눈동자에 독기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일그러진 표정이 허탈함과 어이없음, 그리고 자신감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흐흥, 그래. 대단하신 분도 이런 가슴은 처음이지? 근데 안 돼."
퍽. 가을은 내 명치를 손바닥으로 짓눌렀다. 그리고 나를 일어나지 못하도록 누르며, 흘러내린 머리칼을 가지런하게 정돈했다.
"그냥은 못 빨지."
싱긋. 가을은 사나운 웃음과 함께, 두 발을 매트리스 위에 붙이며 무릎을 세웠다.
"지금은 내가 너 따먹는 거야, 이 새끼야."
퍼-억.
가을의 가슴이 크게 출렁임과 동시에, 가을은 내 위에서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크, 크윽...!? 하악?!"
나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가을의 가학심이 더욱 불타도록 신음을 냈다.
끼이익!
침대 시트가 삐거덕거려 망가지겠다 싶을 정도로, 가을은 거칠게 나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