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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647화 (647/1,497)

〈 647화 〉2부 3장 12 H # 019-1 선겨울

천가을 특징. 급발진.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나대는 경우가 잦기에, 천가을은 빌런 출신인 걸 감안하고도 인기가 하위권인 히로인이었다.

"으, 흐읏...."

그런 천가을의 몸과 똑같은 외형의 존재라서 그런 건지, 선겨울도 천가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를 상대로 온갖 설득과 회유 방안을 마련하고 온 끝에,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코트 벗어서 의자에 걸어. 말 편하게 해도 되지?"

"예, 예...."

코트를 벗은 겨울은 흰색 니트 원피스를 안에 입고 있었다. 스타킹을 신지 않아 맨다리가 훤하게 드러났고, 나는 그녀가 무릎을 꿇기 편하게 원피스 치마 아래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거 알아? 예전에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말이야, 지휘관을 영입하기 위해 그 나라의 공주가 허니트랩을 한 거."

"아, 알죠...."

"결국에는 그 공주님이 괴인인 걸로 드러나서 지휘관이 죽어버린 뒤로 지휘관들 사이에 암묵적인 룰이 하나 생겼지. 정치인 딸의 미인계는 특히 조심해야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쑤욱. 나는 아래로 집어넣은 손을 불쑥 위까지 잡아당겼다. 겨울이 수치심을 느끼기 쉽게, 아래부터 벗겨버렸다.

"짙은 보라색 레이스...의외인 걸?"

"뭐, 뭐가요...?"

"선의철이라면 딸 속옷 디자인까지 관리할 줄 알았거든."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엄청 싸웠, 힉."

"팔 들어."

나는 니트 원피스를 바로 그녀의 가슴 위로 올려버렸다. 니트 아래에 가려진 흉악한 가슴은 그녀의 허벅지 전체를 가릴 정도로 풍만했다.

'허리도 잘록하니까 더 커보이네.'

역시 인간의 몸으로 유일하게 정령과 슴부심 대결에서 비벼볼 수 있는 존재의 몸 답게, 천가을과 거의 99% 똑같은 몸매에 나는 침이 절로 넘어갔다.

"원피스 마저 벗고 브라도 벗어. 아니면 내가 벗길까?"

"제, 제가 벗을게요."

겨울은 가슴쪽으로 향하는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스스로 원피스를 벗어 테이블 위에 놓은 다음, 뒤돌아 선 채 브라의 후크를 풀었다.

"으, 으으...."

"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거야?"

"하, 한 가지 확실하게 대답해주세요!"

뒤돌아 선 겨울은 귀까지 붉어져있었다.

"지, 진짜로 가슴으로 한 번 해주면 끝나는 거죠?"

"약속이야. 네가 가슴으로 한 발 빼주면 나는 서울에서 아무 활약도 하지 않을게. 아, 근데 그건 확실하게 하자. 우리 팀이 활약하는 건 논외다? 우리 애들 죽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건 저도 바라던 바에요."

겨울이 서서히 몸을 돌렸다.

매일 정장을 입을 때는 몰랐지만,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답게 피부가 맨들맨들했다. 스스로 관리하는 몸인지 11자로 선 복근이 당장이라도 만져달라는 듯 자리잡고 있었다.

"저기요...."

"왜?"

"해, 해드릴테니까 눈 가려주시면 안 되나요?"

겨울은 여전히 손바닥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X자로 교차하며 가리고 있는 건 가리는 면적을 더 넓게 가릴 수 있지만, 팔이 안쪽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가슴이 더 도드라지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싫은데. 이걸 안 볼 바에는 차라리 눈을 떼고 사는 게 나아."

"으, 으으으...."

"겨울이도 자기 가슴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아닐텐데. 평소 입고 다니는 거 보면 슴부심 가지고 있지 않아?"

가슴이 컴플렉스라면 펑퍼짐한 후드티를 입고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은 핏이 딱 달라붙는, 자신의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디자인의 옷을 입고다녔다.

"꼭 여고생들 치마 짧게 입고 다니는 것처럼 하고 다녔잖아."

"그거랑은 다르잖아요."

"비슷하지 않나? 학생주임 선의철 눈 피해서 교복 줄이는 것처럼."

"풉."

겨울은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숙였다. 손가락에 힘이 살짝 빠진게 긴장이 살짝 풀린 듯 했다. 순간, 나의 눈에 손가락 색과 다른 색이 보였다.

"자연산! 핑크! 유레카!"

"...뭘 그리 대단한 발견이라고 소리까지 치세요? 부끄럽게."

"왜 부끄러워해? 지금까지 순결을 지켜왔다는 상징같은 건데.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사장님은 정말 특이하신 분이네요. 하아."

겨울은 한숨과 함께 손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밑가슴을 받쳐들며, 마치 자랑하듯 나를 향해 들어올렸다.

"이, 이러면 됐어요...?"

"어우야."

합치면 과장 좀 보태어 수박 한 통은 되어보이는 크기다. 가슴 하나하나가 얼굴과 면적이 비슷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

"국보네, 국보."

겨울이 다시 슬쩍 가슴을 가렸다. 한 팔로 유두를 가리며 올려다보는 눈빛은 나를 몹시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사장님, 다른 애들한테도 이렇게 말씀하세요?"

"이 정도는 약과인데? 내가 유나보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구나. 유나랑 침대에 있을 때는 여보라고 불러."

"유나랑 결혼했어요?"

"아니. 여신보지."

"......."

겨울은 표정으로 욕했다. 나는 겨울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열기가 가득한 팬티에서 물건을 꺼내들었다.

"힉."

"탈한국 사이즈에 딱 어울리는 사이즈지?"

팬티를 완전히 벗지 않아 밴드 때문에 자지가 위로 솟구쳤다. 겨울은 제 얼굴 위에 자지 그림자가 드리운 것도 모른채 압도적인 자지의 위용에 멍하니 입을 벌렸다.

"뭘 그렇게 놀라. 나도 네 가슴보고 너보다 더 놀랐는데."

"이, 이게 다 들어간다고요...?"

"다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 그런데 여기는 바로 파묻힐 것 같은데?"

나는 다리를 살짝 좁혀 팬티를 마저 벗어버렸다. 급히 걸쳤던 상의도 벗어던져 완벽한 나신이 되었다. 겨울의 오갈데 없는 시선이 상하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럼 겨울이 가슴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아볼까? 겨울아, 하는 방법은 아니?"

"이, 이론으로만 알아요...."

"흠, 그래?"

기존의 히로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히로인이라 나도 천천히 공략이 필요했다. 나는 겨울이 안심할 수 있게 머리에서 볼까지 손으로 쓸어내리듯 쓰다듬었다.

"처음이라서 힘들 수 있어. 나로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한 번 해봐."

"처, 처음 아니면 어쩔건데요?"

"척보면 처음인지 아닌지 알 수 있거든? 내가 경험은 좀 많아서."

"......자랑이다. 흥."

겨울은 자신의 가슴을 양쪽에서 움켜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들어올려, 내 자지를 가슴으로 감싸쥐었다.

"아, 쌀 것 같아."

"그럼 빨리 싸요."

"사정하면 끝나는데 참아야지. 으윽."

겨울이 양옆에서 가슴을 안쪽으로 눌렀다. 내 자지가 그녀의 가슴 사이에 파고드는 걸로 모자라 가슴 속으로 쏙 사라져버렸다.

"대단하네. 유나도 완전히 가두지는 못했는데. 아, 비교하는 거 아니야. 그만큼 크다는 순수한 칭찬이야."

"...유나한테 나중에 사과하세요. ...하아."

겨울이 아래로 내쉰 뜨거운 숨결이 귀두를 덮었다. 안그래도 달아오른 자지 전체가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워졌다.

스륵, 스륵.

겨울은 가슴을 들었다 내리며 내 자지 전체를 보듬었다.

"이 정도면 슬슬 쌀 때 안 됐나요...?"

"아직, 후우, 한참 멀었는데?"

한손으로 움켜쥘 수 없는 자지를 양손으로 움켜쥐듯, 가슴을 좌우로 감싸 당겼다 내리는 감각은 질속을 드나드는 것처럼 자지를 자극했다.

"그냥 앞뒤로 하는 걸로 충분할까?"

"으읏."

"후후, 잠시만 기다려봐."

나는 겨울의 어깨를 붙잡고 위로 살짝 들어올렸다. 그리고 하체를 아래로 내렸다.

턱. 겨울의 밑가슴이 내 치골에 얹혔다. 나는 겨울이 가슴을 가지고 장난치게 편하게 몸을 조금 새우처럼 말았다.

"이러면 하기 편하지?"

"......펴, 편하긴 하네요."

겨울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가슴을 앞뒤로 문질렀다.

"그러니까 빨리 싸주세요."

"이 정도로 나를 싸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인데?"

"...허세는. 흥."

역시 가슴이 큰 이들에 대해서는 밑가슴을 아래에서 받치게 해주는 게 공략이 쉬웠다. 하지만 단순히 겨울을 배려하기 위해 내가 불편한 자세를 취하는 건 아니었다.

스륵.

"으."

가슴을 아래쪽까지 내린 겨울은 입술을 오므렸다. 쿠퍼액으로 반짝이는 귀두가 그녀의 입술 근처에 닿을락 말락 거렸다.

"왜 그래? 얼굴이 엄청 붉어졌어. 혹시 흥분했니?"

"아, 아무것도 아녜요. 제가 사장님을 싸게만 하면 되는데 왜 흥분해요?"

퍽, 퍽퍽. 겨울은 가슴을 꽉 붙잡고 아래로 내리치며 짜증을 부렸다.

"지금 흘러나오는 끈적한 거, 싼 거 맞죠?"

"아닌데? 겨울 양 얼굴 팩 안해봤어? 이번에 한 번 해볼래?"

"......싸기 전에 꼭 말씀해주세요. 휴지로 위를 막아버릴 거니까."

퍽퍽, 퍽, 퍽퍽. 윤활제도 없이 가슴에다가 바로 문지르고 있는 중이었지만, 땀과 쿠퍼액이 뒤섞여 점점 계곡이 미끄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겨울의 이마에도 땀이 몽글몽글 맺히기 시작했다.

"저, 저기요. 사장님?"

"왜?"

"...이 정도면 싸실 때 안 됐어요?"

겨울은 마도기어를 가리켰다. 그녀가 옷을 벗고 내 자지를 가슴으로 안아준 것도 벌써 15분이나 지났다.

"음...쌀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

"혹시 지루에요?"

"...이게 혼날라고. 지루인 게 아니라 지루한 거야. 너 가슴으로 하는 건 좀 연습해야겠다. 안 되겠어. 일어나."

내 말에 겨울은 순순히 몸을 일으켰다. 내가 포기한 줄 알았는 지 얼굴이 순간 환해졌다. 나는 몸을 돌려 의자의 옷을 챙기려는-혼자서 끝난 줄 아는 겨울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이렇게 해야겠어."

"네? 꺄악?!"

겨울을 잡아당겨 내 위에 앉혔다. 엉덩이가 내 아랫배를 눌렀고, 고간과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불쑥 집어넣었다.

"역시 자지도 좋지만 직접 만지는 게 더 낫지."

"자, 잠시만요! 으윽, 갑자기 힘이...?!"

"침대 위의 지휘관은 힘이 평소보다 7469배 강해진단다."

사실은 흥분하고 당황해서 마력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거지만, 겨울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내게 백허그를 당했다.

"엇차."

나는 겨울의 밑가슴을 붙잡고 힘차게 몸을 일으켰다. 한 손으로 전부 움켜쥐는 것조차 힘든 가슴 전체를 주물럭거리며, 다리를 좌우로 벌려 겨울의 다리가 달라붙도록 안쪽으로 모았다.

"흐응, 바지가 축축한데 왜 그럴까?"

"따, 땀 때문에 그런 거예요!"

"아닌데? 팬티도 이미 축축한데?"

"아니라니까요...!"

겨울은 내 손목을 잡으며 가슴에서 손을 떼내려했다.

하지만 나는 한 팔로 그녀의 밑가슴을 들어올리고, 다른 한 팔로 유두를 스쳐 가슴 한 쪽을 와락 움켜쥐었다.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꽉 붙잡아 비틀었다.

"응?"

순간, 나는 몸이 굳어버렸다. 내가 갑자기 놀라 멈추자 겨울도 멈춰버렸다.

"왜, 왜 그러세요?"

"흐음, 흠. 아무것도 아냐. 너무 섹시해서 잠깐 쌀 것 같았거든."

"그럼 빨리 싸-"

스륵. 나는 겨울이 가슴으로 문질렀던 것과 똑같은 속도로 자지를 앞뒤로 움직였다. 겨울의 귀가 쫑긋 섬과 동시에, 나는 겨울의 뒷덜미에 얼굴을 묻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나, 겨울이랑 섹스하고 싶어."

"지, 지금 하는 거랑 큰 차이 없잖아요!"

"아니. 진짜 안에 넣고 하는 거. 근데 지금은 안 되지?"

"......당연한 거 아녜요?"

"푸흐흐, 그러면 이렇게 하자."

찌걱, 찌걱. 나는 겨울의 아래에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핫 도깅, 스마타. 이른바 유사성행위로 분류되는 체위로 삽입은 이루어지지 않는 섹스 아닌 섹스.

"이번에 서울 올라가면 우리 팀원 이외의 애들한테는 오더 일절 안 할거야. 그 대신 겨울이 허벅지 보지에다가 싸도 되지?"

"...아까는 히어로로서, 하아. 아녜요. ...맘대로 하세요."

겨울은 손으로 벽을 짚었다. 나는 겨울의 볼에 가볍게 입술을 맞춘 다음, 서서히 삽입의 속도를 올렸다.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꽉 붙잡아 자극을 더했다.

"아흥?! 크, 흐으읏...!"

"옆 방에 소리 들릴라."

"읍, 흥, 흐으읏...!"

겨울은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신음이 그녀의 손에 막혀 내 귀에 간신히 닿을 정도로만 흘러나왔다.

"뻥이야. 옆집 사람 안 살아."

"이, 이봐요!"

"근데 윗집이랑 아랫집은 사람 살고 있어."

"......흐극!"

자지 윗부분이 점점 더 축축해졌다. 겨울의 등허리가 점점 활처럼 휘고, 까치발을 들며 전신이 떨리기 시작했다.

"앙, 흐, 흐읏, 하윽, ......흑!"

절정의 전조. 마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나는 순수한 테크닉으로 그녀를 보내버려야했다.

"겨울아, 가고 싶어?"

"저, 하으, 저는 당신을 싸게 하려는...!"

"네가 가버리면 나도 싸줄게."

"하응?!"

나는 겨울의 유두를 꼬집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가고 싶어?"

"......녜."

겨울은 발음조차 하기 힘들어할 정도로 눈이 풀려있었다. 나는 그녀의 볼을 가볍게 입술로 핥고, 무릎을 안으로 당겨 겨울의 다리를 모았다.

"그럼 가."

스륵. 아래로 내린 내 엄지손가락이 겨울의 팬티 위를 꾹 눌렀다. 정확히 클리와 음부 사이의 둔덕을 누른 내 손길에 겨울의 귀가 쭈뼛 섰다.

"흐이이익?!"

뷰릇, 뷰릇. 나는 겨울이 가버리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허벅지 안에 사정했다. 행여나 빠져나간 정액이 벽에 닿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고간부를 덮었다.

"......하아, 하아, 하아."

"마지막에 허벅지 보지에 힘 풀리더라. 어떻게 할 거야, 겨울아. 손바닥에 정액이 가득하잖아."

"...몰라요."

내 손바닥 한가득 쌓인 정액을 본 겨울은 벽을 짚은 손등에 이마를 놓았다. 내가 지탱하고 있지 않았으면 아마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을 것이다.

"안에 사정도 안했는데 가버리다니. 흐응, 겨울이 생각보다 음란하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히익?!"

나는 손바닥 가득 끈적한 정액을 겨울의 팬티 위에 문질렀다. 영역표시를 하는 것 마냥, 정액으로 겨울의 팬티 위 보지 부분 전체에 펴발랐다.

"네 처음은 내가 가져갈게. 마킹했다?"

"...하아, 사장님."

고개를 옆으로 돌린 겨울의 입꼬리는 올라갈듯 말듯 흔들리고 있었다.

"......그럴 때는 찜했다고 하는 거예요."

처녀는 가지지 못했지만, 나는 겨울의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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