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1화 〉2부 3장 06 H # 013-1 석하랑
석하랑 때문에 주인공은 평양에서 죽을 뻔 했다.
석하랑이 S급으로 각성하여 부산 일대를 책임질 지역 히어로가 한 명 생겼고, 그에 따라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무궁화 보이는 선의철에 의해 전국구로 활동하게 된다.
만약 석하랑이 각성하지 않았다면 무궁화 보이는 부산을 지키는 히어로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석하랑이라는 유망주가 한 명 생겼기에, 단 한 명의 유망주를 남기고 모든 S급들이 투입된 평양 사태에 백청화는 전장에 나섰다.
그곳에서 백청화는 보고 말았다.
광검 허윤환의 폭주.
화권 김철수의 희생.
SS급 괴수 뉴클리언의 생존.
광검 허윤환의 괴인화를 억누르기 위해 S급 히어로들이 모두 희생했다.
백청화는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동료 히어로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만 붙은 채 동해 바다로 던져져 시베리아까지 흘러들어갔다.
S급 히어로의 전투력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던 자신이 <지휘관>으로서의 재능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된 이상, 한국에 섣불리 돌아갔다가는 크게 화를 입을 수 있다.
더군다나 백청화의 코어는 폭주 광검에 의해 '깨진' 상태.
그래서 백청화는 미국에서 기반을 마련했다. 오라클의 후원을 받는 자리까지 오르는데 성공하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여 한국으로 넘어와 활동하게 되었다.
이것이 석하랑이 모르는 백청화와 광검의 불편한 진실.
석하랑 루트를 타게 되면 석하랑도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섹스하는 데 이런 암울한 얘기할 필요는 없죠."
나는 느긋하게 청화가 석하랑의 옷을 벗기는 걸 카메라에 담았다.
* * *
"하랑아, 지금 너 엄청 두근거리고 있어."
"마, 마력이 흔들리는 기다. 내가 지금 미쳤다고 두근거리겠나?"
"그럼 그런거로 할게."
나는 하랑의 셔츠 단추를 하나 둘 풀어내렸다. 좌우로 벌린 그녀의 가슴은 순백의 브래지어로 숨겨져 있었다.
"제법 귀여운데. 누구 덕분에 이렇게 커졌을까?"
"...니 너무 능숙한 거 아니가?"
한 손으로 브라의 후크를 풀어버리는 내 손길에 하랑은 새침거리며 툴툴댔다. 나는 그녀의 브라를 옆으로 치웠다.
"섹스 하나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당연히 잘 해야지. 우리 하랑이한테 부끄럽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나 참. 어이가 없어서."
하랑은 피식 웃으며 나를 끌어안았다. 내 머리를 헝클이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좀 억울한데. 내는 바빠가 연애도 못해보고 지금까지 이카고 있었는데, 누구는 하루에 세 명씩 갈아치우면서 껄떡대고 다니고."
"그게 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니까."
"아주 평화를 위해서라면 누구한테든 박고 다니시겠어요?"
"누구든이라니, 그 무슨 섭한 말씀. 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 아니면 섹스 안 해."
".......흐읏."
하랑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을 감았다.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봉긋한 가슴을 나는 가볍게 움켜쥐며 부드럽게 주물럭거렸다.
"하랑이 가슴 말랑말랑하네."
"비, 비교하지 말그라...."
"내가 왜 비교를 해?"
스륵, 스륵.
"내 눈에는 지금 한 명밖에 안 보이는데."
나는 삽시간에 하랑의 웃옷을 전부 벗겨버렸다. 하반신은 하나도 벗지 않은 상태에서 위만 발가벗겨진 언밸런스한 나체에 하랑은 가슴과 입을 가리며 부끄러워했다.
"긴장하지 마. 그냥 예전처럼 장난 치는 거라고 생각하고 즐겨."
나는 팬티만 남겨두고 모든 옷을 벗어던졌다. 하랑은 내 몸을 위아래로 훑으며 침을 꿀꺽 삼켰다.
"모, 몸 엄청 자랐네."
'소꿉친구 물에서 커진 남자를 보고 긴장하는 건 국룰.'
"몸만 자랐을까?"
나는 바로 내 팬티를 벗어내렸다. 하랑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미, 미친거 아이가?! 그 때 봤을 때보다 훨씬...."
"좀 크지? 어렸을 때 보는 거랑 어른일 때랑 다른 거라고."
나는 하랑의 허리 아래로 손을 슬쩍 밀어넣었다. 치마를 벗기 쉽게 등허리를 들어올리게 한 뒤, 한손으로 치마를 벗기며 입으로는 하랑의 가슴을 가볍게 깨물었다.
"하읏, 흐응...!"
입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성감대까지는 아니지만, 남자에게 가슴이 만져지고 핥아지는 감각 자체가 처음일 것이다.
"니, 니 너무 가슴에만, 하으...!"
할짝, 츄릅.
나는 하랑의 말을 무시하고 유두를 가볍게 깨물었다. 블루베리처럼 단단한 그녀의 유두는 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연분홍빛이었다.
"그거 알아? 가슴은 계속 자극해주면 늘어난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를...."
"C컵까지 내가 키워줄까? 흐흐."
콰득.
나는 하랑의 가슴을 좌우로 빨아당기며 성감을 자극했다. 나의 혀와 이로 가슴이 부어오를 때까지 자극하고 또 자극했다.
"하아, 하아."
하랑은 내 머리를 움켜쥐며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가슴을 입에 머금고 있으니,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이 내 입을 통해 전해졌다.
"짜잔."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유두를 혀로 톡톡 두드렸다. 붉어진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앞에, 나는 다른 손으로 눈 깜짝할 새 벗겨낸 그녀의 치마를 보였다.
"어, 어?"
"가슴에 정신이 팔려서 벗기는 줄도 몰랐지?"
"히, 히익...!"
내 손가락이 하랑의 속옷 위를 가볍게 긁었다. 검은 스타킹 속에 가려진 순백의 속옷은 얼음결정같은 레이스가 달려있었다.
"이대로 나한테 전부 맡겨."
서서히, 호텔 방 안에 블루베리 향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손을 이용해 스타킹을 살짝 찢었다.
"하랑아, 시작할게?"
"뭐, 뭘 시작한다는 긴데?"
"보빨."
"힉."
적나라한 내 표현에 하랑은 눈을 질끈 감았다. 내가 그녀의 가슴에서 고개를 들어올리며 상체를 아래로 당기려 하자, 하랑은 한 손으로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니, 니만 카면 미안하다 아이가...."
"그럼?"
"...내도 좆빨아줄게."
처녀치고는 제법 과격한 발언이지만, 석하랑은 성적 지식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얼음딜도.'
성인용품을 구매하면 누군가에게 걸리니, 자신의 이능력을 이용해 얼음의 남근을 만들어 자위하는 여자다. 반인반령답게, 상당히 발랑까졌다.
"그럼 위치는...."
"니가 누워라."
하랑은 발로 나를 당겨 침대에 강제로 눕혀버렸다. 그리고 마운트 포지션을 취하며, 내 하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론만큼은 완벽한 69포지션에 나는 조금 감탄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자신있는 부위를 내게 어필하는 것도 제법 놀라웠다.
"골반 진짜 예쁘네. 애 낳으면 진짜 몇 명이고 낳을 것 같아."
"......콱 주둥이를 비틀어버리든가 해야지."
하랑은 단단히 발기한 내 자지 위에 숨결을 토해냈다. 살짝 차가운 듯한 숨결이 내 자지 전체를 덮었고,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하움."
"...후우."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심호흡이 필요했다. 역시 S급 답게 섹스도 수준급이다. 혼자서 얼음 딜도를 이용해 연습한 것 치고는 상당한 입봉사였다.
"똑같이 해줘야겠지."
하아. 나는 하랑의 속옷 위를 입으로 덮고 숨결을 불어넣었다. 천 사이로 퍼져나가는 나의 입김에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다.
"...변태새끼야."
"누가 할 소리."
"씨이, 주댕이 다물어라."
"크흡."
하랑은 하체로 내 얼굴을 깔아뭉갰다. 속옷 위로 드러난 둔덕이 내 입술을 덮었다. 그녀는 나를 보지로 입닥치게 만들었다.
츄릅, 츕.
하반신은 상하좌우로 움직여 자신의 고간을 내 얼굴에 비비며, 입으로는 자지를 뿌리까지 삼켰다 스크류처럼 빠는 테크닉은 확실히 숫처녀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명실공히 하랑은 처녀다. 주인공을 제외하면 다른 남자와 입맞춤도 해보지 못한 숫처녀다.
'혼자서 얼음 마네킹으로 망상섹스하고 있었겠지.'
12살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그와 똑같은 모습을, 그가 자랐을 때의 모습을,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를 생각하며 얼음인형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로 자위하며 성욕을 달랬을 것이다.
루살카의 딸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후후. 하랑이 너...진짜 잘하네."
"하아, 니는 왜 안 하는데?"
퍽퍽퍽. 하랑은 허리를 위아래로 찍었다. 나는 그녀의 고간으로 내 얼굴을 얻어맞았다.
"내가 니 좆 빨아주는데...니는 입이 논다?"
"괜찮겠어? 내가 빨기 시작하면 너 제대로 못할텐데."
"흥. 걱정마라. 내 SS급이다."
"그럼 얼마든지."
텁. 나는 하랑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가슴은 부족해도 하랑의 엉덩이는 탐스럽고 탱글탱글했다. 내 손아귀 힘에 엉덩이가 일그러질 수록, 하랑의 속옷은 점점 더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부끄럼쟁이 같으니. 빨아달라면서 은근슬쩍 팬티로 입을 막아버려?"
"야, 야! 벗기면 안-"
"늦었어."
나는 스타킹을 팬티 째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나는 하랑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골반을 잡은 뒤 그녀의 고간에 코를 박았다.
"아, 좋다."
석하랑 특유의 샅내는 반인반령다웠다. 사람같은 냄새를 풍기면서, 여성청결제가 필요할 정도로 역한 오징어 냄새 따위는 전혀 없었다.
인간의 단점을 정령의 특성으로 지워버린 존재. 나는 혓바닥을 넓게 펼쳐 그녀의 치골부터 천천히 핥아올렸다.
"아으...개씹변태새끼...!"
"칭찬이군."
혓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아이의 피부를 만지는 것처럼 매끄러웠다. 제모로 인한 잔털의 감각도 없었고, 솜털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관리하나봐?"
"아니거든! 아, 안 자라는 특이체질인 기다!"
"네, 네. 그러시겠죠."
정령이라서 그런 걸 알지만 섹스의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숨겼다. 울컥한 하랑은 또다시 나를 깔아뭉개며 내 자지에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쮸르르릅.
입봉사에 있어서 펜릴의 특기가 진공펠라라면, 하랑의 특기는 이능을 이용한 물난리였다.
윗입에서는 침을 뚝뚝 흘리며 자지 전체를 자신의 침으로 적시고, 아랫입으로는 달콤한 애액을 흘려대며 내 입술을 적셨다.
'정령들은 섹스하라고 만들어진 존재.'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추방당한 것처럼, 본디 완결무결한 존재들이 '섹스의 쾌락'을 알아버려서 전락해버린 게 정령들이다.
쮸와아압.
그 정령이 낳은 존재인 만큼 석하랑의 솜씨는 일품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비틀며 자지 전체를 혓바닥으로 애무하는 실력은 지금까지 내가 이곳에서 섹스한 사람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근데 나한테는 안 되지."
찌걱. 나는 입술을 열어 혀를 안으로 찔러넣었다. 말랑한 균열을 가르고 질주름을 훑어, 뱀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듯 혀를 최대한 안쪽까지 찔러넣었다.
"흐기익?!"
막 자지를 입에서 빼내어 여유를 부리던 하랑이 고개를 떨궜다. 한 손으로 자지를 움켜쥐며, 얼굴을 내 치골에 묻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츄르릅, 츄릅.
실전연습은 실전이 아니다. 이미 숱한 보지를 빨아본 나의 혀 테크닉을 이길 수는 없고, 나는 그의 경험을 통해 석하랑의 약점이 어디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앙, 하응, 하아앙...."
하랑은 늘어지는 신음과 함께 내 자지를 두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입술로 좆대의 옆에 키스하며 입봉사를 멈췄다.
"더, 더 세게. 더 쎄게 빨아줘...."
하랑은 하체를 지탱하던 무릎의 힘까지 놓으며 나를 엉덩이로 짓눌렀다. 덕분에 나는 고개를 들지 않고 편한 자세에서 그녀의 질속을 혀로 헤집을 수 있었다.
할짝, 할짝, 츄르릅.
애액으로 홍수가 났다는 표현이 올바를 정도로 하랑은 물이 많았다. 물속성 정령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입으로 확인한 나의 자지를 가늠하고 보지가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로 동굴 내부를 축축하게 적시지 않으면 장난 아니게 아플 것이다. 석하랑의 질속에 내가 혀를 집어넣은 순간, 그녀는 이미 나를 받아들일 모든 준비를 마쳐놓았다.
"아, 하으...미안한데...이건 내가 이겨야겠다...!"
덥썩. 하랑이 내 자지를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한손은 뿌리 부분을 붙잡고, 다른 손은 그 위에 탑을 쌓듯 올려, 입으로는 귀두만 가볍게 움켜쥐었다.
탁탁탁!!
하랑이 내 자지를 움켜쥔 손을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하여 느긋한 애무가 아니라, 나를 어떻게든 싸게 만들겠다는 격한 수음이었다.
탁탁탁탁탁!
하랑의 침과 나의 쿠퍼액이 윤활제가 되어 움직였다. SS급 히어로가 나를 강제로 사정시키겠다고 작정하고 딸딸이를 쳐주니 도저히 참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질 수 없다. 나는 하랑이 방심한 틈을 타, 그녀의 또다른 약점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히이익?!!?"
"흥분하니까 구멍 살짝 벌어지던데...뒤로 해봤지?"
"......디, 딜도로 조금...흐이이익?!"
하랑의 전신이 순간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체내의 마력이 빛처럼 빠르게 전신을 흘렀고, 나는 혓바닥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클리 앞에 놓았다.
푸슈우웃.
살짝 벌려진 요도구에서 분수가 터져나왔다. 나는 하랑이 수치스럽도록, 개처럼 혓바닥을 찰팍거리며 입구를 더욱 자극했다.
부르르.
하랑은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아무리 그녀라도 절정에는 참지 못했는 지, 얼굴을 내 좆대에 파묻으며 숨을 헐떡였다.
"하아, 하아, 하아."
"후후, 하랑이 또 졌네?"
나는 하랑의 허리를 잡고 옆으로 눕혔다. 탈진한 하랑은 풀린 눈동자로 숨을 헐떡이며, 나를 게슴츠레 바라보고 있었다.
"이긴 사람이 마음대로 하기. 후후, 안 아프게 천천히 해줄-"
"야."
하랑은 은은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뻗었다.
"너, 오늘 곱게 여기서 못 나갈 줄 알아라...?"
아.
좆됐다. 하랑의 눈동자는 바다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니 오늘 뒤졌다, 썩을 놈아."
나는 석하랑 속에 내제되어있는 루살카를 깨워버리고 말았다.
"내가 몇 번이고 기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불알 텅텅 빌 때까지 싸게 만들어줄게."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라는 이름의 정령을.